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회의 연금 및 은급 기관인 웨스패스는 총회에 미국 목회자들을 위한 새로운 은퇴 프로그램을 승인해달라고 요청한다.
- 새로운 프로그램인 콤파스 플랜은 현재 은퇴자나 현재 목회자들이 이미 받은 혜택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 그러나 웨스패스 직원들은 연합감리교회 은퇴 프로그램 지속 가능성을 위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웨스패스는 지난 4년간 일어난 대대적인 교단 탈퇴 상황이 전개되기 전부터 콤파스(Compass) 플랜 준비에 들어갔다.
이번 달 총회 대의원들에게 상정될 안건 중 하나인 콤파스 플랜이 통과되면 미국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의 은퇴 연금 혜택에 상당한 변화가 생길 것이다.
하지만 연합감리교회의 연금 및 은급 혜택 기관인 웨스패스(Wespath Benefits and Investments)의 직원들은 이 플랜이 이미 은퇴했거나 향후 2년 안에 은퇴할 예정인 목회자들의 혜택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며, 현직 목회자들이 이미 적립한 은퇴 연금도 그대로 유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웨스패스 직원들은 콤파스 플랜이 향후 은퇴 연금 제도의 변화를 의미한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새로운 플랜에는 지난 100년 동안 웨스패스가 제공했던 목회자 은퇴 프로그램의 종신 혜택이 포함되지 않는다. 콤파스 플랜은 현재 대부분의 미국 기업 직원들이 가입하고 있는 401(k) 플랜과 유사한 확정기여형(defined-contribution) 프로그램이다.
웨스패스는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리는 총회에 현재의 미국 목회자 은퇴 프로그램을 2026년부터 콤파스 플랜으로 대체하도록 승인해달라는 청원안을 제출해 놓았다.
웨스패스 직원들은 4월 10일 온라인 웨비나에서 은퇴 목회자들에게 안정적이고 지속 가능한 은퇴 소득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콤파스 플랜으로의 전환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은퇴 프로그램을 변경하는 것은 결코 가볍게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라고 웨스패스의 교회 관계 담당 디렉터인 데일 존스는 말했다.
"이 작업은 엄청난 수고가 필요한 일입니다. 연회의 은급 관련 업무를 처리하는 담당자들에게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프로그램에 관련된 모든 목회자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죠. 하지만 웨스패스 이사회는 오랜 시간 동안 교회의 추이 변화를 살펴보면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유형의 은퇴 프로그램으로 전환해야만 한다고 더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190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웨스패스는 세계 최대의 종교 단체 연금 기관 중 하나다. 비영리 단체인 웨스패스는 10만 명 이상의 은퇴 및 현역 목회자와 기타 교회 직원, 150개 이상의 연합감리교회 관련 기관에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웨스패스는 2023년 말 기준으로 약 260억 달러의 자산을 관리하고 있다.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웨스패스는 여러 교회와 사역 기관으로 구성된 연합감리교회 연회를 대신하여 연금 및 기타 은퇴 프로그램 자산의 투자를 관리한다. 연회는 은퇴 프로그램의 후원자이며 은퇴 연금에 대한 법적 책임이 있다.
존스는 콤파스 플랜이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에게 안정적 은퇴 소득을 제공하기 위한 웨스패스의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목회자의 은퇴 연금을 지불해야 할 책임이 있는 연회를 위해, 교회가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고, 지속 가능한 플랜을 만드는 것이 핵심 목표였다."라고 존스는 덧붙였다.
더 자세히 알아보기
웨스패스는 총회 대의원들에게 콤파스 플랜을 설명하기 위해 안내서를 만들었다.
콤파스 플랜은 청원안 요약집인 어드밴스데일리크리스천어드보케이트(ADCA)의 1,451~1,484페이지에 나와 있는 청원 20946에 자세히 나와 있다.
웨스패스는 이 변경된 콤파스 플랜을 설명하기 위한 웨비나를 두 차례 진행했다. 콤파스 플랜에 대한 설명은 녹화된 두 웨비나 비디오에 포함되어 있다.
비디오를 보려면,
지난 수십 년 동안 미국 내 연합감리교인 수가 줄어들었고, 그로 인한 연회의 재정적 압박이 계속되었기 때문에, 웨스패스는 은퇴 연금 제도에 변화를 주어야만 한다고 말한다.
현재의 웨스패스 목회자 은퇴 연금 프로그램(Clergy Retirement Security Program)은 확정기여형(defined-contribution)과 확정급여형(defined-benefit) 두 가지 요소를 결합한 형태다.
확정급여형(defined-benefit)은 연회가 투자 위험을 감수하고, 은퇴 목회자에게 평생 매월 연금을 지급한다. 401(k)과 같은 확정기여형(defined-contribution) 플랜은, 은퇴 후 사용할 수 있는 개인 계좌 관리 책임을 각 목회자에게 넘겨주고, 각 목회자는 은퇴 후까지 은퇴 기금의 관리 책임을 갖는다. 연합감리교회를 섬기는 평신도 직원들에게는 이미 확정기여형 퇴직 연금 제도를 적용하고 있다.
웨스패스의 연금 관리 담당 디렉터인 프레드 하일랜드는 콤파스 플랜을 디자인하면서 지속 가능성, 경제성, 적정성, 형평성, 유연성이라는 다섯 가지 목표를 달성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은퇴한 목회자들이 콤파스 플랜과 사회보장(Social Security) 기금(한국의 국민연금과 유사함, 편집자 주)만으로도 편안하게 생활하도록 소득을 제공할 수 있기를 당연히 원한다. 그런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지속 가능성을 유지하기 위해 경제성과 적정성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일이다."라고 하일랜드는 말했다
하일랜드는 또한 웨스패스가 제출한 콤파스 플랜이 "급여 수준과 관계없이 모든 목회자가 은퇴 후 적절한 소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형평성의 오랜 가치를 계속 유지하기 위한 플랜이라고 말했다.
웨스패스와 교단을 떠난 교회와의 관계
4월 10일 열린 온라인 웨비나에서 웨스패스 직원들은 보수적 신학 노선을 견지한 채,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교회들로 구성된 글로벌감리교회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웨스패스는 글로벌감리교회의 목회자와 평신도 직원에게 별도의 확정기여형 은퇴 연금과 사망, 장애, 건강 보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콤파스 플랜이 통과되면, 목회자 은퇴 연금을 책임지는 각 연회는 목회자의 은퇴 연금 계좌에 세 종류의 금액을 적립하게 된다.
- 연회는 목회자의 은퇴 계좌에 월 150달러, 2026년 이후 매년 2%씩 인상.
- 목회자는 자신의 사례비 3%를 은퇴 계좌에 적립.
- 목회자가 투자하는 개인 은퇴 계좌에 목회자 사례비의 최대 4%까지 매칭.
월 150달러의 적립금은 각 목회자의 사례비 비율보다는 모든 목회자가 현 사례비 차이를 극복하고 공평하게 연금을 받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하일랜드는 콤파스 플랜이 목회자 학자금 부채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콤파스 플랜이 통과되면, 콤파스 플랜은 목회자의 적격 학자금 대출 상환액에 매칭 기금을 제공한다. 기본적으로 이 플랜은 목회자의 학자금 대출 상환금을 가입자의 은퇴 적립 기금으로 취급하고, 그 액수만큼 목회자의 은퇴 기금에 적립해 주는 것이다.
"많은 목회자가 학자금 대출 상황과 은퇴 준비 사이에서 고민한다. 우리는 그것이 불공평한 논쟁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하일랜드는 말했다.
콤파스 플랜은 목회자가 개인 은퇴 적립금을 4% 이상 납입하면, 4%까지 전액 매칭을 받을 수 있다. 이 플랜에 따라 목회자들은 매년 1%씩 개인 은퇴 적립금이 증가하게 된다.
확정기여형의 또 다른 중요한 차이점은 목회자가 사망했을 때 일이다. 기존의 연금 프로그램에서는 일반적으로 연금 지금이 중단된다. 확정기여형에서는 목회자의 은퇴 계좌에 남아 있는 모든 금액이 지정된 사람 또는 가족에게 지급된다. 하일랜드는 이것이 바로 콤파스 플랜을 더욱 유연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웨스패스의 온라인 웨비나에서 많은 목회자가 은퇴 소득이 평생 지속될 수 있도록 보장하는 방법이 무엇인지 질문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웨스패스는 수상 경력에 빛나는 프로그램인 라이프스테이지은퇴소득(LifeStage Retirement Income)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이 프로그램은 투자 및 복리후생 전문가들이 설계한 알고리즘을 사용하여, 참가자들이 은퇴 자금이 고갈될 위험 없이 얼마를 인출할 수 있는지 알려준다.
웨스패스는 은퇴자를 위한 다른 두 가지 옵션도 준비했다.
- 소셜시큐리티 브리지(Social Security Bridge)는 소셜시큐리티가 정한 은퇴 정년보다 일찍 은퇴한 목회자의 경우, 저축한 또는 적립한 기금을 사용하고, 소셜시큐리티 신청을 은퇴 정년까지 연기하는 프로그램이다.
- 장수소득보호(Longevity Income Protection)는 연금을 80세 이후에도 수령할 수 있도록 평생 보장하는 연기형 연금이다.
웨스패스는 2019년 특별총회에서 승인된 법안에 따른 미국 내 교회의 탈퇴 물결이 일기 전에 이미 콤파스 플랜을 설계하고 있었다. 2019년 특별총회에서 통과되었고, 2023년 말에 시효가 만료된 교단 탈퇴 조항에 따라 미국 내 전체 교회의 약 1/4에 해당하는 7,600개 이상의 교회가 탈퇴했다.
존스는 교회들의 탈퇴가 콤파스 플랜을 준비하게 된 주된 이유는 아니지만, 그 상황은 콤파스 플랜의 시급성이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보면, 콤파스 플랜은 현재의 목회자 은퇴 보장 프로그램(Clergy Retirement Security Program)보다 덜 관대하지만, 그 대신 비용은 더 저렴하다고 존스는 말했다. 중요한 것은 이 플랜이 각 연회에 추가적이고 장기적인 부담을 주지 않는다는 점이다.
존스는 콤파스 플랜의 시급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콤파스 플랜은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고 예상되는 현재의 은퇴 연금 제도와 달리 교회와 연회가 장기적으로 감당할 수 있는 제도다. 따라서 앞으로 수십 년 동안 목회자들에게 적절한 은퇴 혜택이 안정적으로 제공될 것이라는 장점이 있다. 만약 계획을 변경하지 않을 경우, 장래 목회자들의 은퇴 연금을 지불하지 못하는 상황이 초래될 수 있음을 유념해야 한다."
한(Hahn)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