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동성애 목회자 관련 언어 삭제

주요 포인트:

  • 총회는 연합감리교회의 성소수자 교인들에 관한 제한 언어를 계속해서 조용히 지우고 있다.
  • 여기에는 교단이 40년간 금지해 온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선언한' 사람에 대한 안수 금지 조치 해제도 포함된다.
  • 대의원들은 또한 동성 결혼식을 개최하거나 개최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회자나 개체교회에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의결했다.

총회는 토론 없이 연합감리교회가 1984년부터 시행해 온 “스스로 동성애자라고 밝힌” 목회 후보자의 안수 금지 조항을 삭제했다.

총회는 대의원들은 이날 오전 총회에서 입법위원회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예산이나 헌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여러 청원안을 일괄적으로 통과시킬 수 있는 우선 처리 안건(consent calendar)으로 상정된 22건의 법안과 함께 이 안건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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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처리 안건으로 일괄 상정된 안건들에 대한 투표에서 성소수자 안수 건이 포함된 안건들이 692대 51, 93%의 찬성으로 가결되자, 대의원과 참관인들은 박수를 보냈다.

또한 이날 상정된 우선 처리 안건에 대의원들은 감독이 동성 결혼식을 개최하거나 개최하지 않는다고 해서 목회자나 개체교회에 불이익을 주어서는 안 된다고 투표했다.

총감독회가 에큐메니컬 모임에 보낼 교단의 대표를 지명할 때 성별, 인종, 민족, 나이, 장애인, 성적 지향, 경제적 여건 등을 포괄적으로 고려하도록 권고하는 청원안도 승인되었다.

오늘 아침 본회의에서 승인된 법안은 연합감리교회의 성소수자 교인에 대한 오랜 제한을 조용히 해제하고 있는 이번 총회의 추세를 이은 것이다.

오늘 중으로 더 많은 성소수자 관련 안건들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된다.

어제 4월 30일 의사에서 총회 대의원들은 동성애자 사역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약을 삭제했다. 주요한 변화 중 하나는 연합감리교회 기금을 “동성애” 관련된 행사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조항을 없앤 것이다.

2016년에 총회 대의원들은 성소수자 청소년을 위한 자살 예방 활동에 대한 기금 지원을 금지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 통과되었거나 검토 중인 어떤 법안에 유의할 점은 개체교회에 동성애자 목사 파송을 강요받지 않는다는 결정이다. 오늘 아침 승인된 법안은 또한 목회자와 교회가 동성 결혼식을 주례하거나 주최하지 않을 권리를 명시적으로 규정하고 있다.

성소수자를 교회 내에 포함시켜야 한다고 오랫동안 목소리를 높여온 호프 모건 워드(Morgan Ward) 은퇴감독은 투표가 마치자, 모든 사람에게 가슴에 손을 얹고 함께 기도하자고 말한 후 기도를 인도했다.

“주님, 당신은 매일 위대한 역사를 행하시며, 언제나 일하고 계십니다. 우리의 마음에 주님을 섬기고, 이웃과 모든 피조물과 함께 평화롭게 살고자 하는 열망을 불러일으켜 주시며, 오늘 하루도 주님을 섬기는 데 헌신하게 하소서."

잠시 갖은 휴식 시간에, 200~300명가량의 대표단과 참관인들은 원을 만들고 손뼉을 치며, “하나님의 자녀(Child of God)”, “원을 넓게 그리라(Draw the Circle Wide)” 등의 찬송가를 불렀다.

수십 년 동안 연합감리교회를 온전히 포용하는 교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 온 대의원들은 서로 포옹하고, 일부는 울음을 터뜨렸다.

이 장면은 2019년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특별 총회에서 성소수자 참여에 대한 제한이 강화되면서 교단 내 진보주의자들과 많은 중도주의자가 혼란에 빠졌던 것과는 확연히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수십 년 동안 이 문제에 대한 교단의 논쟁을 지켜본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참관인인 마릴린 머피(Marilyn Murphy)는 이 안건이 동의안에 포함되었다는 사실에는 놀랐지만, 통과된 것은 놀랍지 않다고 말했다.

“우리는 70년대부터 이 일을 계속 진행해왔고, 마침내 단 몇 분 만에 이 문제가 사라졌습니다. 이제 우리는 교회 일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버지니아 연회의 참관인인 버지니아 리(Virginia Lee)는 “오늘은 정말 멋진 날입니다! 그 말이 모든 것을 말해줍니다.”라며 기쁨을 표했다.

이와 관련한 한인들의 목소리도 다양했다.

총회의 뉴욕 연회 예비 대의원이자 뉴욕 후러싱 제일 연합감리교회의 담임인 김정호 목사는 이번 투표 결과에 대해 이렇게 소감을 밝혔다.

“이번 결정은 연합감리교회의 장점이자 단점인 다양성에 대한 존중의 표현입니다. 이번 2020 총회가 채택한 이번 청원안은 모든 인간은 동등하다는 사실을 확인한 것이며, 성소수자들에 대한 차별적 내용을 장정에서 없앤 것입니다. 한인 교회의 목사로서 쉽지 않은 현실이 기다릴 것으로 예상되지만, 역사적으로 시대적 아픔과 고통을 품어내기 위해 노력하는 연합감리교회로서는 자연스러운 선택이었다고 봅니다. 우리 교단이 이념화된 동성애 이슈를 뛰어넘고, 연합감리교회 본래 목적인 성서적 성결과 개인 구원 및 사회 구원에 집중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북일리노이 연회의 북프레이리 지방감리사인 정화영 목사는 이번 결정이 정죄의 신학에서 포용의 신학으로 전환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결정은 동성애를 반대하는 문구가 제거되었을 뿐, 동성애를 지지하는 문구가 삽입된 것은 아닙니다. 또한 연합감리교회 내 모든 교인이 동성애를 지지하는 교단이 되었음을 의미하는 것도 아닙니다. 이는 서로 신학과 해석의 다름을 인정하고, 어느 한 그룹을 정죄하는 대신 서로 다른 모두를 포용하는 것이며, 성소수자들에 대한 안수와 결혼 등의 차별 조항들을 삭제한 것은 정죄의 신학에서 포용의 신학으로 전환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어 정 목사는 이번 표결이 승자와 패자가 나누는 것이 아니라, 선교에 집중하는 교회가 되었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결정은 동성애에 대한 입장 차이를 이유로 서로를 갈라놓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 삼아, 세상을 변혁시키는’ 연합감리교회의 선교를 더욱더 폭넓게 실천할 수 있는 신학적 기초를 부여해 준 것입니다. 이번 총회 이후, 연합감리교회의 한인 목사님들과 평신도님들이 함께 합심하여, 소모적이고 양분법적인 논쟁을 넘어, 우리 공동체의 신학과 영성에 대한 대화를 통해 연합감리교회의 선교에 크게 공헌하는 공동체로 성장하기를 기도합니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총회장이자 LA한인교회의 담임인 이창민 목사는 이번 표결에 대해 연합감리교뉴스에 우려를 표명하며 이렇게 전했다.

“전통적 입장을 지향하는 대부분의 한인교회 입장에서는 오늘 의결된 사항에 대해 우려를 표합니다. 다만, 그와 동시에 개체 교회들의 신앙 전통에 맞는 목회자 파송과, 동성 결혼 주례 및 장소 제공 여부에 관한 전적인 권한이 개체 교회와 담임 목회자에게 있을 뿐 아니라, 목회자나 개체 교회에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는 의결이 함께 이루어진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이번 결정으로 인해 한인교회 내 일부 혼란과 어려움이 예상되나, '만유 보다 크신'(엡4:6)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더욱 확장된 선교 공동체로 나아갈 수 있도록 기도하며 노력할 것입니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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