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에서는 사도행전 29장이 새롭게 기록되고 있다

(편집자 주: 라오스의 정치적 분위기와 교회 사역자들의 안전을 위해 기사에서는 라오스에서 사역하고 있거나, 앞으로 그곳에 가서 섬겨야할 사람들을 영어 이니셜로 표기했습니다.)

2022년 8월 30일부터 9월 4일까지 라오스에서 “생동력 있는 교회를 위한 지도자들의 역량 강화”라는 주제로 제12회 LSMC를 개최했다.

2006년에 시작되어,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로 인해 대회가 취소되었지만, 지난 11번의 대회는 여러 가지 이유로 자신의 나라가 아닌 메콩강 건너에 있는 태국에서 열다가 올해 처음으로 라오스에서 열린 것이다.

전국에서 온 40명의 목사를 포함한 180명의 감리교 지도자들이 참여했다. 특히, 올해는 2016년부터 이 대회를 주재해온 텍사스 연회의 스콧 존스 감독의 마지막 대회이기도 했다. 존스 감독은 올해 말 은퇴한다.

대회의 첫날인 2022년 8월 30일은 라오스 전역에서 온 참가자들과 미국에서 온 내빈들의 도착과 대회 준비를 위한 날이었고, 둘째 날인 8월 31일에는 찬양과 예배 그리고 신앙 간증과 함께 존스 감독과 LC 목사의 강의가 있었다.

8월 31일, 라오스 제 12회 감리교연차대회 둘째 날, 스캇 존스 감독이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8월 31일, 라오스 제 12LSMC 둘째 날, 스캇 존스 감독이 성경 공부를 인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존스 감독은 오전 강의에서 개체 교회 내 평신도와 목회자 간의 동역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어떻게 예배와 성경 공부 및 봉사와 간증이 상호 작용하여 선순환을 통해 교회가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지에 관해 강의했다. 또한 이어진 오후 강의에서 존스 감독은 성례전인 세례와 성만찬 그리고 말씀 사역을 담당하는 목회자의 역할을 강의하고,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허락하신 은사와 그 은사를 가지고 어떻게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며, 평신도들이 자신이 가진 은사를 통해 어떻게 봉사하고 성장할지와 교회의 존재 이유를 기억하자고 말했다.

둘째 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성직위원회 위원 4명과 존스 감독이 심사한 2명의 장로목사(elder) 안수 및 5명의 준목사(Commissioned) 파송식이었다.

텍사스 연회의 성직위원회가 6년 전 처음 그 나라에 도착했을 당시, 그곳은 임시연회가 아직 형성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정식 안수 과정을 밟아 자격을 갖춘 목회자도 없었다. 당시 라오스 교회가 본처목사(local pastor)들에 의해서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성직위원회 위원들은 이후 목회자들의 안수 자격 인증 절차를 준비하고 교육 과정을 시작했다.

LSMC에 다섯 번째 참가한 LC 목사는 목회자 후보 심사를 시작하기 전, “우리가 할 일은 목회자와 목회자 후보들을 교육하고, 겸비시켜(equip), 목사의 자격을 갖추게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사역을 담당할 준목사가 준비되었는지 목회자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두 분의 목사 후보가 장로목사로서 사역을 감당할 준비와 자격을 갖추었는지 심사하게 됩니다.”라고 성직위원들의 역할에 관해 설명하고, “또한 우리의 역할은 목회자뿐 아니라 평신도들이 자립하고, 임시연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준비시켜주는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목회자 자격 인증 절차와 함께 성직위원회 위원들이 이 나라의 감리교회에 준 또 다른 과제는 사역에 여성을 포함시키고, 교회 안에서 그들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었는데, 올 연차 대회를 통해 이 사역에도 상당한 변화와 진전이 있었다. 연차대회 중 리더십 훈련과 강의가 진행되는 동안 여성들이 따로 모이지 않고 함께 일정을 소화해 나갔으며, 찬양을 포함한 대부분의 예배 인도를 여성들이 주도했다.

LC 목사는 이번 연차대회에서 의미 있는 여성의 지위 변화를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연차대회의 일정을 수정하여 리더십 세션에 여성들을 포함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입니다. 여성들이 남성 리더들과 한 자리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서로가 어떻게 다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행사 일정을 조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이들과 우리 사이에는 문화적 차이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강하게) 밀어붙여야 할지 판단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다만, 약간의 동기부여와 격려를 통해 그들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힘쓸 뿐입니다.”

이번 연차대회에서 장로목사로 안수받은 두 명 중 한 사람인 K 목사는 이곳 LSMC에 소속된 3명의 여성 성직자 중 하나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우리 백성들에게 선포하고, 전파하라고 장로목사로 안수받게 된 것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는 축복받았고, 저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해 최선을 다해 섬기겠습니다.”라고 K 목사는 말했다.

집회 셋째 날인 9월 1일에는 존스 감독의 사회로 연차대회를 진행하며, 사역을 보고하고, 맺은 열매와 성장을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다.

존스 감독이 연차대회 셋째 날인 9월 1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존스 감독이 연차대회 셋째 날인 9월 1일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 나라의 선교를 책임지는 IP 선교감리사는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의 거룩한 사명을 계속 감당할 수 있도록 우리의 필요를 얼마나 은혜롭게 공급해주셨는지 여러분이 볼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라오스의 7~8개 지역의 신앙 공동체와 마을의 사역을 통해, 사람들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라고 보고했다.

IP 목사는 아시아-태평양지역사무실(대표 PK 목사)과 일본 웨슬리안재단(대표 책임자 HJ 목사)이 협력하고 주도하여, 라오스 교회로 하여금 각 지역 사회가 직면한 고난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지역 사회 건강 및 농업 개발 프로그램(Community Health and Agricultural Development Program, CHAD)을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CHAD는 또 깨끗하고 안전한 물과 하수도 시설을 개선하고, 교육을 통해 개인과 공동체의 건강 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사역도 벌이고 있다.

RMW 목사는 두 번째로 이 대회에 참석했다.

RMW 목사는 자신이 라오스에서 일어나는 일을 직접 보고 느끼며 겪은 것들을 통해, 그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고, 실력을 겸비하도록 도우려 왔다고 말했다.

 “저는 사도 바울과 초대교회에서처럼 하나님의 영이 이곳에 이미 임하셨음을 믿습니다. 또한 우리가 그들에게 하나님을 경험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게 이곳에 보내졌음을 감사드립니다. 저는 그러한 역사가 일어나는 것을 이곳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과 목사들과 평신도들이 은사를 받고,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관계를 구축하여 자신들을 겸비하고 교회를 인도하며, 그리스도의 은혜를 알 수 있도록 준비된 이 시간에 함께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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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후보자들을 심사한 후 LC 목사와 RWM 목사는 자신들이 매우 큰 감동을 받았다고 말하며 흥분한 목소리로 “라오스 감리교인들이 사도행전 29장을 새로이 쓰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편집자 주, 사도행전은 28장에서 끝난다.)

존스 감독이 라오스 연차대회를 주재하는 지난 몇 해 동안 평신도와 성직자의 지도력은 양과 질적인 면에서 괄목할 만한 성장을 이루었다. 그 증거 중의 하나가 이번 연차대회에서 있었던 2명의 장로목사 안수와 5명의 준목사 파송이었다.

존스 감독은 감독으로서의 역할을 마치면서 라오스 교회의 미래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LSMC는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모두 일곱 명의 목회자를 안수하고 파송했습니다. 젊은 목회자들은 자신감을 가지기 시작했고, 지식을 갖추기 시작했으며, 저는 그들이 보여준 여러 형태의 발전된 모습에 매우 만족합니다.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번 대회에 참가하였습니다. 저는 이 자리에서 성령의 임재를 강하게 느꼈으며, 이 나라의 미래를 낙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멋진 나라에서 섬길 수 있었던 것은 저에게 정말 커다란 축복이었습니다.”

 

김응선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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