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주: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는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목회 잡학사전(MinistryPedia)”이라는 제목으로 웨비나 시리즈를 진행하고 있다. 이 글은 두 번째 강의로, 김효익 목사가 9월 15일 열린 웨비나에서 발표한 내용을 정리한 것이다.
타인종 목회에서 배운 조직과 예배, 목회적 돌봄
김효익 목사. 사진 제공, 김효익 목사.안녕하십니까.
<알아두면 쓸 데 있는 목회 잡학사전, MinistryPedia> 두 번째 시간을 맡은 김효익입니다. 현재 탐스리버 제일 연합감리교회(FUMC of Toms River, NJ)를 섬기고 있습니다.
타인종·타문화 목회(CRCC·Cross-Racial/Cross-Cultural Ministry, 이하 CRCC)를 시작하는 목회자들에게 제 경험을 몇 가지 나누고자 합니다. 타인종·타문화 교회에 파송 받아 사역하면서 직접 부딪히고 배운 조직과 행정, 관리, 사역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본론에 들어가기 전에 한 가지만 꼭 기억해 주셨으면 합니다. 오늘 나누는 이야기에는 모두 예외가 있다는 점입니다.
흔히 ‘케바케(case by case), 사바사(사람 by 사람), 점바점(점포 by 점포)’이라고 하듯, 교회마다 상황이 다릅니다. 한마디로 ‘교바교(교회 by 교회)’라고 할 수 있겠지요. 그러니 오늘 나누는 내용은 하나의 참고 자료로 받아들이시고, 각자 섬기시는 교회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러한 생각을 “목회 감·다·살”, 곧 “목회 감 다 살았네!”라는 말로 정리해 보았습니다.
목회자에게 필요한 세 가지 ‘감’은 존재감, 영감, 다정다감입니다.
1. Committee Ministry (위원회 사역)
타인종·타문화 교회에 부임하면 먼저 교회가 어떻게 운영되는지부터 파악해야 합니다. 목사는 교회의 여러 위원회에서 당연직 위원(ex-officio member)으로 활동합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각 위원회 회의에 참석하고, 교회 운영과 사역에 관심을 가지고 함께하고 있다는 것을 교인들에게 보여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는 이것을 단순한 위원회 활동이 아니라 “위원회 사역(committee ministry)”이라고 생각합니다. 회의에 참석하는 일도 목회의 일부이기 때문입니다.
교회임원회(Church Council 또는 Administrative Council)는 교회의 주요 사역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곳입니다. 교회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일 년에 네 차례 이상 모입니다. 목사는 이 자리에서 심방과 외부 활동을 포함한 목회 활동을 보고하고, 연회와 교단의 주요 소식도 교인들과 나눌 수 있습니다.
두 번째로 알아둘 곳은 재단이사회(Board of Trustees)입니다. 재단이사회는 교회 건물과 목사관, 각종 기자재를 관리하며 교회 기금의 투자를 담당하는 곳입니다. 다만 교회에 따라 투자 관리는 별도 위원회에서 맡기도 합니다.
재단이사회의 중요한 역할 가운데 하나는 교회 건물과 부지의 상태를 점검하고, 앞으로 진행할 프로젝트와 유지·보수 항목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일입니다. 따라서, 목회자도 건물과 부지를 직접 살펴보고, 수리하거나 개선할 사항을 목록으로 정리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당장 필요한 일과 장기적으로 준비할 일을 구분해 두면 재단이와 소통하고 계획을 세우는 데도 큰 도움이 됩니다.
목회협력위원회(SPRC) 위원장과 위원들과는 긴밀히 협력해야 합니다. 휴가나 주중 출장, 장기간 교회를 비우는 일정은 위원장에게 미리 알려두는 것이 좋습니다. 목회자 사례비를 논의하는 회의에도 목회자가 참석해 필요한 설명을 할 수 있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설명을 마친 뒤 양해를 구하고 자리를 떠나기도 합니다.
공천위원회(Nominations Committee)는 담임목사가 위원장을 맡습니다. 타인종 교회에는 한인교회의 집사, 권사, 장로와 같은 신령상 직분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대신 여러 위원회의 위원장과 위원을 추천하고, 보통 3년 임기로 섬기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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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을 위해서는 먼저 회의를 열어 후보자를 정한 뒤, 후보자들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야 합니다. 위원들이 연락할 수도 있고 목사가 직접 부탁할 수도 있습니다. 교인 수가 많지 않은 교회에서는 임기가 끝나는 위원에게 다시 섬겨 달라고 요청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공천 명단은 교회총회(Church Conference)에서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목회자 사례비 보고서와 공천 보고서는 교회총회를 준비하면서 특히 꼼꼼하게 확인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재정위원회(Finance Committee)는 교회 예산을 세우고 재정 상태를 살피는 역할을 합니다. 교회에 따라 재정서기와 회계가 교회협의회에서 재정 보고를 하기도 합니다. 목회자가 모든 회계 실무를 맡을 필요는 없지만, 교회의 재정 상황과 보고 체계는 이해하고 있어야 합니다.
위원회 활동뿐 아니라 교회 사무를 담당하는 사람과도 원활하게 소통해야 합니다. 교회 서기는 파트타임 직원일 수도 있고 자원봉사 하는 교인일 수도 있습니다. 서기가 주보를 작성한다면 예배 자료와 광고 내용을 미리 전달해야 합니다. 또한 주보 준비뿐 아니라 모든 사역은 가능한 한 미리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회 현장에서는 언제든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역을 미리 준비하고 일정을 조율하는 방법으로 저는 일 년에 두 차례, 보통 1월과 7월에 기획 회의를 열 것을 권합니다. 상하반기 6개월 동안 진행할 행사와 사역을 제안하고 공유하며 일정을 조율하는 자리입니다. 목회비로 피자를 대접하며 편안한 분위기에 이야기를 나눠도 좋습니다. 이런 작은 배려가 회의를 즐겁고 의미 있는 사역의 시간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됩니다.
2. 감다살: 세 가지 ‘감’
지금까지 교회 위원회와 사역을 뒷받침하는 실무적인 부분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제 오늘 강의 제목이기도 한 ‘감다살’의 핵심, 세 가지 ‘감’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바로 존재‘감’, 영‘감’, 다정다‘감’입니다. 이 세 가지 ‘감’을 잘 살리는 것이 타인종 목회 현장에서 살아남는 길, 아니, 더 나아가 목회를 잘 세워가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첫 번째 감, 존재‘감’
타인종 교회에 파송 받으면 목회자는 그 교회의 목사가 됩니다.
첫 번째 ‘감’은 존재감, 곧 목회자가 교회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잡아가는 자리매김입니다. 개체교회에서 목사는 ‘You Are It’, 우리 식으로 말하면 술래잡기에서 ‘네가 술래야’라는 말처럼 여러 일에 두루 관여해야 하는 자리에 있습니다. 목회 현장에서는 ‘Jack of All Trades’, 즉 만능 재주꾼이 되어야 할 때도 많습니다. 이처럼 목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의 범위는 교회마다 다릅니다. 앞서 말씀드린 ‘교바교(교회 by 교회)’라는 말도 바로 이런 차이를 두고 한 이야기입니다.
먼저 교회에서 어떤 사역이 이루어지고 있는지 파악하고, 가능하면 여러 모임에 참여해야 합니다.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목회자가 교회 사역에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교인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도 멀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시간을 지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한두 번 늦는 것은 대수롭지 않게 여길 수 있지만, 이런 일이 반복되면 가랑비에 옷이 젖듯 목회자에 대한 신뢰에도 조금씩 영향을 줍니다.
헌금 생활에서도 본을 보여야 합니다. 목회자도 십일조와 주일헌금에 성실하게 참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부임한 첫해에는 가능한 한 주일을 지키고 교회를 비우지 않도록 더 신경 쓸 필요가 있습니다. 첫해는 목회자와 회중이 서로를 알아가며 신뢰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간이기 때문입니다.
존재감은 자신을 드러내거나 권위를 내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목회자가 교회와 교인들의 삶에 성실하게 함께하고 있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것입니다.
두 번째 감, 영‘감’
두 번째는 주일예배를 준비하고 인도하는 데 필요한 영감입니다.
교인들이 목회자가 예배와 설교 준비에 진심을 다하고 있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어야 합니다. 여기서 말하는 영감은 영적 우월감이나 권위주의를 뜻하지 않습니다. 목회자는 자신이 복음을 선포하는 기쁨과 특권을 받았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일예배에 참석하는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을 소중히 여겨야 합니다. 그들이 예배에 참석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정성을 다해 예배를 준비하고 인도해야 합니다.
저는 가능하면 화요일이나 수요일에 설교 본문과 예배 주제를 정하고, 그에 맞는 찬송을 고릅니다. 목요일과 금요일에는 설교문을 완성하고, 토요일에는 전체 내용을 다시 살펴봅니다. 모든 목회자가 저와 같은 일정을 따를 필요는 없지만, 자신에게 맞는 규칙적인 준비 과정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설교 본문은 성서일과(lectionary)를 따를 수도 있고, 목회자가 독립적으로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성서일과는 교회력에 따라 3년 주기로 정해진 본문을 사용하는 방식입니다. 반명 목회자가 직접 선택하면 자신의 목회적 소신이나 교인들의 영적 필요에 맞춰 설교 시리즈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타인종 교회에 처음 부임했다면 첫 1년, 가능하다면 3년 동안 복음서 본문을 중심으로 설교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강해설교를 시도하는 것도 좋습니다. 설교를 통해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신학을 꾸준히 소개하면 교인들이 자신이 속한 교단의 정체성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설교 시간은 대체로 15분에서 20분 정도가 적절합니다.
예배를 준비할 때는 설교 본문뿐 아니라 찬송 선택에도 신경 써야 합니다. 처음 부임한 교회라면 이전 주보를 살펴보며 교인들이 어떤 찬송을 즐겨 불렀는지 파악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 찬송가』도 찬송을 고를 때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익숙한 찬송을 파악했다면 새로운 찬송을 어떻게 소개할지도 생각해야 합니다. 교인들이 잘 모르는 찬송을 예배 중에 갑자기 부르면 함께 찬양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새로 배우고 싶은 찬송이나 복음성가가 있다면 예배 전에 미리 연습할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좋습니다. 목회자도 먼저 찬송을 불러 보며 가사와 발음을 확인하고, 필요하면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정확한 발음을 익혀 두어야 합니다.
찬송을 고르는 것만큼 실제로 어떻게 부를지도 중요합니다. 찬송의 빠르기와 연주 방식은 반주자의 스타일과 역량을 고려해 정해야 합니다. 특별히 원하는 빠르기나 연주 방식이 있다면 예배 직전에 이야기하기보다 미리 반주자와 상의하는 편이 낫습니다. 예배에 별도의 사회자가 있더라도 목회자가 직접 찬송을 인도하면 회중의 참여를 이끌어 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목회자나 가족이 기타 또는 다른 악기를 연주할 수 있다면 예배에 활용해도 좋습니다. 다섯째 주일이 있는 달의 마지막 주일에는 설교 대신 찬송을 중심으로 예배를 구성하는 “찬송 주일(Hymn Singing Sunday)”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찬송을 함께 부르는 데 그치지 않고, 찬송가가 만들어진 배경이나 그 찬송을 통해 받은 영감을 나누면 회중이 찬송에 담긴 의미를 더욱 깊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수 있습니다.
어린이 설교 시간(Children’s Time)은 설교 직전에 두고, 이후 어린이들이 주일학교 교실로 이동하도록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길지 않게 진행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5분 정도면 충분합니다. 아이들에게 작은 초콜릿을 나누어 주는 것도 친근하게 소통하는 방법입니다. 다만 미리 부모들에게 초콜릿을 주어도 되는지 미리 묻는 것이 좋습니다. 일부 아이들에게 알러지가 있는 경우가 있고, 아이들에게 단 것을 주지 않는 가정도 있기 때문입니다.
성찬식은 많은 교회가 매월 첫째 주일에 드립니다. 새로 부임했다면 먼저 그 교회의 성찬 전통을 살펴보고 가능한 한 존중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회의 방식을 충분히 익힌 뒤 필요한 변화를 생각해도 늦지 않습니다. 성찬을 집례할 때는 손 소독제도 미리 준비해 두어야 합니다.
성경공부에서는 파워포인트와 영상 자료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미 출판된 교재나 전자책을 사용하되, 교인들의 형편과 필요에 맞게 내용을 선별하고 조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림절과 사순절에는 절기의 의미를 살린 특별 성경공부를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세 번째 감, 다정다‘감’
세 번째는 목회적 돌봄에서 드러나는 다정다감입니다.
목회적 돌봄은 교인 한 사람 한 사람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데서 시작됩니다. 먼저 교인들의 이름을 기억해야 합니다. 가능한 한 빨리 이름, 특히 퍼스트네임을 외우는 것이 좋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활용하거나, 교인 또는 교회 서기에게 이름을 녹음해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교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드십시오. 목회적 관계는 주일예배 한 시간 만으로 형성되지 않습니다. 예배 밖에서도 교인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돌봄은 유아세례를 준비하는 과정에서도 나타납니다. 세례 신청서를 통해 아기의 이름과 성별을 정확히 확인하고, 세례 전에 부모와 대부모(godfather/godmother)를 만나 세례의 의미와 각자의 역할을 설명하면 좋습니다. 세례수는 생수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부모에게 아기 사진을 미리 받아 슬라이드쇼를 만들어 예배 중에 보여주면 회중의 관심과 호응을 얻기도 합니다. 또 세례가 끝난 뒤 목회자가 아기를 안고 회중석을 한 바퀴 돌며 교인들에게 소개할 수도 있습니다. 세례증서(Baptismal Certificate)를 준비해 전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장례는 목회자의 세심한 돌봄이 특히 필요한 사역입니다. 임종이 가까운 교인을 심방하고 가족들과 긴밀하게 연락하며 상황을 살펴야 합니다. 사망 후에는 장례식장과 장례 일정을 확인하고, 장례 전날 오후나 저녁에 조문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면 가능한 한 참석하는 것이 좋습니다.
장례식장에서 예배를 인도할 때는 장례지도사와 미리 연락해 진행 절차와 세부 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목회자 사례비를 지급하는 방식은 경우마다 다릅니다. 장례식장에는 음향 시설이 없는 곳도 많으니, 적어도 30분 전에 도착해 예배 장소와 필요한 장비를 점검해야 합니다.
기타를 연주할 수 있다면, 직접 가져가 찬송을 인도할 수도 있습니다. 가족들과 찬송, 성경말씀, 추모사 등의 순서를 의논해 장례예배 주보를 준비합니다. 전체 예배는 약 30분, 설교는 10분에서 15분 정도로 구성하는 것이 적당합니다.
예배가 끝난 뒤에도 관이 운구될 때까지 자리를 지키고, 운구위원들 앞에서 운구차까지 이동하도록 인도합니다. 관이 운구차에 실리는 것을 확인하는 것도 목회자의 역할입니다.
교회에서 장례예배를 드린다면 장례지도사와 협의해 관을 열어둘지 닫아둘지 확인해야 합니다. 반주자가 있다면 사례비도 준비해야 합니다. 화장 후 별도의 날짜를 정해 추모예배를 드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관예배를 위해 장지로 이동할 때 목회자가 따로 운전한다면, 운구차 바로 뒤를 따라갑니다. 거리가 멀면 운구차에 동승할 수도 있습니다. 장지에 도착하면 목회복을 입고 관의 머리 쪽에 서서 예배를 인도합니다. 예배 후 마련되는 식사 자리가 마련된다면 가능한 한 함께하며 유가족을 위로하는 것도 목회적 돌봄의 일부입니다.
결혼식을 앞둔 예비부부에게는 네 차례에서 여섯 차례 정도 결혼상담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상담 횟수는 예비부부의 형편에 따라 조정하면 됩니다. 결혼 허가서 발급과 처리 절차는 주와 카운티마다 다르므로 목회자는 해당 지역의 규정을 미리 확인해 두어야 합니다.
가정심방은 교인들의 생활과 문화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타인종 교회에서는 한인 교회처럼 정기적인 가정심방이 일반적이지 않을 수 있습니다. 특히 성별이 다른 교인이 혼자 있는 집을 방문할 때는 배우자나 다른 교인과 동행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별도의 심방예배를 드리지 않더라도 성경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하며 교인을 돌볼 수 있습니다.
병원 심방도 목회적 돌봄의 중요한 부분입니다. 수술을 앞둔 교인을 방문할 때는 수술 후보다 수술 전에 찾아가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방문하기 전에 반드시 당사자의 허락을 받아야 합니다. 목회자 셔츠(Clergy shirts)를 입으면 병원에서 목회자 신분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며, 병원 규정과 상황에 따라 보호자가 없는 경우에도 수술 전 대기실이나 중환자실에 출입할 때 유용할 수 있습니다.
많은 수술이 이른 아침에 시작되므로 새벽 5시나 6시까지 병원에 가야 할 때도 있습니다. 교인보다 30분 정도 먼저 도착한다는 마음으로 준비하십시오. 처음 방문하는 병원이라면 주차장과 수술 대기실을 찾는 데 걸리는 시간까지 고려해 여유 있게 출발해야 합니다.
병원에 도착하면, 안내 데스크에서 환자의 도착 여부와 위치를 확인하고, 외래 수술 대기 장소에서 기다릴 수 있습니다. 수술을 앞둔 교인과 가족에게 짧은 성경말씀을 전하고 함께 기도하십시오. 가족에게 연락처를 남겨 수술 결과를 알려 달라고 부탁하는 것도 좋습니다.
주차비를 받는 병원에서는 원목실이나 안내 데스크에서 주차권을 받을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환자가 수술 전 방문을 원하지 않는다면 그 뜻을 존중하고, 수술이 끝난 뒤 가족과 일정을 조율해 방문하면 됩니다.
병원 심방과 더불어 양로원에 거주하는 교인도 꾸준히 돌볼 필요가 있습니다. 양로원에 거주하는 교인은 한 달에 한 번처럼 정기적으로 방문 일정을 정해두면 좋습니다. 이때도 목회자 셔츠가 도움이 됩니다. 개별 포장된 성찬용 빵과 포도즙을 준비해 성찬을 나눌 수 있고, 성탄절이나 부활절에는 꽃을 가져가 마음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3. 주일 사역 준비를 위한 몇 가지 소소한 제안
이제 주일 사역을 준비할 때 기억하면 좋을 몇 가지 제안을 나누며 강의를 마무리하고자 합니다.
첫째, 토요일의 중요성을 기억하십시오. 토요일은 주일 사역을 위한 날입니다.
둘째, 주일 아침 예배 시간에 맞춰 일주일 중 최상의 컨디션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십시오. 충분한 수면을 취하고, 토요일 저녁은 과식하지 않거나 가볍게 식사해 속이 불편하지 않도록 하며, 감정도 잘 다스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토요일 저녁에는 다투지 마십시오.
셋째, 교인들이 교회에 왔을 때 목회자에게서 생동감을 느낄 수 있도록 밝은 얼굴로 맞이하십시오.
넷째, 주일 복장은 가급적 정장을 갖춰 입으시기 바랍니다.
다섯째, 교인들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합니다. 교인들의 장점과 수고를 살펴서, 진심 어린 칭찬을 아끼지 마십시오. 그리고 마지막으로, 언제나 진심은 통한다는 사실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맺음말
오늘 나눈 내용들은 어디까지나 제가 타인종 교회에 파송 받아 사역하면서 직접 부딪히고 배운 경험들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케바케, 사바사, 교바교이니 각자의 목회 현장에 맞게 지혜롭게 적용해 주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You Are Not Alone.
여러분은 혼자가 아닙니다.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타인종목회자 전국연합회가 주관하는 ‘알아두면 쓸데있는 목회 잡학사전(MINISTRYPEDIA)’에 참여를 원하는 분은 포스터의 QR코드를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