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 정기 한인총회 연차대회가 5년 만에 LA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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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한인총회(총회장 이창민 목사)가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다시 은혜 앞에”라는 주제로 창립 120주년을 맞이한 LA 연합감리교회와 힐튼LA공항호텔에서 개최된다.

한인총회는 한인연합감리교회 목회자와 평신도 대표, 타인종(cross-cultural/racial ministry) 목회자, 여성 목회자, 차세대 목회자(Nexus), 연장 사역자, 그리고 각 연회의 한인 감독과 감리사 및 스태프 등 1천여 명으로 구성된 명실상부한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모든 한인 교회와 한인 사역자들을 대표하는 조직이다. 한국어 회중 205개와 영어 회중 35개 등 240개의 한인 교회와 230명의 한인 교회 목회자, 그리고 570명의 다인종/다문화 교회를 섬기는 목회자와 함께 감독, 지방감리사, 총회 기관의 사역자 등 52명의 연장 사역자를 포함해 총 874명의 목회자가 소속된 한인총회는 이번 여름 각 연회에서 안수받은 사역자들이 포함되면서 그 숫자가 더욱 늘어났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엔사령부 소속 미군이 공동경비구역을 방문한 관광객에게 설명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대한민국 국적의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고, 미국과 중국 그리고 동남아 국가의 관광객들만 가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올해 총회는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I am what I am, by the grace of God)”(고전15:10)라는 말씀 아래 “다시 은혜 앞에(Surrender to Grace)”라는 주제로 모인다. 사진은 2024 포스터. 제공, 한인총회.

한인 목회자의 발자취를 소개하면, 최초의 안수를 받은 한인 목회자는 양주삼 목사다. 그는 1910년 목회자가 되기 위해 테네시주 내쉬빌에 있는 밴더빌트대학교 신학부에 입학했다. 신학교 재학 중이던 1912년 10월 13일, 밴더빌트 대학교의 교수이자 남감리회 멤피스 연회의 감독이었던 콜린즈 데니(Collins Denny)로부터 집사목사 안수를 받은 양 목사는 1930년 통합된 기독교조선감리회의 초대 감독(당시는 총리사)이 되었다.

최초로 안수를 받은 여성 목회자는 전경신(Colleen Chun) 목사로 캘리포니아-퍼시픽 연회에서 1979년에 집사목사, 1983년엔 장로목사로 안수받았다.

1974년부터는 한인 공동체 조직도 한인 교회의 성장에 발맞추어 출범하기 시작했다.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 교회와 목회자가 증가하면서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되자, 1974년 최초의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가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상항한국인 연합감리교회에서 출범했다. 초대 회장으로는 송정율 목사가 선출되었다.

연합감리교회 내 여성 목회자의 증가와 더불어 여성 목회자들의 친목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연합감리교회 한인여목회자협의회는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의 주관으로 1985년 9월 23일~25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오혜식 목사를 초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타인종 목회 현장을 섬기는 목사들로 구성된 타인종목회자전국연합회는 당시 고등교육사역부를 섬기던 윤길상 목사의 주도로 1997년 시카고에서 첫 모임을 가졌다. 당시 위스컨신에서 타인종 목회를 하던 이동수 목사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교회의 2세 교육과 차세대 목회자를 양성하기 위한 한인 공동체의 노력도 한인 교회의 성장과 함께 진행되었다. 1981년에는 1.5세와 2세를 위한 조직인 TG(Transgeneration Ministry)가 조직되었고, 1989년에는 한인 영어 목회자를 지원하기 위한 기관인(Center for Korean-American English Ministries)가 설립되었다. 2013년에는 이 두 조직을 통합한 차세대목회(Next Generation) 조직인 NEXUS가 출범했으며, 이 모임은 한인 3세들도 참여하는 조직으로 성장했다.

이후 타인종 목회자와 여성 목회자 및 차세대 목회자 등 한인 공동체 전체의 목소리와 역량을 아우르는 조직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연합회는 2008년 애틀랜타 한인교회에서 열린 모임에서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로 확대되었고, 김정호 목사가 초대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인총회는 2019년에 남부플로리다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대면으로 열린 이후, 코로나19를 비롯한 다양한 이유로 열리지 못했다. 지난해 한인목회강화협의회 회장인 정희수 감독은 ‘특별한인총회’를 소집하여, 한인 공동체의 다양한 목소리를 모으고, 서로 치유하며 교류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2023년 10월 2일부터 5일까지 일리노이주 시카고 근교 노스브룩에 소재한 크라운 플라자 호텔과 윌링에 소재한 시카고 한인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여성 목회자 69명, 남성 목회자 151명 등 총 220명의 목회자와 84명의 평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2023년 연합감리교회 특별한인총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이창민 목사가 총회장으로 선출되었다.

한편, 이번 2024년 연차대회는 2019년 이후 첫 대면 정기 대회이자,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2024 총회 이후 처음 열리는 대회이다.

2024년 총회에서는 한인 교회가 큰 관심을 가졌던 성소수자 관련 법안 논의에서, 오랫동안 갈등과 논쟁의 대상이 되었던 성소수자에 대한 제한 규정을 폐지하고, 동성 결혼식을 집례한 목회자에 대한 처벌 조항도 삭제했다.

또한 장정에 각 연회의 감독이 개체 교회의 신앙 전통에 맞는 목회자를 파송하고, 동성 결혼 주례와 장소 제공 여부에 관한 결정 권한을 개체 교회와 담임 목회자에게 일임하며, 그 결정으로 인해 개체 교회나 목회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었는데, 이는 한인 교회의 입장을 적극 반영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9년 특별총회는 성소수자 포용으로 인해 교단 분열을 더욱 심화시켰고,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가 재산을 가지고 떠날 수 있는 길을 열어주었다. 이후 교단의 오랜 동성애자 성직자와 동성 결혼 금지 정책을 지지했던 미국 교회 중 약 ¼이 교단을 떠났고, 280여 한인 교회도 50여 교회가 교단을 떠났지만, 아직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회도 없지 않다. 하지만 지난 교단 총회로 교단 분열의 요소들이 정리되었고, 이에 따라 한인 교회도 새로운 비전과 방향을 제시하고, 사역을 재정비할 동력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이를 방증하듯, 이번 총회에 참석자는 사상 최다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인총회 부회계인 전주연 목사에 따르면, 9월 9일 현재 270명이 등록한 상태다.

이창민 목사는 이번 대회를 LA에서 개최하는 것이 높은 물가로 인해 재정적으로 부담스럽지만, “여전히 연합감리교회에 속한 한인 공동체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믿고, 여러분의 후원과 배려가 있음을 알기 때문입니다.”라고 한인총회를 초대하는 글에 썼다.

이번 총회는 지난 5년 동안 하지 못했던 준회원 및 정회원으로 안수받은 목사들과 파송 받은 본처목사(local pastor)들을 축하하고, 은퇴 목사들을 찬하하며, 소천하신 분들을 기억하는 시간을 통해 그동안의 단절을 회복하고, 총회의 정상화를 실감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0월 3일 저녁, 2023년 특별한인총회가 열린 시카고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참석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연합감리교뉴스.2023년 10월 3일, 특별한인총회가 열린 시카고 제일연합감리교회에서 참석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연합감리교뉴스.

총회 기간 진행 상황을 미리 살펴보면, 첫날은 소명에 중심을 둔 “Grace upon calling”이란 주제로 우리를 불러주신 ‘은혜의 첫 자리’를 기억하며, 올해 새롭게 파송 받고 안수받은 목회자와 새로 부르심을 받은 분들의 이야기를 나누고, 우리의 부르심을 새롭게 하는 시간과 성찬의 시간을 갖는다.

둘째 날에는 사역에 초점을 맞춘 “Grace upon ministry”라는 주제로, ‘교단 탈퇴’ 과정에서 체험한, 그리고 현재도 계속 진행 중인 하나님의 ‘은혜’에 집중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셋째 날에는 선교에 집중하여 “Grace upon mission”이란 주제로, 이날은 한인총회와 세계선교부(GBGM)와의 ‘선교 협약(Mission Covenant)’을 맺는 순서가 포함되어 있다.

지난 2024년 5월 2일,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2024 총회에서 한인총회는 약속했던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소속의 장기선교사 140명 3년간 후원을 약속한 바 있다. 한인총회는 회의에서 이 약속을 재확인하고, 세계선교부와 함께 협약식을 맺은 뒤 축하 행사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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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22일 선교사 후원을 위한 논의 자리에서 이창민 목사는 “지난 교단 총회에서 한인총회가 내린 결정은 한인 교회의 장점인 선교적 열정과 기도의 영성을 결합해 세계선교부 소속의 장기선교사 140명을 책임지고 기도하며 연결하기 위한 헌신적 결단입니다.”라고 말하고, "한인 교회는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을 가르쳐준 미국 선교사들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습니다. 이제 한인 교회의 영성과 선교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받은 은혜와 사랑, 즉 선교와 복음의 빚을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 선교사들에게 돌려줘야 합니다.”라고 한인 교회에 선교사 후원의 의미와 선교의 중요성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이번 한인총회의 세계선교부 해외선교사 후원은 비록 우리 한인 교회가 교단 내에서는 소수이지만, 한인 교회와 교단이 본래의 존재 목적에 집중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는 역할을 하며, 사역의 방향과 목적을 새롭게 정립할 것을 요구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또한 이를 통해 한인 교회의 위상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 외에도 이번 총회에는 한인 교회, 타인종 목회자, 여교역자, Nexus 등이 각각 그룹별로 모일 수 있는 시간과 ‘회의 진행법’ 등 다양한 워크숍이 준비되어 있다. 또 낮에는 여유 있게 바닷가를 산책하거나 LA의 명소들을 둘러보며 교제를 나눌 수 있는 일정도 포함되어 있어, 쉼과 친교, 배움과 헌신의 시간이 가득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창민 총회장은 사상 최다 인원이 참석할 이번 총회 모임이 은혜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회원 교회에게 회비 납부와 재정적 후원을 요청했다.

“예산 규모에 다른 회비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형편에 맞게 더 후원해 주시면, 은혜로운 한인총회를 여는 데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인총회 헌장 제7장 2항에 따른 한인 교회 회비 가이드라인은 경상 예산의 0.5%로 다음과 같다.

“10만 불 예산 $500 이상, 50만 불 예산 $2,500 이상, 100만 불 예상 $5,000 이상이며, 개인 후원도 받는다.”

총회 회비는 부회계인 전주연(Juyeon Jeon) 목사에게 체크로 내면 된다.

  • Pay to the order: KAUMC
  • 보내실 곳: 205 Horatio Blvd. Buffalo Grove IL 60089

김응선(Thomas E. Kim) 목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개체교회
사진 출처, 춘하추동방송, tistory.

타인종 목회 현장에서의 효를 재조명하다

오정선 박사는 한국인 목회자들이 타인종 교회에서 목회할 때 교인들과 나눌 수 있는 중요한 목회적 자산 중 하나로 '효'를 꼽으며, 이를 한국 유교-기독교적 관점에서 목회에 어떻게 연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 고민한 내용이다.
총감독회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2024 총회에서, 토마스 비커튼(Thomas Bickerton) 감독(뒤)으로부터 총감독회 회장직을 이어받은 트레이시 S. 말론(Tracy S. Malone) 총감독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총감독회는 이전에 발표했던 특별총회 대신 2026년 4월 또는 5월에 5일간 교단 지도자 모임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총감독회, 특별총회 대신 교단 지도자 모임을 소집한다

총감독회는 2026년 4월 또는 5월에 5일간 이전에 발표했던 특별총회 대신 교단 지도자 모임을 소집한다.
개체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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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교회를 위한 5가지 제안

미국 내 교회의 평균 주일 예배 출석 인원이 100명 이하인 교회의 비율이 2000년 45%에서 2020년 70%로 증가했다. 윔즈 박사는 이와 관련된 데이터를 공유하며, 작은 교회가 가진 독특한 소명과 더욱 긍정적인 미래를 위한 방법을 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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