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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교회총회의 입장을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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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인 이철구 목사가 2019년 4월 29일-5월 2일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남부플로리다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인 이철구 목사가 2019년 4월 29일-5월 2일 열린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내용은 지난  10월 7연합감리교뉴스에 게재된 이성호 목사의 <어느 타인종목회자가 한인교회총회에게>라는 글에 대한 반론입니다. 이글은 연합감리교뉴스의 공식 입장과 다를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건전한 토론의 장을 기대합니다. <한인총회>와 <한인교회총회>는 다른 단체임을 주지하기 바랍니다.편집자 주)

최근 이성호 목사님(Concord UMC, Cal.-Nev. Conference)이 연합감리교뉴스에 기고한 ‘어느 타인종목회자가 <한인교회총회>에게’라는 글에서, <한인교회총회(이하 한교총)>와 웨슬리안언약협회(이하 WCA)의 연대에 대한 주장과 <한교총>에 제안한 내용에 대해 <한교총>의 입장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무엇보다, 그 글은 이 목사님이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내용을, 보편적 진실인 듯 주장한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치 전지적 시점에서 <한교총>을 ‘내려다보며’ 앞으로 될 일을 거의 확정적으로 지적하는 듯한 느낌이다. 전체 글의 논조가 ‘나는 옳고 너희는 틀렸다’이다. <한교총, 당신들은 뭘 모르고 WCA에 이용당하고 있으니 내 말 듣고 거기서 나와!>라는 조언인 듯, 명령인 듯한 어조의 글은 참 기분을 묘하게 한다. 이런 입장을 전제로 깔고 ‘한 수 가르치듯’ 하면 좋은 말도 뒤틀려 들리게 마련이다.

또 다른 문제는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의 입장에서 <한교총>에 대해 극도로 왜곡된 인식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WCA새로운 교단 내에서 한인들만의 선교 연회를 허락한다고 언질을 주었다. 사실 그것은 특혜가 아니다…”

이 목사님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이런 말을 했는지, 사실을 밝혀야 한다.  WCA가 새로운 교단을 만들 때, “선교연회를 허락한다고 언질을 주었다.”는 주장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인데 이렇게 확정적으로 단정하는지 알 수 없다. WCA와의 대화 중에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해, 한인지방회(Korean District)나 연회(Conference)에 대해 논의한 일은 있었다. 

WCA에서 이에 대해 특혜를 주었기 때문에, WCA와 연대한 것은 전혀 아니다. <한교총>은 한인교회뿐만이 아니라, 신학적/성서적으로 우리와 같은 입장에 서 있는 소수민족(Ethnic Minority)를 위한 지방회나 연회에 대해서도  WCA에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며 함께 새로운 감리교(New Methodism)를 만드는 데 참여하고 있을 뿐이다. 

이는 너무 자의적인 해석이다. 사실상, 이 목사님은 <한교총>이 WCA와 연대할 경우, 한인공동체의 표면적 연합과 미래를 이야기하며 분열을 걱정하지만, 단지 ‘파송의 문제’를 제기하며, 신앙적/신학적 입장에서 WCA와 연대를 결정한 <한교총>의 기본적인 논점을 흐리고 있다.

“한인공동체가 분열되고 해체될 우려가 있다. <한인교회총회>가 WCA합치면 <한인총회>를 <타인종>, <여성>, <NEXUS> 및 <한인교회총회>기관 연대 모임으로 하려던 것이 깨지게 된다. 한인총회는 WCA교단으로 가고 <연합감리교회한인총회>기관만의 모임 혹은 기관과 한인교회총회에 가입하지 않는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의 모임이 되어,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의 분열과 한인총회의 분열을 초래한다는 것이다. 나는 <한인교회총회>가 WCA합치는 것보다 다른 한인연대기관들과 연합하여, 신학적인 다양성에도 불구하고 함께 가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라고 믿는다.

현재 한인총회가 분열되는 것처럼 보이는 이유는 ‘동성애를 인정하고 동성애 목회자를 안수하고 감독을 세우려는 것’에 찬성하는 자와 반대하는 자의 신학적 입장 차이가 근본적인 원인인데, 마치 <한교총>이 WCA와 연대함으로 분열을 일으키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현재 상황을 잘못 이해하고 있거나 오도하려는 의도가 있다고 볼 수밖에 없다.

이 목사님이 <타인종> 교회를 섬기셔서 그런지, <신학적>으로 우리와 다른 입장이어서 그런지, 한인교회와 한인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이 겪고 있는 딜레마를 염려하는 느낌을 받을 수 없다. 한 예로, 한인 회중의 성서에 기초한 신앙과 그 신앙이 도전을 받게 될 경우, 발생 가능한 한인교회의 탈퇴와 분열 등, 한인교회와 회중의 현실적 문제에 대해 고민하고 글을 썼다는 인상을 받을 수 없다.

“<한인교회총회>가 WCA합치면 <한인총회>를 <타인종>, <여성>, <NEXUS> 및 <한인교회총회>기관 연대 모임으로 하려던 것이 깨지게 된다.

그러면 <한교총>이 UMCNext와 합치면 어떻게 될까? 그건 우리에게 ‘신앙’을 버리라는 것과 같다. <타인종>, <여성>, <NEXUS> 중 어느 한 그룹에서라도 <동성애 이슈>에 대해 한인교회의 입장을 공개적으로든 암묵적으로든 지지했다면, 우리의 ‘연대’에 힘이 실릴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런데 그와 정반대로 우리를 ‘시대의 흐름도 못 읽는 자,’ ‘개념 없는 자’ 취급하며 비판하지 않았나? 

주지하다시피, 현재 미국 연합감리교단에서는 소위 <진보>가 다수고 <전통>은 소수다. 우리가 택한 길이 <좁은 길>이라는 뜻이다. 현재 우리 교단에서 전통주의 플랜(Traditional Plan)을 지지하는 것은 <커밍아웃>하는 것과 같다. 그만큼 하나의 교회 플랜(One Church Plan)의 숲에서  전통주의 플랜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숨을 죽이고 있다.

<한교총>은 한인목회자들간의 연대 이전에 근본적으로 <한인교회>가 지금까지 지켜왔던 ‘신앙적 전통을 보존’하는 것에 모든 힘을 기울이고 있고, 이런 맥락에서 <한교총>은 소위 ‘진보 연회’에서 전통적 신앙을 지키는 한인교회나 목회자들이 불이익을 당하는 경우가 발생하면 총력을 다해 도울 것이다. <한교총>이 WCA와 연대를 결정한 것은 ‘목회자의 철밥통’을 지키기보다 ‘한인교회의 신앙적/성서적 전통’을 지키기 위한 것이라는 뜻이다.

“한인교회총회가 WCA합치면, 미자립 한인교회와 타인종목회자 그리고 여성 목회자와 한인 2-3세들인 NEXUS타격을 입는다. 연회는 한인교회에 “한인선교연회”에 들어가라고 하며 자신들이 교단 분열로 생긴 재정 적자를 해결하려 것이다. 적지 않은 미자립 한인교회가 소속 연회의 보조를 받고 있는 현실에서, 교단 분열로 교회와 목사의 수적 불균형으로 고민하는 연회들이 타인종목회자들을 영어 미숙과 한인교회 탈퇴의 이유를 들어 파송을 거부할 구실을 주게 있다.

누구든 현 교단의 상황에서 한인교회의 미래를 위해 조언한다면 <한인교회의 안위>를 그 무엇보다 우선에 두어야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다. 그런데 이 목사님은 <교회>가 아닌 <목사> 중심의 주장을 한다는 느낌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현재의 교리와 장정을 인정하지 않고 불복종하는 진영과 뜻을 같이하는 것으로 보이는데, 바로 그런 입장이 현재 연합감리교회와 한인공동체를 분열케 하는 가장 근원적인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또한 ‘현재 타인종목회자에게 TOEIC을 요구하는 문제’는 진보 연회라 불리고 소수 민족을 이해한다는 캘-네바다 연회의 차별적 문제이지, 한인교회가 WCA와 연대하는 것과는 무관한 일이다

“동성애 문제에서 갈등이 있어도 <한인교회총회>모든 한인공동체와 더불어 ‘남북한 평화 통일 문제’, ‘한인 2세들의 미국 지도력 양성’ 그리고 미국으로 한인들을 이민 오게 하신 하나님의 뜻을 살펴 ‘미국을 정상 국가로 만드는 일’ 등을 위해 함께 기도하며, 신앙으로 일을 극복하기 위해 힘을 합쳐야 한다.

이 목사님의 제안에 적극적으로 공감한다. 한인목회자로서 고국의 문제와 한인 2세를 위해 함께 하는 것은 언제나 환영할 수 있는 사역이다. 이런 일은 ‘애국심과 민족애’만 있으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앙적/신학적으로 다른 입장에서 신학적이고 신앙적으로 대립하는 일에 연합하는 것은 이와 다른 문제다. 

관련 기사보기: 

이성호 목사의 '어느 타인종목회자가 <한인교회총회>에게'

이철구 목사는 남부플로리다연합감리교회의 담임과 연합감리교회 한인교회총회의 회장으로 섬기고 있다.

연합감리교회 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newsdesk@umnews.org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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