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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역은 계속된다: 2019 여름 한인 공동체의 다양한 사역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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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총회 이후 소강상태에 들어간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총회장 류재덕 목사)와는 달리 한인 공동체 지체들인 한인연합감리교 선교협의회와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 한인 2, 3세가 중심이 된 NEXUS와 한인교회총회 등이 다양한 활동과 행사를 가졌다.

한인연합감리교회선교협의회에서 7월 22-26일에 주최한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메리다지역 선교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사진제공 한인연합감리교회선교협의회.인연합감리교회선교협의회에서 7월 22-26일에 주최한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메리다지역 선교대회에 참가한 사람들. 사진 제공 한인연합감리교회선교협의회. 

한인연합감리교회 선교협의회(회장 백승린 목사)는 2019년 7월 22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 유카탄반도의 메리다지역에서, 23개의 교회에서 온 91명의 참가자와 선교대회를 했다.  

애니깽의 땅으로 알려진 메리다 지역은 110여 년 전, 천 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생존을 위해 도착했던 곳으로, 여전히 애니깽의 후손들이 남아있다. 이 지역에서, 복음을 들고 선교대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낮에는 선교 현장에서 단기 선교를, 저녁에는 다양한 강의를 통해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첫날은 현지의 한인 4세 한인회 회장과 관계자들의 이민 초기 역사와 공동체에 관한 강의가, 둘째 날에는 멕시코 현지에서 사역하는 오성제 선교사로부터 멕시코 사역의 현실과 도전에 관한 강의가 있었다. 셋째 날 저녁에는 현지 교회를 방문하여 현지인들과 선교팀이 함께 예배를 드렸고, 넷째 날인 목요일 저녁에는 총정리의 시간으로 전도, 여름성경학교, 건축, 의료 및 이·미용팀의 보고와 간증을 통해 선교팀에 역사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는 시간을 가졌다.  

홍성국 목사는 “올해는 멕시코 메리다를 선교협의회의 선교지로 정했다. 이번 선교대회의 특징으로는 웨슬리신학교가 주관하는 현지인 목회자를 위한 세미나와 현지 신학생 및 사역자 교육을 위한 커리큘럼이 새로이 시작되었고, 선교 기간에 멕시코 정부와 연합하여 미래를 위한 기본적인 사역의 틀을 마련하여, 내년부터는 더욱 계획적으로 다양한 사역을 감당할 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이다. 또 하나는 이번 선교대회에는 23개의 다양한 교회가 참석하여 서로의 선교 비전을 나누고 함께 뜻깊은 시간을 경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내년 선교대회는 2020년 7월 27일에서 31일까지, 같은 장소인 멕시코 메리다에서 열린다.

8월 5-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국대회의 참석자들. 사진제공, 정화영 목사,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8월 5-8일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열린 전국대회의 참석자들. 사진 제공, 정화영 목사,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NAKAUMPSCRA)는 격년으로 전국대회를 여는데, 올해는 8월 5일에서 8일까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Build Relationships, Heal Communities>라는 주제로 전국대회를 가졌다.

이 대회를 준비한 전직 회장인 이성호 목사는 이번 대회를 ‘타인종 목회자 리더쉽 훈련을 통한 연합감리교회의 갱신’이라고 정의했다.

미주리연회 소속의 권충호 목사(Avondale UMC, Kansas City, MO)는 “다른 한인 타인종목회자들과의 유대와 연대를 통해 배움과 힐링의 기회를 얻고자 참석했는데, 예상대로 다른 목회자들과 목회 경험을 나누고, 배움의 시간도 가질 수 있었다.”라고 말하고, “이번 대회의 여러 가지 의미 있는 강의와 행사 가운데, 배성호 목사의 목회자 영성에 영향을 미치는 육체적, 정신적, 사회적 건강과 음식, 웰빙의 중요성에 관한 <전인 치유> 강의 중 성서에 나오는 믿음과 힐링의 의미를 되짚어 준 부분이 가장 인상 깊었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김사라 목사(Calvary UMC, West Decatur, PA)는 이번 대회를 통해, “알게 모르게 받았던 타인종 목회자의 아픔을, 나눔을 통해 치유받았다.”라고 말하고, “타인종목회 현장을 ‘하나님이 특별히 한인 목회자를 100여 년 전 복음에 빚졌던 미국의 회중에게 다시 보내신, 그분의 섭리를 증거하는 기회’로 이해하게 된 귀한 기회였다”고 말했다.

김 목사는 특히 김수미 목사의 강의를 통해, “크리스천들이 너무 단순하게, ‘예수 이름으로 명하노니’를 통한, 나가서 빛 가운데 잘 살기를 기대하는 돌격대식 치유 사역 형태를 뛰어넘어, 우리 자신은 안에 실재하는 어둠의 실체를 인정하고, 어둠과 끈끈했던 동맹 관계를 끊고서, 실질적인 치유를 이루어야 한다는 강의가 의미 깊었다.”라고 말했다.

이번 전국대회는 또한 총회로 열려, 차기 회장에 정화영 목사(Naperville UMC, Naperville, IL), 부회장에는 한덕희 목사(Grace UMC, Albion, PA) 그리고 회계에는 김희원 목사(Dixon FUMC, Dixon, IL)가 선출되어 다음 2년을 섬긴다.

8월 7-1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NEXUS 전국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제공 NEXUS. 8월 7-10일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NEXUS 전국대회에 참여한 사람들이 토론하고 있다. 사진 오천의 목사, 연합감리교공보부 자료팀.

한인 2, 3세 등 차세대 평신도와 목회자들의 모임인 NEXUS 또한 2년마다 전국대회를 여는데, 올해는 8월 7일부터 10일까지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서 ‘Love Resurrected’라는 주제로, 목회자와 신학생, 대학생과 청소년 그리고 어린이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들은 또 지역사회 봉사에 참여하기 위해 노숙자들에게 디트로이트에서 저렴하게 주택을 제공하는 연합감리교회의 Cass Community에 참가하여 봉사의 구슬땀을 흘리기도 했다.  

이 행사 가운데 특별한 관심을 모았던 부분은 둘째 날 오후에 가진 동성애에 관한 원탁 토론(Roundtable discussion)이었다.

패널로는, 다니엘 박 목사(Chesterbrook UMC, VA), 조나단 박 목사(Abundant Life Community, CA), 다니엘 조 목사(HA:N UM, NY), 폴 조 목사(First UMC of Tucson, AZ), 샘 박 목사(ReNew Church, CA), 홍용민 목사(Faith UMC, IL) 가 있었는데, 이들은 자신의 교회 현실과 자신의 신학적 입장을 발표하고, 현 상황에 대한 이해와 세대의 차이를 뛰어넘어 2-3세들이 동역할 수 있는 길을 모색하는 성숙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토론에 이어 모든 참석자가 손에 손을 잡고 함께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8월 26-28일 텍사스주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 참석자들. 사진제공 한인교회총회. 8월 26-28일 텍사스주 달라스 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상임위원회에 참석자들. 사진 제공 한인교회총회. 

한인교회총회(회장 이철구 목사)는 8월 26일에서 28일까지 텍사스주 달라스에 소재한 중앙연합감리교회(이성철 목사)에서 상임위원회를 열고, 회의의 결과를 담은 회장 서신을 각 한인교회로 보냈다. 이 모임에는 한인 목회자뿐만 아니라, WCA의 회장인 키이스 보이에트와 스캇 존스 감독 등도 참여했다.

서신은 2020년 총회에 교단 분리와 개 교회의 교단 탈퇴 시 재산권 보장을 요구하는 청원안을 내기로 했고, 교단 내 보수 그룹인 웨슬리안언약협회(WCA)와 긴밀히 연대하고, 교단 분리 과정에서 오는 한인교회의 불이익을 방지하여 한인교회의 권익을 반영하기 위한 실행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서신은 “<한교총>의 목표가 단지 ‘한인선교연회’로 가는 것은 아니다. 한인교회와 신앙적/신학적으로 같은 방향을 지향하는WCA와 긴밀히 연대하여, 한인교회의 신앙적 전통을 굳게 지키고 새로운 연합감리교회를 만들어 가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마무리했다.

한편 연합감리교뉴스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WCA와 연대하기로 한 한인교회총회의 결정에 우려를 표하며, 독자적으로 새로운 조직을 준비하는 교회와 몇몇 연회도 생겨났다.

이로 인해 한인 교회가 분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와 함께, WCA와의 긴밀한 연대를 갖기로 한 결정에 얼마나 많은 한인교회가 따를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한편, 아프리카지역 감독회필리핀지역 감독회는 각각 별도의 성명을 발표하고, 교단 분리를 시도하는 어떤 법안이나 플랜도 지지하지 않기로 밝혔다. 특히 필리핀지역 감독회는 연대사역협의회(Connectional Table)가 제안한 미국지역총회와 유사한 지역별 총회 구성을 제안하고 있어, 총회를 앞둔 지금 교회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이 더욱더 깊어지고 있다.  

한인 공동체 역시 이런 상황에 대처하고, 공동체 분열의 위험에 대처할 한인총회 지도부의 지도력 발휘가 요구되고 있다.

하지만, 한인총회 내 복수의 임원들은 “한인총회가 지난 4월 총회 이후 어떠한 평가의 시간도 갖지 못했고, 매년 8월 열리는 중앙위원회도 소집하지 못했으며, 내년 총회를 위한 준비 모임조차 열리지 않고 있다. 현재 한인교회총회의 움직임과 교단의 상황에 대한 어떠한 입장도 내놓지 않고, 소속 교회와 목회자들에게 회비를 요청하는 공문이나, 어떤 활동에 대한 협조 요청조차 보내지 않고 있어 이대로 한인총회가 무기력하게 사라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라고 걱정을 표했다.

연합감리교뉴스는 한인총회 총회장인 류재덕 목사와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되지 않았다.

한인총회 총무인 권혁인 목사는 “한인총회는 계속되어야 한다. 한인교회와 공동체 구성원들이 어떠한 경우로든 단합하여 한인교회와 목회자, 차세대와 타인종목회자 및 여성목회자들이 함께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동성애 문제 하나 때문에 우리 공동체가 무너지고 갈라진다는 것은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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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newsdesk@umnews.org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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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된다.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로 쓰인 기도문과 성경 구절 책자도 구비되어 있다. 사진은 기도실에 마련된 3곳의 기도 제단 중 하나이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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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참석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된다.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로 쓰인 기도문과 성경 구절 책자가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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