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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령의불십자가와 삼위일체십자가로 갈라진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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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본 기고문은 연합감리교뉴스와 견해가 다를 수 있습니다.)

7월 첫 주는 연합감리교회의 새로 파송을 받은 목사들이 새 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하는 주간이다. 그런데 올해 이 주간에 연합감리교회(UMC)를 떠나 글로벌감리교회(GMC)로 간 교회들은 성령의불십자가를 내리고 삼위일체를 뜻하는 동그라미 셋이 합친 로고를 달고 예배를 드렸다.

얼마 전까지 연합감리교회였던 한인 교회 목사 한 분이 글로벌감리교회로 가야 해서 교회 건물 가장 높은 곳에 있던 연합감리교회 십자가를 내리면서 전화했다. 그 십자가를 고물상에 넘기면 적지 않은 돈을 받을 수 있다는데, 30여 년간 자신의 목회 자부심이었던 그 십자가를 도저히 고물상에 넘길 수 없으니 필요하면 후러싱 제일교회에 보내겠다고 한다. 내가 가겠다고 했다. 정말 귀하고 좋은 재료로 잘 만든 십자가였다.

세 파트로 분해한 십자가 부분 하나를 세 명이 겨우 들어 교회 밴에 싣고는 함께 기도하지도 않고 떠나왔다. 오는 길에 눈물이 나왔다. 그 교회 교인들이 예배당 건축하고 그 십자가를 달고 얼마나 하나님께 큰 감사를 드렸을지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다. “기도하지 않고 와서 미안해. 함께 기도하면 나도 울고 너도 울 것 같아 그냥 왔어.” 메시지를 보냈다. 답이 왔다. “잘하셨어요. 제 마음도 감당이 안 돼요. 교인들 마음 생각하면 가슴이 아파요.”

나는 함께 아파할 줄 모르는 사람들은 함께 기뻐하지도 못한다고 생각한다. 공동체가 분열되는데 아파하지 못하고 상대방을 비난하는 일에 바쁜 사람들을 본다. 이런 사람들이 중심이 되면 나가는 교회들이나 남는 교회들이나 미래가 어둡다. 유대인의 야사 미드라시에 홍해를 건넌 후 축제를 벌이는 히브리인들에게 하나님이 책망하시는 말씀이 있다. “너희들을 출애굽 시키기 위해 홍해에 잠기게 한 애굽의 군사들도 나의 자식들이다. 저들의 죽음이 나의 슬픔일진대 너희들은 즐거워만 하는구나.”  이것이 유대민족이 겪은 고난의 역사에서 깨달은 하나님의 마음이었다.

내가 섬기는 교회는 교단 분리를 둘러싼 교인 총회를 앞두고 과정이 중단되어 진통을 겪고 있다. 분노하고 억울해하는 교인들이 있는가 하면 이겼다고 좋아하는 교인들이 있다. 절대다수는 나가자고 했다. 과정이 중단되었는데 담임목사가 깃발을 높이 들고 교단과의 치열한 투쟁에 앞장서지를 않고 아무 말 없이 목회하고 있으니 혼란스러워한다. 앞으로 교단 분리의 후유증이 한인 교회에 여러 가지 형태로 나타날 것이다.

나는 이 문제가 제기된 처음부터 교단은 교인들의 결정을 존중하고, 교인들은 교단의 해결 과정을 존중하기를 바랐다. 연합감리교회 존속에 가장 중요한 것이 ‘거룩한 대화’이기에 그랬다. 대립과 충돌, 분열을 피하기 어려워도 모든 일의 진행에는 ‘의례(Protocol)’와 ‘과정(Process)’이 잘 지켜져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대화’가 가능하려면 이해와 설득을 이끄는 실력과 서로를 존중하는 인격과 태도, 그리고 인내와 경청이 필요하다.

나는 교회만이 아니라 이 과정을 진행하는 연회 리더십도 준비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회의와 토론에서 천하제일일 교단 총회가 40여 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문제를 준비가 안 된 연회 리더십은 물론 우리 같은 이민 교회에 던져놓은 것 자체가 문제였다. 교단과 교회가 서로 가까이하기에는 너무 먼 당신이 된 지금의 현실을 보면서 교단은 교회에 모든 책임을 전가하려는 건 아닌가 싶다. 그러지 않기를 바란다.

나갈 것을 선택한 교회들은 알아서 잘할 것이다. 잘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차이점을 들고나와 갈라지기를 쉽게 택해버린 공동체는 또 다른 문제가 불거졌을 때 갈라지기 쉽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모든 것에는 관성의 법칙이 작용하기 때문이다.

남아 있는 교회들도 몹시 어려울 것이다. 특히 한인 교회에는 전통주의 신앙을 가진 교인이 많기 때문에 교단 탈퇴를 하지 못한 데 대한 후유증은 말할 것 없고, 내년 총회 결정에 따라 더 큰 내분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한인 교회의 특수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단지 교화의 대상이나 불순세력 정도로 생각하는 연회가 있다면 한인 교회의 미래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나는 연합감리교회가 성령의불십자가나 글로벌감리교회가 삼위일체를 로고에 내건 것이나 어색하기 그지없다.

삼위일체론이 담긴 사도신경 역사의 배후에는 로마에 본부를 둔 서방교회가 천하를 통일하기 위해 정치적으로 이용한 부끄러운 역사가 있다. 동방교회는 어떻게 아버지와 아들이 동일할 수 있는지 용납할 수가 없다고 했기 때문이다. 그런 생각이 상식적인데 서방교회는 그들을 기다리고 포용하기보다 이단시했다.

오늘날 삼위일체 교리에 대해 얼마나 많은 교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것일까? 이것을 믿지 못하면 이단이라고 하니 그런가 보다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금 이 시대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믿는데 삼위일체 교리가 우선이 되어야 하는 것일까? 부부가 하나가 되는 것처럼 성삼위가 하나 됨은 신비 그 자체이다. 그 신비를 내 편 네 편 가르는 잣대로 감히 누가 쓴단 말인가?

나는 연합감리교회가 성령의불십자가를 지키는 교단이 된다는 것도 글로벌감리교회가 삼위일체를 로고로 삼는 것이나 별반 차이가 없다고 생각한다.

성령의 역사야말로 신비의 극치다. 인간이 만든 제도권 교회의 못나고 못됨을 뼈아프게 회개하고 하나님의 것이 아닌 것들을 내려놓을 때만 성령이 역사하실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연합감리교회에 진정한 통회와 자백함이 있는 회개가 일어나고 있는가? 지금 미스바 회개 성회가 연회마다 내년 총회까지 열려도 모자랄 판인데 그런 기미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그러지 않을 거면 성령의 불을 빼고 감독 권위를 상징하는 막대기를 넣어야 할 것이다.

글로벌감리교회는 삼위일체적 포용성과 형제애를 잃었다. 연합감리교회는 성령적 뜨거움과 포용성을 거세했다는 점에서 글로벌감리교회의 짝꿍이다. 성령의 불이 있어야 삼위일체의 신비가 빛을 발할 수 있다. 그러하니 앞으로 더더욱 진보 성향을 고수하게 될 연합감리교회는 삼위일체의 신비 앞에 겸손해져야 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양극단의 보수나 진보가 가장 약한 부분이 신비를 받아들이는 겸손함과 성숙함이다.

보수주의자들은 교리가 아닌 진리를 품어내는 능력이 미약하다. 진보주의자들은 성령의 역사하심에 순종하는 겸손이 없고 자기 의가 강하다. 갈라진 두 교단은 자기 성찰을 통한 뼈아픈 갱신과 변혁을 이루지 못하면 참된 감리교회가 되지 못하고 반쪽짜리로 전락할 것이다. 양극단을 잡고 기어이 갈라졌으니, 서로가 얼마나 필요했는지나 절실하게 깨달았으면 좋겠다. 그래야 회복과 부흥의 역사를 하나님이 허락하실 것이다.

한국 교회는 갈라질 때 항상 예수(Jesus)와 그리스도(Christ)로 갈라졌다. 예수교대한감리회(예감)과 기독교대한감리회(기감)이 그랬고, 한국기독교장로회(기장)과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그리고 예성과 기성이 그랬다. 그 후로는 예장은 통합과 합동으로 갈라지고 더 갈라질 때는 동네 이름이나 내거는 구호로 갈라졌다. 감리교와 성결교 정도는 둘뿐이지만 장로교는 수백 개로 갈라졌다. 진정한 회복과 부흥의 새 역사를 이루기 위해서는 예수가 그리스도이시니 예수와 그리스도를 가르는 명분이 아닌 만남의 선교적 사명으로 삼아야 한다.

우리는 연합과 글로벌로 갈라졌다. 연합이나 글로벌이나 폭넓은 포용이 필요한데 내건 이름이 부끄러울 지경이다. 당분간 교단적으로는 어려울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자기 성찰을 해낼 수 있는 사람들보다 양극단의 강경주의자들이 앞에 나서서 목소리를 높일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교단은 조직 이기주의를 바탕으로 한다. 가슴을 가진 인격체가 아니라 시스템과 조직이라는 기계다. 라인홀드 니부어가 ‘Moral Man and Immoral Society’(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에서 내내 강조한 바가 그것이다. 교단이 사는 길은 신앙의 인격을 가진 개인들과 개 교회가 끊임없이 갱신(Renewal), 재활성화(Revitalization) 그리고 부흥(Revival)을 실천해야만 가능하다. 갱신과 재활성화는 사람이 하는 것이고, 부흥은 하나님 말씀과 기도 가운데 하나님이 이루어 주시는 역사이다.

나는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가 많아야 2,000-3,000곳일 것으로 보았는데 무려 6,000 교회가 넘는단다. 나간 교회들은 당분간 해방된 기쁨과 새롭게 세워가려는 자신감으로 넘칠 것이다. 그런데 원하는 바를 성취했다는 기쁨은 잠시고, 시간이 지나면서 내부의 여러 문제가 하나둘 돌출해 진통을 겪을 것이다. 연합감리교회가 오랜 시간에 걸쳐 구축한 건강한 시스템과 문화 같은 게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한 40여 곳의 한인 교회는 여러 면에서 대동단결해야 한다. 넘어서야 할 산들이 제법 많겠지만 창의적으로 교회를 개척하고 강화할 수 있는 성숙한 문화가 있다면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가장 큰 우려는 개 교회 이기주의다. 분담금 조금 낼 수 있다는 것이나 개 교회가 목사 파송 영향력을 크게 발휘할 수 있으니 목사 오가는 것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그런 것이 앞서면 금세 어려워질 것이다. 간절히 바란다. 나가서 이런저런 의견 충돌이나 사적 인간관계로 더는 갈라지지 말고 잘해야 한다.

글로벌감리교회로 나간 한인 교회가 잘하는 것은 연합감리교회에 남아 있는 한인 교회들의 자화상이고 자존심과 긴밀하게 연결되기 때문이다.

연합감리교회에 남아 있는 교회들이 관건이다. 남아서 뭘 지킬 것이고 뭘 포기할 것인지 잘 판단해야 한다. 남아서 전통주의 신앙을 지키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사람들도 있다. 정말 그것이 사명일까? 남아서 글로벌감리교회 이중대 같은 역할을 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교단이 어려운 때에 숫자는 소수이지만 영적인 다수로서의 거룩한 자화상과 자존감을 가지고 교단의 아픔을 끌어안아야 한다. 남아서 분열주의자가 되거나 아니면 한인끼리 따로 섬나라를 세우려는 생각을 한다면 찌질한 집단으로 전락할 것이다. 남아서 연합감리교회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글로벌감리교회는 신학적으로 글로벌하기 어렵지만 연합감리교회 신학은 그럴 수 있다. 연합감리교회가 그 어느 교단보다 잘 해낸 것들이 무척 많다. 무엇보다 한인 목회자들이 타인종 목회의 리더들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젊은 목회자들이 많이 들어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한인 교회는 물론이고 한인 목사들이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라는 기대감을 교단이 가지도록 해야 한다. 나는 장정은 글로벌감리교회처럼 간소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조직과 운영 시스템이 더 간소화되기를 기대한다.

연합감리교회에는 글로벌감리교회가 감히 따라올 수 없는 자랑스러운 것이 있다.  바로 ‘사회원칙(Social Principle)’이다. 연합감리교회는 진정으로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될 기반을 잘 갖춘 교단이다. 이것을 잘 살려야 한다.

유유상종은 열등한 열매를 맺는다. 나와 다른 사람을 만나야 우리는 성장한다. 치열하게 갈등하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다양한 인종과 문화 가운데 자라야 진정 글로벌해진다. 연합감리교회가 그동안 내건 구호들은 참으로 귀하고 좋은 것들이다. 실행해 낼 실력이 부족하고 의지가 약했던 것이 문제였을 뿐이다.

감리교는 어떤 교리 문제로 시작된 교단이 아니다. 그러니 교리 문제에 대해서는 웨슬리가 한 말을 귀담아들어야 한다. 그는 감리교인들이 어떤 판단을 할 때 “본질에는 일치, 비본질에는 자유, 모든 일에 사랑으로”(In Essentials Unity, Non-essential Liberty, In All things Charity.)해야 한다고 했다. 이 말은 감리교회는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는 것이다. 계속 차이점을 끄집어내 갈라지는 것이 중요한 사람들은 그렇게 하면 되고, 공통점을 찾아 더불어 살기를 원하는 사람들 역시 그러면 될 것이다.

우리 세대는 나와 의견이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것을 중요하게 여겼고, 비판적 사고(Critical Thinking)를 키우는 공부를 했다. 그런데 요즘 교회 문화는 일방적인 자기주장을 진리라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세상이나 교회나 가장 큰 문제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배우려 하지 않고, 함부로 판단하는 일들을 너무 쉽게 한다는 것이다. 먼저 말하기보다는 들음으로써, 크게 외치기보다는 고요한 침묵으로 의사 표현을 해야 할 때도 있는 법이다. 말은 귀하면서 위험하다. 말은 들을 준비가 된 사람에게 하는 것이지, 안 된 사람에게 하면 약이 아니라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떤 때는 때를 기다려야 하고 시간이 지나가야 하는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 사람이 가만히 잠잠히 있어야 하나님이 말씀하신다. 하나님 말씀을 기다려야 하는데, 사람들이 너무 많은 말을 서둘러 한다.

당분간 우리는 그냥 아파하고 부끄러워해야 한다. 성급한 정치적 행보를 삼가야 함은 물론이고 거북이가 껍데기 속으로 숨어들어 가는 현실 도피가 아니라 성찰을 통한 반성과 회개가 따라야 한다.

부활하신 주님이 십자가 주님을 배신한 제자들을 갈릴리호숫가에 찾아오셔서 “밥 먹자” 하셨다. 못나고 못된 우리들이지만 주님이 반드시 찾아오실 것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이메일을 보내거나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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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5월 3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2020 총회에서, 재무행정협의회 총무인 모세 쿠마르 총무가 대의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General Board of Global Ministries)가 제출한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보고서와 예산 300만 달러를 647대 31의 압도적인 투표로 승인했다. 사진, 래리 맥코맥, 연합감리교뉴스.

총회, 2025-2028 한인목회강화협의회 예산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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