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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 신학자들: 새 길을 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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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 신학자들은 컨퍼런스를 통해, 여성의 눈으로 성서를 해석하고, 성, 인종, 계급 등에 관한 신학적 관점을 나누었다.

지난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서울에서 열린 이 행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대륙의 여성 신학자들이 신학적 관점과 경험을 공유할 수 있도록 총회고등교육사역부(GBHEM)가 기획하고 준비했다.”라고 이 행사의 총 책임자이자 고등교유사역부의 상임 디렉터인 박희로 박사는 행사의 취지를 밝혔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성 신학자들의 목소리는 그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심지어 들리지도 않는다. 이번 세미나는 그들의 신학적 성취와 관점을 공유하고자 열린 것으로, 연합감리교회의 선지자적인 행사라 할 수 있다.”라고 박희로 박사는 덧붙였다.

컨퍼런스의 발표자들은 아프리카 또는 아시아 여성 신학자로서의 특별한 관점을 제시했다.

앙골라 감리교대학교의 교수이자 연합감리교 정회원 목사인 엘비라 모이세스(Elvira Moises) 박사는 하나님의 호흡과 성령 그리고 산통을 겪는 여성의 호흡을 연관 지은 논문을 발표하여 참석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녀는 자신의 논문 <하나님의 숨결, 여자의 숨결: 창세기 2장 7절에 기초한 신성한 모성의 도전과 아프리카 앙골라 산모의 사망>에서 “성경에 나오는 인간 창조 설화에서 여호와 하나님이 인간의 코에 생기를 불어넣은 것과 여성의 산통에서 상호연관성을 찾을 수 있다.”라고 아프리카 여성 신학자의 눈으로 창조를 해석했다.

한국 감리교신학대학교 영문학 교수인 이현주 박사는 1906년 미국인 선교사 아서 노블(Arthur Noble)이 쓴 소설, EWA를 인터섹션널리티 이론에 근거해 분석했다.

킴벌리 크렌샤가 말한 인터섹셔널리티(Intersectionality)는 “다양한 형태의 인종차별과 성차별, 계급에 따른 차별 등이 서로 결합하여 겹치고, 교차한 채 누적되어 복잡한 형태로 소외된 사람들과 그룹들을 억압하는데, 특히 흑인 여성들과 유색인종 여성에게 영향을 미친다.”라는 이론이다.  

이 교수는 결론에서 “이 소설은 인터섹셔널리티를 이해하지 못하고 여성을 제한적인 존재로만 여겨, 교회 안에서조차 아시아 여성은 지도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백인 남성의 가부장적이며, 성차별적인 편견을 그대로 드러내고 있다.”라고 발표했다.

The Revs. Beauty Maenzanise (left) and HiRho Park explain the agenda to the participants of African and Asian Women Theologians Conference held Aug. 12-15 in Seoul, Korea. Photo by the Rev. Thomas Kim, UM News.비유티 마엔자니스 박사(왼쪽)와 박희로 박사가 컨퍼런스 참석자들에게 일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여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성경 구절을 새롭게 이해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다.

말레이시아 신학교(Seminari Theoloji Malaysia)의 학장인 엘레인 고(Elaine Goh) 박사는 참석한 동료 여성 신학자들에게 전도서 7장 26절의 ‘마음은 올무와 그물 같고 손은 포승 같은 여인은 사망보다 더 쓰다.’에 나오는 사망보다 더 쓴 여인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물었다.

고 박사는 ‘대저 지혜는 진주보다 나으므로 원하는 모든 것을 이에 비교할 수 없음이니라(영어 성경은 지혜를 여성화하고 있음. 편집자주).’고 한 잠언 8장 11절을 전도서 7장 26절과 비교하며, “지혜를 Lady Wisdom으로, 어리석음을 Folly Lady로 의인화하여 묘사한 문학적 표현으로 보아야지, 여성을 부정적으로 묘사한 것으로 이해하면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여성 해방은 여전히 도전받고 있다. 하지만, 자국에서의 여성의 의미 있는 성취를 자축하는 발표도 있었다.

비유티 마엔자니스 박사는 이 행사의 공동 주최자다. 그녀는 ‘짐바브웨 연합감리교회 여성의 사역 가운데 도전과 과제’라는 주제의 발표를 했다.

헬레나 구이디오네 목사는 모잠비크 내에서 여성의 권익이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었음을 보고했다. “다수의 여성이 모잠비크 사회와 교회에서  목회자, 행정관 및 지도자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라고 자축했다.

그 외에도 짐바브웨의 메모리 치코시 목사와 아프리카 대학교 교수 마아라잇조 무탐바라 박사, 미얀마의 룻 다니엘 박사, 필리핀의 엘리자베스 타 피아 박사 그리고 한국에서 온 유연희 박사가 발표자로 나섰다.

마아라잇조 무탐바라(Maaraidzo Mutambara) 박사는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아시아와 아프리카에서 온 여성 신학자들과 교류하고, 그들로부터 배우며, 나 자신의 신학적 성과도 나누고 싶었다. 신학은 각자가 속한 사회, 정치, 경제, 생태 및 종교적 맥락을 다루고 질문할 수 있어야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그들은 그와 같은 문제를 잘 다뤘다.”

메모리 치코시(Memory Chikosi) 목사는 “나는 짐바브웨 출신으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공통점을 배우고, 함께 나누고자 이곳에 왔다. 이번 세미나는 신학자인 내가 여성들의 삶을 변혁시키기 위한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힘을 주었다. 나는 투쟁하고 있는 여성들과 소녀들을 격려하고 희망을 잃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는 사역을 계속할 것이다.”라고 자신의 소감과 각오를 밝혔다.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성 신학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은  8월 14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로 희생당한 여성들을 기억하며 연대하는 1,400차 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성 신학자 컨퍼런스에 참석한 사람들은  8월 14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로 희생당한 여성들을 기억하며 연대하는 1,400차 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행사에 참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유연희 박사는 이번 학술 행사 기간에 자신의 논문 발표뿐만 아니라 한국의 문화, 역사, 기독교 선교지 탐방 등을 준비하여, 소개하는 등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여성 신학자들에게 한국 홍보대사의 역할도 담당했다.

특히 이번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8월 14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린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강점기에 일본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로 희생당한 여성들을 기억하며 연대하는 1,400차 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행사에 참여하여 연대를 표했다. 그들은 반인륜적 범죄에 대한 일본의 참회와 반성을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침착하고 평화로운 항의와 젊은이들, 특히 젊은 여성과 소녀들이 두려움 없이 시위에  참여할 수 있는 한국의 정치 현실에 놀랐다고 언급했다.

캐트린 아미스테드(M. Kathryn Armistead) 박사는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이며 GEHEM의 출판을 담당하고 있다. 아미스테드 박사는 이번 행사를 통해, “연합감리교의 연대가 최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행사가 가능하도록 박희로 박사와 마엔자니스 박사가 엄청나게 노력했다고 인정해야 한다. 이 행사를 성사시키기 위해, 뒷받침하고 돕는 일은 매우 복잡했다. 그러나 박희로 박사는 그것들을 해결해내는 능력을 선보였다. 이 일이 성사된 것 자체가 그에 대한 증거다. 그리고 마엔자니스 박사 또한 그녀의 능력과 은사들이 최고의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박희로 박사를 격려했다.”고 덧붙였다.

 “이번 컨퍼런스가 가진 목적의 한 가지는 세미나에서 발표된 논문들을 모아  학술 도서를 발간하고, 차세대 리더를 양성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이다.”라고 아미스테드 박사는 자신의 소망을 피력했다.  

“이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온 여성 신학자들은 신학의 새로운 길을 개척했다. 나는 그들이 자신들의 발자취를 따르는 사람들을 위해 새로운 길을 뚫기 바란다.”

박희로 박사는 “성, 인종, 계급적 차별이 서로 결합하여 겹치고 교차하는 인터섹션날러티를 이겨내고 살아간다는 것은 쉽지 않다. 학계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그러나 이번 행사에서 우리는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성 신학자들이 서로의 공통점을 찾는 과정에서, 그들의 신학적 유산과 학문적 성취를 나누고, 기쁨도 나눴다.”라고 첫 아프리카와 아시아 여성 신학자 컨퍼런스를 평가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or newsdesk@umnews.org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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