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참석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도실

주요 포인트:

  •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의 묵상문과 성경 구절이 준비된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되고 있다.
  • 마음의 정원 기도실에는 전용기도 제단 3개와 기도처 8곳이 있다.
  • 마음의 정원 기도실에서는 자격을 갖춘 영성 지도사(certified spiritual directors)와 50분간 일대일로 영적 지도를 받을 수 있다.

다락방에서는 샬럿컨벤션센터 2층 가장 외진 곳 E222 호실에 대의원과 방문객이 기도할 공간을 마련해 놓았다.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기도실에 마련된 8곳의 기도처 중 하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다락방 영성 지도사 수산 해프너-휸(왼쪽)과 서노스캐롤라이나 연회 예비 대의원인 새라 벨레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되고 있다. 사진은 기도실에 마련된 8곳의 기도처 중 하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는 다락방 영성 지도사 수산 해프너-휸(왼쪽)과 서노스캐롤라이나 연회 예비 대의원인 새라 벨레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다락방 예배실 책임자이자 다락방 프로그램 사역의 상임이사인 에이미 스틸은 기도실을 이렇게 설명했다.

“기도실은 외부 소음으로부터 격리된 고요한 장소에 있습니다. 복도를 따라 한참을 걸어야 하지만, 긴장을 풀고 심호흡하며 마음의 중심을 잡고 기도할 수 있는 장소입니다. 외부의 소음뿐만 아니라 내부의 소음으로부터도 벗어날 수 있는 일종의 영적 해방구입니다.”

42명의 기도실 자원봉사자 중 한 명인 카렌 헤이든은 이런 공간이 절실하다고 느껴왔다.

“제가 대의원이던 2016년 우연히 기도실을 발견했습니다. 총회 기간 저는 정기적으로 그곳을 찾았습니다. 기도실은 나의 맘과 영혼을 안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평강을 찾고, 여유를 찾았던 좋은 기억이 납니다. 당시 미주리 연회 대의원이었고, 지금은 영성 지도사로 활약하는 헤이든이 말했다.  

'마음의 정원' 기도실은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으며, 한국어를 비롯해 영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으로 쓰인 묵상문과 성경이 비치되어 있다.

전 다락방 예배실 책임자였고, 지금은 기도실 자원봉사자인 토마스 알빈은 이렇게 말했다.

“거룩한 회의(Holy Conferencing)를 실천하고, 숱한 결의안과 청원안을 표결하는 데는 분별과 고요한 평정심이 중요해요. 그러니 총회에 기도실을 구비하는 것은 필수 사항이죠.”

다락방이 주관하고, 웨슬리안 임팩트 파트너스(Wesleyan Impact Partners), 서노스캐롤라이나 연합감리교재단, 오클라호마 감리교재단, 노스캐롤라이나 연합감리교재단 등이 후원하는 기도실에는 기도 제단 3개와 기도처 8곳이 있고, 성경을 인용한 묵상문이 마련되어 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그린즈버러의 뉴마켓 연합감리교회가 대여해준 기도 제단은 성폭력과 인신매매의 종식, 전쟁과 무력 분쟁의 종식, ‘희망 너머의 희망을 위한’ 기도를 목적으로 마련되었다.

스틸은 기도실의 의미를 설명했다.

“기도는 하나님의 말씀과 더 깊은 차원에서 연결될 기회예요. 혼자서 또는 누군가와 함께 기도할 수도 있고, 각 기도처에서 자기만의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음성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시든 나뭇잎 돌보기(Tending Wilted Leaves)' 기도처에서는 시편 1편 3절을 인용하여 “자신의 삶의 특정 부분이 시들어가고 있다면”, 그에 대한 기도 제목을 나뭇잎 모양의 종이에 적고 나무에 고정하면서 하나님께서 기도를 들으시고 시든 자신의 삶과 교회의 삶에 영혼의 물을 달라고 간구하라고 초대한다.

‘여우 쫓아내기(Chasing the Foxes)’는 솔로몬서 2장 15절을 인용하여 “여러분의 포도원(마음 밭)에 들끓고 있는” 습관, 태도 또는 집착의 여우 이름을 말하도록 초대한다. 테이블 위에는 작은 새장이 놓여 있는데,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의 정신과 마음의 정원과 교회에서” 그 여우를 가둬두라고 초대한다.

다른 기도처에서는 자신의 세례를 기억하고, 하나님과 세례를 통해 맺은 언약을 기억하며, 하나님의 풍요로움 속에서 꽃을 피우고,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며,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쉬도록 초대한다. 방문객들은 신발을 벗고, 바구니에서 양말 한 켤레를 꺼내 신고, 미로(labyrinth)가 그려진 양탄자 위를 사색하며 걸을 수도 있다. 또 다른 곳에서 방문객은 각설탕이 어항 속 바다 풍경에 녹아드는 모습을 보며 “용서의 모습”을 시각적으로 그려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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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틸은 각설탕과 용서의 연관성을 이렇게 설명했다.

“각설탕은 자신의 죄에 대해 생각할 기회이며, 각설탕을 물에 떨어뜨리는 것은 자신의 죄를 용서의 바다에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기도실에는 공인된 영성 지도사가 대기하고 있으며, 50분 동안 일대일로 영적 지도(Spritual Guidance)를 받을 수 있다. 커튼이 쳐진 공간에서 무료로 진행되는 개인 세션에 관심이 있는 사람은 기도실 입구에서 이용하고 싶은 시간대에 예약하면 된다.

“영적 지도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마련한 것은 우리가 누구를 지도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그냥 그들과 함께 앉아서 그들이 가진 문제나 고민을 들어주는 것입니다. 우리는 그저 그들이 자신의 이슈를 스스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도울 뿐입니다.”

미시간에서 온 자원봉사 영성 지도사인 멜린다 트로티는 자신이 영적 훈련을 통해 깨달은 것처럼, 연합감리교회에 어떤 일이 일어나든, 하나님은 여전히 우리의 하나님이라는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로티는 영적 지도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영성 지도 시간은 사람들이 원하는 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사람들이 원한다면 함께 기도하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질문을 하기 위해 여기에 있습니다.”

헤이든은 기도실에는 어떤 주제나 지침도 없다고 말하고, “기도실은 그저 기도하고, 필요하다면 귀 기울여 들어주고, 함께 나눌 수 있는 공간일 뿐입니다.”

컨벤션센터 E222에 위치한 기도실은 주일을 제외하고 총회 기간 내내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다. 

오드리 스탠턴-스미스(Audrey Stanton-Smith)는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의 ‘리스폰스(Response)’ 잡지 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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