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회의 재정을 관장하는 총회재무행정협의회는 2022년 헌금에 대한 보고서를 공개했다.
-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가 증가하고 있지만, 지난해 연합감리교회의 사역을 후원하는 헌금은 소폭 상승했다.
- 다만, 감독실기금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2022년에 연합감리교인들이 헌금을 통해 보여준 교단에 대한 애정은 교단의 전망에 약간의 소망을 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의 재정 사역자들은 앞으로 닥쳐올 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교단의 재정을 관장하는 총회재무행정협의회(General Council on Finance and Administration)는 2월 17일 온라인 회의를 통해 2022년 헌금 현황을 검토했다.
재무행정협의회는 2022년 선교분담금(apportionment)으로 1억 1,390만 달러를 받았다. 선교분담금은 교단 차원의 사역을 후원하기 위해 일정액의 헌금을 각 연회에 요청하는 것이며, 이는 2021년의 1억 1,370만 달러보다 소폭 증가한 것이다.
선교분담금 완납
미국 내 7개 연회와 해외지역총회에 속한 9개 감독구가 2022년 선교분담금을 100% 완납했다.
선교분담금을 완납한 연회는 다음과 같다.
미국 내 연회: 캘리포니아-네바다(California-Nevada), 다코타(Dakotas), 뉴잉글랜드(New England), 오클라호마 인디언 선교(Oklahoma Indian Missionary), 중앙애팔래치아 선교(Central Appalachian Missionary, 전 레드버드 선교(Red Bird Missionary)), 뉴욕(New York), 위스콘신(Wisconsin).
해외지역총회: 중남부유럽(Central and Southern Europe), 동콩고(East Congo), 동부앙골라(Eastern Angola), 유라시아(Eurasia), 독일(Germany), 라이베리아(Liberia), 모잠비크(Mozambique), 노르딕볼틱(Nordic-Baltic areas), 필리핀의 다바오(Davao area in the Philippines). 이들은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해외지역총회 내의 여러 연회로 구성된 감독구들이다.
재무행정협의회의 모세 쿠마르 목사는 미국 내 54개 연회 중 32개 연회가 최소 75%의 선교분담금을 납부했다고 밝혔다.
총회재무행정협의회의 보도자료를 읽으려면, 여기를 누르세요.
비록 이 수치가 미미한 증가로 보일 수도 있겠으나, 2022년도 선교분담금 증가는 지난 3 년간 이어진 선교분담금 수입의 감소 추세가 드디어 멈추고, 헌금 수입이 안정화에 들어섰다는 의미다.
이 같은 소폭 증가는 성소수자 포용을 두고 교단 내부의 분열이 심화되고, 급기야 지난해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새로운 교단이 출범한 이후 교단 탈퇴를 고려하는 교회가 많아진 상황에서 나타난 현상이다.
재무행정협의회의 의장인 모세 쿠마르(Moses Kumar) 목사는 회의에서,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풍성하고 넘치게 드리는 연합감리교인들을 통해 길을 열고 계십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믿는 교인들을 통해, 우리는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로 쓰임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선교분담금은 여전히 글로벌 금융위기에서 조금씩 회복하고 있던 10년 전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
선교분담금은 개체 교회의 사역을 넘어 연합감리교회 전반의 사역을 지탱하는 근간이다. 지역 교회에 들어오는 헌금의 90%는 해당 교회의 사역을 쓰고, 지역별로 교회들의 집합체인 연회는 개체 교회의 헌금의 약 10%에 해당하는 선교분담금을 받아, 총회에 선교분담금을 납부해 교단 차원의 사역을 감당한다.
미국 내 연회들이 보낸 선교분담금은 7개 총회 차원의 기금으로 나뉘어 사용되며, 각 기금은 서로 다른 성격의 사역을 후원하는데, 세계봉사기금(World Service Fund), 감독실기금(Episcopal Fund), 사역자양성기금(Ministerial Education Fund), 총회행정기금(General Administration Fund), 흑인대학기금(Black College Fund), 아프리카대학교기금(Africa University Fund), 교회연합사역기금(Interdenominational Cooperation Fund)이 그것이다.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지역으로 구성된 해외지역총회 또한 선교분담금을 내며, 이들이 내는 선교분담금은 감독실기금과 총회행정기금에만 쓰인다.
최근 확인된 선교분담금 감소 추세는 지난 몇 년 동안 세계를 강타한 팬데믹과 교단의 최고입법기관인 총회가 2020년 개최 예정에서 2024년으로 연기되면서 초래한 결과로 보여진다.
현재 연합감리교회는 공식적으로는 2016년에 열린 총회에서 통과된 예산에 따라 운영되고 있지만, 다수의 연회는 재무행정협의회가 다음 총회에 제출하기 위해 이미 많이 삭감한 예산에 준하는 선교분담금을 내고 있다.
한편, 증가세에 있는 교단 탈퇴의 물결 역시 현재 수준의 헌금과 획기적으로 감축된 교단 예산 편성의 원인이 되고 있다.
그간 연회는 2019년에 마련된 교단 탈퇴 절차에 따라 약 2,000개 교회의 교단 탈퇴를 승인했으며, 해당 조항의 효력이 만료되는 올해 말까지 더 많은 교회가 탈퇴 절차를 밟을 것으로 예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단 차원의 사역을 가장 크게 후원하는 미국 내 선교분담금 수입은 2022년에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여러 개 감독구를 맡은 감독들의 성과급
감독실기금의 장기적 지속 가능성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총회재무행정협의회는 추가 업무를 수행 중인 감독들에게 성과급을 지급하고자 했다.
2022년 재무행정협의회는 2021년 1월 이후 자원하여 하나 이상의 감독구를 맡은 현역 감독에게 지급할 성과급을 승인했는데, 각 감독이 받는 월 성과급은 월 사례의 11%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또한 재무행정협의회는 2월 17일에 열린 회의에서, 하나 이상의 감독구를 맡은 감독에게 지속적으로 성과급을 지급하기로 결의했다.
현재 하나 이상의 감독구를 맡고 있는 감독은 라트렐 이스털링(LaTrelle Easterling), 데이비드 그레이브스(David Graves), 신시아 무어-코이코이(Cynthia Moore-Koikoi), 제임스 G. 넌(James G. Nunn), 루벤 신즈 주니어(Ruben Saenz Jr.), 로버트 C. 슈네이스(Robert C. Schnase), 존 스콜(John Schol), 샌드라 스타이너 볼(Sandra Steiner Bal), 데비 월리스-패젯(Debbie Wallace-Padgett)이다.
선교분담금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세계봉사기금은 2022년도 예산의 73.2%가 걷혔고, 이는 (2005년 이래 가장 낮은 수준이었던) 전년도 72.5%보다 조금 상승한 것으로, 60만 달러가 더 걷힌 셈이다.
2022년도에 총회행정기금도 마찬가지로 소폭 상승하여 75.7%의 납부율을 보였는데, 이는 2021년의 75.5%보다 약 2만 5천 달러가 증가한 것이다.
감독들의 사역을 후원하는 감독실기금은 예산 대비 92.9%가 걷히며 계속해서 가장 높은 수준의 납부율을 보이고 있지만, 2021년도의 93.8%보다는 낮은 수치다.
2022년 감독실기금은 지출 비용의 감소로 예산 대비 198만 달러를 절약했다. 비용 감소의 주원인은 감독들이 온라인으로 회의를 주재한 것과 몇몇 감독이 은퇴한 이후 신임 감독을 선출하지 않고 기존의 감독들이 은퇴 감독들의 업무를 병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무행정협의회는 여전히 감독실기금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2019년 감독실기금은 몇 년 내로 고갈될 위기에 처해있었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 발생한 팬데믹으로 인해 감독들의 여행 관련 비용이 줄어들고, 현역 감독들의 수를 줄이면서, 감독실기금 예비비를 늘릴 수 있었다.
2022년 말, 연합감리교인들은 은퇴 감독들의 뒤를 이을 신임 감독들을 선출했다. 지역총회 대표들은 미국에서 13명, 필리핀에서 3명, 또 중남부 유럽에서 1명의 신임 감독을 선출했는데, 이는 원래 감독의 수보다 여전히 7명 적다.
재무행정협의회의 최고운영책임자인 릭 킹(Rick King)은 “할당된 감독의 수를 다 채우지 않았어도 여전히 수입보다 지출이 많은 상황입니다. 꽤 큰 폭의 손실이 예상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가오는 총회에서 원래 수준인 66명의 감독으로 회귀할 것을 승인한다면, “감독실기금의 예비비는 매우 빠른 속도로 고갈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아프리카 지역에 5명의 감독을 추가로 선임하는 입법안이 총회에 제출된 상태이며, 이는 오래전에 결정된 사안이다.
재무행정협의회의 이사이자 서오하이오연회의 재무담당자인 빌 브라운슨(Bill Brownson)은 재무행정협의회가 전체 감독의 수를 줄이기 위한 여러 시나리오를 다각도로 모색할 것을 제안하고, 감독실기금에 관한 논의를 교단 예산과 분리하여 별도로 다룰 방법도 찾자고 말했다.
“물론 이것이 쉬운 일은 아닙니다. 다만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하려면, 이전의 방식과 달라져야 합니다.”
브라운슨은 현재 교단 예산의 문제 중 많은 부분이 “감독실기금에서 파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교단 전체의 예산을 다루는 이사회 의장인 스티브 우드(Steve Wood) 목사는 브라운슨이 흥미로운 제안을 내놨다고 말했다.
우드는 브라운슨에게 동조하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현재 역사적으로 해온 방식을 고집해서는 지속가능성을 해결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습니다.”
한(Hahn)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