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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되는 문제들과 함께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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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 주: 2020 총회 중인 2024년 4월 28일 오후 5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마이어스팍(Myers Park) 연합감리교회에서 정희수 감독, 캘-팩 연회의 도티 에스코베도-프랭크(Dottie Escobedo-Frank) 감독과 한인 대의원, 예비 대의원, 총회 기관 직원, 총회 봉사자, 참관인 등 53명이 참석한 한인 공동체 예배가 열렸다. 이 예배에서 정 감독이 영어로 전한 설교문을 번역하여 싣는다.)

마가복음 4장 36-41절

2020 총회 중 2024년 4월 28일 오후 5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마이어스팍(Myers Park) 연합감리교회에서 한인 공동체 예배에서 정희수 감독이 “문제와 함께하기(Staying with the Trouble)”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2020 총회 중 2024년 4월 28일 오후 5시 노스캐롤라이나 샬럿의 마이어스팍(Myers Park) 연합감리교회에서 한인 공동체 예배에서 정희수 감독이 “문제와 함께하기(Staying with the Trouble)”라는 제목으로 설교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인으로 총회에 참석할 수 있게 된 것을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오늘 모임에 참석하신 여러분을 환영합니다.

이 모임을 준비해 주신 장학순 목사님과 한인목회강화협의회에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는 많은 믿음의 형제자매와 함께 이곳에서 섬기고 일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습니다. 대의원들과 예비 대의원들, 그리고 기독교대한감리회에서 오신 대의원들인 송양현 목사님, 박선행 과장님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지난 주간 에큐메니컬 귀빈으로 참석해서 우리 총회를 빛내 주신 김정석 감독님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총회를 위해, 통역과 미디어 및 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로 섬기는 여러분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또한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이형재 감리사님과 주최 교회인 그린즈보로 한인연합감리교회의 이충무 목사님, 그리고 마이어스파크 연합감리교회의 김의연 목사님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요즘과 같은 시기에 우리가 생동하는 교회의 일원으로 활동할 수 있음에, 연합감리교회의 청지기로 부름을 받았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첫 번째로 제가 주목한 부분은 마가복음의 “큰 광풍이 일어나며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입니다.

이 말씀은 제자들이 타고 있던 배가 심각한 도전과 두려움에 직면했으며, 그들이 어떻게 이 일을 해결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에 압도되어 있었음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우리의 상황과 제자들의 모습에서 우리가 처한 현실을 연결시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코로나19와 불의로 인한 사회 불안 및 세계 여러 지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전쟁과 권위주의 정권의 폭력… 그뿐만이 아니라, 교단 탈퇴로 인한 우리의 처지가 그렇습니다.

연합감리교회는 사랑하는 형제자매인 여러분의 기도와 실천적 연대를 절실히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수많은 나라와 지역이 어려움과 상처를 겪고 있는 지구촌의 선교적 필요를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에겐 그 어느 때보다 하나님의 치유와 회복의 능력을 절실히 필요로 하고, 그 능력을 간구합니다. 우리에겐 주님의 구원의 능력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합니다.

성경은 그 위급한 상황을 이렇게 말씀합니다.

“물결이 부딪혀 배에 들어와 배에 가득하게 되었더라(37절)”

그래서 우리는 이렇게 기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 우리에겐 주님의 임재와 인도하심이 필요합니다.”

총회의 주제인, “가만히 있어 내가 하나님 됨을 알지어다”를 매일 묵상하며, 그 말씀에 순종하며 행함에 있어서도 주님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격동의 시기에도 불구하고, 먼저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드리기를 원합니다.

두 번째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감당할 수 없는 도전에 직면하셨을 때, 어떻게 대응하셨는가를 보고자 합니다.  

복음서는 예수님이 견고한 평화 속에 주무시고 계셨습니다. 깨어나신 후에, 예수께서는 “잠잠하라, 고요하라(39절)”고 폭풍우를 꾸짖으시고, 겁에 질린 제자들을 안돈케 하셨습니다.

구약와 신약에는 태초로부터 우리의 역사의 일부가 된 흥미로운 갈등의 기록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치유와 화해를 원하시고, 반면에 우리 인간들은 서로 해치고, 갈라놓고, 때로는 배제한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평화의 나라로 부르시고, 우리는 전쟁을 선포합니다.

하나님은 분열의 벽을 허무시고, 우리는 반대로 벽을 쌓고 그 위에 또 다른 벽을 쌓습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죄악을 용서하시고, 우리는 원한을 품고 또 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 가운데 서로 사랑의 언약을 맺길 원하시고, 우리는 누가 우리 편이고, 누가 적인지 명확히 규정하는 규율과 규칙을 원합니다.

하나님, 오래 참으시는 하나님 당신께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기도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성령이시여, 분열하고, 헐뜯으며, 폐망시키려는 우리의 욕망을, 일치와 화해와 포용의 열정으로 대체하소서. 죄의식과 편견과 남을 판단하려는 마음을 은혜와 용서와 사랑의 우물 속에서 사라지게 하소서.”

얼마나 강력한 기도입니까!

이것이 연합감리교회의 약속이자 사랑입니다. 우리는 창조주 하나님께 예수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해 다시금 우리에게 진정한 평화를 주십니다.

연합감리교회 총회는 예수 평화, 예수 샬롬, 예수 구원, 예수 충만, 모든 이의 예수 공동체 추구합니다.

세 번째로 저는 복음서의 행간에서 용기 있는 행동으로 적극적으로 참여하라는 목소리를 들었습니다.

“어찌하여 이렇게 무서워하느냐 너희가 어찌 믿음이 없느냐? (40절)”

최근에 저는 예일대학교에서 은퇴한 화학과 교수인 도나 해러웨이(Donna Haraway)가 쓴 "Staying with the Trouble(도전되는 문제들과 함께하기)"라는 책에 주목했습니다. 해러웨이는 이 책에서 우리가 문제를 만나면 이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한 지혜를 제공합니다.

“문제(trouble)”란 단어는 흥미로운 단어입니다. 이것은 13세기 프랑스어 동사, “소란을 일으키다”, “흐리게 만들다”, “혼란스럽게 만들다”라는 의미를 가진 말에서 유래했습니다.

우리는 혼란한 시대, 혼탁한 시대, 문제투성이 시대, 고난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인류가 회복력을 가지고 있고, 또 문제와 함께 있을 것이라는 믿음에 동의합니다.

우리는 이번 총회에서 함께 배우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우리가 사랑하는 연합감리교회를 어떻게 회복시키고, 우리의 정체성에 집중하며, 연합감리교회의 유산을 함께 되찾을 수 있고 부흥할 수 있는지를 배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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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항상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우리 신앙의 깊은 뿌리까지 파고 들어가 그것을 붙잡는 운동을 통해, 우리의 신앙을 갱신하자고 강조합니다.

제가 시카고에서 북일리노이 연회를 섬기고 있을 때, 40개 이상의 새로운 신앙 공동체를 세우고 싶은 꿈이 있었고, 지금 제가 섬기고 있는 위스컨신 연회에는 34개의 새로운 공동체를 세웠습니다.

제가 깨닫고 발견한 것은 이것입니다. 우리가 선교와 사역에 집중해야, 새로운 가능성이 많이 열린다는 사실입니다.

저는 한인목회강화협의회(사무총장 장학순 목사) 또한 계속해서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왔고, 앞으로도 더욱 미래 지향적인 새로운 공동체를 세워 나갈 것으로 기대합니다.

이 ‘도전되는 문제들과 함께하기’ 전략은 문제에서 달아나지 않고, 문제를 직면하고 다루고 때로는 붙잡고 씨름하는 것입니다. 한인연합감리교회는 도전되는 문제들을 만났을 때, 서로에게 “우리는 복음적인 열정의 교회, 하나님께 미친 교회, 이웃에게 친절한 교회, 서로 의지하고 연계된 교회, 우정으로 가득찬 교회, 느리지만 적극적으로 온전히 열리고 포용적인 교회, 이민자를 환영하는 교회, 다양성을 강점과 힘으로 믿는 교회, 예수 사랑하는 교회”가 되자고 서로서로 확인하고 용기를 북돋아 줘야 합니다.

온전한 하나님의 뜻을 따르고 이루는 교회가 되기 위해, 우리는 오늘날 교회가 감당해야 할 변화에 감내하고, 탄력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성령의 인도하심을 간구하고, 그 능력을 힘입어야 합니다.

4월 22일, 총회 개회 전날, 정희수 감독과 정임현 목사 부부가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과 참관인 등 200여 명과 함께 샬럿 제일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지구의날 예배에서, 교단이 창조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4월 22일, 총회 개회 전날, 정희수 감독과 정임현 목사 부부가 총회에 참석한 대의원과 참관인 등 200명과 함께 샬럿 제일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지구의날 예배에서, 교단이 창조세계에 대한 청지기적 책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촛불을 들고 있다. 사진,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도나 해러웨이의 인류에 대한 가르침을 다시 인용합니다:  

“우리의 과제는 모든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서로서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것입니다. 혼란한 가치관의 시대에는 고통과 기쁨이 공존합니다. 과도하게 불공정한 형태의 고통과 기쁨, 그리고 꼭 있어야 할 필수불가결한 것들이 파괴되기도 하지만, 필요한 요소는 되살아납니다.

우리의 임무는 문제를 야기하는 파괴적인 사건에 관한 문제를 해결하고, 평화를 재건하기 위해 최선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도전되는 문제와 함께하는 것’은 미래라고 부르는 앞으로 다가올 어느 때와의 관계가 아닙니다.

우리가 ‘도전되는 문제와 함께하는 것’은 진정한 현재를 사는 법을 배우는 것이지, 끔찍했던 과거나, 이상적인 과거에 매달리거나, 종말론적 또는 구원의 미래 사이에 숨는 것이 아닙니다. 이는 장소, 시간, 물질, 의미의 수많은 마무리되지 못한 형태 속에 죽을 수밖에 없는 나약한 존재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를 살아내는 것입니다.”

이 과학자, 해러웨이는 작디작은 원자가 척력 그리고 인력 속에서 절묘하게 균형을 이루고, 현재진행형 창조와 재창조, 작용과 반작용 가운데, 온전히 자신의 형태를 유지하고, 새롭고 평화로운 원자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전합니다.

저는 이것이 아마도 오늘날 포스트-총회의 삶이요 사역 속 우리의 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우리에게 더 많은 문제가 생기겠지만, ‘도전되는 문제와 함께하다’ 보면, 우리는 하나님의 교회로 우뚝 서게 될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는 괜찮은 교회, 걱정거리쯤은 염려하지 않아도 되는 교회가 될 것입니다.

하나님의 축복이 한인 디아스포라와 친구들로 이루어진 이 아름답고 신나는 공동체에 임하기를 기도합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나라와 연합감리교회를 위해 계속 기도합시다. 다 함께 범세계적 교단인 연합감리교회의 부흥운동에 참여합시다. 아멘!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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