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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5일 총회 현장 스케치: 지역화 청원안이 통과되고, 유라시아 교회 작별을 고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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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3일 차인 4월 25일 총회의 본회의는 두 가지 역사적인 순간을 만들었다. 그중 하나는 전 세계 지역화 법안이 통과된 것이고, 또 다른 하나는 에두아드 허가이(Eduard Khegay) 감독이 이끄는 유라시아 4개 연회가 교단에서 공식적으로 탈퇴하고 독립적인 감리교회로 갈 수 있도록 승인받은 일이다.

지역화를 위한 '그린 라이트'

차기 총감독회장인 트레이시 스미스 말론 감독이 4월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 전체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 투표 결과를 읽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헌법 개정안인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을 586대 164로 통과시켰고, 이 개정안은 이제 전 세계 연회의 투표를 거쳐 비준될 수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차기 총감독회장인 트레이시 스미스 말론(Tracy Smith Malone) 감독이 4월 25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 전체 회의를 주재하면서 세계 지역화 청원안 투표 결과를 읽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헌법 개정안인 세계 지역화 청원안을 586대 164통과시켰고, 개정안은 세계 연회의 투표를 거쳐 비준된다. 사진,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총감독회장직에서 물러나는 토마스 J. 비커튼(Thomas J. Bickerton) 감독이 “오늘은 우리 교회 역사에 남을 날”이라고 말한 4월 25일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찬성 586대 반대 164로 교단 헌법 개정안에 투표했고, 이 개정안은 이제 전 세계 연회 유권자들의 비준을 위한 연회별 투표에 부쳐질 예정이다.

교단 헌법을 개정하려면,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한데, 헌법의 일부인 교단 조직에 관한 법인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이 78%의 찬성을 받은 것이다. 이제, 개정안이 비준되려면, 각 연회에 참석한 연회원(평신도와 목회자 투표자)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 연회는 여러 교회와 다른 사역들로 구성된 연합감리교회 개체교회들의 지역 단위 조직이다.

지역화(Regionalization)는 연합감리교회의 교단의 조직을 재구성하는 일련의 법안이다. 이 법안에 따르면, 미국도 각 해외지역총회(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지역의 교회 조직)처럼 선교적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교단의 정책서인 장정을 개정할 수 있는 동일한 권한을 가진 지역적(Regional) 총회가 된다.

현재, 교단 헌법에는 해외지역총회만이 선교적 필요와 다양한 법적 상황에 따라 장정을 개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다.

해외지역총회 출신 위원이 과반수를 차지하는 총회 상설위원회인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상임위원회)는 전 세계 지역화를 위해 8가지 청원서를 제출했다. 상임위원회는 4월 21일부터 22일까지 회의를 열고, 4월 23일 총회 시작 전에 이 지역화 관련 청원안 8개를 모두 최종 승인했고, 25일 총회 전체 회의에 총회 우선 처리 안(consent calendar)으로 상정되어 표결에 부쳐 통과된 것이다.

우선 처리 안에 포함된 “결혼의 지역화와 상황화(Regionalization and Contextualization of Marriage)라는 제목의 청원안도 통과되었다. 이 청원안은 총감독회를 대신해서 미시간 연회의 데이비드 바드 감독이 제출한 것이었다.

장정에 새로 추가된 이 법안은 각 해외지역총회에게 결혼 예식과 성직자 안수에 대한 기준을 정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 것이다.

총회는 지역화와 총감독회의 청원안이 포함된 우선 처리 안 전체를 646대 73의 표결로 통과되었다.

총회의 일정 관리 담당관인 수잔 브럼보(Susan Brumbaugh)는 첫 번째 안건에 대한 투표가 끝난 후 이렇게 말했다.

“이번 총회가 끝날 때쯤 누군가 다가와서 ‘우리는 총회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고 말하면, 그들에게 ‘우리가 이미 해냈는데요.’ 라고 말하세요.”

평신도 연설, 교회에 '니모(Nemo)처럼 돼라!'라고 격려하다

평신도 연사들은 4월 25일 총회에서 연합감리교회와 교인들에게 교단의 미래가 위태롭게 느낄수록 하나님을 신뢰하고 신실한 증인이 되어 함께 일해야 한다고 연설했다.

연회평신도대표전국연합회 부회장인 마이클 포프는 교회가 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 니모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 영화에서 니모는 다른 물고기들과 함께 그물에 걸렸을 때, 탈출을 위해 모두 같은 방향으로 헤엄쳐야 한다고 설득했다.

마찬가지로 연합감리교회도 미국 교회의 약 25%에 달하는 교인들이 교단을 탈퇴한 아픔과 상처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서로 그리고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포프는 말했다.

동료 발표자인 평신도대표전국연합회 회장 라토야 레드 톰슨은 우리가 은혜와 믿음으로 하나님 안에 거하면, 하나님께서 교회가 직면한 어려운 상황 속에서 오히려 새로운 탄생과 기적을 가져다주실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우리가 은혜에 힘입어, 믿음으로 하나님과 나아간다면 불가능이란 없습니다. 주님은 그리스도의 제자된 우리가 기적을 행하기를 기다리고 계십니다.”

유라시아 교회에 자치 연회를 허락하다

연합감리교회가 지역화를 향해 나가기로 결정한 날, 총회는 일부 지역에 속한 교회의 교단 탈퇴를 허락했다.

대의원들은 672 대 67의 표결로, 러시아, 벨라루스, 키르기스스탄, 카자흐스탄 등의 교회들을 포함하는 유라시아 4개 연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독자인 감리교회를 구성하도록 허락했다.

에두아드 허가이 감독이 이끄는 이 유라시아 4개 연회에는 총 66개의 교회가 소속되어 있다. 교단 재무행정위원회의 2017년 기록에 따르면, 이 연회의 총 교인 수는 1,123명이다.

유라시아 지역 4개 연회의 교단 탈퇴 청원안이 통과된 후, 유라시아 지역 감독인 에두아드 허가이 감독은 감동적인 고별 연설을 했다.

“자매와 형제 여러분, 여러분의 결정에 감사드립니다.”

교단 탈회에 관한 최종 결정은 내년 유럽 해외지역총회에 내려질 것이라고 말하면서, 이번 총회가 자신과 연회 대의원들의 마지막 총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12년 동안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으로 사역하면서, 유라시아 내 동서 분열, 강대국 간의 지정학적 투쟁, 경제적 기복, 신학적 논쟁 등 많은 도전과 고난에 직면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감사를 표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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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러시아어로 “고맙다”는 뜻의 “볼쇼에 스파시보(Bolshoe spasibo)”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교단에 감사를 표했고, 특별히 연합감리교회의 정희수 감독의 기도와 러시아 한인 선교사인 조영철 선교사와 조수산나 선교사, 그리고 자신에게 그리스도께 인도한 박조나단 선교사 등의 이름을 언급하며, 그들의 헌신과 수고와 사랑에 감사를 전했다. “볼쇼에 스파시보(Bolshoe spasibo)”

검은 옷을 입는 목요일 예배

볼티모어-워싱턴 및 페닌슐라-델라웨어 연회의 감독인 라트렐 밀러 이스터링 감독은 '검은 옷을 입는 목요일’라는 주제로 아침 예배를 인도했다.

세계교회협의회가 주창한 '검은 옷을 입는 목요일'의 주제는 일주일 중 하루만이라도 검은 옷을 입어 유엔이 보고한 것처럼 전 세계 여성 3명 중 1명꼴인 7억 3600만 명이 평생 한 번 이상 겪는 신체적, 가정 폭력, 성폭력을 당하는 현실을 인식하기 위한 캠페인이다.

이스터링 감독은 교회가 악에 침묵할 때, 오히려 교회가 피해자가 될 수 있다고 증언했다. 이스터링 감독은 교회가 피해자를 외면하고, 감추지 말고, 오히려 드러내 그들을 돌보고, 섬기고, 희망과 치유의 말을 전하라고 권했다.

이스터링 감독은 자신도 결혼 전 가정 폭력 피해자였다고 고백하고, 목회를 시작할 때, 아픔을 드러내지 말고 감추라는 말을 들었다고 말했다.

“사람들은 내가 그런 말을 하면, 내가 유약하게 보일 것이고, 여성 목회자들에게는 그것 말고도 이겨내야 할 싸움이 너무 많다는 이유였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스터링 감독은 성폭력과 학대의 경험을 가진 여성들 향해 이렇게 말했다.

“여러분은 엄청나게 용감하게 창조된 존재입니다. ... 여러분은 거룩한 존재입니다. 여러분은 마땅히 아픔과 상처를 이겨낼 능력이 있습니다.”

이스터링 감독은 누가복음 4:16-21을 인용하고, 주님께서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 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는 예수님의 선포를 통해, “삶의 목적과 방향을 회복하고, 해방과 자유와 사랑을 통해 억압과 속박, 지배, 학대, 증오를 끝내라"하신 주님의 명령을 전했다.

사회생활원칙 개정안, 원안대로 입법위원회 통과

4월 25일 늦은 오후,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은 41대 15의 표결로 제2 사회분과 입법위원회에서 원안대로 통과됐다. 이 법안은 본회의로 넘어가게 되며, 본회의에서는 이 개정안에 대한 수정 요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참관인은 이번 위원회 표결이 좋은 흐름이라며 한껏 고무되었다.

다양한 사회 문제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보다 간결하게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입장문을 작성하기 위해 다년 간의 작업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던 연합감리교회 사회부 전 총무 수잔 헨리 크로우 목사도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을 원안대로 표결로 이끈 입법위원회 위원 중 한 명인 텍사스 연회 대의원 토드 조던 목사는 “이번 투표는 수많은 시간 동안의 노력과 작업을 존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

그밖에 한인목회강화협의회(회장, 정희수 감독)의 예산 및 사업 보고가 입법위원회에서 47:0 만장일치로 통과되었다. 이는 지난 8년(2016-2024) 간의 사역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본회의에서 앞으로4년간의 한목협 사역을 위한 예산 확보가 통과가 확정적이라는 뜻이다.

버틀러는 연합감리교회뉴스의 멀티미디어 제작자/편집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교단
2024년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연합감리교회 2020총회가 개최되었다. 그래픽, 연합감리교 공보부.

총회에 관한 한인총회 등 공동 목회 서신 발표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총회장 이창민 목사)와 한인목회강화협의회, 그리고 연합감리교회 한인선교구는 2024년 4월 23일부터 5월 3일 사이에 열린 2020 연합감리교회 총회와 관련한 공동 목회 서신을 발표했다.
교단
2024년 5월 3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2020 총회에서, 재무행정협의회 총무인 모세 쿠마르 총무가 대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General Board of Global Ministries)가 제출한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보고서와 예산 300만 달러를 647대 31의 압도적인 투표로 승인했다. 사진, 래리 맥코맥, 연합감리교뉴스.

총회, 2025-2028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예산 승인

연합감리교회 총회 마지막 날인 5월 3일, 총회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가 제출한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한인목회플랜 보고서와 예산 300만 달러를 승인했다.
교단
한인 교회 목회자들이 라오스로 파송받아 섬기게 될 김데이빗 목사와 이소라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5월 2일 마무리: 성소수자에 대한 언어가 삭제되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2024년 5월 2일 열린 2020 총회에서, 새로 파송된 16명의 선교사를 포함한 세계선교부 140명의 선교사 모두를 지원하겠다는 대담한 결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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