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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방향을 정하는 2020 총회 시작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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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4월 23일 오후 2시, 연합감리교회 2020 총회가 샬럿 노스캐롤라이나 컨벤션센터에서 개회 예배로 시작했다.

이 예배에서, 시각장애인 교인은 서비스견(Service Dog)의 도움을 받고 십자가를 들고 앞장섰고, 휠체어를 탠 이동장애인 교인은 총감독회의 휘장을 들고 입례 행진을 이끌었다.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방향을 정하는 2020 총회가 시작하기 전, 한 시각장애인이 서비스독(service dog)과 함께 개회 예배에 입장자들 맨 앞에서 십자가를 들고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방향을 정하는 2020 총회가 시작하기 전, 한 시각장애인이 서비스독(service dog)과 함께 개회 예배에 입장자들 맨 앞에서 십자가를 들고 예배가 시작되기를 기다리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총감독회 회장인 토마스 비커튼 감독은 이번 총회의 주제인 시편 46:10절 “너희는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가 포함된 46편 전체를 봉독하고, 설교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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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커튼 감독은 "오 하나님, 저에게서 저를 제하시고, 제가 아닌 주님으로 채워주세요.”라고 반복적으로 기도한다고 말하며, 이는 인간의 언어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자 하는 간절한 소망이 담긴 고백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은 총회를 앞둔 대의원들에게 자신의 기도와 마찬가지로, 인간이 행하는 총회요 투표, 그리고 결정 과정에 하나님의 뜻을 드러내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앞으로 우리가 총회를 이어가면서, 우리의 기도도 이와 같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에게서 우리를 제하시고, 주님으로 채워주소서. 우리에게서 우리를 제하시고, 지혜를 허락하소서. 이 시간을 마주할 수 있도록, 우리를 제하시고 용기를 주소서. 이 총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비커튼 감독은 “친구 여러분, 지금은 우리의 순간이며, 중요한 순간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시간이며, 섭리적인 시간입니다. 이것은 우리의 기회이며, 전례 없는 기회입니다.

  • 이 시간을 위해.
  • 이 시대를 살기 위해.
  • 우리가 주님의 왕국의 목표를 놓치지 않도록.
  • 우리 서로 하나님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 우리가 예배하는 주님을 섬기며.

준비됐나요? 이번에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제대로 해보는 건 어떨까요?”라고 호소하며 설교를 마무리했다.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방향을 정하게 될 이번 총회에는 미국을 비롯한 아시아, 아프리카, 그리고 유럽 등 4개 대륙의 연합감리교회 평신도와 목회자 862명의 대의원들이 참석하는 전 세계적인 교단의 공식적인 입장을 대변하는 유일한 기구이자 매우 중요한 모임이다. 일반적으로 4년 주기로 개최되는 총회는 코로나19 팬데믹과 그에 따른 여행 제한 등으로 2020년 5월부터 올해까지 3차례나 연기되었다가 이번에 열리게 된 것이다. 따라서 이번 총회는 2024년에 열리지만 법적으로는 2020 총회다.

또한 이번 총회는 미국 내 교회의 4분의 1이 지난 2019년 특별총회에서 의결한 한시적 교단 탈퇴법에 따라, 교단을 떠난 상황에서 개최되는 것이다.

이번 총회에 참석하는 862명의 대의원 중 55.9%는 미국에서, 32%는 아프리카에서, 6%는 필리핀에서, 4.6%는 유럽(러시아 포함)에서 오며, 그 외에도 연합감리교회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협약교회들에서 선출된 대의원들이다. 이번 총회 첫날 참석한 대의원은 751명으로 전체 대의원의 87%만이 참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2016년 총회 첫날에는 대의원 91%가 참석했었다.

연합감리교회의 헌법에 따르면, 다수의 교회로 구성된 교단의 지역기구인 연회는 목회자와 평신도 대의원을 동수(50%)로 선출하며, 평신도는 평신도 대의원을, 목회자는 동료 목회자를 선출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위스컨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왼쪽)과 북일리노이 연회 댄 셔륀 감독이 평신도와 함께 성찬을 분급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위스컨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왼쪽)과 북일리노이 연회 댄 셔륀 감독이 평신도와 함께 성찬을 분급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총회는 교단의 예산사회생활원칙타교단과의 관계 및 세계적인 교단의 구조 등과 관련된 문제들을 다룬다. 다시 말해, 대의원들이 내리는 결정들은 연합감리교회의 미래와 방향 그리고 교회의 모습을 결정짓게 된다.

총회가 승인할 중요 사안으로는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가 지난해 8월 19일 온라인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합의한 지역화(regionalization) 청원안이 있다. 이 안은 교단을 전 세계 지역(대륙)별로 조직하고,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기존의 미국 중심의 의사 결정에서 벗어나 아프리카, 유럽, 필리핀, 미국 전 지역의 의사 결정에 동등한 지위를 부여하고, 연합감리교회의 공동 정체성을 유지하면서 선교의 효율성을 높이자는 것이다.

총회에 상정된 또 다른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인간의 성과 관련된 장정의 언어가 변경되는지 여부이다. 이에 관해서는 연합감리교 공보부 사역의 하나인 <연합감리교에 물어보세요(Ask the UMC)>의 시리즈인 <연합감리교회는 정말로 ㅁㅁㅁ 하나요?> 2부에서 자세히 설명한 바 있다.

이번 총회에서는 현 장정에 명시된 동성애 관련 언어와 금지 조항들의 철폐를 요구하는 청원안들을 심의하게 된다. 이 청원안 중에는 동성 결혼이나 연합을 주례하길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이를 허락하자는 안과 “[동성애]는 기독교의 가르침에 어긋난다.”라는 조항을 삭제하자는 제안이 포함되어 있다. 여기서 중요한 표현은 심의(consider)와 제안(proposal)으로, 총회는 제출된 모든 입법안을 심의해야 하며, 총회에 상정된 모든 입법안은 제안이다.

위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동성 결혼이나 연합을 주례하길 원하는 목회자들에게 이를 허가하자는 청원안도 이미 이전 총회에 제출되었으나 통과되지 않았고, 이번 총회에 다시 제출된 것이다. 하지만 이 안 또한 지난 총회에서 부결되었고, 총회 대의원의 구성으로 보건대, 이번 총회애서 이전과 다른 결과가 나오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한인교회의 최대 관심사다.

이번 2020 총회에 참석하는 대의원의 구성도 교단 탈퇴의 여파를 피하지 못했다. 특히 미국 교회를 대표하는 대의원 482명 중 한인 8명이 대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그중 두 명이 교단을 탈퇴함으로써 한인 대의원은 총 6명 되었다.  

(왼쪽 상단부터) 도날드 김 장로, 아맨다 보넷-김 가족, 베타니 에이미와 제니퍼 조 목사, 아멘다 보넷-김, 제니퍼 조 목사, 이인용 목사, 그레이스 한 목사. 그래픽, 양선진 집사, 연합감리교뉴스.(왼쪽 상단부터) 도날드 김 장로, 아맨다 보넷-김 가족, 베타니 에이미와 제니퍼 조 목사, 아멘다 보넷-김, 제니퍼 조 목사, 이인용 목사, 그레이스 한 목사. 그래픽, 양선진 집사, 연합감리교뉴스.

그레이스 한 목사는 버지니아주 알렉산드리아에 소재한 트리니티 연합감리교회의 담임목사로 한상휴 목사와 조명지 목사의 딸이다. 2009년 예일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지난 2017년 정회원 목사가 되었다. 한 목사는 아시안 여성들을 위한 단체인 KANWIN에서 봉사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다.

이인용 목사는 2000년 듀크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동 대학원에서 2012년에 박사학위를 받았다. 서노스캐롤라이나 연회에서 정회원 안수를 받은 이 목사는 현재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 소재한 콕스베리 연합감리교회에서 담임으로 섬기고 있으며, 2012년과 2016년에 대의원으로 선출된 바 있고, 이번 2020 총회 대의원에 다시금 선출되었다. 이 목사는 2013-2016, 2017-2020 해외지역총회상임위원회(Standing Committee on Central Conference Matters) 위원으로 섬겼다.

제니퍼 조 목사는 대뉴저지 연회 정회원 목사로 브릿지워터 연합감리교회의 담임이다. 프린스턴 신학대학원을 졸업했고, 드루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 박사학위를 밟은 조 목사는 이번에 처음으로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다.

평신도로는 아맨다 보넷-김과 베타니 에이미, 그리고 도널드 김 등 3명이 총회 대의원으로 당선되었다.

아맨다 보넷-김은 한인계 대의원 중 가장 젊은 대의원이며, 김자경(Sandra Bonnette-Kim) 목사와 트래비스(Travis) 보넷-김 목사의 딸이다. 

대뉴저지 연회 베타니 에이미는 평신도 대의원 중 첫 번째로 선출되어, 대의원 대표로 활동한다. 

도널드 김은 오클라호마 한인연합감리교회에서 장로로 섬기고 있고, 2016년에 이어 두 번째로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되었다.  

한편, 한덕희 목사는 서펜실베이니아 연회에서, 홍성국 목사는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에서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되었지만, 교단을 탈퇴하고 글로벌감리교회로 이적하여, 총회 대의원 자격을 상실했다.

뉴욕 연회의 후러싱 제일 연합감리교회의 김정호 목사와 미네소타 연회의 서던프레이리 지방감리사인 임우재 목사는 각 연회의 #1 예비 대의원이다.

또한 자매 교단인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는 목회자로 송양현 목사가, 평신도 대표로 기감 총회행정부를 섬기는 박선행 과장이 참관하고 있으며, 광림교회의 김정석 감독이 귀빈으로 참석했다.

김정호 목사는 이번 총회에 대해 이렇게 기대의 말을 전했다.

“수십 년간 교단 분리 문제로 진통을 겪은 후 열리는 이번 총회에서 연합감리교회가 원래의 존재 목적을 회복하고, 교단과 개교회가 회복되어 부흥하도록 재정리되길 소망합니다. 웨슬리가 영국을 살렸던 것처럼, 그 모멘텀을 만드는 총회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교단
한인교회 목회자와 전도사들이 라오스로 파송받아 섬기게 될 김 데이빗 목사와 이소라 선교사를 위해 기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5월 2일 마무리: 성소수자에 대한 언어가 삭제되다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2024년 5월 2일 열린 2020 총회에서, 새로 파송된 16명의 선교사를 포함한 세계선교부 140명의 선교사 모두를 지원하겠다는 대담한 결단을 발표했다.
교단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16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는 행사에서 수 하우퍼트-존슨 감독(왼쪽), 주디 정 목사, 최재형 목사(맨 오른쪽)가 이소라 선교사를 격려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한인 교회,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소속 140명 선교사 전원 후원하기로

연합감리교회 한인총회는 5월 2일 세계선교부 소속 140명의 해외선교사 전원에게 매달 최소 100달러를 최소 3년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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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52년간 이어온 동성애 반대 언어를 삭제하다

총회 대의원들은 1972년 총회에서 추가된 "동성애의 실천은...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는 문구를 삭제한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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