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미국 내 최대 연회인 북조지아 연회는 교단 탈퇴 승인을 잠정 중단했다.
- 해당 연회 지도자들은 성명을 통해, 교인 투표의 타당성을 신뢰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가짜뉴스가 확산되어 이 같은 결정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 교단 탈퇴에 관한 법이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인 가운데, 이 결정은 환영과 비난을 동시에 받고 있다.
- 한편, 적어도 두 개의 연회가 이미 교단 탈퇴를 위한 다른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확산된 “명예 훼손에 해당하는” 가짜 뉴스를 언급하며, 북조지아 연회 지도부는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려는 교회들의 탈퇴 절차를 잠정 중단했다.
북조지아 연회의 지도자들은 12월 28일 성명을 통해, ”오해와 명예 훼손의 소지가 있는 가짜 뉴스와 자료들이 개체 교회들에 유포된 결과” 다가오는 교단 탈퇴 투표의 “진정성을 신뢰할 수 없다.”라고 발표했다.
이런 이유로 지도자들은 연회가 “현시점으로부터 탈퇴 요청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연회 재단 이사회의 탈퇴 협상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신, 지도자들은 2024년 4월 23일부터 5월 3일까지 노스캐롤라이나에서 열릴 예정인 교단의 최고 입법 기관인 다음 총회 이후, 연회에서 다시 탈퇴 절차를 검토할 것이며, 그 기다림을 통해 교회들이 교단의 미래에 대한 부정확하거나 추측이 아닌, 실질적인 정보를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수 하우퍼트 존슨(Sue Haupert-Johnson) 감독과 연회 파송 담당 감리사회 및 재단 이사회가 이 성명에 서명했다.
연회의 많은 사람을 놀라게 한 북조지아 연회의 이번 결정은 성소수자 포용에 대한 수십 년에 걸친 격렬한 논쟁으로 촉발된 지루한 교단 분리에 극적인 전환을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
북조지아 연회는 성장 중인 애틀랜타 지역을 포함한 조지아주 북부의 대부분을 관장하며, 32만 명의 교인과 다수의 대형 교회가 속한 미국 내 최대 연회이다. 조지아주가 미국 정치의 초접전 경합 주인 것처럼, 미국에서 가장 인구가 많은 이 연회 또한 교회 정치의 오랜 접전 지역이었다.
당연히, 일부 조지아주 교인은 연회 지도부의 이러한 결정에 안도의 반응을, 또 다른 일부는 분노를 표했다.
이러한 조치는 연합감리교단과 결별하고 지난 5월 출범한 보수 교단의 지도자들이 지속적으로 연합감리교회에 대해 가짜 뉴스를 확산시키고 부정적인 발언을 하고 있다고 대해 많은 교회의 지도자들이 적절치 않다고 항의한 지 몇 달이 지난 후에 이루어진 것이다. 새로운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를 조직한 전통주의자들의 모임인 웨슬리안언약협의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회원들은 이 같은 정직하지 못하다는 주장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교단 탈퇴를 위한 대안
북조지아 연회는 교단 탈퇴를 잠정 중단한 반면, 다른 두 연회는 탈퇴에 관한 장정의 다른 조항 사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의 지도자들은 지난 12월 19일 개체 교회가 연합감리교회에서 사역을 계속할 것인지 아니면 교단에서 분리할 것인지를 분별할 수 있는 과정을 소개했다. 이 과정은 장정 ¶2549에 근거한 것으로, 보통 개체 교회가 더 이상 설립된 목적으로 사역할 수 없어 문을 닫을 때 적용된다.
이 새로운 과정은 교단의 동성애 정책과 관련된 “신앙 양심상의 이유”로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특정한 장정 ¶2553에 따른 탈퇴와 구별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연회는 앞서 탈퇴를 문의하는 교회들이 장정의 동성애 조항 또는 그 조항을 연회가 해석하는 방식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공언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과정을 밟을 수 없다고 결정한 바 있다.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는 현재 교단 탈퇴를 위해 장정 ¶2553을 사용하고 있지만, 올해 말 그 조항이 만료되면, 교단을 떠날 때 ¶2549를 사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편, 앨라배마-서플로리다 연회의 데이비드 그레이브스(David Graves) 감독은 2024년 총회가 열릴 때까지 교단 탈퇴에 관한 투표를 연기해 달라고 교회들에 요청하고 있다.
그레이브스 감독은 1월 3일 연회에 보낸 이메일에, “잘못된 정보와 추측 그리고 두려움을 조성하는 이런 시기에, 우리가 기도하는 가운데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2024년 총회를 통해 사실에 근거한 정보를 얻어야 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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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회의 교단 탈퇴 절차 중단 결정은 미국 내 교회들이 일정 조건을 충족하면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나도록 허용한 교회법의 시한이 만료되어 가는 시점에 나왔다. 그 조건으로는 탈퇴를 신청한 교회의 총회에 참석한 회원 3분의 2 이상의 찬성과 연회 참석자의 과반수 찬성이 있으며, 장정 ¶2553은 총회 몇 개월 전인 올해 말 만료될 예정이다.
미국 내 연회들은 2019년 교회법이 시행된 이후 이미 2천 개가 넘는 개체 교회들의 교단 탈퇴를 승인해왔다. 미 연합감리교회의 7%를 넘지 않는 이 숫자는 지난 6월 북조지아 연회가 승인하여 탈퇴한 71개의 교회를 포함하고 있다.
북조지아 연회는 당초 올 6월에 또다시 더 많은 탈퇴 결의안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연회가 탈퇴를 고려하는 교회들에 몇 달간의 분별 과정을 가진 후, 1월이나 2월까지 기다려 탈퇴를 위한 교인 총회 일정을 잡을 것을 요청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그러한 탈퇴 투표는 무기한 보류된다.
지난 몇 달 동안, 분별 과정에 있는 많은 교회가 교단을 떠나야 하는 이유와 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강사를 초청하여 의견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연합감리교회 평신도이자 교단의 전통주의 입장을 오랫동안 지지해온 총회 대의원 제프 제니간(Jeff Jernigan)은 교회를 방문하여 교단 탈퇴를 옹호하는 입장을 호소하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연합감리교뉴스에 자신을 초청할 예정이었던 두 교회에서 행사를 취소했다고 전했다.
제니간은 이러한 조치가 거룩한 회의를 방해하고, 전통주의 교회들의 투표권을 박탈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 영향은 우리가 지금껏 피하려고 노력해왔던 바로 그 상황을 불러올 것입니다. ... 세상 법정에 기독교인들이 서로를 고소하는 끔찍한 일을 목격하게 되는 것 말입니다.”라고 그는 예견했다.
연합감리교회 평신도로서 교회들이 교단에 남아야 하는 이유에 대해 발표했던 데빈 고든(Devin Gordon)은 그와 다른 견해를 밝혔다.
“드디어 우리가 선교와 사역에 집중하고, 다른 사람들에게 그리스도를 전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게 된다니 매우 기쁩니다.”라고 말한 그는 연회가 이러한 조치를 취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에 안타까움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공포심 조장이 너무 심해져서 연회가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느꼈습니다.”
고든과 제니간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은 모두 조지아주 파우더 스프링스(Powder Springs)에 소재한 맥이천기념연합감리교회(McEachern Memorial United Methodist Church)의 교인들이다. 이 교회는 탈퇴 분별 과정을 밟는 중이며, 여전히 다음 단계를 고려하고 있다.
제니간은 북조지아 연회에 새로운 감독이 피선됨에 따라, 더 이성적인 사람들의 선전(宣傳)과 연회 지도부의 현 교단 탈퇴 보류에 대한 재검토가 곧 이루어질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연회 지도부는 하우퍼트 존슨 감독이 지난주로 감독의 임기를 마쳤다고 발표했다. 그녀는 지난 1월 1일부터 버지니아 연회를 치리하기 시작했으며, 새로 피선된 로빈 디스(Robin Dease) 감독이 앞으로 북조지아 연회를 주재할 것이다. 북조지아 연회 지도부는 발표문에서 디스 감독이 이번 결정에 대해 계속 인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북조지아 연회 발표문은 상당 부분을 탈퇴 중단 배경에 관한 질문과 답변에 할애했다. 그중 한 답변은 탈퇴를 조장하는 소셜 미디어와 비디오 및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11가지의 “가장 널리 퍼진 잘못된 정보와 가짜 뉴스”를 예로 들었다.
교단이 수십 년 동안 동성결혼과 “스스로 동성애를 실천한다”고 공언한 사람들의 안수 문제로 논쟁해 왔다는 사실을 부정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현재 교단의 장정은 이 두 가지를 모두 금지하고 있지만, 미국과 유럽의 일부 지역에서 그에 대한 반발이 점점 커지고 있어, 다가오는 총회에서는 그와 같은 금지 조항이 변경될 수도 있다.
북조지아 연회는 동성애 논쟁을 넘어 연합감리교회가 그리스도의 부활이나 신성과 같은 기독교 신앙의 근본 교리를 부정한다는 주장들을 매우 심각하게 주목하고 있다. 이 교리들은 교단의 종교강령과 신앙고백에 명시되어 있으며, 논쟁의 대상이 아니다.
연회가 확인한 가장 널리 확산된 잘못된 정보 중 하나는 여러 교회 웹사이트에 게재된 다음 문구이다: “연합감리교회의 신학적 교착 상태는 성경의 권위와 성경의 해석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믿음을 실천하는 데 미치는 영향 및 예수님의 주재권에 대한 서로 다른 믿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웨슬리안언약협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북조지아 지부장인 댄 파(Dan Parr)는 그 문구는 사실이며, 진정한 신학적 불일치를 반영하기 때문에, 그렇게 말하는 것을 명예 훼손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메일에서 그는 “우리 입장은 장정을 바꾸지 않고도 연합감리교회의 믿음과 관례가 변화해 왔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연합감리교인’ 혹은 ‘모든 감독’이 이런 혹은 저런 내용을 믿는다고 말한 적이 결코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연합감리교회에 남도록 사람들을 권면해 온 랜디 하디(Randy Hardy)는 자신은 “연합감리교회를 떠나라”고 지지하는 일부 사람들이 표현하는 것만큼 교회가 “신학적 교착 상태”에 빠져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맥디천연합감리교회(McEachern United Methodist Church)의 교인인 하디는 “당면한 문제—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에 대한 연합감리교회 평신도의 입장(The Matter at Hand — A United Methodist’s Laity Perspective About What’s Really Going On)”의 저자이기도 하다.
“그리스도를 따르는 모든 사람이 다른 사람들의 모든 신학적 해석에 항상 동의하지 않는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러나 말씀이 하나님의 계획에 의해, 의도적으로 우리 각자의 삶에 다른 방식으로 말을 건네는 것도 사실이기에 개의치 않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데카터제일연합감리교회(Decatur First United Methodist Church)의 담임 목사이자 총회 대의원인 달톤 러싱(Dalton Rushing) 목사는 잘못된 정보로 인해, 연회가 탈퇴를 잠정 중지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바라기는 이 결정이 모든 사람에게 하나님이 우리를 어디로 인도하고 계시는지 잠시 멈추고 성찰할 기회를 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잠시 멈추는 것을 통해, 북조지아의 교회들이 교파적 정치보다 복음 전도에 더 집중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라고 그는 덧붙였다.
북조지아 연회는 이 발표를 내렸을 당시 얼마나 많은 교회가 탈퇴를 고려하고 있는지에 관한 정확한 통계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라그레인지(LaGrange)에 있는 제일연합감리교회는 분별 과정에 있는 교회 중 하나였다.
교회의 청지기직개발위원회(stewardship and development) 의장인 페이지 에스테스(Page Estes)는 교회가 아직도 해당 소식들을 분석하는 중이며,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우리는 거의 200년간 그랬던 것처럼 조지아주 라그렌지의 브로드와 트리니티 길모퉁이에서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고 양육하는 우리의 사명을 계속 이어갈 것입니다. 우리는 그 사명에 충성을 다하고 있습니다.”
한(Hahn)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