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전통주의 그룹인 웨슬리안언약협회와 굿뉴스는 교회들에게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글로벌감리교회로 합류하라고 독려해 왔다.
- 두 그룹은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차기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도 로비활동을 버릴 계획이다.
- 이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총회가 연합감리교회에 헌신하는 이들을 위한 모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 하지만 이 두 그룹은 여전히 교단 탈퇴를 원하는 교회와 연회들을 대변하기 위해 행동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굿뉴스(Good News)와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이하 WCA)는 연합감리교회 내 비공식적인 전통주의자들의 모임으로 활동하며,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을 정하는 총회와 다른 모임에서 그들을 대변해 왔다.
그러나 지난 2년간 이 두 그룹은 전통주의 감리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하기 위해 연합감리교회를 떠날 것을 종용해 왔다.
굿뉴스와 WCA는 글로벌감리교회와 입장을 같이 하면서,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릴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로비활동을 벌일 계획을 하고 있다.
이런 그들의 입장은 연합감리교회에 충성된 이들에게 모순으로 여겨진다.
“펩시에서 일한다면, 코카콜라를 위한 결정을 내리는 이사회에 참석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의 대의원으로 총회에 참석하는 패트 루나는 말했다.
북텍사스 연회의 대의원인 스탠 코펠랜드 목사도 9월에 코스타리카에서 열리는 글로벌감리교회의 총회에 영향을 미치려는 연합감리교인은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코플랜드 목사는 이와 마찬가지로 연합감리교회 모임에는 연합감리교인들이 참여하는 모임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코플랜드 목사는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샬럿에서 열리는 총회에 대해, “본질적으로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들어 세상을 변혁하기 위해 우리의 나아갈 길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말하고, “오직 그 일을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만이 그 결정에 참여해야 하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그러한 주장에 대해, 전통주의 그룹의 지도자들은 자신들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기를 원하는 이들을 대변하기 위해 샬럿에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반박했다.
“우리의 초점은 (특히, 미국 이외의 지역에 있는) 개체 교회나 연회들 가운데 나갈 방법을 찾고자 하는 이들에게 길을 마련해 주는 것이다.”라고 굿뉴스의 부사장이자 총무인 토마스 램브렉트 목사는 말했다.
WCA도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굿뉴스와 협력할 계획이다.
“우리는 이 교단의 분리 기간에 모든 교회가 속하기를 원하는 곳에 안착하길 원한다.”라고 WCA 회장인 스콧 필드 목사는 말했다.
연합감리교회는 교회 내 성소수자들의 포용 문제를 두고, 오랫동안 내부 갈등을 겪어왔다.
지난 총회에서 전통주의자들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했고, 동성애를 둘러싼 교회의 분열을 다루기 위해 소집된 2019년 특별총회에서 교단은 동성 결혼과 “스스로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밝힌” 이들의 안수와 파송을 금지하고, 동성 결혼을 주례하는 목사에 대한 처벌 규정을 강화했다.
그 후, 미국 내에서는 이에 관한 갈등이 심화하었고, 처벌 규정에 대한 불복종 운동이 거세게 일어났다. 전통주의자들은 처벌 규정을 시행하지 않는다고 불만을 표명하고 나섰다.
2020년 초,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내 다양한 그룹들의 구성원으로 조직된 비공식 단체인 중재팀은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를 제안했다.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 의정서가 논의될 총회는 계속 연기되었다.
2022년에는 굿뉴스와 WCA의 지원을 받은 글로벌감리교회가 출범하었다.
굿뉴스의 대표인 롭 렌프로 목사는 전통주의 교회들이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글로벌감리교회로 이동해야 한다는 주장을 담은 일련의 동영상을 제작했고, 램브렉트 목사 또한 그와 동일한 주장을 글로 남겼다.
램브렉트 목사는 “글로벌감리교회를 출범시키는 데 깊이 관여되었던 한 사람으로서 나는 이것이 웨슬리의 전통을 유지하면서 교단을 찾는 교회들에게 가장 적합한 선택이라고 믿는다.”라는 내용의 칼럼을 2022년 굿뉴스에 올렸다.
2019년 총회에서 통과된 탈퇴 규정에 따라, 2019년에서 2023년 사이에 약 7천 6백 개의 미국 내 교회가 연합감리교회를 떠났다. 장정¶2553에 명시된 이 탈퇴 규정은 2023년 말에 만료되었다.
굿뉴스와 WCA는 샬럿에서 열리는 총회의 의제에서 자신들이 다룰 안건은 제한적이어서, 탈퇴의 기회를 확장하는 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질하버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에 남아 있는 미국 내 전통주의자들은 이들의 참여를 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는 그들이 총회에 와서 함께 조찬을 하며,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을 같이 상의할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한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라고 서펜실바니아 연회의 대의원인 질하버 목사는 말했다.
그러나 대뉴저지 연회의 대의원인 드류 다이슨 목사는 굿뉴스와 WCA가 계속 연합감리교회에 관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가진 사람 중 한 명이다.
그는 이메일을 통해, “우리 교단의 법은 연합 감리교회에 충실하게 남고자 하는 의도를 가진 이들에 의해서 결정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내 생각에 굿뉴스와 WCA는 ‘공정성’이라는 탈을 쓰고, 자신들에게 동조하는 이들과 함께 연합감리교회의 사역을 훼손하고, 해를 끼치려고 시도하는 것으로 보인다.”
굿뉴스는 1967년에 설립되어 오랫동안 총회와 연합감리교회 정책을 결정하는데 두루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WCA는 2016년에 공식적으로 출범한 비교적 새로운 조직으로, 글로벌감리교회의 모태가 되었다.
<p지난 총회에서 굿뉴스는 전통주의 플랜을 지지하는 대의원들에게 매일 아침 식사를 제공했었다. 이 모임은 조찬 기도회 형식이었지만, 주요 사안에 대한 굿뉴스의 입장을 표명하도록 참석자들을 설득하기 위한 로비 활동의 장이기도 했다.
램브렉트 목사는 굿뉴스 모임이 샬럿에서 두 차례 조찬 모임을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굿뉴스가 이전에 해왔던 것처럼, 미국에서 총회 전 브리핑을 하지 않을 것이지만, 샬럿 모임에 앞서 아프리카에서 준비 모임을 가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과거에는 굿뉴스가 총회에 참석하는 아프리카 예비 대의원들의 여행 경비를 지원한 적이 있다. (정식 대의원들의 경비는 총회가 지원한다.) 램브렉트 목사는 자신의 모임이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지만, 일부 아프리카 대의원들이 미국 비자를 받기 위해 여러 차례 아프리카 내에서 비행기로 여행한 경비는 지원했다고 밝혔다.
2019년 총회는 해외지역총회사무상임위원회의 권고에 따라, 장정의 변경 사항은 다음 총회가 개최된 후 1년이 지난 뒤에야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 효력을 발휘한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총회가 연기되면서, 장정¶2553에 따른 탈퇴는 미국 이외의 지역에서는 선택 사항이 되지 못했다.
렌프로 목사는 그런 이유로, 미국 이외의 지역 교회들을 위해 탈퇴의 길을 열어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이것이 아프리카 연합감리교인들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나는 흑인들과 가난한 사람들도 부유하고 백인들과 동일한 (탈퇴할)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라고 그는 말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종종 정의를 외치며, 신식민주의를 비판하는 교단에서 일어나지 않고 있다.”
아프리카는 연합감리교회가 급속한 성장을 이룬 지역 중 하나이며, 인간의 성에 대한 전통주의적 견해가 지배적인 지역이다.
그러나 연합감리교뉴스가 접촉한 일부 아프리카 대의원들은 미국에 기반을 둔 전통주의 그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잠비아 연회의 대의원인 로버트 킬렘보 목사는 이메일에, “나는 굿뉴스와 WCA가 우리가 너무나 사랑하는 연합감리교회를 파괴하려는 의도를 가지고,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혼란을 일으키기를 강력히 원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그들이 총회에서 정치적 활동을 벌이는 것을 용납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했다.
굿뉴스와 WCA는 또한 장정¶2553에 따라 일부 연회가 부과한 추가 비용 때문에 일부 교회는 탈퇴를 감당할 수 없다고 주장하며, 미국 교회의 탈퇴 시한을 연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렌프로 목사는 미국 내 일부 전통주의 교회들은 다음 총회에서 동성 결혼이나 안수 금지 조항이 해제될지 여부를 지켜보자는 감독이나 지방 감리사의 요청을 존중하여 탈퇴를 보류했다고 말했다.
굿뉴스의 지도자들은 그런 교회들도 탈퇴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어야 하며, 샬럿 총회 이후에는 그 교회들도 그것을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들은 글로벌감리교회로 전통주의자들의 일부가 떠났고, 보궐 선거로 대의원이 선출되면서, 미국 내 대의원들은 이전보다 더 진보적으로 변했다고 주장했다.
“우리가 대의원을 뽑는 방식대로라면, 동성 결혼과 인간의 성에 관한 기준이 변하지 않을 리 없다. 나는 그렇다고 확신한다.”라고 램브렉트 목사는 말했다.
굿뉴스와 WCA는 또한 샬럿 모임의 주요 안건 중 하나인 지역화에 비판적이다. 이 안건이 비준되려면, 총회에서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고, 각 지역의 연회에서도 총투표수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한다.
이 안건은 이전에는 총회에 의해 결정되었던 일부 안건을 지역 문화와 전통과 선교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결정할 수 있는 지역총회(Regional Conference)를 구성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주장을 하는 이들은 이렇게 변경함으로써, 총회가 미국 중심의 교단이 아니라, 교회 전반의 선교와 사역이 현지 상황에 적합한 방식으로 이루어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전통주의자 그룹에서는 지역화 제안의 실제 동기를 미국이 완전한 성소수자 포용으로 나아가도록 허용하고, 총회에서 아프리카 대의원의 증가로 인해, 아프리카 교회가 총회에 및 전체 교회에 미치는 영향력을 제한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이 주장을 펼치는 그룹의 지도자들은 여전히 이 문제에 대해 얼마나 옹호할지 저울질하고 있으며, 지역화가 이루어지기 전에 자신들이 추구하는 탈퇴 방안이 통과되면, 그 문제를 보류할 수도 있다고 말한다.
“타이밍이 관건이다.”라고 렌프로는 말했다.
굿뉴스에는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한 이사회 회원들이 있다. 램브렉트는 연합감리교회의 정회원 목사로 남아, 굿뉴스를 위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렌프로는 연합감리교회 정회원이자 은퇴 목사이다.
“다른 교단에 속해 있으면서 연합감리교회의 문제를 계속 왈가왈부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렌프로는 말했다.
WCA에 속한 필드 목사는 연합감리교회의 정회원으로 은퇴한 후, 글로벌감리교회가 출범하자 자신의 교적을 그리로 옮겼다고 말했다.
글로벌감리교회가 만들어지고 이미 활동하는 상황에서, 언제까지 전통주의적 모임들이 지속될 수 있을까?
“나는 우리가 지난 수년간 그래왔듯이 탈퇴를 고려하는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에게 향후 1, 2년은 자료를 제공할 생각이다.”라고 램브렉트는 말했다. “다만, 그러한 교회들이 탈퇴를 하거나 그렇지 않은 결정을 내리면, 우리의 활동은 줄어들 것이다.”
필드 목사는 WCA의 활동이 더 빨리 마무리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나는 그저 문을 열어 놓고, ‘정말 감사하다. 하나님이 당신을 축복하기를 바라며, 우리는 우리의 갈 길을 가겠다’라고 말할 용의가 있다.”
하지스는 달라스에 기반을 둔 연합감리교뉴스 기자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