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부 지역총회 지역감독회(College of Bishops)와 대뉴저지 연회(Greater New Jersey Conference)는 미 동북부 지역총회 내 한인 교회의 개척과 선교와 부흥에 중추적 역할을 담당할 동북부 한인선교구의 출범을 축하했다.
동북부 한인선교구의 전신인 동해안한인선교구는 1986년 출범한 이후부터 지난 몇 년 한인 이민이 둔화되기 전까지 수십 년 동안, 한인 연합감리교회의 권익을 옹호하고, 소수민족을 위한 인종적 정의와 평화 그리고 일치를 위한 연대 사업에 힘써왔다.
수십 년의 격렬한 토론 끝에 2019년 총회 특별 회기가 통과시킨 장정 ¶2553을 통해 교단을 탈퇴하는 교회가 늘어감에 따라, 동북부 지역총회의 한인 교회들을 위해 현 상황에 맞는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품고 동북부 한인선교구를 재조직하여 출범했다. 이에 대뉴저지 연회는 가장 먼저 축하와 더불어 동역의 뜻을 천명했다.
동북부 한인선교구의 재출범을 축하한 대뉴저지 연회에는 한인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들과 타인종/다문화 교회를 섬기는 한인 목사 150명으로 구성된 한인 코커스가 있다. 이 한인 코커스는 대뉴저지 연회 내에서 한인 목사들을 위한 다양한 행사와 교육 프로그램 그리고 목회자들의 친목을 도모하며, 한인 목회자들과 교회를 대표해 동북부 지역총회(NEJ) 내 다른 한인 코커스 및 단체와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연회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대뉴저지 연회의 감리사회 회장인 도상원 목사는 “뉴저지 연회에 속한 한인 교회들과 목회자들은 한동안 활동하지 않았던 동북부 지역 한인선교구(NEJKAM)가 지난가을 다시 활성화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 한인선교구는 그간 한인 교회의 발전과 개척에 많은 공헌을 해왔다.”라고 말했다.
도 목사는 “대뉴저지 연회에 속한 한인 교회 중 일부가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면서 발생한 변화 속에서, 한인 문화와 신앙의 DNA 및 전통을 유지하고 선교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남아있는 한인 연합감리교회를 재구성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현재 동북부 한인선교구는 지난가을 은퇴한 박정찬(Jeremiah Park) 감독이 주재 감독으로 섬기고 있으며, 안명훈(Timothy Ahn) 목사가 올 초부터 선교감리사로 섬기고 있다.
2008년 아콜라 교회에 파송 받은 후, 안 목사는 한인 2세들을 위해 영어 회중을 개척하고, 영어 회중이 성장하여 자립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또, 2012-2013년에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의 총회장을 역임하는 등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아 섬기며 리더십을 발휘해왔다. 그렇게 지난 25년간 뉴저지주 파라무스에 소재한 아콜라 한인연합감리교회(Arcola Korean UMC)를 섬겨온 안 목사는 오는 6월에 은퇴한 후 한인선교구 감리사의 역할에 집중할 예정이다.
안 목사는 지난 4월 10일 한인목회강화협의회가 개최한 한인 교회 미래 컨퍼런스에서, “동북부 선교구가 한인 교회들의 신앙 전통을 지키고, 더 나아가 한인 목회자들의 신앙의 자유를 보호할 수 있는 안전지대로 보장받았다. 앞으로 중북부, 서부, 중남부, 동남부에도 한인선교구가 설립되어, 비록 지금은 우리가 알지 못하지만,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한인선교구들을 통해 한인 교회를 위한 선교연회를 만들 수 있는 길이 자연스럽게 열리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안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동북부 한인선교구 재출범을 계기로 한인 교회들이 힘을 합하여 연합감리교회의 신앙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좋은 신앙 운동을 통해 연합감리교회를 이끌어갈 수 있는 시발점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또, 작금의 최대 현안인 교단 탈퇴에 대해, “이렇게밖에 할 수 없는지 한인 교회의 상황이 안타깝고, 가슴 아프다. 떠나든 남든, 한인 교회와 목회자들이 상처받지 않도록 돕고, 서로를 품을 수 있으면 좋겠다. 지금은 교단 탈퇴로 인해 우리가 헤어지지만, 서로를 인정하고 축복하며 다시 만나 하나가 되어 동역할 때가 오기를 기도한다.”라고 안 목사는 덧붙였다.
동북부 지역총회는 지역적으로 뉴욕과 뉴저지 지역이 포함된 미 동북부 지역을 아우르고 있으며, 이들 지역은 미국 내에서도 한인 이민자가 가장 밀집된 지역 가운데 하나이다.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 5개 지역총회 중에서도 동북부 지역총회는 74개의 한인연합감리교회와 292명의 목회자가 소속된 한인연합감리교인이 가장 많은 곳일 뿐 아니라, 대뉴저지 연회와 뉴욕 연회에서 교인 예배 출석과 예산이 가장 높은 교회 교회들도 한인 교회들이다.
새롭게 재정립한 동북부 한인선교구의 비전과 사명은 지난 11월 동북부 지역총회의 지역감독회와 대의원들의 지지 속에 더욱 힘을 받았다.
또 지난 12월, 동북부 지역총회의 감독들은 자신들이 주재하는 연회에 속한 한인 연합감리교인들에게 새로운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재출범하는 동북부 한인선교구를 축하하고 축복하는 목회 서신을 보내기도 했다.
“새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새롭게 출범한 동북부 지역총회의 한인선교구(Northeastern Jurisdiction Korean-American Mission)가 지난 11월 동북부 지역총회 지역감독회에서 인정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또 이 서신은 연합감리교인들의 아픔과 한인연합감리교인들만이 느끼는 고통에 대해, “여러분과 모든 연합감리교인들은 우리가 성소수자(LGBTQIA+)들과의 사역에 관한 차이로 인한 불화와 교단 탈퇴의 시기를 기도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연합감리교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힘든 몸부림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인연합감리교인들만의 고통도 잘 알고 있습니다.”라고 언급하며, 그러한 상황에도 연합감리교회에 기여한 한인 공동체를 치하하고 감사하며 한인 선교의 동역자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 최초의 한국 선교사 아펜젤러로부터 시작된 한국 선교는 삶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가장 감동적으로 증거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현대사에 감리교인들이 끼친 사회적 영향은 복음이 세계를 변화시킨 진정한 증거입니다. 한국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알려진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 선교의 놀라운 유산을 이어받아, 우리도 제자 삼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하는 여러분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겠습니다.”
목회 서신 전문은 아래와 같다.
동북부 지역총회에 속한 한인연합감리교인 여러분께,
존귀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우리는 동북부 지역총회 내 한인 공동체를 강화하고 향상시킬 것이라고 믿는 몇 가지 흥미로운 소식을 여러분과 나누기 위해 이 편지를 보냅니다.
새 비전과 사명을 가지고 새롭게 출범한 동북부 지역총회의 한인선교구(Northeastern Jurisdiction Korean-American Mission)가 지난 11월 동북부 지역총회 지역감독회에서 인정받았음을 알려드립니다.
우리는 한인선교구가 그 역할과 임무를 다시 시작하여 한인 공동체에 활력과 안정 그리고 밝은 미래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우리는 또한 한인선교구가 한인 공동체와 감독회를 포함한 우리 교회의 다양한 기관 사이에 더 강력한 사역을 위한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효과적인 수단이 될 것으로 믿습니다.
2023년 1월 1일부로 뉴저지주 파라무스에 소재한 아콜라 한인연합감리교회 담임목사인 안명훈 목사가 동북부지역 한인선교구의 선교감리사로 섬기게 되었음을 알려드리며 기쁨을 함께 나눕니다. 탁월한 목회자이자 영적인 리더십과 행정력을 갖춘 안 목사님은 우리 지역총회뿐만 아니라 한인 공동체에도 큰 힘이 될 것입니다. 선교감리사인 안 목사님은 2023년 6월 30일 은퇴할 때까지는 자원봉사자로 섬기고, 은퇴 후에는 파트 타임으로 섬기게 됩니다. 안 목사님과 한인선교구의 사역을 위해 기도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여러분과 모든 연합감리교인들은 우리가 성소수자(LGBTQIA+)들과의 사역에 관한 차이로 인한 불화와 교단 탈퇴의 시기를 기도하며 견디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연합감리교인들이 겪고 있는 아픔과 힘든 몸부림을 인식하고 있으며, 한인연합감리교인들만의 고통도 잘 알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동북부 지역총회 감독들인 우리는 한인연합감리교인들이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존재로 여기고 있음과 우리는 계속해서 한인 회중을 지원하고 함께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동북부 지역감독회는 서로의 신학적 차이를 인식하고 다양성을 존중하는 선교적 일치의 비전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한인연합감리교인들의 존재와 리더십 그리고 공헌은 우리 연합감리교회 안에서 매우 소중하고 두드러진 것입니다. 여러분의 신실하고 경건한 신앙생활, 활기찬 영성, 선교에 대한 열정, 확고한 헌신과 희생적인 헌금 생활은 타의 추종을 불허합니다. 여러분의 선교와 전도를 향한 놀라운 은사와 은총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립니다. 한인 자매/형제들 안에 있는 축복이 여러분을 통해 교회뿐만 아니라 그 너머까지 풍요롭게 합니다.
한국인의 감리교 정신은 찬란하게 빛나고 있으며, 연합감리교회와 역사적 연관성은 매우 뜻깊은 것입니다. 우리 연합감리교회 최초의 한국 선교사 아펜젤러로부터 시작된 한국 선교는 삶을 변화시키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의 능력을 가장 감동적으로 증거하는 사례 중 하나입니다. 한국의 현대사에 감리교인들이 끼친 사회적 영향은 복음이 세계를 변화시킨 진정한 증거입니다. 한국 교회가 선교하는 교회로 알려진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 선교의 놀라운 유산을 이어받아, 우리도 제자 삼아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명을 감당하는 여러분의 든든한 동역자가 되겠습니다.
비록 우리가 엄청난 시련의 시기를 겪고 있지만, 하나님이 책임지신다고 고백합니다. 굳건히 서라고 말씀드립니다. 우리는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요, 서로 한 몸이며, 온 세상을 향한 사역에서 하나 된 존재입니다. 우리는 함께입니다. 무엇보다도 하나님께서 우리와 함께하십니다.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을 감싸고, 여러분의 여정을 축복하시기를 기도합니다.
연합감리교회 동북부 지역감독회
본 기사는 김응선 목사가 대뉴저지 연회의 존 콜맨이 쓴 글을 참조했고, 내용을 추가 편집 작성한 글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