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30일 마무리: 일부 성소수자 금지 언어 삭제, 성공회와 온전히 교통키로

총회 투표 둘째 날, 대의원들은 우선 처리 안건 제도를 통해 많은 안건을 신속하게 처리했다.

우선 처리 안건에는 한 번에 수십 개의 안건을 한 번에 일괄적으로 투표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제로 어떤 안건이 승인되었는지 추적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그런 이유로, 총회위원회 서기인 게리 그레이브스(Gary Graves) 목사는 대의원들이 통과시킨 중요한 안건, 즉 성공회와 완전한 교통(full communion)을 맺기로 한 안건에 주목하도록, 오전 본회의를 잠시 멈추기도 했다.

서서히 철폐되는 성소수자 금지 조항

연합감리교회의 성소수자 관련 정책에 역사적인 변화가 조용히 그리고 서서히 일어나고 있다.

이날 대의원들은 법안을 일괄적으로 승인할 수 있는 우선 처리 안건 제도를 통해, 토론 없이 667대 54로 이 청원안을 통과시켰다. 청원안이 우선 처리 안건(consent calendar)에 등재되려면, 우선 입법위원회에서 반대표를 10표 이하로 받아야 하며, 동시에 교단의 예산이나 헌법에 영향을 미치지 않아야 한다.

4월 30일 오전 총회 본회의에서 통과된 안건 중 일부는 2019년 총회에서 438대 384의 표차로 통과된, 동성 결혼과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공개한 목사에 대한 오랜 차별과 처벌 규정을 강화한, 전통주의 플랜의 일부를 삭제한 것이다.

연합감리교회 미국 내 교회의 4분의 1이 교단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총회에서 이와 관련된 장정의 내용을 개정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총회 대의원들은 이번 주 후반에, 교단의 오랜 금지 조항과 “동성애 행위는 기독교의 가르침과 양립할 수 없다”라는 52년 된 규정 및 그와 연관된 다른 청원안들을 투표할 예정이다.

성공회와의 온전한 교통이 가까워지다

성공회와의 온전한 교통(full communion, 역자 주: 사도신경에 나오는 ‘성도 간의 교통을 믿사오며’라는 말에 나오는 교통이 바로 communion이다.)에 관한 안건이 오전 본회의에서 우선 처리 안건에 포함되어 대의원들의 승인을 받았다. 총회는 에큐메니칼의날 이 안건이 통과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회의를 잠시 중단했다.

이번 발표는 총회가 '에큐메니칼의날'을 맞아, 남아프리카 연합장로교 소속 제리 필레이(Jerry Pillay) 목사의 설교로 오전 예배를 드리고, 4월 29일 통과된 모라비안 교회와 온전히 교통하기로 합의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나온 것이다.

두 교단 사이의 온전한 교통은 2027년 예정된 성공회 총회가 열려, 합의가 확정된 후에야 가능해진다. 이 합의는 두 교단이 서로를 “복음을 올바르게 전파하고 가르치는 하나의 거룩한 공교회(catholic church)요, 사도적인(apostolic) 교회”로 인정한다는 뜻이다.

총회, 선교분담금 비율 축소 개정안 채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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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요청하는 선교분담금 산정의 핵심 요소인 기본 비율(base rate)을 낮추기로 했다.  

4월 30일 오후 본회의에서 대의원들은 올해 총회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을 벌이면서, 연합감리교회의 새로운 선교분담금 공식(apportionment formula)에 대한 기본 비율을 낮춘 수정안을 통과시켰다.

통과된 수정안에 따르면, 각 연회의 분담금 비율은 현재 3.29%에서 2025-2026년 2.6%로 전환되고, 해당 연도의 선교분담금 납입금이 90% 이상 걷히면, 2027-2028년에는 기본 비율이 2.9%로 올라가게 된다.

미국 연회는 2016년 총회에서 대의원들이 통과시킨 것보다 더 적은 선교부담금을 부담하게 된다. 따라서 총회기관과 감독실기금을 포함한 선교분담금에 의존하는 교단 전체의 사역은 이러한 삭감을 염두에 두고 예산을 책정해야 한다.

총회는 마지막 날인 5월 3일에 교단 전체 예산안에 관한 투표를 할 예정이다.

추가된 사회생활원칙 개정안

연합감리교회의 사회생활원칙 대부분이  새로운 내용으로 채워졌다.

이날 오전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667대 54의 표결로 사회생활원칙의 개정된 세 가지 조항을 통과시켰다. 이 조항에는 새로운 전문(Preamble)과 모든 피조물 공동체(Community of All Creation) 및 경제 공동체(Economic Community)에 관한 새로운 섹션이 포함되어 있으며, 장정 ¶160와 ¶163가 개정되었다.

이번 투표로 총회는 사회생활원칙에 개정안 포함된 6개의 청원안 중 5개의 청원안을 통과시켰다. 이 청원안들은 모두 연합감리교회 사회부가 제출한 내용 그대로 변경 없이 통과되었다.

오늘 통과된 모든 피조물 공동체 섹션에는 생태 파괴, 기후 변화, 식량 정의, 모든 피조물 돌보기 등의 주제를 다루는 내용과 함께 하나님의 창조 세계에 대한 청지기 역할에 초점을 맞춘 문장이 포함되어 있다.

사회생활원칙은 교회법은 아니지만, 현대 세계의 문제에 대해 성경적 근거를 가지고 말하려는 연합감리교회의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려 깊게 노력한 결과물”이다.

총회, 성추행 피해자를 기억하다

4월 29일 총회 본회의가 끝난 후, 대의원과 교회 관계자, 그리고 참관인들은 샬럿컨벤션센터의 야외 테라스에 모여, 교회와 관련된 성 학대자들의 피해와 교회 기관이 은폐하고 무시한 과거를 회개하고, 피해자를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석자들의 편의를 위해 두 차례 연속으로 열린 예배에는 깨진 접시 조각을 붙인 다섯 개의 십자가가 전시되었다. 이 접시들은 조지아에서 준비한 것으로, 피해를 당한 여성들이 가해자의 이니셜을 접시에 쓴 다음, 수건으로 접시를 감싸고 깨질 때까지 두드려서 만든 것이다.

예배를 인도한 앨라배마 버밍햄 제일 연합감리교회 스테파니 요크 아놀드(Stephanie York Arnold) 목사는 “우리의 깨어진 모습을 그리스도는 외면하지 않으시고 치유하신다.”라고 말했다.

4월 30일 오전 본회의에서,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 내 성추행 피해자와 생존자들에게 보내는 총회의 사과문을 우선 처리 안건으로 통과시켰다. 이 결의안은 또한 성추행 신고를 장려하고 지원하며, 지도자들의 권력 남용이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명시했다.

아프리카대학교의 성장과 성취를 축하하다

총회 대의원들과 교회 지도자들, 그리고 아프리카대학교 동문들은 아프리카대학교의 영향력과 수천 명의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는 데 도움을 준 전 세계 연합감리교인들의 지원에 감사를 표했다.

4월 30일 오전 총회에서 대의원들은 격렬한 토론 끝에, 아프리카 대학을 우선순위에 두고 4년에 걸쳐 1,000만 달러를 배정하는 결의안을 계속해서 추진하는 것을 거부했다.

계속해서 총회의 이슈가 되는 불참 대의원들

총회가 두 번째 주이자 마지막 주에 접어들면서, (특히) 아프리카에서 온 대의원들의 불참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총회대의원자격증명위원회 위원장은 업데이트된 대의원 수를 제공하고, 총회 직원이 제대로 선출된 대의원을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보고했다.  

팔레스타인 시위 학생을 위한 시위에 동참한 학생, 대의원들

화요일 총회가 점심을 위해 휴회하는 동안, 팔레스타인에서 계속되는 분쟁과 미국 대학 캠퍼스에서 시위를 벌이다 피해를 당한 학생들을 지지하고 증언하기 위해, 신학교 학생들과 지지자들이 줄지어 모였다.

전국의 여러 연합감리교회 소속 신학교의 팻말을 들고 시위에 나선 학생들은 더 많은 대의원과 목회자, 그리고 참관인들과 함께 팻말을 들고 증언했다.

캔들러 신학대학원 학생이자 총회에 참석한 청년 그레이스 로저스 (Grace Rogers)는 “우리는 연합감리교회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이곳에 공개적으로 시위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 것은 의미 있는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말론 감독, 신임 총감독회장에 취임

2024년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전임 총감독회장인 토마스 비커튼 감독(왼쪽)이 신임 총감독회 회장에 선출된 동오하이오 연회의 트레이시 말론 감독에게 의사봉을 넘겨주고 있다.  사진, 래리 맥코맥, 연합감리교뉴스.2024년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전임 총감독회장인 토마스 비커튼 감독(왼쪽)이 신임 총감독회 회장에 선출된 동오하이오 연회의 트레이시 말론 감독에게 의사봉을 넘겨주고 있다.  사진, 래리 맥코맥, 연합감리교뉴스.

동오하이오 연회의 트레이시 말론(Tracy S. Malone) 감독이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의 새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말론 감독은 흑인 여성으로는 역사상 처음으로 전 세계적 교단의 총감독회 회장으로 선출되었다.

총감독회 전임 회장인 토마스 비커튼(Thomas J. Bickerton) 감독은 4월 30일 저녁 총회가 끝날 무렵, 총회 무대에서 말론 감독에게 의사봉을 넘겨주었다. 말론 감독의 2년 임기는 이미 시작되었고, 2026년 5월에 종료된다.

“저에게 부여된 의무와 책임을 큰 기쁨과 영광으로 여기며, 동료 감독님들이 저를 총감독회의 회장이라는 엄청난 직분을 감당하도록 선출해 주신 것을 무겁게 받아들입니다. 하나님께 영광을 돌립니다."라고 말론은 말했다.

주목할 만한 투표:

- 4월 30일 오전 회의에서 대의원들은 감독에 대한 고소 절차를 개정하고, 감독에 대한 고소에 대한 관할 조사위원회를 신설하며, 교인 해임에 대한 목회자 권한을 수정하고, 지역 교회 폐쇄 또는 중단 권한 확대하는 등의 세 가지 우선 처리 안건을 채택했다. 그 외에 몇몇 총회기관 이사회의 규모를 축소하고, 6월 18일을 반성, 축하, 옹호의 날로 선포하며, 다문화 사역을 창출하고 강화하기 위한 자원 개발을 총회 기관에 지시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청원안이 있다.

주목할 만한 투표: 우선 처리 안건(consent calendar)

- 4월 30일 오전 회기에서 대의원들은 감독에 대한 고소 절차를 개정하고 감독에 대한 고소 사건을 다룰 지역총회조사 위원회(jurisdictional committee)를 신설하며, 교인 제명에 대한 목회 권한을 수정하고, 개체교회 폐쇄 또는 중단 권한을 확대하는 청원 등 세 가지 우선 처리 안건을 통과시켰다. 다른 청원안으로는 몇몇 총회 기관 이사회의 규모를 축소하고, 6월 18일을 회고, 축하, 옹호의 날로 선포하며, 다문화 사역을 창출하고 강화하기 위한 자원을 개발하도록 총회 기관에 지시한 내용의 청원안 등이 포함되어 있다.  

- 대의원들은 연합감리교회 사회부가 제출한 '한반도 평화, 정의, 통일에 관한 결의안'을 채택했다. 이 결의안은 한국전쟁의 공식적인 종식과 한국전쟁 정전협정을 평화조약으로 대체하기 위해 기도하고 노력하는 등 한반도의 평화를 위한 여러 가지 행동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편지 쓰기와 청원 활동을 통해 대북한 국제 제재 해제를 지지하고, 세계교회협의회와 함께 매년 광복절인 8월 15일에 가장 가까운 주일을 한반도의 평화와 화해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키는 데 동참할 것을 요청한다.

기타 뉴스

- 5월 3일까지 2주 동안 계속되는 연합감리교회의 총회에서, 1,000명 이상의 자원봉사자들이 독특한 빨간 앞치마를 입고 행사 진행을 돕고 있다. 이들은 질문에 답하고, 교통을 안내하는 등 원활한 행사 진행을 위해 섬기고 있다.

- 아프리카 대학교 졸업생들도 총회에서 봉사하는 그룹 중 하나다. 봉사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이 학교 졸업생들은 전 세계적 모임인 총회에서 대의원, 번역, 통역사로 수고하고 있다.

- 총회의 오전 본회의에서, 북유럽/발트해 감독구의 크리스티안 알스테드(Christian Alsted) 감독은 우크라이나, 가자, 동부 콩고에서 전쟁으로 사망한 수천 명의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요청했다.

동부 콩고의 무력 분쟁 문제가 제기된 것은 이번 총회가 처음이다. 콩고민주공화국 동부는 수십 년 동안 무력 분쟁으로 인해, 막대한 인명 피해와 개발 지연이 발생하고 있다.

남콩고 감독구의 평신도 대의원인 제스로 무욤비(Jéthro Muyombi)는 4월 29일 총회에서 동부 콩고를 위해 기도해 줄 것을 요청하는 동의안을 제출했다.

전쟁으로 폐허가 된 키이우 연회의 에스더 후라하(Esther Furaha) 목사는 조국을 위한 기도회에 참석하게 되어 안도감을 느꼈다고 말했다.

“기도회를 통해 국제 사회와 교회가 조국을 위해 힘을 모으는 것을 보고 안도감과 감사함을 느꼈습니다. 또 연민과 희망의 말씀과 기도에 위로를 받았습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 히스패닉-라티노 커뮤니티와 총회에 참석한 라틴 아메리카 대의원들은 주말 동안 샬럿 시내의 여러 장소에서 축하 행사를 가졌다. 4월 28일 세이트앤드류 연합감리교회에서 열린 예배에서 캘리포니아-네바다 연회의 미네르바 카르카뇨(Minerva Carcaño) 감독은 연합감리교회의 포용성 강화를 촉구하며,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오후, 히스패닉-라티노 커뮤니티는 샬럿 제일 연합감리교회에 모여, 이주민에 대해 논의했다. 연합감리교 구제위원회(UMCOR)의 글로벌이주및특별사역 책임자인 잭 아믹(Jack Amick) 목사와 중앙아메리카에서 사역하는 세계선교부 소속 크리스티안 슐릭(Cristian Schlick) 선교사는 구제위원회가 수행하는 이주 문제 사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아믹 목사는 세계가 이주 위기가 아니라 환대의 위기를 겪고 있으며, 교회는 이 문제에 대한 이해를 넓히고 마음과 관계의 변화에 기여함으로써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슐릭은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을 묵상하는 것으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우리가 누구를 따르는지 기억합시다. 우리는 난민을 따릅니다.”

세계선교사역부는 중남미 감리교회 및 단체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2025년 7월 파나마에서 선교 라운드테이블을 개최할 예정이다.

버틀러는 연합감리교뉴스의 멀티미디어 제작자/편집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보기를 원하시면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사법위원회
미국 지역총회 감독구 및 연회 지도. 그래픽, 연합감리교 공보부.

한 감독의 두 지역총회 연회 배정에 관한 판결

연합감리교회 최고법원인 사법위원회는 한 감독에게 두 지역총회를 섬기도록 한 총감독협조위원회의 결정이 총회가 승인한 범위를 넘어선 것이라고 판결했다.
개체교회
2023년 10월 시카고한인제일교회에서 열린 특별한인총회에서 참석자들이 찬양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회 정기 한인총회 연차대회가 5년 만에 LA에서 열린다

오는 10월 7일부터 10일까지 “다시 은혜 앞에”라는 주제로 5년 만에 첫 대면 한인총회 연차대회가 LA에서 열린다. 배움과 헌신, 쉼과 친교의 시간을 통해, 한인 교회와 교단이 본래의 존재 목적에 집중하도록 도전하고 격려하며, 사역의 방향과 목적을 새롭게 정립하는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된다.
총감독회의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2024 총회에서, 토마스 비커튼(Thomas Bickerton) 감독(뒤)으로부터 총감독회 회장직을 이어받은 트레이시 S. 말론(Tracy S. Malone) 총감독회장이 연설하고 있다. 총감독회는 이전에 발표했던 특별총회 대신 2026년 4월 또는 5월에 5일간 교단 지도자 모임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총감독회, 특별총회 대신 교단 지도자 모임을 소집한다

총감독회는 2026년 4월 또는 5월에 5일간 이전에 발표했던 특별총회 대신 교단 지도자 모임을 소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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