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모임의 연합감리교회 미래를 위한 16개 권고안

주요 포인트:

  • 4개 대륙에서 온 연합감리교인 230여 명이 리더십 모임에 참여했다.
  • 모임이 끝나갈 무렵, 참가자들은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위한 16개 권고안을 발표했다.
  • 총감독회는 이 권고안들을 바탕으로 작성한 보고서를 1월에 교단 전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지역 상황에 맞는 전도 자료 개발, 새로운 예배용 회개 기도문 마련, 어린이와 청소년의 제자 양육을 위한 시범 사역” 등이 리더십 모임 참가자들이 제시한 16개 권고안에 포함됐다. 이 권고안들은 앞으로 연합감리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워 나가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루벤 사엔스 주니어(Rubén Saenz Jr.) 총감독회장은 10월 24일 캐나다 캘거리의 녹스연합교회에서 닷새간의 열린 모임을 마무리하며 참가자들에게 “여러분은 미래를 향한 창을 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와 웨슬리 전통의 은혜의 수단에 깊이 뿌리내리고, 단지 교인 수나 출석 인원, 헌금 액수를 세는 데 그치지 않고, 기도와 전도, 섬김과 정의가 함께 어우러지고 여러 세대가 서로에게서 배우고 제자를 세우는 2050년의 연합감리교회를 위한 밑그림을 그렸습니다.”

호라이즌텍사스 연회 주재감독인 사엔스 감독과 동료 감독들은 교회들의 교단 탈퇴 이후 성령께서 연합감리교회를 어디로 이끄시는지 함께 분별하기 위해 전 세계 평신도와 목회자 280여 명을 초청했다. 감독들이 선정한 참가자 가운데 3분의 1 이상은 35세 미만이었다.

사엔스 감독은 리더십 모임에 앞서 공개한 팟캐스트에서, 감독들이 앞으로 10년을 교단의 감소세에 대응하느라 허송세월하기보다 “미래 세대가 물려받아 소중히 여길 교회의 미래를 함께 모색하기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가운데) 전희천(Heecheon Jeon) 목사가 10월 24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폐회 순서에서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왼쪽은 레이철 십리 블랙웰(Rachel Shipley Blackwell), 오른쪽은 앤 데트옌(Anne Detjen) 목사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가운데) 전희천(Heecheon Jeon) 목사가 10월 24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폐회 순서에서 두 손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왼쪽은 레이철 십리 블랙웰(Rachel Shipley Blackwell), 오른쪽은 앤 데트옌(Anne Detjen) 목사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이번 모임에 참석한 여러 참가자는 일주일간의 모임을 통해 연합감리교회의 미래가 이미 구체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기 시작했다고 연합감리교뉴스에 전했다.

오리건주 정크션시티(Junction City) 연합감리교회의 교인 테리 와타나베(Teri Watanabe)는 “놀라운 경험이었고,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우리가 나눈 대화와 배움을 각자 개체교회와 더 넓은 연회로, 나아가 세상으로 가져가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했다.

센트럴애팔래치안 선교연회(Central Appalachian Missionary Conference)와 켄터키 연회(Kentucky Conference)에서 사역하는 29세의 휘틀리 헨슨(Whitley Henson)도  그와 비슷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그는 “저의 세대와 앞으로 연합감리교회에서 자라날 세대들에게 큰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참가자들은 한 주 동안 감동적인 예배를 드리고 영감을 돋우는 여러 발표를 들었다. 아울러 언약 소그룹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며 기도하고, 교단 곳곳이 직면한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할지 깊이 있게 논의했다.

각 그룹은 먼저 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살펴본 뒤,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연합감리교인들이 이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권고안을 마련했다.

그룹별 논의에서는 선교보다 현상 유지에 치중하는 태도, 제자도에 대한 이해 부족, 의사결정에서 젊은 세대가 배제되는 현실, 식민 지배가 남긴 상처, 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한 젊은이들을 교회가 충분히 지원하지 못하는 문제 등이 제기됐다.

언약 소그룹은 모두 16개로, 이 가운데 15개는 캘거리에서 대면으로 모였고 1개는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온라인 그룹에는 여행 제한으로 캐나다를 방문하지 못한 아프리카 참가자들이 주로 참여했다.

초청받은 참가자 가운데 46명은 현장에 참석하지 못했고, 이 중 온라인 그룹에 접속할 수 있었던 사람은 17명뿐이었다. 캘거리 현장 참가자는 아프리카 출신 22명, 유럽 출신 17명, 필리핀 출신 14명, 미국 출신 182명이었다.

10월 23일 늦은 오후, 각 그룹은 권고안과 그것이 2050년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에 갖는 의미를 발표했다. 권고안에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담은 것도 있었고, 지향할 바를 제시한 것도 있었다.

다음은 각 그룹의 권고안을 간추린 내용이다.

  1. 웨슬리 정신을 회복한다. 깊은 관계와 교단 전체와의 연대를 다지고, 은혜의 수단을 통해 전도와 섬김을 실천한다.
  2. 젊은 세대와 동행한다. 교회 안팎의 젊은이들이 예수님 안에 뿌리를 내리고 정서적·영적·신체적으로 온전히 성장하도록 성령의 능력 안에서 함께한다.
  3. 예수 그리스도의 삶과 사역을 본받을 다양한 길을 마련한다. 청년 모임과 가상현실을 활용한 프로그램, 다양한 문화와 접근성을 고려한 경험 등을 제공해 공평한 관계를 형성하고 문화 간 이해와 역량을 강화한다.
  4. 어린이·청소년 제자 양육과 새로운 사역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한다. 각 지역에서  최소 한 개의 연회가 참여해 혁신적인 어린이·청소년 제자 양육, 의도적인 이중직 목회를 활용하는 사역, 새롭게 구상한 신학 교육이나 행정 역량 개발 모델 가운데 적어도 하나를 설계하고 실행하도록 총감독회가 앞장서 줄 것을 요청한다.
  5. 역량 강화와 멘토링 체계에 투자한다. 자원 재분배와 소명을 키우는 문화, 지도력 개발을 포함하는 체계를 마련한다.
  6. “세계는 나의 교구”라는 선교 사명을 재확인한다. 세계 곳곳에서 의도적으로 관계를 맺고 자원을 다각적으로 나누는 그리스도를 닮은 지도자들을 세우고 양육한다.
  7. 새로운 형태의 공동체적 제자도를 받아들인다. 필요에 따라, 기존 구조와 자산, 건물에 얽매이지 않고, 예수님께서 함께 사역하도록 부르신 세계 곳곳의 이웃들과 새로운 사역을 함께 만들어간다.
  8. 각 지역에서 지역사회에 뿌리를 둔 그리스도 중심 모임 10개를 지원한다. 이 모임들은 인류가 직면한 세계적 위기에 젊은이들이 대응하도록 돕는다.
  9. 각 지역의 상황에 맞는 전도와 제자 양육 자료를 제공한다. 개체교회가 평신도를 발굴하고 역량을 키우며, 그들의 소명을 북돋아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도록 격려한다.
  10. 개별 사역에 따로 재정을 지원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선교를 위해 창의적으로 협력한다.
  11. 맡겨진 은사를 신실하게 돌보지 못했음을 인정하고 회개한다. 교회의 모든 차원에서 비전을 실천할 수 있도록 각 지역의 상황에 맞는 자원 관리 도구를 마련한다. 이를 통해 자원이 기관을 유지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담대하게 사랑하고 기쁘게 섬기며 용기 있게 이끄는 세대를 아우르는 세계 교회를 위해 쓰이도록 한다.
  12. 웨슬리안 정체성과 하나님의 선교에 맞게 교회의 구조와 자원을 끊임없이 새롭게 구상한다. 변화하고 다양해지는 세계의 현실에 부응하도록 한다.
  13. 세례 서약을 되새기고 실천한다. “어떤 형태로 나타나든 악과 불의와 억압에 저항하라”라는 서약을 다시 확인하고, 이를 삶으로 실천할 것을 새롭게 다짐한다.
  14. 18세 미만의 삶에 변화를 불러올 수 있도록 교회의 자원과 공간, 기회를 충분히 배정한다.
  15. 짧은 예배용 기도문을 마련한다. 전 세계 모든 연합감리교회가 매달 이 기도를 드리며, 권위주의와 인종주의, 부족주의를 가능하게 하는 생각과 행동을 돌아보고 고백하도록 한다.
  16. 농촌과 도시의 신앙공동체를 연결한다. 도시와 대학 사역을 개척하고, 청년들이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준비시키며, 청각장애인과 장애인들이 교회에 온전히 참여하도록 한다.

행사 기획팀 공동소집자이기도 한 사엔스 감독은 이번 권고안들이 연합감리교인들에게 구체적으로 추진할 목표와 나아갈 방향을 함께 제시한다고 말했다. 총감독회는 이 권고안들을 바탕으로 리더십 모임 보고서를 작성해 1월까지 교단 전체와 공유할 계획이다.

아이오와주 디모인의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에서 선교와 사역을 담당하는 케이드 로저스(Kade Rogers)는 이번 모임이 자신의 삶을 바꾸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곳에서 나눈 대화들이 저를 변화시켰기에, 저는 이전과 같은 모습으로 캘거리를 떠나지 않을 것입니다.”

로저스는 자신의 경험을 아이오와 연회에 글로 전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더럼의 듀크메모리얼(Duke Memorial) 연합감리교회 교인 케일럽 파커(Caleb Parker)는 이번 모임에 참석한 것이 자신을 비롯한 모든 참가자에게 특별한 기회였다고 연합감리교뉴스에 말했다. 그는 2024년 총회에서 성소수자 대의원들이 함께할 수 있도록 조직하는 데 참여한 이들 가운데 한 명이다.

파커는 10월 24일 참가자들이 발표한 권고안에 응답하도록 초청된 국제 패널에 참여했다. 그는 2024년 총회에서 성소수자 교인들을 겨냥한 해로운 표현이 삭제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참석자들에게 “연합감리교회는 아직 성소수자들과 화해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화해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나이지리아와 세네갈, 카메룬의 연합감리교회를 이끄는 안데 에마누엘(Ande Emmanuel)  감독은 권고안에 대한 응답에서 아프리카 교회를 동등한 동역자로 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의존에서 벗어나 상호 존중과 책무성을 바탕으로 사역을 함께 감당하는 관계로 나아가야 합니다. 미국과 유럽 사람들이 인종주의 문제로 씨름하듯 아프리카도 부족주의 문제로 씨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모든 사람을 환영하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에모리대학교 캔들러신학대학원(Candler School of Theology) 산하 기독교지도력센터의 책임자이자 평신도 여선교사인 셀레스트 유뱅크스(Celeste Eubanks)는 언약 소그룹 모임에서 풍성하고 거룩한 순간들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찬양과 예배의 시간도 큰 울림을 주었다고 전했다.

“우리가 여러 문제에서 서로 다르고, 처한 상황과 민족적 배경이 다르더라도 언제나 함께 모여 예배드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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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 평신도 대표이자 행사 준비팀의 일원인 미셸 포프(Micheal Pope)는 전 세계 연합감리교인들이 펼치는 사역을 배울 수 있어 감사했다고 말했다.

“대화가 언제나 미국의 상황에만 집중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습니다. 하지만 이런 자리에 함께하면 ‘잠깐, 우리 형제자매들은 다른 현실 속에서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그들에게서 배울 수 있도록 그분들이 더 많이 이야기할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야 합니다.”

그가 배운 것 가운데 하나는 아프리카 대륙의 연합감리교회들이 자원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많은 젊은이를 교회로 이끄는 방법을 알고 있다는 점이었다.

이번 모임에서는 총회가 아니기 때문에 입법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앤디 헨드런(Andy Hendren)은 교단의 최고 입법 기구인 총회에서도 입법에 얽매이지 않는 비공식 소그룹 대화를 더 많이 나눌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헨드런은 교단의 은퇴급여 및 복지 기관인 웨스패스(Wespath)의 최고 책임자다. 웨스패스는 이번 행사의 기획을 돕고 상당한 재정을 지원했다.

 “총회나 지역총회가 시작될 때 이런 시간을 마련해 교회로서 교제하고, 앞으로 다룰 몇 가지 어려운 문제에 관해 미리 이야기를 나눈다면 더 나은 방식으로 회의를 진행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라고 헨드런은 말했다.

서앙골라의 가스파르 주앙 도밍구스(Gaspar Joao Domingos) 감독은 여러 달의 준비 끝에 4개 대륙의 연합감리교인들이 한자리에 모일 수 있게 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한다고 연합감리교뉴스에 말했다.

포르투갈어를 사용하는 도밍구스 감독은 통역을 통해 “연합감리교회는 우리 주변 세계에서 일어나는 일을 분석하는 데 활용할 수 있는 다양한 관점을 제공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성령께서 “이 자리에 참으로 함께하시고, 우리에게 힘을 주시며, 우리가 어디에 있든 복음의 메시지를 전하고 그 말씀에 따라 살아갈 수 있도록 능력을 더해 주시기를” 기도했다.

사엔스 감독은 현장과 온라인 참가자들에게 이번 권고안들이 모든 연합감리교인을 향한 초청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우리가 이루어 갈 교회는 캘거리를 훨씬 넘어 신앙공동체와 교실, 가정과 이웃, 지역사회에서 모습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통치와 하나님의 미래는 이미 우리 가운데 임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소명은 그것을 알아보고, 그 도전을 받아들이며, 기쁨으로 동참하는 것입니다.”

한은 합감리교뉴스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교단
유니스 일리야(Eunice Iliya) 목사(가운데)가 10월 23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아침예배를 마치며, 참석자들과 함께 ‘이 작은 나의 빛(This Little Light of Mine)’ 찬양에 맞춰 불을 밝힌 휴대전화를 흔들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Mike DuBose),연합감리교뉴스.

제자 삼아, 세상을 변혁시키는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꿈꾸다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참가자들은 하나님께서 이미 허락하신 풍성한 자원과 전 세계의 연대의 힘을 바탕으로, 열정적인 복음 전도와 예언자적 증언을 통해 신실한 제자를 세우고 세상을 변혁시킬 미래 교회의 모습을 그리자고 호소했다.
교단
크리스토퍼 T. 매컬릴리 목사가 10월 22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의 아침예배에서 기도하고 있다. 참가자들은 일정 둘째 날, 연합감리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살펴보고,  교회에 활력을 불어넣을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리더십 모임, 기도와 경청 가운데 교회의 새로운 실천 방안을 모색하다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참가자들은 교단의 현실을 진단하는 데서 나아가 기도와 깊은 경청,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형성 등을 통해 교회가 활력을 되찾고 성장하도록 돕는 구체적 실천 방안을 모색했다.
교단
애슐리 비츠(왼쪽)와 테리 와타나베가 10월 21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개회예배에서 두 팔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10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함께 연합감리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회의 미래를 묻다… 리더십 모임 개막

4개 대륙에서 온 평신도와 목회자 지도자 28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으로 리더십 모임에 참여해 연합감리교회의 현실을 되짚고 새로운 미래를 함께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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