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 총회 2022년으로 재차 연기

연합감리교 총회위원회는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때문에 이미 연기된 교단의 최고 입법 기관인 총회를 한 해 더 미루겠다고 발표했다. 이번에 연기된 총회의 새로운 일정은 2022년 8월 29일부터 9월 6일이며, 장소는 미니애폴리스다.

총회위원회의 발표와 동시에 총감독회도 5월 8일 하루 동안의 특별총회를 소집했다.

이 특별총회는 총회가 열릴 때까지 교단의 운영을 원활하게 도울 12개의 안건만을 다룰 예정이다.

화상으로 열릴 특별총회는 정족수를 채워 일부 규정을 중지시키고, 서면으로 투표를 가능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즉, 규정들을 일시 중단시키기 위한 투표만 온라인 회의에서 실시될 뿐, 총회  대의원들은 온라인 회의가 끝난 후 12개 입법 안에 대한 서면 투표를 할 수 있도록 추가 시간을 받게 된다.

이 투표용지는 우편으로 발송되고, 결과는 7월 13일에 발표된다.

신시아 피에로 하비 총감독회 회장은 성명에서, “우편 투표용지를 사용하면 교단 전체 대의원들의 빠짐없는 참여를 유도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온라인 회의는 오로지 우편 투표용지에 대한 사용 허가를 얻는 데에만 국한되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특별총회가 다룰 12개의 안건에는 많은 지지를 얻고 있는 <화해와 분리를 통한 은혜의 의정서>를 비롯한 교단 분할에 관한 어떤 안건도 포함되어 있지 않다.

지난 10월 총회위원회는 전 세계 대의원들이 온전히 참여할 수 있는 화상 총회 옵션을 연구할 기술연구팀을 지명했다. 이 팀은 보고서를 통해 총회가 개최되기 전에 해결되어야 할 몇 가지 어려움에 관해 보고했다.

필리핀과 미 서부 지역에 거주하는 대의원의 시차 16시간을 비롯한 인터넷 접근성의 불평등 및 투표권 보호의 어려움 등이 그에 해당한다.

총회위원회는 2월 20일에 열린 회의에서 백신 상용화의 지연과 여행 제한 및 가상 기술의 한계로 10일간의 대면 또는 온라인 회의가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총회위원회 위원장인 킴 심슨은 성명을 통해, “총회위원회는 내년에 열릴 대면 총회의 안전한 소집을 위해 대안을 찾기 위한 공동 노력의 일환으로, 기술연구팀의 조사와 권장 사항을 총감독회 임원들과 공유했다.”라고 밝혔다.

심슨이 이전에 열린 회의에서 발언한 것처럼 현재로는 단 하루의 화상회의를 계획하는 것조차 한계에 부딪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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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총회 대의원은 862명이다. 그중 55.9%는 미국에서, 32%는 아프리카에서, 6%는 필리핀에서, 4.6%는 유럽에서 그리고 그 외 연합감리교회와 긴밀히 연관을 가진 협약교회들에서 선출된다. 일반적으로 총회를 열기 위해서는 전 세계의 감독들과 통역사 및 기타 운영을 위한 진행요원들의 참여가 불가피하다.

하지만 올해는 그런 형태의 회의를 개최할 수 없기 때문에, 그동안 교단은 장정에 규정되어 있지 않고, 전례도 찾아볼 수 없는 현 상황의 해결책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해왔다. 장정의 내용은 총회가 결정한다.

루이지애나 연회와 총감독회 회장인 하비 감독은 “우리는 총회 개최를 위해 추가 연기가 불가피하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대면 총회가 가능할 때까지 교회가 교회로서의 사명을 완수하고 지속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확신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인해 2020년 5월 열리기로 했던 총회가 연기된 후, 총회위원회는 총회를 올해 8월 29일부터 9월 7일까지 미니애폴리스에서 열기로 일정을 재조정했었다.

청년들과 일부 연합감리교인들은 새로운 일정이 대학의 학사 일정과 겹친다는 이유로 날짜 변경을 요구했지만, 총회위원회는 예정된 날짜에 총회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대의원들이 원격으로도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방안을 모색하기로 약속했다.

감염병 대유행이 전 세계인의 생명을 앗아가고, 여행 제한이 지속되면서, 화상 총회를  고려해달라는 요청이 총회위원회에 빗발쳤다.

지난 2월 2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비공개회의에서 총회위원회는 기술연구팀의 보고서를 토대로 상황을 검토하고 이와 같은 결정을 내렸다. 2019년 특별총회의 법률 진행위원으로 봉사했던 레오나드 영도 이날 열린 총회위원회의 회의에 참석했다.

연합감리교의 장정은 교회의 모든 회의는 “개방과 책임의 정신으로” 공개되어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장정 722조는 "일반인들이 알게 되면 협상 과정에 방해가 되는 협상의 경우"와 "비밀에 부쳐야 할 제3자의 정보와 관련된 협상"의 경우에만 한정적으로 비공개회의를 허용하고 있다.  총회위원회는 비공개회의를 시작할 때, 이 예외 조항을 언급했다.

총회위원회가 토론 내용을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회의가 개최되기 전, 특히 전통주의자들로부터 해당 위원회가 선택한 의제가 무엇이었건 간에, 교단 분리를 다룬 의정서를 의제에 포함시켜줄 것을 요청받았다.

성소수자(LGBTQ)의 포용을 둘러싼 수십 년간의 논쟁 끝에,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를 통해, 재산과 교회 기금을 보유한 채 교단을 떠나 새로운 교단을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전통주의 그룹해방주의 그룹은 이미 교단을 탈퇴할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전통주의 단체인 웨슬리언약협회(이하 WCA)는 새로운 교단을 위한 논의를 위해 5월 1일 글로벌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그러나 의정서에 제시된 절차를 따르기 위해서는 총회의 승인이 필요하다. 현재, 교단의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는 의정서가 헌법에 부합한 지 여부를 검토해달라는 총감독회의 요청을 받아 놓은 상태다.

다가오는 5월 8일 특별총회 의제에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법안이 포함되어 있다

• 최근 사법위원회의 결정에 따라 장정의 내용을 규정한다.

• 총회가 열릴 때까지 교단의 현 예산을 유지한다.

• 전쟁이나 정치적 격변, 자연재해나 질병 발생 및 여행 제한이나 여타의 문제로 발생하는 회의 지연을 다룰 수 있도록 총회위원회 또는 관련 기관이 더 많은 유연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허용한다.

또 다른 중요하고 새로운 법안은 올해 은퇴를 계획하는 감독들에게 은퇴를 허용함으로, 교단의 재정적 부담을 더는 것이다.

처음에 총회가 2021년으로 연기된 뒤, 총감독회는 지역총회가 11월에 열릴 것이라고 발표했고, 해외지역총회들도 회의 일정을 이에 맞춰 잡기 시작했다. 5개의 미국 내 지역총회는 미국에서 섬길 감독을 선출하고, 해외지역총회에서는 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필리핀 지역의 감독을 선출한다.

그러나 문제는 장정이 미국 감독의 은퇴 날짜를 8월 31일로 못 박아 놓아, 현 장정을 따르면 미국 내 감독은 다가오는 지역총회 예정인 2022년 8월까지 기다려야 은퇴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따라서 현재 총감독회는 8월 31일로 지정된 은퇴 규정을 폐지하는 대신, 지역총회 폐회 이후 60일이 지난 다음 감독을 재배치하자는 법안을 제시하고 있다.

감독들은 또한 특별 지역총회를 2021년 7월에 화상으로 개최한다는 안건을 포함한 새로운  일정도 밝혔다.

감독의 사역을 지원하는 감독실 기금은 이미 재정적인 압박을 받고 있다. 일부 대의원은 은퇴하는 감독의 후임자를 선출을 위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총감독회는 2024년까지 새로운 미국 감독을 선출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연합감리교단은 현재 16명의 미국 감독을 포함한 전 세계적으로 24명의 감독이 은퇴를 계획하고 있다. (편집자 주: 미국의 감독은 종신제이지만, 해외지역총회의 감독은 지역에 따라 그 기간이 다르다.)

결국, 감독의 수는 대의원의 손에 달렸다.

(Hahn)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멀티미디어 담당 기자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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