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사모들을 위한 영성형성 아카데미가 <사랑하는 나의 딸에게>라는 주제로 2024년 3월 4일(월)부터 8일(금)까지 애리조나주 투산에 소재한 리뎀투어리스트 수양관(Redemptorist Renewal Center)에서 열린다.
이번 아카데미는 연합감리교회 제자사역부의 중심 사역 중 하나인 다락방(The Upper Room Ministries)이 주관하고, 중북부한인선교구(선교감리사 이훈경 목사)가 주최하며, 한인목회강화협의회(회장 정희수 감독)와 연합감리교 한인여선교회 전국연합회가 후원하는 행사다.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기도와 배움, 예배와 친교를 통해 영적 성숙과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울 뿐 아니라, 깊은 침묵 가운데 하나님과 대화하며, 자신의 내면 깊은 곳을 보게 한다. 특히, 가족과 생활하면서 할 수 없었던 아침 기도, 낮 기도, 성찬 예배, 밤 기도를 통해, 영적인 리듬을 회복하고, 목회자의 아내로 교인들을 섬기던 삶에서 벗어나 쉼과 치유를 얻고, 영혼을 새롭게 하는 목사 사모에 초점을 맞춘 수양회이다.
이번 영성형성 아카데미의 강사를 맡은 김지나 목사는 2021년에 은퇴한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로, 1990년 목회자로 부름을 받기 전에는 사회에서 기업의 컴퓨터 전문가로 일하며, 청년을 위한 평신도 사역자로 섬겼다.
서울대학교에서 학사를, 아이다호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Idaho)와 얼라이언스(Alliance) 신학교 및 애쉬랜드(Ashland) 신학대학에서는 석사를 취득하고, 드루(Drew)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목사는 오하이오 연회와 대뉴져지 연회에서 여러 교회를 섬기는 동안 목회자들의 멘토와 워크숍 리더 그리고 감리사로 섬겨왔다. 그 외에도 김 목사는 영성형성 아카데미 2년 프로그램을 수료했다.
또 다른 강사인 권진숙 교수는 현재 감신대학교에서 기독교 심리상담과 목회상담을 강의하고 있다.
권 교수는 미국 클레어몬트(Claremont)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석사와 목회상담학 철학박사를 받은 후, 미국 목회상담협의회의 회원으로 섬기다 한국으로 귀국하여, 현재는 한국 정신분석심리상담학회의 심리상담가 1급 자격을 갖춘 전문가로, 한국상담심리학회와 한국상담학회의 정회원으로, 한국 목회상담영성연구소의 소장으로 섬기고 있다.
그 외에도 한국에서 5일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여러 차례 이수한 권 교수는 자신이 목회자의 사모로 섬긴 경험과 한국 살렘 영적동반자 훈련과정을 이수한 상담과 영성형성의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전문가이다.
2019년 목사들을 대상으로 했던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수료하고, 제1회 사모를 위한 영성형성 아카데미에서 팀리더로 섬겼던 권초향 사모는 “(첫 영성형성 아카데미에서) 5일간 풍성한 은혜의 시간을 보내면서, 저뿐만 아니라 다른 사모님들도 각 사역지에서 고군분투하시는 사모님들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그리고 사모님들만을 위한 아카데미를 통해, 이 영적 흐름을 경험하게 해 주고 싶다는 작지만 간절했던 소망을 품었고, 우리의 나눔에 귀를 기울여 주신 분들의 노력으로 우리의 소망은 현실이 되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아카데미에서 경청팀의 리더로 섬기게 될 권 사모는 “처음으로 수양회에 참석하게 될 사모들를 위해, 영성형성 아카테미의 주제 말씀과 예배, 브로셔, 초대장, 강사 선정, 매일의 주제와 시각 작품, 환대 그리고 경청 모임 소그룹까지, 하나하나 꼼꼼히 묻고 또 물으며 준비했습니다. 무엇보다 준비하는 동안, 우리가 하나님보다 앞서가지 않기를 바라며, 참석하실 사모님들의 영성과 건강을 위해서도 기도했습니다.”라고 첫 사모를 위한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준비하던 시간을 회고했다.
정션시티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정해은 사모는 “남편이 목사라는 이유로, 아이의 엄마라는 사실 때문에, 짊어져야 하는 십자가들, 그 어느 것 하나도 눈물 없이는 들을 수 없었고, 웃음 없이는 나눌 수 없었던 한 분 한 분의 고귀하고 소중한 보물 같은 삶의 믿음의 여정들, 정말 보석같이, 아니 그보다 더 귀하고 빛나는 사모님들과의 만남에 감사하고 주옥같이 깊은 나눔에 행복했습니다.”라고 제1회 사모를 위한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추억했다.
정 사모는 성만찬 예배를 통해 경험한 치유와 회복을 이렇게 고백했다.
“신부가 신랑을 애타게 기다리듯, 가장 사모하고 기다렸던 성만찬 예배를 통해 부어주시던 그분의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풍성한 위로와 따스했던 사랑은 내 안에 깊이 박혀 있던 가시로 인한 상처를 치유하고, 회복시키시며, 용서하게 하시는 또 한 번의 기적을 이루어 내셨습니다.”
일리노이주 알링톤하이츠에 소재한 인카네이션 연합감리교회(Church of The Incarnation UMC)의 이선정 사모는 평소 사모라는 단어에 굉장히 냉소적이었던 터라 사모라는 접두사가 달린 모임에 참여하는 것을 주저했다고 말하며, 한마디도 안 하고 듣기만 하다 오려고 했는데, 4박 5일 동안 36명의 사모님과 짧게라도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졌다고 자신의 변화된 생각을 고백했다.
“‘그래!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냉소에 갇힌 이미지를 걷어낸 사모라는 공통 분모를 지닌 사람들과의 기쁜 첫 만남이었나보다. 모두가 다 다른데 어쩜 그토록 같은지... 초보 사모에게 주신 기회를 통한 놀라운 경험은 앞으로 살아갈 사모로서의 삶과 정체성에 이정표를 세워주었다.”라고 이 사모는 그때를 회고했다.
버지니아주 래드밸리 연합감리교회의 홍사랑 사모는 영성형성 아카데미 5일 동안 “혼자만의 침묵과 기도 그리고 묵상을 통해, 주님께 가까이 나아갈 수 있었습니다. 시편을 강의해 주신 정희수 감독님과 영성수련 방법을 가르쳐주신 권희순 목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소명이 무엇이며, 내가 누구인지를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라고 말하며, 수양회 참여를 강력 추천했다.
“사모 영성형성수련회에 참석하는 것이 여러 면에서 큰 도전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꼭 참석하시어, 많은 은혜 받으시길 강력하게 추천해 드립니다.”
이번 사모를 위한 영성형성 아카데미를 후원하는 한인목회강화협의회의 사무총장 장학순 목사도 “우리 한인연합감리교회의 개체 교회에는 특별 사역자가 최소 한 분씩은 계신다. 바로 '사모'라고 불리는 목회자의 배우자다. … 이번 영성 아카데미를 영성의 깊이를 추구할 기회로 삼기를 바란다.”라고 참가를 권했다.
하지만 이런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사모들의 참석을 주저하게 만드는 몇 가지 요소가 있다. 그중 하나가 경제적인 이유인데, 목사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세미나에 참석할 기회도 많고, 참석을 위해 장학금을 받거나 연장교육기금을 사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사모를 위한 장학금이나 교육 기금은 거의 없다.
그래서 이번 아카데미는 사모들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리더쉽 팀이 모금에 나섰고, 그 결과 참석자들의 숙박비를 지원하게 되어, 최소한의 등록비만 내면 된다. 하지만 작은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 가정에는 비행기 운임과 등록비 등이 여전히 쉽지 않은 문제다.
경제적인 문제만 사모들의 참석을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니다. 사모들이 가장 신경 쓰는 문제 중 하나는 어린 자녀를 돌보는 문제다.
전에스더 사모는 이를 위해, 교회와 목사들의 협조를 부탁했다.
“내가 2019년도 영성형성 아카데미에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남편인 정요셉 목사의 권면과 격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아이들도 중고등학생들이라 두고 오는 것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등록비와 여행경비뿐 아니라 가장 중요한 아이들과 목회 일선에 있는 목사님을 두고 오는 걸음이 쉽지 않겠지만, 목사님들이 도와주시고, 사모님들도 발걸음을 떼는 용기를 가졌으면 좋겠다.”
2022년에 이어 2024년 영성형성 아카데미의 예배 팀을 인도할 유미숙 목사는 자신의 아카데미 2년 과정을 마치고, 영어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2번, 한국어 프로그램을 4번 섬겼다.
유 목사는 2010년 안수를 받고 처음으로 영성형성 아카데미에 참석했다고 말하며, 자신이 아카데미를 계속해서 섬기는 이유를 이렇게 밝혔다.
“미국 와서 목회 안수 과정을 마치기 위해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서 동시에 어머니로서 아이들을 키우고 잘살아 보려 아등바등하느라 실제로 나와 하나님과의 관계나 나의 상처를 돌아보는 시간은 갖지 못했다. 그러던 중 참석한 아카데미에서의 대침묵 시간은 나 자신을 돌아보고 나의 상처를 알게 했으며, 하나님께서 나를 사랑하신다는 그 음성과 부르심을 통해 치유와 소명을 회복하게 만들었다. 그래서 받은바 은혜를 나누고자 기회가 되는대로 섬기려 하고 있다.”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5년에 걸친 연구와 기도 및 묵상 끝에, 1983년 5월 내쉬빌에 소재한 스카릿베넷센터(Scarritt Bennett Center)에서 첫 2년 과정을 시작하게 되었고, 지난 38년간 목회자들과 평신도들의 영적인 성장과 실천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돕는 초교파적인 영성 훈련이자 영적 운동이었다.
연합감리교 제자사역부의 다락방 사역 중 하나인 이 영성훈련의 한국어 과정은 15년 전인 2006년부터 시작되었고, 현재 한국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다락방 국제관계 담당 디렉터인 정임현 목사는 “2년 과정의 <영성형성 아카데미>는 동부와 서부에서 한 번씩 영어로 진행되고 있으며, 5일 과정의 프로그램은 매년 미국 내 20여 곳에서 열린다. 또한 러시아와 볼리비아 그리고 싱가포르에서도 <영성형성 아카데미> 훈련을 진행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등록을 원하는 사모들은 이곳에서 등록원서를 다운받아 등록금과 함께 류미숙 목사에게 보내면 된다. 등록 마감일은 2024년 1월 15일이며, 등록금은 $250이다.
기타 문의 사항은 팀리더인 이경자 사모에게 이메일(kyoungjalee7613@gmail.com) 하면 된다.
왜 나를 그곳으로 데려가셨는지, 아니 데려가셔야만 했는지
연합감리교회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를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