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회의 네비게이션, 새 속회 교재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니…>

새로운 속회(소그룹) 교본,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니…>가 출판되었다. 이 교재는 연합감리교회 한인선교구가 발행하고, 한인목회강화협의회와 연합감리교회한인총회가 후원했다.

집필자는 보스턴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으로 박사학위(THD)를 받은 안명훈 목사(동북부지역 선교감리사)로, 지난해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속회 교본을 집필한 바 있다.

안 목사는 “감리교의 중요한 특징은 속회인데, 그동안 마땅한 속회 교재가 부족했다. 말씀 안에서 하나 되고, 우리의 상황과 신학, 그리고 신앙적 지침에 맞는 교재를 마련하고자 목회 경험을 담아 집필했다. 속회를 통해 개 교회를 넘어 교단적인 신앙적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교재를 출판하게 되어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니…>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현대적 언어로 번역되어 많은 이에게 사랑받는 새번역을 교재의 텍스트로 삼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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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번 교재는 지난해 출판된 <하나님 마음에 합한 자>처럼 일정한 날짜에 맞춰 사용해야 하는 제약을 넘어섰다. 속회나 소그룹을 언제 시작하든 사용할 수 있도록 날짜를 정하지 않은 열린 형식으로, 총 20과로 구성되었다.

무엇보다 이번 교재의 큰 특징은 인도자가 부담 없이 속회를 인도할 수 있도록 절차가 체계적으로 안내되어 있다는 점이다. 처음 가는 길도 내비게이션이 있으면 무리 없이 도착할 수 있듯이, 충성되고 헌신된 사람이라면 누구나 순서대로 잘 정리된 지침을 따라 속회 또는 소그룹을 인도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 책은 단순한 속회 공과를 넘어, 속회를 처음 접하는 이들이 속회에 대한 기본 개념과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초 설명까지 담고 있다.

이처럼 세밀한 지침이 포함되어 있어, 경험이 전혀 없는 이라도 교재만 있으면 속회를 인도할 수 있을 만큼 구체적인 안내서라 할 수 있다. 다만, 내비게이션이 길을 알려줘도 안전하게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운전 실력이 필요하듯, 속회를 이끌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한 지식과 교회에 대한 이해, 그리고 충성과 헌신이 반드시 담보되어야 한다.

간단하게 제1과의 내용을 살펴보면, 먼저 함께 부를 찬송으로 “주 예수보다 더 귀한 것은 없네(94장)”가 제시되어 있고, 성서 본문 말씀으로는 마태복음 13장 44절, “하늘나라는 밭에 숨겨 놓은 보물과 같다. 어떤 사람이 그것을 발견하면 제자리에 숨겨 두고 기뻐하며 집에 돌아가서는, 가진 것을 다 팔아서 그 밭을 산다.”가 인쇄되어 있으며, 그 옆에는 “묵상기도로 소그룹을 시작합니다.”라는 안내가 실려 있다.

이어 본문에 대한 다양한 해석과 함께 관련 성구들이 소개되고, 말씀을 이해하고 삶에 적용할 수 있는 내용과 더불어 토론에 적합한 주제들이 정리되어 있다.

본문의 마지막은 찬송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 가사를 묵상하며, 속회나 소그룹 참석자들을 주님 앞에 나의 모든 것을 내려놓는 결단의 시간으로 초대하고, 이어지는 세 가지 질문은 자연스럽게 나눔과 성찰의 시간으로 이끌도록 구성되어 있다. 

  1. 당신은 “밭에 감추인 보물”을 발견한 성도입니까?
  2. 당신은 성경말씀을 읽을 때 말씀 가운데 감추어져 있는 보물들을 발견하는 기쁨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까?
  3. 당신은 그 귀한 보물 때문에 삶에서 겪는 어려운 일들을 극복한 경험이 있습니까?

마지막으로 속회 교본은 “기도 제목 나누며 함께 기도하기”로 참석자들을 인도한 뒤, 공동기도문을 함께 낭독하도록 안내하고, 앞서 묵상했던 찬송 213장 “나의 생명 드리니”를 부른 후, 폐회기도나 주기도로 예배를 마치며, 친교의 시간으로 이어지도록 짜여있다.

아울러, 교재의 앞부분에는 <속회란 무엇인가>, <속회의 성격>, <속회의 목적과 기능> 그리고 <속장의 책임> 등에 대해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속회(Class Meeting)를 “교회 안의 작은 교회”로 규정하고, “한 사람의 속장과 10명 정도의 회원으로 구성된 소그룹 모임이다. 말 그대로 작은 교회의 역할을 하도록 만들어진 교회 안의 소그룹 모임이며, 속장을 중심으로 말씀을 나누며, 신앙 성장을 위한 격려와 친교, 나아가 선교의 영역까지 활동 범위를 넓힐 수 있는 모임이다.”라고 설명한다.

2025년 8월 5일, 클리블랜드하이츠 소재 세이비어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에 한인선교구 위원들이 모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안명훈 목사, 김관영 목사, 이훈경 목사, 정희수 감독, 장학순 목사, 홍삼열 목사, 이창민 목사, 이형재 목사 순이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2025년 8월 5일, 클리블랜드하이츠 소재 세이비어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에 한인선교구 위원들이 모였다. 사진은 왼쪽부터 안명훈 목사, 김관영 목사, 이훈경 목사, 정희수 감독, 장학순 목사, 홍삼열 목사, 이창민 목사, 이형재 목사 순이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

교재는 <속회의 성격>을 다음의 열 가지로 제시한다.

    ①  속회는 섬김의 공동체이다. 
    ②  속회는 만남의 공동체이다.
    ③  속회는 나눔의 공동체이다.
    ④  속회는 배움의 공동체이다. 
    ⑤  속회는 사귐의 공동체이다. 
    ⑥  속회는 제자의 공동체이다. 
    ⑦  속회는 은혜의 공동체이다. 
    ⑧  속회는 봉사의 공동체이다.
    ⑨  속회는 전도의 공동체이다. 
    ⑩  속회는 사랑의 공동체이다.

또한 교회의 부흥 성장이 담임목사에게 크게 달려 있듯, 속회 역시 “속장의 영적 지도력에 달려있다.”라고 밝히며, “속회 관리를 위한 철저하고 지속적인 속장 인도자 교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한다.

앞서 이 교재를 내비게이션에 비유한 바 있는데, 실제로 내비게이션이 모든 골목과 코너를 안내하듯 이 책은 속장이 알아야 할 16가지 지침을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① 속회원의 영혼을 위한 파수꾼, 속회 사역자가 되어야 한다.
    ② 성경을 많이 읽고, 기도를 많이 해야 한다.
    ③ 은혜 체험이 있어야 한다.
    ④ 공과를 충분히 준비해야 한다.
    ⑤ 공과 내용을 분명하게 전달 할 줄 알아야 한다.
    ⑥ 은혜롭게 공과 토의를 인도한다.
    ⑦ 교회 행사는 솔선수범한다.
    ⑧ 속회원의 인격과 개성을 존중하고 소외자가 없도록 한다.
    ⑨ 속회원의 영성과 좋은 일과 궂은일을 담임목사에게 보고한다.
    ⑩ 속회원을 위해 심방, 전화를 정기적으로 한다.
    ⑪ 속회원의 이름을 한 사람씩 부르며 기도해야 한다.
    ⑫ 속장은 모범이 되며 은혜 가운데 권면도 해야한다.
    ⑬ 속장은 속회일지 및 보고서를 기록하고 제출한다.
    ⑭ 속장은 사랑의 공동체의 분위기를 조성한다.
    ⑮ 속장은 하나님의 은총 안에서 영적으로 꾸준히 성장해야 한다. 

그렇다고 이 교재를 단순히 상세한 지침서로만 여긴다면 그 의미를 지나치게 축소 해석한 것이다. 이 책은 동서양 철학을 비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독교와 동양철학을 나란히 조명하며, 곳곳에 기독교적 철학을 담아내고 있다.

안 목사는 이번 교재에 대해 “다년간 목회자로서 개체 교회를 섬겨온 경험과 관심이 녹아든 결과이다.”라고 설명하며, 교재의 영문판이 준비 중임을 알렸다.

“희망하기는 이번 총회 전에 영문판이 마무리되기를 기도한다. 영어판은 PDF 파일로 각 교회에 배포될 예정이다.”라고 전한 안 목사는 올 12월 중순쯤에는 한목협 주최로 속장 세미나를 인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인목회강화협의회(사무총장 장학순 목사)는 총회 참석자에게 새로운 속회(소그룹) 교본, <비유를 들어 말씀하시니…>를 한 부씩 선물로 전달할 계획이다.

또한 각 교회는 총회 현장에서 필요한 교재를 신청할 수 있으며, 온라인 주문이 가능한 사이트도 곧 개설될 예정이다. 교재 가격은 운송료를 포함해 권당 10달러로 책정되어 있으며, 현재 인쇄된 분량은 3천 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책은 단순한 속회 지침서나 나침반을 넘어, 속회 내비게이션이라 불려도 손색이 없을 만큼 훌륭하다. 한인연합감리교회 공동체를 위해, 그리고 이 책을 쓰느라 귀한 헌신과 노고를 들인 안명훈 목사에게 찬사를 보낸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4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선교
2025년 8월 6일,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에서 연합감리교회 박정찬 감독이 폐회예배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다. 박 감독은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에게 왜 모든 것을 버리고 땅끝까지 가서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지 묻는다면, 그들은 아마도 ‘사랑이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이끌었습니다.’라고 답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

담대한 믿음, 흔들림 없는 소망, 자신을 희생한 강렬한 사랑의 영

2025년 8월 6일,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 폐회예배에서 연합감리교회 박정찬 감독은 “메리와 윌리엄 스크랜턴에게 왜 모든 것을 버리고 땅끝까지 가서 낯선 사람들을 위해 목숨을 바쳤는지 묻는다면, 그들은 아마도 ‘사랑이 우리를 그렇게 하도록 이끌었습니다.’라고 답했을 것입니다.”라고 말한다.
선교
2025년 8월 5일, <오하이오·한국 및 그 너머의 감리교 선교 기념대회> 둘째 날, 참가자들이 아침 예배를 마친 뒤 함께 기념 촬영을 했다. 사진, 김응선(Thomas E. Kim), 연합감리교뉴스.

아름다운 희생을 기억하며

정 감독은 선교대회를 통해 “한국감리교회와 연합감리교회가 사랑과 연대의 끈으로 강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확인했으며… 우리는 단지 선교의 역사를 회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하나님 나라 건설을 위한 미래 담론을 다시 열어가고 있습니다.”라고 선포했다.
개체교회
2025 한인총회 정기총회에서 한인총회헌장 개정안이 상정된다. 사진은 한인총회 임원회가 2025 한인총회에 상정한 헌장 개정안을 갈무리한 것이다.

2025 한인총회에서 한인총회헌장 개정안이 상정된다

오는 9월 29일부터 10월 2일까지, 2025년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 정기총회가 열린다. 이번 총회는 창립 50주년을 맞은 뉴저지주 이스트 브룬스위크에 소재한 갈보리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다시, 그리스도의 몸’이라는 주제로 진행되며, 한인총회헌장 개정안이 상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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