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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총회 대의원들이 뽑은 3대 총회 안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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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인트:

  • 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270여 명의 미국 대의원들이 3가지 입법안을 지지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 이들은 이 성명을 동료 대의원들과의 대화의 시작으로 보고, 더 많은 대의원의 서명을 촉구할 것으로 예상한다.
  • 이 성명은 갈등이 많았던 2019년 특별총회와는 다른 원만한 총회가 되기를 기대하며 나온 것이다.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는 총회를 앞두고, 270여 명의 미국 대의원들이 연합감리교회의 최고 입법기관인 총회에서 3개의 입법안을 우선순위로 다루자는 성명을 발표했다.

소위 "3R"로 불리는 3개 우선순위 안건은 지역화(Regionalization), 개정된 사회생활원칙(Revised Social Principles), 성소수자에 대한 배타적 표현의 제거(Removal of exclusionary language against LGBTQ people) 등이다.

이 성명을 발표한 총회 대의원과 예비 총회 대의원들은 동료 미국 대의원들에게도 이 성명서에 동참 서명해달라고 요청했다.

2019년 특별총회 이후, 코로나19의 여파로 연기되었던 정기 총회가 얼마 남지 않은 가운데, 대의원들은 올해 열리는 총회가 우호적 분위기 가운데 운영되기를 바라고 있다.

대의원들은 고린도후서 5장 16~20절을 인용하며, "우리는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리는 모임이 만물을 새롭게 하시고, 모든 사람을 자신과 화목하게 하시는 그리스도에 대한 보다 완벽하고 신실한 섬김의 방식을 증거하기를 바랍니다."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총회 대의원들은 "오랫동안 우리를 갈라놓았던 갈등을 초월할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라고 말했다.

이 성명은 지난 4년간 연합감리교회가 2019년 특별 총회에서 특정 조건을 충족할 경우 동성애와 관련된 "양심의 이유"로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한 법안에 따라, 교단 소속 미국 교회의 25%가 탈퇴하는 등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이 한시적 탈퇴 법안은 2023년 말에 만료되었지만, 다가오는 총회에 제출된 여러 청원안에도 탈퇴 시한을 연장하자는 안도 포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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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명서에 서명한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를 지키고 있는 미국 내 75%의 연합감리교회가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의 연합감리교회와 함께 교단의 치유와 화해, 그리고 재건에 집중하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이번 성명에 서명한 대의원 중 한 명이며, 동펜실베니아 연회의 연대사역 책임자이자 감독 보좌관인 던 테일러-스톰(Dawn Taylor-Storm) 목사는 "무엇보다도 그리스도 중심(Christ-centered)의 교회를 소망합니다."라고 말했다.

"저는 또한 ‘열린 문과 열린 마음(open doors and open hearts)’의 진정한 의미를 온전히 구현하고, 전세계적으로 연결된 교단인 연합감리교회가 각 지역의 상황을 주의 깊게 고려하여 적극적으로 반영하는 사역을 진행할 수 있기를 갈망합니다."

테일러-스톰 목사와 다른 대의원들은 다음과 같은 입법 목표를 지지하는 것이 갈등보다 그리스도에 더 집중하는 세계 교회로 나아가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1.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가 제출한, 교단의 세계의 여러 지역의 교회들을 동등한 위치에 두자는 '전 세계 지역화(Worldwide Regionalization)' 안이다. 상임위원회 구성원의 대다수는 연합감리교회의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등의 7개 지역인 해외지역총회 출신이다.

    이 청원안에 따르면, 현재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등 7개 해외지역총회와 미국에 지역관리기구(regional governing body)가 신설되며, 각 지역은 동일하게 교단 장정의 헌법을 제외한 일부 법안을 지역의 선교 상황에 맞게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된다. 전 세계 지역화를 위해서는 우선 교단 헌법을 개정해야 하고, 개정안 비준을 위해서는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받아야 하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여러 교회의 평신도와 목회자 투표권자로 구성된 기구인, 연회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대부분의 다른 법안은 총회의 단순 과반수 찬성을 요한다.

    대의원들은 성명에서, “(각 대륙에) 보다 더 큰 자결권과 자치권을 부여하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는 이 지역화 법안을 지지합니다. 우리는 또한 지역별 상황에 맞도록 의사 결정권을 확대하면, 각 지역 내 연회가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믿습니다."라고 밝혔다.

  2. 연합감리교회 사회부는 교단의 사회적 입장인 사회생활원칙 개정안(Revised Social Principles)을 제출했다. 이 청원안은 교단의 사회적 가르침을 "더욱 범세계적으로 납득할 만하고, 신학적으로 토대를 갖추고 있으며, 간결한” 사회생활원칙으로 만들기 위해 2012년 총회 이후 8년간 노력한 결과물로, 전 세계 4,000명 이상의 연합감리교인들이 이 개정 작업에 참여했다.

    제출된 개정안은 더 이상 동성애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는다. 1972년부터 사회생활원칙에는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고 명시되어 있다.

    사회생활원칙이 그간 인간의 성정체성만을 다룬 것이 아니었다고 강조한 테일러-스톰 목사는 이번 개정안이 농업과 일부다처제(polygamy) 등과 같은 다양한 주제에 대한 국제적 관심사를 다루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테일러-스톰 목사는 또한 "이 사회생활원칙은 미국만을 위한 법안이 아니며, 미국에 기반을 둔 법안도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3. 성소수자에 대한 차별 정책을 철폐한다. 1972년 총회에서 사회생활원칙에 동성애 관련 문구를 추가한 이후, 총회에서는 '스스로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선언한' 동성애 목회자와 동성 결혼식 주례를 금지하는 조항이 추가되었다. 또한 1972년 이후에는 모든 총회마다 교회 내 성소수자의 지위에 대한 격렬한 논쟁이 벌어졌다. 이 충돌은 2019년 특별 총회에서 절정에 이르렀으며, 이 총회에서는 성소수자의 안수 금지와 동성 결혼 금지 및 처벌 조항을 강화한 전통주의 안과 지난 4년간 벌어진 교회의 교단 탈퇴를 가능하게 한 법안이 통과되었다.

그레이트플레인스 연회(Great Plains Conference)의 총회 대의원이자 이번 성명에 서명한 아담 해밀턴(Adam Hamilton) 목사는 "장정이 1972년 이전의 상태로 되돌아갈 것이며, 지난 50년 동안 일어났던 많은 마찰과 분열의 원인을 제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 내 최대 연합감리교회인 캔자스주 리우드에 위치한 레저렉션(Resurrection) 연합감리교회의 담임 목사다.

해밀턴은 위 3개의 우선순위 안건이 많은 연합감리교회와 평신도 그리고 목회자들의 입장과 관심사를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사람들이 이 내용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사람이 이러한 사안을 지지하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캘리포니아-태평양 연회(California-Pacific Conference)의 평신도 총회 대의원인 모날리사 투이타히(Monalisa Tui'tahi)는 이 성명서가 "부서진 세상에 맞서 최선을 다하는" 기독교 공동체의 일원이 되기를 염원하는 자신의 가장 깊은 열망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투이타히는 캘리포니아 롱비치에 있는 유나이티드위드호프(United with Hope United Methodist Church) 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다.

"이것은 새로운 개념이 아니지만, 신앙과 교리라는 명목 아래 일상화된 억압적 관행에 빠져 있는 식민지 구조에 공평성을 가져오고자 하는 지속적인 노력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제가 이 성명서에 서명한 이유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을 제대로 구현하는데 책임을 지겠다는 거룩한 서약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성명서는 또한 성소수자들을 교회 생활에 완전히 포용하고자 하는 연합감리교회 내 여러 단체의 지지를 받고 있다. 여기에는 이웃사랑연합(Love Your Neighbor Coalition), 메인스트림연합감리교회(Mainstream UMC), 감리교사회실천연맹(Methodist Federation for Social Action), 화해사역네트워크(Reconciling Ministries Network), 가해금지운동(Resist Harm), 그리고 유엠시넥스트(UMCNEXT) 등이 있다.

이 성명에 서명한 대의원들은 각 지역 또는 대륙마다 법적, 문화적 맥락이 다르다는 것과 신학적 관점과 성서 해석이 다양하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지역화 안에 따르면, 각 지역(region)은 자체적으로 목회자 안수 기준을 정하고, 원할 경우 목회자와 결혼식 관련 금지 조항을 넣을 수도, 삭제할 수도 있다.

인디애나(Indiana) 연회 소속 총회 대의원이자 웨스트라파예트 제일 연합감리교회(First United Methodist Church in West Lafayette) 담임목사인 두웨인 칼라일(Duane Carlisle) 목사는 이 3개 청원안이 동성애와 관련하여 반대도 찬성도 하지 않는 중립적인 내용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동시에, 교단의 퀴어목회자코커스(Queer Clergy Caucus) 회원인 칼라일 목사는 성소수자에 대한 장정의 제한적인 표현을 삭제하는 것이 자신의 사역과 여러 연합감리교인의 사역에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 이유는 우리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이 세상에서 자신 모습 그대로의 온전한 모습으로 사역에 전념할 수 있어야 하는데, 그렇게 하지 못하도록 가로막는 장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이 성명이 동료 대의원들과 더 많은 대화를 나누기 위한 초대가 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성명서에 서명한 총회 대의원의 수는 총회에 참석할 대의원의 약 ¼에 해당한다. 이번 총회에는 미국에서 482명, 아프리카에서 278명, 필리핀에서 52명, 유럽에서 40명, 연합감리교회와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협약교회에서 10명 등 총 862명의 대의원이 참석하게 되는데, 그중 절반은 평신도이고 절반은 목회자이다.

동성애에 대한 교단의 입장을 바꾸고, 지역화하자는 안건이 그동안 여러 번 총회에 제출되었지만, 통과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 미국 대의원의 구성은 2019년 특별총회에 와는 사뭇 다르다. 소란스러웠던 지난 특별총회 직후, 미국 내 많은 연회가 전통주의 플랜(Traditional Plan)에 반대하는 대의원들을 대거 선출했다.

지난 4년 동안 동성애 처벌을 강화한 법안을 지지하던 대부분의 교회가 교단을 탈퇴했고, 그들 중 최소 절반 이상이 2022년에 출범한 보수적인 독립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했다. 보수적 성향의 대의원이 일부 이탈했고, 결과적으로, 미국 대의원의 구성이 매우 달라졌다.

연합감리교회 집사(deaconess)이자 플로리다 연회의 대의원인 주디스 피에르-오커슨(Judith Pierre-Okerson)은 자신이 총회가 과거와 같은 극심한 갈등과 불협화음에서 벗어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성명서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그녀는 지역화와 성소수자 관련 용어 삭제를 이 문제의 해소 방안으로 보았다. 그녀는 또한 개정된 사회생활원칙을 읽고, 그에 대한 피드백을 제공하는 포커스 그룹에도 참여했다.

그녀는 연합감리교회와 총회가 너무 오랫동안 사역보다 성소수자 이슈에만 집중해 온 것 같다고 언급했다.

플로리다주 미라마에 있는 미라마(Miramar) 연합감리교회 평신도인 피에르 오커슨은 "우리가 새로운 교단으로 나아가고자 한다면,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언어는 장정에서 삭제되어야 합니다. 그러한 언어로 인해 상처받은 신실한 교인들이 교회를 떠날까 염려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교회에 남은 많은 연합감리교인들이 “진심으로 성소수자들도 모든 사람과 동등하게 창조되었다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

테일러-스톰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품고 총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는 수잔나, 존, 찰스(웨슬리)의 사역은 당시의 상황에 적절하게 응답한 소그룹 공동체 운동으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와 같이 우리의 상황에 겸손하게 응답하는 불길이 일어나, 총회에 참석한 모인 대의원들이 그리스도를 중심에 모시고, 서로의 다양성을 존중하며, 지역과 대륙 그리고 더 나아가 전 세계적으로 협력하는 모델을 제시하는 교회를 소망하며, 함께 꿈꿀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한(Hahn)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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