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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와 난민과 기독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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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과 난민에 관한 문제는 어느 특정한 지역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구촌 전체의 문제가 되고 있다. 최근 남한에서는 내전을 피해 예멘으로부터 탈출한 난민들이 제주도에 입국하여 한국 국민을 놀라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5 월 30 일을 기준으로 561 명이 입국하여 그 중 549 명이 난민신청을 냈다고 한다. 예멘의 난민 신청이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청원서에 25만 명이 서명을 했다.

난민 수용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들의 생계를 지원해 주는 것이 한국의 안전과 제주도의 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는지 심히 우려와 의문이 든다”고 주장한다. 무엇보다도 난민 수용이 국가적인 이익과 경제적인 활성화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그런가 하면  ”난민들이 진정 난민들인지 의문이 있다. 가까운 유럽이 아닌 먼 대한민국까지 와서 신청할 이유에 의문이 간다”는 것이다, 예멘의 난민들이 한국 사회와 국민들에게 안전과 질서에 위협을 줄 수 있다는 주장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기독교인들이 난민 수용을 적극적으로 반대한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의 언론인 대표인 이억주 목사(칼빈신학대 교수)는 무슬림 남자들이 여자들과 아내들을 억압하고 학대한다는 이유를 들어서 난민 수용을 반대하고 있다.

최근에 트럼프 행정부는 멕시코 국경에서 붙잡힌 서류미비자들의 자녀들을 부모와 분리시켜 수용하였다. 지난 4 월과 5 월에 약 2700 명의 어린 아이들이 부모들과 떨어져 고통을 받고 있다.

제프 세숀스(Jeff Sessions) 법무부장관은 트럼프 행정의 이러한 ‘무관용’(zero tolerance) 이민정책을 지지하는 발언을 하였다. 그는 로마서 13 장 1 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모든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고 하면서 정부의 권위와 정책에 복종하라고 주장하였다.

성경의 말씀대로 세상의 모든 권위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 그러나 하나님의 권위는 선을 행할 때에만 정당화될 수 있다. 연합감리교회의 사회신조는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정부가 무슨 목적으로든, 사람들을 학대하거나 고문하며, 잔인하고 비인간적이며  품위를 떨어뜨리는 방법으로 대우하거나 처벌하는 일은 기독교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것이며, 이러한 일들은 언제 어디서 일어나든지 간에 그리스도인들과 기독교는 이를 정죄하고 또한 반대하여야 할 것이다.”(연합감리교회장정, 164. 제5절 정치적 공동체)

연합감리교회의 교인인 세숀스 장관의 발언은 감리교의 사회신조에 어긋나는 발언이며 행동이었다. 이로 인해 세숀스 장관은 600 명이 넘는 연합감리교회의 목회자들과 평신도들로부터 아동학대와 인종차별, 비도덕성, 연합감리교회의 교리적인 기준을 어겼다는 죄목으로 고발 당했다.

또한 카톨릭 교단의 다니엘 디나르도(Danile DiNardo) 추기경은 “어린이들을 부모와 떼어 놓는 일은 해답이 아니고 비도덕적인 행위다”라고 지적하였다.

가정은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부여해주신 가장 기본적인 사회적인 집단이며 어린이들은 부모와 함께 살면서 부모의 돌봄을 통해서 성장해야 한다.

택사스 대학교의 정신과 교수인 루이스 자야(Luis Zayas)는 “오랜 시간의 분리와 감금은 어린아이들에게는 평생동안 정신적인 충격을 줄 수 있다”고 한다. 또한 “트라우마와 스트레스는 성장과정에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정신적은 충격은 결정과정능력과 사회발달기능과 지적인 능력을 저하시킬 수 있다”고 하였다.

트럼프 행정부는 어린아이를 부모로 부터 분리하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고 주장한다. 첫 번째는 다른 불법적인 이민을 막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두 번째는 민주당으로부터 장벽설치에 관한 정치적 동의를 얻기 위해서라고 한다. 결국 공화당은 어린 아이들을 부모와 분리시키는 비인도적인 행동을 통해서 자신들의 정치적인 이익과 목적을 얻으려고 하는것이다. 인간의 생명과 권리는 목적으로 대우를 하는 것이지 수단이 되어서는 안된다.

미국에 건너온 한국의 이민자들의 현실도 그들과 다르지 않다. 미국에 한인 서류 미비자들의 수는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약 17만 명으로 추정된다.

또한 한국에서 입양을 통해서 미국으로 입양된 사람은 약 111,148 명으로 조사되었으며 그 중에 미국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사람은 약 19,429 명(17.5%)으로 집계 되었다.

미국에서 약 20만 명의 한국 이민자들이 법적인 혜택을 받지 못하고 난민처럼 살고 있다.

매우 고무적인 일은 이러한 한인 서류미비자들을 위해서 한인 교계와 인권단체들이 발벗고 나서고 있다. 2017 년에는  뉴욕 교회협의회와 목회자들은 시민참여센터와 함께 대책 모임을 갖고 '이민자 보호교회(Sanctuary Church)' 연대를 다짐했다. '이민자 보호교회'는 위기에 처한 이민자들에게 안식처를 제공하고 이들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이미 뉴욕연회는 ‘이민자보호 교회’의 사역을 시작하였으며 한인연합감리교회들은 뉴욕연회와 뉴욕교회의협의회와 연대하여 교회들을 이민자들을 돕거나 보호하는 장소로 활용하고 있다.

교회는 고통받는 이웃들의 피난처와 안식처가 되어야 한다. 또한 2018 년 한인연합감리교총회에서는 한인입양인 서류미비자들의 합법적인 지위를 획득하기 위한 서명운동을 실시하기로 결의 하였고 뉴욕연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지지하기로 결의문을 통과시켰다.

모세의 율법에 따르면 “거류민이 너희의 땅에 거류하여 함께 있거든 너희는 그를 학대하지 말고 너희와 함께 있는 거류민을 너희 중에서 낳은 자 같이 여기며 자기 같이 사랑하라 너희도 애굽땅에서 거류민이 되었었느니라 나는 너희의 하나님 여호와이니라” (레19:34-35) 고 되어 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과거 나그네의 삶을 살았기 때문에 자신의 형편과 사정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의 아픔과 서러움을 함께 나누라는 것이다.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자신의 고향을 떠나 가나안으로 이민을 왔다.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애급으로 피난을 갔다가 바로의 도움으로 생명과 안전을 보장받았다.(창20:30) 그의 아들 이삭도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자 그랄로 갔다가 블레셋왕 아비멜렉의  도움으로 생명을 보장받았다.(창26:11)

요셉은 애굽 땅의 노예로 팔려갔으나 바로의 호의를 통해서 국무총리가 되어서 자신의 가족과 백성들을 구원하였다. 이스라엘의 지도자였던 모세도 애굽왕궁에서 쫒겨나 미디안 광야의 나그네로 살았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과 40 년 동안 광야 길에서 방황하면서 나그네로서 이민자로 살았다. 반면에 이스라엘 백성들을 끝까지 핍박과 박해를 시도했던 애굽의 바로왕은 하나님의 진노와 심판을 받았다.

왕정시대에 다윗도 사울을 피해 블레셋 땅으로 피난을 갔을 때, 1 년 4 개월 동안 가드왕과 그의 아들 아기스의 보호아래 안전하게 지낼 수가 있었다. (삼상 27:7)

예수님도 어린 시절 헤롯왕의 박해로 애굽으로 피난을 떠났다. 만일 그들이 외국에서 핍박과 박해를 당했다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지속되지 못했을 것이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자신의 과거의 역사를 통해서 어떻게 다른 사람들과 함께 더불어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배웠다.

과거 한국은 다른 나라를 침략하거나 핍박하거나 박해하는 일은 거의 없었다. 지난 과거에 대한 죄값을 치르거나 보상을 하기 위해서 난민들이나 해외 이민자들을 도와야 할 사회적인 책임은 없다. 그러나 일제 식민지 지배와 6.25 한국전쟁과 같은 나라의 위기와 여려움을 당했을 때에 전혀 알지 못하는 국가와 백성들이 자신의 생명과 목숨을 걸고 우리에게 자유와 해방을 주었다. 그들은  국가적으로 혹은 개인적으로 손익을 따지면서 도와준 것이 아니다. 고통당하는 이웃과 백성들을 구원해주기 위해서 인적자원과 물적자원을 아낌없이 지원해 준 것이다.

우리는 과거에 타국의 도움을 받았던 과거사를 기억하고 근본적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자유에 대한 인류가 추구하는 가치들을 보호하고 이러한 가치들을 후손들에게 전해주어야 하는 역사적인 책임을 가지고 있다.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써, 성숙한 대한민국의 후예로써 우리의 도덕적, 영적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는 ‘강도만난 사람의 비유’를 통해서 “누가 너의 진정한 이웃이냐?”고 묻는다. 주님은 우리에게 선을 베풀어 주는 선한 사마리아인만이 우리의 이웃이 아니라 선을 베풀어 주어야 하는 강도만난 사람이 우리의  이웃이라는 말씀을 다시 한번 기억하게 하신다.

우리와 인종이 다르고 문화가 다르고 종교가 다른 난민들을 보호해주고 도와주는 일은 이 시대에게 우리에게 새롭게 던져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이자 영적인 도전이다. 예멘의 난민이라고 하나님의 사랑에서 예외일 순 없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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