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6일 연합감리교회 총회의 아침예배에서 미시시피 연회의 샤르마 루이스(Sharma Lewis) 감독은 자신의 한쪽 무릎을 꿇고, 대의원들에게 '만사를 통제하고 싶어 하는' 인간의 경향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연합감리교회가 미지의 영역으로 나아가는 이 시점에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기를 간구하라.”라고 요청했다.
“우리는 우리 스스로 위대한 일을 성취했다고 감히 담대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심지어 우리 중 일부는 앞으로 일주일 정도 남은 총회에서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결정을 내리면서, 하나님의 방법을 분별하려는 노력을 감히 하지 않으려고 할지도 모릅니다."라고 루이스 감독은 말했다.
루이스 감독은 대의원들에게 지성(intellect)을 사용하지 말라고 제안하는 것이 아니라, 연회가 계속되는 5월 3일까지, 법안을 심의하는 과정에서 성령의 역사가 이루어질 여지를 두라고 촉구했다.
이어 루이스 감독은 이렇게 말했다.
“저는 오늘 아침 앞으로 며칠 동안, 심지어 우리가 서로를 신뢰하지 않더라도, 연합감리교인된 우리는 주님을 신뢰하기로 결단하자고 요청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
이날 오전 예배는 ‘하나님을 신뢰하자’라는 주제의 춤과 노래로 이루어졌다. 기도는 내쉬빌 감독구의 감독 보좌역인 롭 마틴 목사와 뉴욕 연회의 평신도이자 재단이사회 의장인 티파니 프렌치-고프, 그리고 뉴잉글랜드 연회의 연대사역협의회 의장인 에리카 로빈슨-존슨 목사가 인도했다.
희망을 나누는 연대사역협의회
연대사역협의회 지도자들은 코로나19와 교단 탈퇴로 인한 단절 속에서도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주의의 힘을 강조하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연대사역협의회는 교단의 선교와 사역을 조율하는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의 지도자들로 구성된 교단의 지도력 기구이다. 연대사역협의회는 지난 4월 25일 대의원들이 승인한 지역화 청원안을 작성하고 진행시키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연대사역협의회는 또한 교단 총회 기관들의 사역을 조정하고, 지난 4년간의 혼란 속에서 재정적인 어려움을 극복하는 데 협력해 왔다.
연대사역협의회의 의장인 북카탕가 감독구의 만데 무욤보(Mande Muyombo) 감독과 연대사역협의회 최고 책임자인 주디 케나스톤(Judi Kenaston)은 교회 현황 보고서에서 몇 가지 주요 내용을 발표했다. 이 보고서는 연합감리교회가 어려움 속에서도 어떻게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제자 삼아, 세상을 변혁시키는 사역을 하고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세상은 언제나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사랑이 필요합니다. 연합감리교회는 항상 그리스도의 구속하시는 사랑을 효과적으로 증거해 왔고, 그 사역을 지속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라고 무욤보 감독은 말했다.
대의원 자격에 관한 업데이트
오전 총회 전체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2023년에 선출된 대의원들을 인준하기 위해, 702대 20으로 투표를 실시했다.
4월 26일 대의원들의 투표는 교단의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가 지난가을 발표한 판결에 따른 것이다.
교회 법원은 각서 1485에서 코로나19로 인해, 총회가 2020년에서 2024년으로 장기간 연기되는 동안 발생한 지역총회(jurisdictions, 미국) 및 해외지역총회(Central Conference)의 대의원 결원을 어떻게 처리해야할지는 총회의 결정에 달려 있다고 판결했다.
미국 내 5개 지역총회를 비롯해 아프리카 3개, 유럽 3개, 필리핀 1개 해외지역총회는 교단의 감독을 선출하며, 지역총회 대의원과 해외지역총회의 대의원은 총회 예비 대의원으로 섬긴다.
총회의 전체 회의 결정은 대의원이 휴식이 필요할 때, 예비 대의원이 공석을 채우기 위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 투표는 또한 예비 대의원으로 선출된 사람들이 지역총회와 해외지역총회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자격을 부여한 것이다.
총회 대의원들은 아직 지역총회 대의원과 해외지역총회의 공석이 된 대의원을 채우기 위한 선거를 실시하지 않은 연회에, 올해 말과 내년 초에 선거를 실시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무엇보다 이번 총회에서 우려되는 점은 아프리카에서 온 대의원의 부재다.
총회대의원자격심사위원회는 입법 총회에 참여하기 위해 아직 도착하지 않은 대의원들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해당 위원회 위원장이자 미시간 연회의 평신도 대의원인 다이앤 브라운(Diane Brown)은 이날 오전, “샬럿을 향해 오고 있는 일부 대의원들이 오늘이나 내일쯤 도착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감독과 대의원들, 팔레스타인을 위한 집회에 참여
미국 전역에서 친팔레스타인 집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연합감리교회의 총회에 참석한 연합감리교인들이 4월 25일 저녁 평화 집회를 위해 모였다.
가자지구 주민들을 지지하는 연합감리교 카이로스리스판스(United Methodist Kairos Response)가 총회장 앞에서 주최한 집회에 최소 6명의 연합감리교회 감독과 100명 이상의 연합감리교회 대의원 및 참관인들이 모여, 다양한 연사들의 의견을 듣고, 찬송가를 부르며, 팔레스타인 관련 법안에 관한 관심을 기울여 줄 것을 촉구했다.
연합감리교회는 1976년부터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지역 점령에 반대해 왔으며, 지난 3월 연합감리교 총감독회는 가자지구의 휴전을 촉구했다.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의 호르헤 도밍게즈(Jorge Dominguez) 목사는 연합감리교인들이 중동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규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우리 교회는 팔레스타인의 기독교 공동체와 무슬림 공동체 모두와 함께 항상 지지하는 입장을 유지해 왔습니다. 지금 가자지구에서 일어나는 대량 학살은 연합감리교회의 가치에 위배된다는 것을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집회에 참여하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이 학살 전쟁의 결과로 고통받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연대하기 위해서입니다. 이 대량 학살은 즉각 중단되어야 합니다.”
버틀러는 연합감리교회뉴스의 멀티미디어 제작자/편집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