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캐롤라이나 연회의 조나단 홀스톤 감독은 자신의 연회 교인 2명이 코로나 19에 감염되어 치료를 받고 있으며, 그 교회의 목사와 2명의 교인이 자가 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급증하는 코로나 19의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 3월 12일 미국 내 연합감리교회의 몇몇 연회의 감독들은ㅡ 북캐롤라이나 연회의 호프 몰간 와드 감독과, 홀스턴 연회의 딘디 테일러 감독, 북일리노이 연회의 샐리 딕 감독, 서노스캘로라이나의 폴 리랜드 감독과 그외의 여러 연회의 감독들이ㅡ 자신의 감독구에 속한 교회에 2주간 예배를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목회 서신을 발송했다.
호프 몰간 와드 감독은 목회 서신은 “노스캐롤라이나 내에 코로나 19가 확산되고 있다는 보도를 접할 때에, 우리는 위대한 의사이자 치료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하고 복음 증거를 이어가야 합니다.”라고 시작했다.
이어 와드 감독은 “여러분에게 주일 예배와 교회 안의 다른 모임들도 차후 2주간 중지할 것을 권고합니다. 이는 교회의 형제자매들과 여러분이 섬기는 지역사회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를 구했다.
서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폴 리랜드 감독도 같은 날 동일한 내용의 권고를 자신의 연회에 전했다.
그는 3월 8일 미시간 연회에 보낸 편지에서, “초대교회 때부터 병자와 고통받는 자들을 위한 치유와 돌봄은 그리스도인들의 중요한 삶의 한 부분이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마가복음 “제자들이 많은 귀신을 쫓아내며 많은 병자에게 기름을 발라 고치더라.”라고 말한 6장 13절과 “너희 중에 고난 당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기도할 것이요 즐거워하는 자가 있느냐 그는 찬송할지니라. 너희 중에 병든 자가 있느냐 그는 교회의 장로들을 청할 것이요 그들은 주의 이름으로 기름을 바르며 그를 위하여 기도할지니라.”라고 말하는 야고보서 5장 13-14절을 인용하며, 바드 감독은 교회가 건강과 치유의 장소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곳임을 교인들에게 상기시켰다.
“이 끔찍한 바이러스로 고통받는 전 세계 사람들을 위해 기도해달라고 여러분께 요청합니다. 자신의 삶에 하나님의 위안과 함께하심을 간절히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우리가 그들과 함께할 수 있는 사역을 준비하며, 계속해서 침착을 유지해야 합니다."
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와드 감독은 의료 보건 전문가인 웨스 월레스 박사의 말을 인용하여, 교회 안에서와 교인들 사이의 사회적 거리두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효과를 보기 위해서는 마치 이것이 불필요하고 어리석게 느낄 만큼 초기에 시작해야 합니다. 만일 우리가 사회적 거리두기가 필요한 시점까지 기다린다면, 그때는 이미 너무 늦게 됩니다. 신앙 공동체는 질병 전염의 속도를 늦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합니다. 사람들이 대규모로 운집한 집회는 감염을 확산시킬 수 있는 세균 배양 접시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나는 당분간 신앙 공동체가 전통적인 예배와 모임을 중단하고, 우리의 신앙을 실천하고 유지할 수 있는 대안을 찾을 것을 강권합니다. 우리의 복음 증거와 본보기는 많은 생명, 특히 우리 교회 교인들 가운데 질병에 취약한 사람들의 생명을 구할 수 있습니다.”
와드 감독은 “이 도전의 시기에 그리스도의 교회가 용기와 창의력을 가지고 새롭게 떠올라, 상처받고 두려움에 떠는 세상에 빛을 비출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교인들을 격려했다.
홀스턴 연회의 테일러 감독은 목회서신에서 예배뿐 아니라 교회의 소그룹 모임도 주의를 기울일 것을 권고했다.
“성경 공부와 기타 모임에 대해서는 여러분의 재량권을 발휘하되 신중을 기하기 바랍니다. 이러한 예방 조치는 여러분의 안전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의 건강과 복지에도 중요합니다. 이 불확실한 시기에 주의를 기하는 것은 감염병의 전파 속도와 전염율을 낮추는데 기여합니다.”
북일리노이 연회의 샐리 딕 감독은 목회서신에서 “여러분의 감독인 저는 교인들과 교회를 섬기는 직원들, 그리고 지역 사회의 건강과 안녕에 관심을 두면서, 코로나 19가 진행되는 상황을 계속 주시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 자신과 가족뿐만 아니라 이웃의 건강과 안전 또한 돌보라는 부르심을 받은 존재입니다. 공중 보건 당국의 지침을 따르고, 사회적 거리 두기를 실천하고, 위생 관리에 참여하여 그 사명의 일부를 감당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 19가 잠잠해지지 않고 계속해서 기승을 부리고, 예배의 취소와 축소로 교인들과 교회들이 위축되고 있다. 이미 한국의 천주교가 236년 역사상 처음으로 모든 미사를 중단했고, 주요 개신 교회들이 주일 예배를 중단하거나, 실시간 온라인 예배로 대치하고 있다.
현 상황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기 위해 많은 행사와 예배가 중계로 바뀌고, 대면 회의가 화상 회의로 전환되고 있다. 현 상황은 오히려 대형 빌딩과 교회당을 추구해온 개 교회의 예배를 온라인 예배, 가정 예배 등의 세계 대유행 전염병을 이겨내는 대안일 뿐만이 아닌, 현대 기술을 적극적으로 접목한 새로운 예배의 패러다임을 형성할 기회이기도 하다.
또한 공중위생의 관점에서 전통적인 헌금 방식인 현금과 헌금 봉투를 사용하는 교회의 헌금 관행도 온라인 또는 직접 입금(direct deposit)을 통해 교회 계좌로 직접 헌금할 수 있도록 교회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교인들의 참여를 북돋을 수 있게 교육하며, 목회자와 교회의 운영 변화 및 관점의 변화를 시도해야 할 변혁의 기회이기도 하다.
연합감리교 구제위원회(United Methodist Committee on Relief)와 세계선교사역부의 세계보건(Global Health for UMCOR and Global Ministries)담당 디렉터인 그라시엘라 살바도르-다빌라 박사의 말을 다시 인용한다.
“코로나 19 예방 수칙은 로켓을 만드는 과학처럼 복잡하지도 그에 대한 이론도 아니다. 이것은 생활 습관의 변화이며, 그 주된 메시지는 이것이 당신의 생명을 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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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캐롤라이나 연회의 호프 몰간 와드 감독은 목회 서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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