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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화는 아프리카인들에게 중요한 질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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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포인트:

  • 지역화 안은 미국과 현재의 해외지역총회를 동등한 지위를 갖고 지역의 이슈를 논의하고, 총회는 전체 교단에 영향을 미치는 이슈만 논의하도록 하는 구조로 바꾸는 것이다.
  • 지역화 안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이를 통해 아프리카 교회가 핵심 사업인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삼는 것과 질병과 빈곤이라는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 지역화 안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이 법안이 동성애와 같이 성경에 어긋나는 관행을 받아들이는 데 사용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연합감리교회 총회가 다가오면서, 지역화(regionalization) 안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 회의에 참석할 아프리카 지도자들과 대의원들에게 가장 중요한 이슈로 부상했다.

대다수의 아프리카 감독들과 여타 지도자들은 지역화를 수용한 반면, 웨슬리안연합과 궤를 같이해온 아프리카 이니셔티브의 리더들과 일부 회원들은 이것이 아프리카 교회에 이익이 되지 않는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표명했다.

이 법안의 지지자와 반대자들은 모두 아프리카 투표가 지역화 안이 확정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예측한다.

서앙골라 감독구의 가스파르 조아오 도밍고스(Gaspar Joao Domingos) 감독은 지역화가 연합감리교회가 탄생한 미국과 미국의 선교로 세워진 해외지역총회 사이의 균형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해외지역총회는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에 위치한 교회들의 지역 단위 조직이다.

“우리는 특정 지역의 문제를 총회에 가져갈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도밍고스 감독은 말했다. “미국도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들도 다른 대륙의 문제에 개입하고 결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대신 그는 지역화를 통해 교단의 최고 정책 결정 기관인 총회가 교단의 교리, 교회 성장 및 복음화와 같이 연합감리교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에만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밍고스 감독은 “교회의 현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한 지점, 즉 미국의 입장이 전 교단을 관철하는 일종의 식민지화입니다. 마치 미국이 우리의 모든 문제를 해결해 주는 맏형 같은 느낌입니다.”라고 말했다.

지역화의 목표는 각 지역이 고유한 지역적 요구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도록, 사역과 관행을 조정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자는 것이다.

각 그룹은 다가오는 총회에 세 가지 지역화에 관한 법안을 제출했다.

(편집자 주: 현존하는 미국 내 지역총회(Jurisdiction)와 전 세계 각 지역을 동등하게 지역화한 지역적 총회(regional conference)에 대한 독자들의 혼동을 피하고자, 지역총회와 새로이 구성하자고 제안한 지역적 총회를 구분해서 표기한다. 추후 논의를 통해 적절한 이름으로 부를 예정이다.)

상임위원회의 전 세계 지역화 안과 크리스마스언약에는 연대사역협의회의 원래 법안인 미국 지역적 총회 안 내용 전부 전체가 포함되어 있다.

짐바브웨의 에벤 니와티와(Eben K. Nhiwatiwa) 감독은 이미 지역화 안이 작동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가 그것을 어떻게 보느냐의 문제입니다. 저는 지역화란 상황화(contextualization), 즉 우리가 해왔던 일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지역화는 새로운 용어가 아닙니다. 장정에는 우리 교회가 해당 국가의 법률을 준수해야 한다고 적혀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동일한 환경에서 교회가 운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히 하는 것입니다.”라고 니와티와 감독은 말했다.

연합감리교회의 헌법은 이미 해외지역총회에 선교적 필요와 다양한 법적 상황에 따라 교단의 정책서인 장정을 “변경하고 적용”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고 있다. 해외지역총회는 이미 다양한 방법으로 그 권한을 행사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미국 교회의 이슈를 다룰 경우에는 총회가 이에 관한 결정을 내릴 수 있었기 때문에, 총회가 너무 미국 중심적이라는 불만이 자주 제기되었다.

니와티와 감독은 지역화가 총회에서 구체화되면, 특정 지역의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공간을 허용하는 더 포괄적인 구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지역화 계획이 통과되려면, 교단의 헌법 개정이라는 험난한 장애물을 넘어야 한다. 교단 헌법 개정안이 비준되기 위해서는 총회에서 3분의 2의 찬성과 교회들의 지역 단위 기구인 연회들의 3분의 2가 찬성해야 한다.

감독은 총회와 연회를 모두 주재하지만, 투표권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아프리카 연합감리교인들은 지역화를 동성애와 관련된 보다 관대한 정책을 허용하기 위한 수단으로 보고 반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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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짐바브웨 연회의 총회대의원단 대표인 포브스 마통가(Forbes Matonga) 목사는 “지역화는 동성애를 반대하는 아프리카인들의 입장이 소위 빅텐트 신학의 우산이라는 이름으로 타협될 것이라는 우려를 종식시키기에 충분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교단의 비공식 전통주의 옹호 단체인 아프리카 이니셔티브(Africa Initiative)의 리더다.

그는 연합감리교회 감독이 여러 지역에서 선출되지만, 그들이 지역의 대표가 아니라 교단 전체의 지도자라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는 또한 미국에서 선출된 동성애자 감독이 짐바브웨, 나이지리아, 콩고 연합감리교회의 감독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미국 서부 지역총회는 최근 몇 년간 공개적으로 동성애 부부인 감독 두 명을 선출했다.

“총감독회 자체가 지역화되지 않는 한 지역화에 대한 모든 논의는 연막에 불과합니다.”라고 마통가 목사는 말했다.

현재 교단의 사회적 증거를 다루는 장정의 일부인 사회생활원칙은 결혼을 남자와 여자 사이의 결합으로 정의하고, 동성애 실천을 "기독교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는 것"으로 기술하고 있다. 장정의 또 다른 부분은 “스스로 동성애 관계에 있다고 밝힌” 동성애자의 목사 안수와 동성 결혼 주례를 금지하고 있다.

지역화 안이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사회생활원칙은 교단 전체에 계속 적용되며, 개정안은 총회의 의결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그러나 지역화는 미국을 포함한 모든 지역이 각자의 문화적, 법적 맥락 안에서 교회 행정 및 절차의 일부를 조정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이미 해외지역총회에서는 현지의 필요에 따라 목회자 안수 요건을 조정하고 있다.

일부 아프리카 대표자들은 지역화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라이베리아의 베테랑 총회 대의원인 조지 K. 위그바(George K. Weagba)는 일부 사람들이 지역화를 동성애와 혼동하고 있지만,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가 이미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시행되고 있기 때문에,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아프리카의 안수 요건이 미국의 안수 요건과 다르다는 점을 예로 들어 지적했다.

그는 “지역화 안이 가진 형평성을 지지합니다. 저는 아프리카 교회가 총회 차원의 자원으로부터 동등하게 혜택을 받게 되기를 원합니다. 만약 총회 기관이 아프리카에도 있고, 또 다른 기관이 아시아, 유럽, 그리고 미국에 있다면, 우리가 (미국의 간섭과 협력 없이도) 일을 제대로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아프리카의 다니엘 완다불라(Daniel Wandabula) 감독은 연합감리교회가 현재 갈림길에 서 있으며, 많은 잘못된 정보와 가짜뉴스가 퍼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연합감리교회가 동성애를 지지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아프리카에서는 결혼이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의 결합이라고 믿습니다. 우리의 문화, 전통, 심지어 정부도 동성애를 허용할 수 없습니다.”라고 언급했다. 그가 주재하는 감독구는 케냐, 우간다, 에티오피아, 부룬디, 수단, 르완다 지역을 아우르고 있다.

"아프리카에서 동성애 문제를 제기하는 사람들이 우리의 ‘그리스도의 제자 삼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역’의 초점을 다른 곳으로 옮기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는 아프리카뿐 아니라 미국, 유럽, 필리핀 등과 같은 다른 지역에서도 지역화를 교회를 위한 최선의 해결책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를 통해 우리는 복음을 전파하고, 아프리카에서 여전히 큰 문제인 빈곤과 질병 및 문맹 퇴치 등 긴급한 필요 사항을 해결하는 데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아프리카에서 활동하는 보수 단체들은 이와는 다른 입장이다. 전통주의 아프리카 이니셔티브(Africa Initiative)에 영향을 주고 있는 웨슬리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와 굿뉴스(Good News)는 지역화를 반대한다. 이들은 해외지역총회와 개체 교회 그리고 각 연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2022년에 출범한 전통주의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에 쉽게 가입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짐바브웨에 거주하는 사이먼 마푼다(Simon Mafunda)는 웨슬리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의 아프리카 전략 담당 부회장이자 아프리카 이니셔티브(Africa Initiative)의 일원이다. 그는 지역화 안이 아프리카가 고려할 사항이 아니라고 말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 계획이 총회를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아프리카의 목소리를 차단하기 위한 분리 계획이라고 봅니다. 이것은 미국에 더 많은 권한과 통제권을 부여하기 위한 것입니다.”

오랜 평신도 지도자이자 전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 위원이었던 마푼다(Mafunda)는 지역화 안이 왜 미국의 5개 지역총회(Jurisdiction)를 그대로 유지하는지 그 이유를 반복해서 질문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역화 안이 통과되면, 개체교회, 연회, 해외지역총회로 3개 행정 구조인 다른 지역에 반해, 미국은 개체교회, 연회, 지역총회, 그리고 지역적 총회(Regional Conference)의 4개 행정 구조가 되어 불평등하다고 말했다.

상임위원회의 전 세계 지역화 안은 미국이 계속 지역총회를 유지해야 하는지 여부를 연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해외지역총회와는 달리 지역총회는 장정을 조정할 권한이 없다.

“지역화는 실제로 우리를 하나의 교단으로 묶는 연합감리교회의 연대주의를 해체하는 확실한 방법입니다. 우리는 특히 인간의 성 문제에 관한 성경을 지역화할 수 없습니다. 나는 여기서 내 목소리가 지역화에 '아니요'라고 말하는 아프리카의 많은 목소리를 대표한다고 믿습니다.”라고 마푼다 목사는 말했다.

아프리카 이니셔티브(Africa Initiative)는 아프리카 연합감리교인들을 대변하는 유일한 단체가 아니다. 새로 결성된 연합감리교회 아프리카포럼(United Methodist Africa Forum)은 지난 1월에 열린 아프리카 대의원 모임에서 지역화를 지지하고, 교회가 계속해서 결혼을 한 남성과 여성 사이에 이뤄지는 관계로 정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감리교회 아프리카포럼의 가브리엘 방가 무수스와(Gabriel Banga Mususwa) 목사는 아프리카 교회가 연합해야 한다고 말하며, 교단 탈퇴를 요구하는 사람들을 비판했다.

“지역화는 다양한 지역의 교인들이 자신의 언어로 하나님을 예배할 수 있게 도와줄 뿐만 아니라, 신앙 활동에 자신의 문화적 전통을 적용하고, 신학적 자원을 사용하여 자신의 문제에 대해 말할 수 있게 해줄 것입니다.”

무수스와 목사는 각 지역이 총회를 거치지 않고도 자신의 지역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를 처리할 필요가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만약 우리가 서로에게 정직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신실하게 바라본다면,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들이 미국만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시간을 허비하고 있다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을 것입니다. 총회에서 아프리카나 필리핀 국내 문제가 논의되는 경우는 거의 없지 않습니까.”

지역화 문제는 아프리카 연합감리교회 모임의 블랙홀이 되었다. 2월 10일, 남콩고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한 견해를 듣기 위해 특별 모임을 개최했다. 800여 명의 교회 지도자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사람들이 지역화에 대해 더 나은 이해를 얻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되었다.

은퇴한 중앙콩고의 감독인 데이빗 옘바(David Yemba)는 지역화를 통해 연합감리교인들이 자신이 속한 지역의 문제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기존의 해외지역총회 구조를 개선해야 합니다. 이름만 바꾸는 것이 아니라, 이 개념에 내용을 부여해야 합니다.”

치콰나는 짐바브웨 하라레 주재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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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된다.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로 쓰인 기도문과 성경 구절 책자도 구비되어 있다. 사진은 기도실에 마련된 3곳의 기도 제단 중 하나이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총회 참석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도실

총회 참석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된다.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로 쓰인 기도문과 성경 구절 책자가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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