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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 소수민족 지도자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을 규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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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의 총회인종관계위원회(General Commission on Religion and Race, 이하 GCORR)가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속해서 코로나19(CoVid-19)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 Virus)’라고 발언한 사실에 유감을 표하는 성명서를 발표한 데 이어, 연합감리교회의 여러 소수 민족 사역 연합체인 소수민족사역개발위원회(Inter-Ethnic Strategic Development Group)와 소속 단체들이 공동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에 우려를 나타내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연합감리교회의 장정 2002조는 GCORR의 목적을 “연합감리교회 교인들의 평등성을 보장하며, 종교와 인종 그리고 문화에 관하여 심도 있는 이해를 하도록 인도하며 동기를 부여하는 책임을 진 기구”라고 규정하고 있다.

지난 22일 GCORR는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를 ‘중국 바이러스(Chinese-virus)’라고 발언한 미국 대통령의 인종차별적 언어를 성토한다.”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 성명서는 세계적인 지도자의 위치에 있는 사람의 인종차별적인 언어는 인종차별을 부추기는 사악한 용기를 북돋울 수 있다는 우려를 나타내며, “이런 발언들로 인해 인종 차별을 하는 사람들은 자신들의 행동이 국가의 정책과 일치한다고 믿게 된다. 또 국가 기관들 역시 인종차별적 정책과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을 용납하게 될 뿐만 아니라, 심지어 그와 같은 행동이 보호받아야 한다고 믿게 만든다.”라고 말했다.

GCORR는 인종 차별과 소수인종을 향한 폭력행위를 목격할 경우 취할 수 있는 5가지 지침을 발표했다. 5가지 지침은 다음과 같다.

  • 주위 사람들에게 도움을 청한다.
  • 피해자와 가해자를 멀리 떨어지게 하고, 피해자와 함께 있어 준다.
  • 목격한 내용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기관, 사람 등에게 즉시 알린다.
  • 누군가가 인종차별의 언사를 행할 때, 그것을 묵인하지 말고 동의하지 않는다는 표현을 꼭 한다.
  • 교회와 직장에서 이를 공론화하여 인종 차별이 가져오는 해악에 대한 인식을 높인다.

GCORR의 박신애(Grace Pak) 목사는 “트럼프 미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은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xenophobia)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미국 대통령이라는 한 나라의 대표이자, 강력한 위치에 있는 사람의 그와 같은 발언은 인종차별에 대한 잘못된 시그널을 주게 되고, 이는 인종차별을 인정하는 행위로 보일 수도 있다.”라고 우려를 표했다.

지난 3월 17일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 국장인 로버트 레드필드 박사는 “트럼프 대통령을 비롯한 미국의 일부 정치인들이 코로나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표현하는 것은 세계보건기구(WHO)의 의견과 배치되는 것이며, 과학적 근거가 없는 것은 물론 차별과 배척 등 심각한 문제가 있다.”라고 지적했다. 앨릭스 에이자 미 보건복지부(HHS) 장관 역시 청문회에 참석해 코로나19로 인한 인종 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밝혔다.

뉴욕포스트가 지난 3월 17일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지나가던 아시안 여성에게 코로나19를 퍼뜨리고 다닌다는 비난과 함께 폭력을 가하고 도주하던 퍼거슨이라는 여성을 경찰이 체포했다.

지난 23일 뉴욕타임즈는 길을 건너기 위해 서 있던 유안유안 주라는 여성에게 한 중년 남성이 소리를 지르고, 침을 뱉는 등 위협을 가하고 달아났다는 보도를 하며, 중국계 미국인들이 증오 범죄에 대해 두려움에 떨고 있고, 이는 인종차별에 근거한 무차별 폭력이 계속해서 가행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일이 중국인에게만 생긴다고 안일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

지난 3월 11일 뉴욕 맨하탄에서 23살의 한인 여학생이 한 건물에 들어가려는 순간 머리채를 잡히고 얼굴을 가격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범인은 한인 여학생에게 “너 동양인, 코로나바이러스를 가지고 있구나.” 하며 폭력을 행사하고 달아났다고 ABC뉴스는 보도했다.

또 26일 NBC 뉴스에 따르면 해당 주간에 미국 내에서 아시안을 향한 인종차별적 행위가 650여 건이 있었다고 보도했다.  

박신애 목사는 “한인 교회도 이와 같은 인종차별에 근거한 폭행과 폭력 그리고 폭언이 자행되는 현실을 직시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마련하여 교인들을 교육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바이러스” 발언이 계속되는 가운데 아시안들을 향한 이러한 위협과 공격이 지속되자, 25일 소수민족사역개발위원회(IESDG)는 위원회에 소속된 5개 단체가 서명한 성명서를 발표했다.

IESDFG는 소수민족의 사역을 위한 전략을 개발하여 연합감리교회의 갱신에 힘쓰고, 교회와 세상에 정의를 위한 사역을 장려하기 위한 소수인종/민족 그룹들ㅡ교회갱신을위한흑인감리교(BMCR), 히스페닉/라티노감리교연합(MACHA), 연합감리교아시안전국연합회(NFAAUM), 미원주민코커스(NAIC) 그리고 태평양제도연합감리교인코커스(PINCUM)ㅡ의 집합체이다.

IESDG는 성명서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코로나19(CoVid-19)를 ‘중국 바이러스’라고 지속해서 부른 사실을 지적하며, 그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성명서는 “코로나19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호도는 불안을 야기하고, 이는 인종 차별주의와 외국인 혐오 행위를 아시아인 또는 아시아계 미국인 및 그들의 공동체로 확대된다. 코로나19를 비롯한 다른 병원체는 성별, 인종, 민족, 국적, 이민 신분 등을 구별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사람들이 바이러스를 특정 위치 또는 집단과 연관시키는 것을 막기 위해 이번 코로나바이러스를 COVID-19라고 명명했고 한국은 코로나19라고 부르기로 했다.

연합감리교아시안전국연합회 회장인 강혜경 목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 바이러스’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코로나19의 대응 준비를 하지 못한 자신의 실수를 희생양/원망할 대상을 만들어 사람들의 분노를 배출하게 하는구나.’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하고, “세계적 대유행병은 인류 전체의 삶과 복지를 위협하고 있다. 이는 모두 연합하여 바이러스에 대항해야 할 문제이지, 누군가를 희생양 삼고 원망해야 할 일이 아니다. 우리의 적은 사람이 아니라 바이러스다.”라고 피력하고 미국의 현실이 "소경이 소경을 인도해 구덩이에 빠지고 있는 것 같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newsdesk@umnews.org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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