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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와 청소년 그리고 여성과 조용히 동행하는 K 국의 C 선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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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인터뷰 내용은 사역지 사정을 고려하여, 사역자와 장소 그리고 자세한 내용을 감추고 소개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양해 부탁드립니다.)

섬기는 사역지와 선교사로 부름을 받은 동기와 소명을 나눠주세요

우선, 제가 섬기는 K 국에서의 사역을 자세히 공개할 수 없음을 말씀드립니다. 이곳에서 저의 호칭은 선생입니다. 지난주에는 선교사 한 분이 성경 말씀을 전하는 내용을 유튜브에 올렸다가 어려움에 처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 사역하는 동안, 여러분의 기도가 간절히 요구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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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길지만 우선, 제가 K국 선교사가 된 과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한국에서 유치원 교사로 일하면서 저는 늘 어린이 사역의 중요성을 느껴왔습니다. 그리고 미국으로 이민 온 후에는 남편의 교회 사역을 도우면서, 어린이 사역도 감사히 감당했습니다.

그러던 중 1990년 남편이 구소련(Soviet Union)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아, 우리 부부와 당시 7세, 6세, 그리고 2세였던 자녀를 데리고 선교지로 떠났습니다. 페스트로이카가 시작되면서 소련의 철의 장막이 무너지자, 개신교가 운신할 수 있는 공간이 생겼습니다. 그사이 우리는 신학교를 세웠고, 그곳에서 러시아 고려인과 러시아인들 현지13명의 신학생이 졸업을 한 이래, 120여 감리교회가 세워졌습니다. 

1996년까지 모스크바에서 선교사로 섬긴 후, 우리 가족은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그 사이 두 아들 모두 웨슬리 신학교를 거쳐, 큰아들은 연합감리교회 뉴욕 연회에서 안수받아 목사가 되었고, 둘째 아들 역시 웨슬리 신학교를 졸업하여 육군 소령으로 군목으로 섬기고 있으며, 셋째 아들 웨슬리 신학교를 다니다가 지금은 방사선학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2012년 제가 뉴욕 연회 이스트롱아일랜드 지방에서 안수 과정을 밟고 있었는데, 유라시아(Eurasia Conference) 감독으로 피선된 에두아드 허가이(Eduard Khegay) 감독이 저를 당시 공석이던 모스크바 연합감리교회의 담임으로 초청했습니다. 저는 제 지방회에서 본처목사(Local-Pastor) 라이선스를 받은 후, 유라시아 연회로 허입을 받아, 러시아 모스크바 감리교회 담임목사로 섬기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는 유라시아 연회에서 장로목사 안수를 받았습니다.

2020년,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로 인해, 저는 미국으로 돌아와야만 했습니다. 그러다 2021년, 세계선교부로부터 K국 선교사로 파송받아, 지금까지 섬기고 있습니다. 제가 러시아 선교사로 섬기는 동안 K 국에서 성경 공부를 인도하러 다닌 인연이 있는데, 하나님께서 저를 이곳으로 인도하실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제가 섬기는 K 국에서의 사역은 이 나라의 수도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이 나라는 독립국가연합(Commonwealth of Independent States, CIS)에 소속된 나라로 텐산 산맥과 파미르 아라이 산맥에 있는 산악 지역의 위치하며 매우 건조한 기후를 가진 중앙아시아의 이슬람 국가입니다.

저희는 이곳에 온 후 참으로 놀라운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곳 사람들은 한국이 가난한 나라였다가 잘살게 된 나라로 알고 있어서, 한국어를 배우려고 엄청 애를 쓰고 있고요.  또 미국은 부강한 나라이기 때문에 미국에 가기 위해 영어를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한국어와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는 사역을 하고 있습니다. 

어려움을 극복하며 복음을 전하는 선교 현장

저의 오라버니가 21년도에 췌장암으로 돌아가시면서 저희에게 선교를 위해 쓰라고 3만 불을 남겨 주셨습니다. 그 돈의 일부인 15,500불을 주고 이곳에 교회 개척을 위한 빌딩을 샀는데, 지금은 그 건물에서 에드워드 전도사님이 아름다운 교회를 잘 이끌어 가고 있습니다. 아무도 생각치 못한 장소에 예배 처소가 생겼고, 그 후 에드워드 전도사님이 결혼하고 가정을 이루며, 교회가 부흥되는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내가 이렇게 기쁜데 하나님은 얼마나 기뻐하실지, 생각만 해도 감사가 넘칩니다. 제 작은 사역이 열매를 맺어 가는 모습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이 사역을 얼마나 축복하고 인도하실지에 대한 기대를 멈출 수 없습니다. 

제가 사역을 시작할 때는 이곳에 학생이 없었는데, 에드워드 전도사님이 사역을 담당하면서 지금은 12명의 학생이 예배드리고 있고, 세례도 받는 학생들도 생겨났으며, 토요일이면 30명에서 40명의 학생이 모여 친교를 나누고 있습니다.

이전에 섬기던 러시아 선교는 고려인과 북한 사람 즉 같은 민족을 대상으로 한 사역이었지만, 이곳 K 국에서의 사역은 이슬람이라는 새로운 종교를 가진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선교이기에 매우 다릅니다. 러시아도 미국이나 한국보다 열악하지만, 이곳에 비하면 선교 사역이 훨씬 수월했다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이곳의 사정이 어렵습니다.

그동안 주님께서 왜 저를 이곳으로 보내셨는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는데, 이제야 주님께서 저를 여기로 보내신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무슬림은 산아제한이 없습니다. 당연히 자녀들을 많이 낳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선교사가 아이들을 함부로 만날 수 없어서 어린이 사역을 하기가 너무 어렵습니다. 그래서 Spiritual Bible School(SBS)을 마치신 분들과 함께 다음 세대를 대비하기 위해 어린이 선교사역을 시작하여, 어린이들을 위한 Reading Bible이라는 교재로 함께 말씀을 나누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교회교사대학을 신설하여 출발하였는데, 총 55명의 교회 학교 선생님들이 참석하여 기뻐하며 새로운 학기를 시작했습니다.

이슬람(편집자 주: 이슬람이란 종교의 이름이고 이슬람교도를 무슬림이라고 부른다.) 지역에서의 사역은 도저히 혼자 감당할 수 없어서 억지로라도 합력하고 협력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렇게 합력하여 선을 행할 수 있도록 다양한 달란트를 가진 분 중 SBS 2년 과정을 마친 타교단 소속 한인선교사들과 현지인을 보내주셔서 기쁘게 동역하고 있습니다. 각자 받은 은사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과 청소년들을 사랑하며 사역하고, 주님께 영광을 올리고 있습니다. 교사 중에는 이곳에서 자라난 타교단 한인선교사들의 자녀가 많이 있습니다. 함께 이웃 나라를 다니면서 말씀과 교육을 담당합니다.

K국 교회에서 여성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K국 교회에서 여성들이 모여 예배를 드리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비전과 기도 제목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비전은 이곳의 어머니들을 향한, 그들과 함께하는 사역입니다. 사역자 이전에 어머니인 저는 이 땅의 어머니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보면서 그들을 대상으로 한 사역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중의 가장 효과적인 수단인 침술 사역을 소개하려 합니다.

저는 2017년도부터 침술을 배웠는데, 제가 이곳에서 그 기술을 사용하도록 주님은 예비하고 계셨습니다. 저는 일주일에 2번씩 타 교단 소속인 K 선생과 함께 시술하고 있습니다.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곳에서 무슬림에게 전도하는 행위는 금지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이 아파서 찾아오면 침을 놓아주고, 기도해 주며 현지인들과의 만남과 관계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침술을 통해 문을 조금씩 열어가고 있는 것이지요. 주님께서 어떻게 인도하시 열매를 맺으실지 궁금합니다.

저의 편견일 수도 있습니다만, 기독교인으로서 미국 생활에 익숙한 저의 눈에는 무슬림인이 여성의 지위를 인정하지 않는 남성 위주의 사회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 사회적 구조가 저의 사역을 용이하게 돕는 면도 있습니다.

자세히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제가 여성이기에 여성에게 다가가기가 더 용이하고, 남성들은 할 수 없는 사역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외간 남자가 자신의 가족이 아닌 여자를 만지는 일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하지만 여성인 저는 이들과 접촉할 수 있고, 침술을 통해서 말입니다.

C 선교사를 후원하기를 원하면,
연합감리교뉴스의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문의하거나 세계선교부의 최재형 목사 jchoi@umcmission.org 또는 김은하 목사에게 echoi@umcmission.org 문의하기기 바랍니다.

여성을 위한 사역을 가장 필요한 것은 건물입니다. ‘건물’이 있으면, 그 건물에 여성들에게 직장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저는 여성들에게 봉제기술을 가르치고, 그들이 자녀들을 부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건물이 없으면 제약이 많습니다. 건물 혹은 집을 구입해서 사역지를 확장하려고 해도, K 국의 수도인, 이 지역의 주택값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 않습니다. 

또 백 명 정도가 모여서 함께 예배드릴 수 있는 장소를 놓고 기도 중입니다. 저희가 이곳에서 사역을 시작한 지 2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곳곳에서 성전 건립 운동이 일어나고 있어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가 집중하고 기도하며 준비하고 있는 사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교회를 개척하여서 현지인 리더들을 세워 나가기

2) 협력하며 차세대에 복음을 전하기 

3) 침구 사역을 통해 현지인들과 더욱 가까이하기

4) 크리스천 학교에서 말씀을 전하기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을 부탁드리며,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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