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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시대의 연합감리교회가 생각하는 할로윈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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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로윈(Halloween 또는 Hallowe’en)’이라는 말은 ‘All saints’ Eve(성도의 저녁)’를 줄여 쓴 말로, 이때 ‘할로우(Hallow)는 ‘성인(聖人, saint의 복수형이 성도 saints)이라는 뜻을 가진 영어의 고어입니다.

그런데 왜 하필 ‘성도의 저녁’일까요?

창세기 1장을 보면, 유대인들은 하루의 시작을 아침이 아닌 해지는 저녁으로 이해했습니다. ‘하나님이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시니라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창 1:5)

이렇게 창세기에 나오는 하루의 시작인 저녁과 할로윈을 종합해보면, <만인성도의날>인 11월 1일 첫 예배 시간은 바로 10월 31일 저녁입니다.

그렇다면 호박을 장식한 잭오랜턴(Jack-O-Lanterns)과 트리커트릿(Trick or Treat) 및 유령과 밤에 움직이게 보이는 물건들이 <만인성도의날>과 무슨 연관이 있을까요?

다양한 문화권에서는 하지와 추분 사이에 대중적인 축제를 벌였지만, 일부 문화권에서는 이 시기를 경계가 불분명한 전환기로 여기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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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셀틱 문화권의 풍습인 삼하인 축제는 이날에 가을과 겨울, 온화함과 추위, 추수와 동면, 삶과 죽음 사이의 전환점이라는 상징적 의미를 두었습니다.

하지만 영국과 서유럽 그리고 일부 지역의 기독교 선교사들과 감독들은 죽은 자의 부활에 대한 반기독교적인 관행과 신념을 우려했습니다. 그래서 8세기 초, 죽은 자를 기억하며 부활을 소망하는 기도를 기독교 예배에 추가했고, 이것이 점차 만인 성도의 날과 모든 영혼의 날로 기념하고 축하하게 된 것입니다.

트리커트릿을 하는 동안, 무섭고 지저분하며 망측한 분장을 하는 것에 대해 연합감리교뉴스 김응선 목사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그러한 분장은 셀틱 전통의 죽음과 삶의 경계를 기념하는 전통에서 나온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 심판대 앞에 서서, 죄와 허물로 죽어야 마땅한 존재인 우리 모두가, 보잘것없고, 아름답지 못하며, 죄로 인해 망가질 대로 망가진 불쌍하고 더러운 존재임을 드러내는 행위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받고,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으로 거룩한 존재, 즉 성인(saint)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고린도전서 1장 2절은 우리를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이라 부릅니다.

가면과 분장으로 표현된 무섭고 지저분하고 망측하기까지 한 모습은 사실, 예수가 없는, 영원한 형벌에 빠질 우리의 죄 많은 모습입니다.

그러나 그 밤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성도(saints)가 되어, <만인 성도의 날>을 즐길 수 있게 되며, 주님의 품 안에 있는 복된 존재가 된 현실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할로윈데이 즉, 거룩한 성도의 날 이브(전날)에 우리는 사랑을 베풀고, 나누며, 아이들과 모르는 사람들에게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주고, 사탕과 선물을 나눠주기도 합니다.

많은 미국 교회가 트렁커트릿(Trunk or treat)을 하고, 한인 교회들은 할렐루야 축제를 하기도 합니다.

어떤 형태의 프로그램을 하든, 할로윈의 원래 목적은 우리의 죄 된 모습을 확인하고, 고백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찬양하는 기회로 삼기 위한 날입니다. 즉, 할로윈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절대적 은혜를 체험하고 고백하는 날입니다.

예배에 사용되는 기도문은 지난 동안 교회 안에서 죽은 모든 영혼(souls) 위한 기도와 주님의 역사하심으로 거룩한 삶을 살았던 성인들(saints) 위한 기도로 구별되어 사용되었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만인성도의날> 지키지만, 공식적으로 지칭하는 성인들 즉 성도(saints)’ 없기 때문에, <만인성도의날> <모든 영혼의 > 함께 기념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의 거룩한 삶에 대한 이해와 다가올 부활을 향한 소망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변화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공동체에서 열리는 할로윈 축제 역시 교회의 다른 행사들과 같이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또한, 많은 교회가 전통적인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트리커트릿(trick or treat) 대신 여러 가지 안전한 대안을 제공하기도 합니다.

올해는 할로윈은 코로나19로 위축되었던 전통적인트리커트릿(Trick or Treat)”이나, 각 교회의 실내에서 이루어지던 할렐루야의 밤(Hallelujah Night)이 재개될 것입니다.

어떤 형태로 할로윈을 지키든, 우리는 할로윈의 본래 의미인 다른 사람을 돕거나 좋은 일을 하는 거룩한 성도의 날 이브라는 사실은 우리 모두 기억해야 합니다. 이번 할로윈이야말로 사랑을 베풀고, 가진 것을 나누며, 너그러운 모습을 보여줄 좋은 기회의 시간이 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국제아동을 돕기 위한 유니세프 기부통을 미리 신청하여 아이들에게 나누어주어 구제 활동에 아이들의 참여를 유도하거나, 최대한의 보건 안전을 확보한 상태로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트렁커트릿을 진행하면서 사탕 대신 공정거래(Fair Trade) 초콜릿을 나누어 주는 외에도, 코로나19 고통받는 이웃을 도울 4인용 푸드베스킷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전달할 수도 있습니다.

선한 일들은 땅에서 거룩한 삶을 살고자 하는 우리의 노력이며, 다가올 창조 속에 온전함을 이루고, 죽은 자의 부활을 소망하는 우리의 증거이므로, 특정한 것으로 제한하거나 한정 지을 필요는 없습니다.

할로윈에 대한 추가 정보를 위한 비디오:

<만인성도의날>의 기원 (Where Did All Saints Day Come From)

할로윈과 <만인성도의날> (Halloween-All Saints Day, 그레이트플레인즈연회 제작)

기사는 연합감리교뉴스 Ask the UMC에서 2018년 10월 30작성한 Ask The UMC: What is The United Methodist Church’s view of Halloween?를 재편집한 글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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