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는 오랫동안 일부다처제, 아동 결혼, 낙태, 폭력, 이민자 처우와 같은 복잡하고 논쟁적이고 현실적인 문제를 씨름해왔다.
지금은 많은 사람이 성소수자들에 대한 교회의 입장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그것만이 교회가 기도하며 다뤄온 것은 아니다.
지난 8년 동안, 다양한 집필자들과 편집자들이 교단의 사회생활원칙(Social Principles) 개정 작업에 참여해 왔으며, 이 원칙은 연합감리교회의 사회적 성결(social holiness)에 대한 감리교인들의 헌신의 표현이었다.
사회생활원칙 개정안은 대륙들을 넘나들며 수천 명에 의해 회람되고 검토되었으며, 2020년 연합감리교회 총회에서 최종적으로 검토되고 승인되기 위해 5월이면 미니애폴리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보스톤신학대학원의 학장이자 개정 팀의 위원장인 메리 엘리자베스 무어 목사는 2012년 총회가 연합감리교 총회사회부에게 핵심을 간결하게, 신학적 기반을 강화하고, 전 세계에 적용할 수 있는 사회생활원칙을 개정하는 임무를 줬다고 말했다.
개정된 본문은 창조, 경제, 사회 및 정치 공동체 등 네 부분으로 나뉜다. 각 부분은 성경 구절과 요한 웨슬리의 저작에서 발췌한 글로 시작한다.
무어 목사는 폭력과 성에 관한 부분이 가장 개정하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세계적 교단이기 때문에) 다양한 연합감리교인들의 상황과 관점을 드러내면서, 사람들은 폭력에 대하여 복합적인 견해를 제기했다.”라고 그녀는 설명했다.
“예를 들면, 지속적인 폭력의 위협 아래 사는 사람들은 종종 비폭력 저항에 헌신하는 사람들, 또는 군사력 자체가 평화의 주요 위협이 되는 상황에 사는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에서 군사력의 사용을 이해한다.”
본문 개정 작업에 참여했던 많은 사람은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것은 자신들의 눈을 열어주었고, 값진 경험이 되었다고 말했다.
노르웨이의 오슬로에 있는 연합감리교회 신학교의 학장인 힐데 마리 외그레이드 모바파그 목사는 이제껏 사회생활원칙 개정 작업이 종종 미국 혹은 서양의 상황을 대변해 왔다고 말했다.
“나는 사회생활원칙을 보다 세계적으로 만드는 일로 인해 미국이 잃을 것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것은 미국 사람들을 위해서도 더 좋은 일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모바파그 목사는 특별히 집필진들이 다룬 두 가지, ‘산모의 건강과 인간의 성정체성’에 관한 결과물에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녀는 “산모의 건강 문제는 낙태 문제 이상이다.”라고 운을 뗀 후, “전 세계적으로 여성들은 임신 기간과 출산 후에 그들의 건강을 돌볼 수 있는 양호한 의료 제도를 필요로 한다. 아직도 전 세계적으로 산모의 사망률이 너무 높다.”라고 말했다.
모바파그는 사회 공동체 부분에서, 인간의 성정체성이라는 제목하에 작성된 문건은 자기 자신의 몸에 대한 자기 결정권과 동의의 문제를 제기했다고 덧붙였다.
“우리는 구체적인 내용을 적시하지 않고서 사랑과 돌봄 그리고 존중하는 성적 관계를 강조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현재의 논쟁에 휘말리기보다는 바람직한 성관계를 위해 담아야 할 가치에 방점을 찍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 작업은 사람들의 의견에 귀기울이는 경청 과정으로 시작했다. 개정된 초고는 다양한 교회로 보내졌다. 거기에는 교회 지도자들과 학자들의 개인 자문과 온라인 설문 조사도 포함되었다.
“우리는 교단 전체에 걸쳐 1,700여 연합감리교인들로부터 의견을 들었다.”라고 무어 목사는 말했다. “우리가 교회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로 한 초심을 지키기 위해, 우리는 모든 응답을 분석하고 주제들과 비판 그리고 제안을 분류했다.”
사역팀에서는 마지막 원고를 사회부 전체에 넘기기 전, 세 번에 걸쳐 개정안을 썼다. 최종안은 지난 10월 초에 7개의 언어로 공개되었다.
그레이트플레인즈연회의 자비와 정의 코오디네이터인 칼라바 찰리 목사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그룹의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은 “힘과 깨달음을 얻는 일”이었다고 말했다.
“우리는 물론 비판적인 재고와 숙고가 필요한 모든 문제에 대하여 동의하지는 않았지만, 서로 합의할 수 없는 상태로 남기지 않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라고 라이베리아연회의 조지 디 윌슨 주니어 목사는 말했다.
총회사회부 이사회에서 위촉한 사회생활원칙 개정위원회의 위원장인 랜달 밀러는 위원회 위원들이 2020년 총회에서 교단이 일치된 상태를 유지할 것인지에 대한 ‘매우 중대한’ 문제들을 다룰 것이라는 사실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또한 교회가 지속적으로 인간의 성정체성, 산모 건강, 성과 인종/민족 차별 등 기타 중요한 문제들과 씨름할 것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밀러는 사회생활원칙의 개정 목적은 그러한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나는 최종 개정안에 아주 만족한다.”라고 필리핀의 이스라엘 파이니트 목사는 말했다. “나는 이 최종안이 총회 대의원들의 인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그는 또한 개정위원회 위원 모두의 노고에 감사를 표시했다.
총회사회부의 이사이자 애즈베리신학대학원의 부총장인 에스더 디 자다브 목사는 자신이 집필 및 편집위원으로 여러 역할을 담당했다고 말했다.
“내가 가장 감명받은 것은 모든 관점과 모든 경험이 녹아들어 진행된 연구 수준이다. 신앙생활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이런 심도 있는 전 세계적인 사회학적 연구는, 없는 것은 아니겠지만, 아주 드물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무어 목사는 이 과정이 각자가 자신의 상황을 반영하고, 참여하도록 계획되었다고 언급했다.
“사회생활원칙 개정위원회과 편집소위는 다양한 목소리와 열정이 담긴 합창에 귀를 기울였고, 개정된 사회생활원칙 곳곳에는 연합감리교인들의 손자국이 새겨져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캐시 길버트는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newsdesk@umnews.org로 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