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연합감리교인들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한 수많은 피난민을 돕기 위해 기금을 모으고 있다.
- 아틀란타한인교회의 한 교인은 익명으로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UMCOR)는 우크라이나와 밀려드는 난민들을 돕고 있는 접경 국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이미 500만 달러 이상의 기금을 모금했다.
- UMCOR는 이미 약 200만 달러를 현지에 전달했으며, 장기적인 대책 마련에 힘쓰고 있다.
어떤 연합감리교인은 빵을 굽고, 또 어떤 연합감리교인들은 콘서트를 개최하며, 또 어떤 연합감리교인들은 특별 헌금을 통해 러시아의 침공으로 삶의 보금자리가 송두리째 뽑힌 우크라이나인들을 돕기 위한 기금을 모금하고 있다.
그중에는 익명의 한인 연합감리교인으로부터 온 10만 달러라는 큰 기부금도 눈에 띈다.
러시아 침공이 시작된 지 6주 만에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는 우크라이나 난민들과 이들을 돕고 있는 접경 국가의 선교 단체를 지원하기 위해, 이미 5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우크라이나를 도우려면,
연합감리교인들과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의 UMCOR의 국제재난대응및회복을 위한 특별지정헌금 Advance #982450를 클릭하고 참여하면 된다.
또 신속한 지원을 위해 우크라이나 난민을 직접 돕고 있는 연합감리교 선교 기관에 기금을 보내기를 원하는 사람은 우크라이나 몰도바 선교를 위한 특별지정헌금 Advance #14053A를 클릭하고 참여하면 된다.
UMCOR는 피난민들에게 필요한 음식, 물, 약, 숙소, 교통 및 기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금까지 200만 달러를 지원했다.
그와 더불어, 약 400만 명의 우크라이나인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현 상황과 러시아 군대의 장기간에 걸친 포위 공격으로 더 많은 사람이 우크라이나를 탈출할 것을 감안해, UMCOR는 장기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와 UMCOR의 총무인 로날드 퍼난데스는 “전쟁이나 자연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의 고통을 완화하고, 그들의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한 인도주의적 대응은 세심해야 한다. UMCOR는 증가하는 요구에 응답하기 위한 자원을 모으는데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다."
아틀란타한인교회의 한 교인이 익명으로 헌금한 10만 달러는 3월 30일 그 교회의 임시 담임인 조영진 감독을 통해, 세계선교부 총무인 퍼난데스에게 전달되었다.
헌금을 낸 아틀란타한인교회의 교인은 헌금과 함께 전달한 간증문에서 이렇게 말했다.
“저의 아버님을 기억하며, 어머님의 축복을 담아 이 헌금을 드립니다. 저는 부모님이 일생 동안 경험한 힘겨운 수고와 땀과 눈물을 통해, 하나님께서 축복해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록펠러 가문은 아니지만, 하나님께서 저희를 축복해주셨음에 감사하고, 저 자신을 그 축복을 나누는 청지기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한국전쟁을 생각나게 한다고 말하며, 자신의 가족이 겪었던 어려움을 상기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여러 면에서 한국전쟁을 기억나게 합니다. 저의 아버님은 10살의 어린 나이에 북에서 남으로 피란을 나와 할머니와 함께 세 동생을 부양해야 했습니다. 가장의 역할을 감당해야 했던 아버님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자신이 가장 좋아했던 학업을 포기하고, 미군 부대에서 하우스보이로 일하며, 거리에서 껌을 팔았습니다. 그러면서도 야학을 다니며 학업에 대한 꿈을 이어갔고, 6-7년이 흐른 후 대학에 입학하기 전 고등학교 3학년 때 비로소 학교로 돌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는 또한 자신의 아버지가 극심한 배고픔으로 고통받을 때 한 젊은 감리교 목사의 도움을 받았고, 그로 인해 극한의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의 아버지처럼 전쟁 때문에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집 그리고 고향을 떠나야 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의 현실이 안타까워 돕기로 했다고 헌금을 드린 이유를 밝혔다.
“제 아버님의 견디기 힘들고 고통스러웠던 순간은 굶주림이 극에 달했을 때였습니다. 버티기 어려운 순간마다 굶주린 배를 채울 수 있도록 쌀을 한 봉지씩 전해줬던 대구의 젊은 감리교 목사님을 잊을 수 없다고 아버님은 늘 말씀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은 이 헌금이 교회가 전쟁으로 고통받는 난민들을 돕는 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기도하고 소망합니다.”라고 전했다.
애틀랜타한인교회는 이 헌금 외에도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해, 3만7000달러 이상을 모아 세계선교부에 전달했다.
현재, 연합감리교인들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모금 활동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그중 가장 어린 사람은 아마도 스미스 윌슨(9살) 군일 것이다.
윌슨 군의 어머니 에밀리 윌슨은 자신의 아들이 조지아주 세노이아에 소재한 세노이아 연합감리교회의 애쉴리 젠킨스 목사가 예배 중 곤경에 처한 우크라이나인들과 그들을 돕는 UMCOR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을 주의 깊게 들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자신에게, “엄마, 나도 뭔가를 하고 싶어요. 저도 돕고 싶어요.''라고 윌슨 군이 말했다고 전했다.
스미스 군은 UMCOR의 우크라이나를 위한 구호기금 마련을 위해, 18달러에 판매하기 위한 케이크의 샘플을 만들고 사람들을 초대했다.
윌슨 군이 만들기로 한 파운드케이크는 그 가족의 명물로, 스미스의 세 형과 조부모님을 포함한 온 가족이 케이크를 굽고, 판매와 배달에 참여했다.
"우리는 190개 이상의 케이크를 만들어 판매했다. 어떤 날은 약 48파운드의 밀가루를 반죽하기도 했다.”라고 에밀리 윌슨은 말했다.
스미스 군이 모금한 총액은 약 $3,700이다.
에밀리 윌슨은 이 모금 활동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 일어난 일로 인해 우리 모두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 이 모금 캠페인은 슬픈 마음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그래도 (도울 수 있어서) '행복'했다.”
텍사스주 플레이노에 소재한 세인트앤드류 연합감리교회는 폭격으로 인한 우크라이나의 참상과 그에 따른 난민에 대한 보고에 이어, 즉각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돕기 위한 실천에 나서 깊은 인상을 주었다.
“‘우리가 무언가 하기를 원하는가?’가 우리의 관심 주제였고, ‘그렇다.’가 우리의 대답이었다.”라고 세인트랜드류 연합감리교회의 담임 목사인 아서 존스(Arthur Jones) 목사는 말했다.
이 교회의 전통적인 예배를 주관하는 테일러 데이비스(Taylor Davis)는 신속히 자선 콘서트를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그리고 교회의 성가대와 더불어 댈러스 심포니오케스트라와 포트워스 심포니의 연주자들을 포함한 지역의 악기 연주자들도 초대했다.
3월 21일 저녁에 열린 행사에는 모데스트 무소르그스키(Modest Mussorgsky)의 '키이우의 대문(The Great Gate of Kyiv)'을 비롯한 오케스트라 곡이 연주되었고, “허쉬(Hush)"와 “아름다운 세상(What Wonderful World)" 그리고 "이 땅에 주의 평화(Let There Be Peace on Earth)" 등의 찬양도 울려 퍼졌다.
토네이도 경보에도 불구하고, 이날 저녁 콘서트에는 교인들을 포함한 지역 사회에서 500명가량의 사람이 참석했고, 티켓 판매와 기부를 통해, 57,000달러 이상을 모금했다.
지금도 기부금은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으며, 존스 목사는 곧 UMCOR에 모금한 돈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는 탱크를 트랙터로, 칼을 쟁기로 바꾸기를 기도하고 있다."라고 존스 목사는 말했습니다.
텍사스주 슈거랜드 소재의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도 지난 3월 27일 우크라이나를 위한 자선 콘서트를 열고, 수익금을 UMCOR과 선교 단체인 <사마리아인의지갑>에 나누어 보냈다.
음악회에 참석한 사람들은 텍사스 연회의 스캇 존스(Scott Jones) 감독의 설교와 녹음된 에두와드 허가이(Eduard Khegay) 유라시아 감독의 메시지를 들었다.
허가이 감독은 모스크바에서 사역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해 거침없이 비판해왔다.
그리스도연합감리교회의 담임인 채펠 템플 목사는 약 2만7000달러를 모금했다고 밝혔다.
신학교 시절 동유럽에서 선교 사역에 참여했던 템플 목사는 “이것이 교회가 해야 할 일이다. 나는 우리가 이런 일을 할 때, 하나님께서 미소를 지으신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UMCOR는 자신들의 사역을 신뢰해주고, 헌금을 보내준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표했다.
퍼난데스 세계선교부 총무는 여러 교회와 교인들의 도움의 손길에 대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사용하라고 UMCOR에 보내준 귀한 헌금에 맘이 뭉클해진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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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즈는 달라스에 기반을 둔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다. 기사의 한인연합감리교회와 관련된 부분은 김응선 목사가 취재하여 추가하고 편집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