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세계선교부 총무 롤랜드 퍼난데스(Roland Fernandes)는 연합감리교회가 선교사 중심 교회(missionary)에서 선교하는 교회(missional)로 변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 올해 세계선교부는 선교와 사역에 초점을 맞춘 여러 차례의 모임을 계획하고 있다.
- 기조연설자인 레지 W. 넬(Reggie W. Nel) 목사는 팬데믹과 르완다 대량 학살과 같은 혼란의 시기에는 애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프리카의 80여 명의 대의원과 선교 파트너들은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 스태프들과 만나 아프리카 대륙 선교의 미래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아프리카 대륙의 연합감리교회는 선교사 중심 교회에서 선교하는 교회로 전환하고 있다.
세계선교부의 총무인 롤랜드 퍼난데스는 4월 17일부터 19일까지 마푸토(Maputo)에서 아프리카 감독 6명이 참석한 아프리카 선교 간담회에서 “이번 간담회는 2024년과 그 이후를 생각하며, 세계선교부가 계획하고 진행하고 사역들을 점검하는 시간입니다. 우리는 선교 파트너들의 말을 경청하고, 그들에게 배워야만 이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이 모든 것의 목적은 진정한 상호성의 정신으로 아프리카의 파트너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관계를 맺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세계선교부와 선교 파트너들이 “서로를 동등한 관계로 여기고, 미래의 선교를 새롭게 정의하기 위해서는 함께 변화해야 할 지점들이 어디인지 지속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세계선교부가 보건위원회와 함께 진행 중인 사역들을 살펴보면, 이미 우리가 선교하는 교회로 변모하고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세계선교부는 보건위원회를 직접 운영하지 않고 돕는 역할만 합니다. 후원으로 운영되는 지역 기반 프로그램인 얌바수 농업 프로젝트(Yambasu Agriculture Initiative)를 보면 이 점이 분명해집니다. (아프리카) 연회들은 이미 전략적 선교 계획을 세우고 있고, 이번 간담회는 우리가 어떻게 그들과 동역하고 지원할 수 있는지를 논의하기 위한 자리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스텔렌보스 대학교 신학부 학장인 레지 W. 넬(Reggie W. Nel) 목사는 선교사 중심의 교회는 모든 프로그램을 자기 혼자서 운영하지만, 선교하는 교회는 성령의 이끄심에 따라 하나님의 선교(Missio Dei)를 감당하는 교회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 교회를 탈식민지화하고, 초기 개척 선교사들이 정립한 “어머니 교회와 자녀(daughter) 교회”라는 개념을 버려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던져야 할 근본적인 질문은 과연 식민주의적인 선교사 중심 교회론을 계승한 우리가 성령이신 하나님의 깊은 사역에 기꺼이 우리 스스로를 개방할 것인지 아니면 하나님의 나라를 건설하는 데 있어 우리 자신이 임명한 선교 대행자들의 피상적이고, 간접적 성과에 갇혀 있을 것인지입니다.”
넬 목사는 “선교학적 관점에서 저는 우선 우리가 모두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집단적으로는 기관 혹은 지역 사회의 역사적 현실의 산물이라는 점을 가장 먼저 받아들이고, 이 결과로서의 우리의 현실이 인정되고 존중되며 창조적 긴장 가운데 유지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이는 개인적 현실이나 사회적 현실이 별개로 존재한다거나, 어떤 한 가지 조건이 다른 조건 위에 존재한다는 뜻이 아닙니다.”라고 덧붙였다.
넬은 코로나19 팬데믹이나 르완다의 대량 학살 같은 혼란의 시기에 무엇보다 애도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잠시 뒤로 물러나야 하는 순간이 있습니다. 저는 뒤로 물러남과 앞으로 다시 나아감 사이에 단순하게 상실에 초점을 맞춘 ‘슬픔 속에 깊이 파고 들어(digging deep)’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애도하기 위해서는 슬픔 속으로 더 깊이 내려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넬은 또 “이것은 또한 전염병과 그로 인한 혼란, 충격, 상실로 대변되는 우리 시대에 적합한 선교하는 교회로 나아가기 위해 분별하는 과정과도 관련되어 있습니다. 이 순간은 개인적이고 개별적일 뿐만 아니라 집단적이고 사회적이기도 합니다.”라고 말했다.
동아프리카 감독구의 다니엘 완다불라(Daniel Wandabula) 감독은 “우리가 어디 있는지, 어떻게 여기에 이르렀는지, 또 이 상황을 벗어나는 방법은 무엇인지 이해하기한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께 속한, 주님의 뜻을 이루는 교회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태초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이어지는 전체 창조 이야기의 일부분입니다.”라고 말하며, 아프리카에 만연한 상황을 분석해 준 넬에게 감사했다.
일부 콩고 지역과 탄자니아를 아우르는 북카탕가 지역(North Katanga Area)을 이끄는 만데 무욤보(Mande Muyombo) 감독은 아프리카 교회가 탈식민지화 되어 스스로 결정을 내리는 주체적인 교회가 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짐바브웨의 고(故) 무조레와(Muzorewa) 감독은 우리가 너무나 오랜 기간 충격적 경험을 겪었기 때문에, 우리의 정신을 탈식민지화하기 위한 복음을 선포해야 한다고 말씀했습니다.”
“애도 작업의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무엇보다 우리는 교회 지도자들의 정신 건강을 우선순위에 놓아야 합니다. 교인들에게 영향을 끼치고자 한다면 먼저 우리가 해방되어야 합니다. 저는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교회들이 세워지고, 여러 사역이 진행되는 것을 보며, 동역하는 감독님들이 자랑스럽습니다.”라고 무욤보 감독은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인 우리가 우리의 문화적 가치를 벗어난 삶을 사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우리는 콩고에서 우리의 문화적 유산이 정의하는 결혼이라는 가치에 충실할 것입니다만, 대용품으로 사용되는 것을 원치는 않습니다… 우분투(Ubuntu, 편집자 주: 남아프리카 반투어에서 유래된 말로, ‘네가 있으니 내가 있다’라는 윤리 사상(공동체 정신)을 일컫는 말이다.)는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모든 인간에 깃든 인간적 존엄성을 인식할 것을 요구하고 있습니다.”라고 교단 내에서 진행되는 인간의 성에 관한 논의를 암시했다.
나이지리아의 존 웨슬리 요하나(John Wesley Yohana) 감독과 시에라리온의 워너 브라운 주니어(Warner Brown Jr.) 감독 그리고 중앙 콩고의 대니얼 런지(Daniel Lunge) 감독과 모잠비크의 호아키나 은하날라(Joaquina Nhanala) 감독도 이 간담회에 참석했다.
세계선교부는 선교사 후원, 전도, 교회 부흥, 세계 보건, 인도주의적 구호 및 회복 활동에 집중하며, 현재 17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푸토 선교 간담회는 세계선교부가 아프리카의 선교 파트너들과 논의하는 첫 번째 모임은 아니지만, 수십년 만에 열린 것이었다. 세계선교부는 1961년, 1974년, 1977년에 아프리카 선교 파트너들과 간담회를 가진 바 있으며, 1960년대와 70년대는 아프리카의 교회와 지역사회들이 큰 변화를 겪던 시기였다.
퍼난데스는 1961년 간담회에서 작성된 “이 모임은 교회의 앞날에 아무런 확신이 없어 보였던 불확실성의 시기에 열렸다."라는 기록을 소개하기도 했다.
치콰나는 짐바브웨동부연회의 통신원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