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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은 곧 인권이다: 캄보디아 인신매매 피해자를 위한 방주(ARK)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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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우신 하나님, 하나님께서 안타까워하시며 돌보시는 이 수상 마을을 저희가 목도하도록 인도하셨음을 믿습니다. 간절히 기도하옵기는, 주님께서 가난한 자와 병든 자, 포로된 자를 위해 오셨던 것처럼, 가난과 각종 질병과 싸우며, 상처받고 고난 중에 있는 이 백성들에게 동일한 주님의 놀라우신 치유와 권능이 역사하시기를 원합니다. 주님께서 목사님과 그의 가족을 통해 이곳에 교회를 세우시고, 하나님의 역사를 계속 드러내시기 기도합니다. 주님께서 그들을 강건케 하시어 주님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도록 힘과 지혜 주시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많은 도전과 알지 못하는 어려움을 당할 때도, 저희가 실망치 않고 주님과 주님의 백성들을 쉼 없이 사랑하게 하시고, 지치지 않고 주님의 놀라우신 사랑과 은총을 신뢰하며 나아가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이는 뉴욕의 모닝사이드연합감리교회 담임인 박재용 목사가 캄보디아 프놈펜 근처 톤레삽강 위의 수상 마을에 있는 아가페교회를 떠나기 전, 보트 위에서 선교팀을 대표해 기도한 내용이다.  

톤레삽 강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 난민마을과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선교팀이 배에 올랐다. (사진 왼편부터 현지 여행가이드, 솔리아 빈센트, 아담 샤, 황은숙, 김정호, 한동수, 장히카리, 박재용, 쟈쉬 페리, 현지인 통역, 폴공).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톤레삽 강에서 살고 있는 베트남 난민마을과 교회를 방문하기 위해 선교팀이 배에 올랐다. (사진 왼편부터 현지 여행가이드, 솔리아 빈센트, 아담 샤, 황은숙, 김정호, 한동수, 장히카리, 박재용, 쟈쉬 페리, 현지인 통역, 폴공).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 

지난 8월 27일부터 31일까지 6명의 한인연합감리교인들과 7명의 세계선교부 사역자로 구성된 선교팀이 인신매매방지대책을 위해 캄보디아를 방문했다.   

캄보디아는 동남아시아에 위치한 나라로, 태국, 라오스 그리고 베트남과 국경을 접하고 있으며, 인구 1,600만 명의 중·저소득 국가로 분류되는 나라다.

프놈펜 홍등가의 모습.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의 대상은 시골에서 올라온 캄보디아인과 캄보디아에 있는 베트남계 소수민족 여성 그리고  소녀들이다. 그들은 주로 가라오케 바, 미용실, 마사지샵, 술집 등으로 음성적으로 팔려 간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프놈펜 홍등가의 모습.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의 대상은 시골에서 올라온 캄보디아인과 캄보디아에 있는 베트남계 소수민족 여성 그리고  소녀들이다. 그들은 주로 가라오케 바, 미용실, 마사지샵, 술집 등으로 음성적으로 팔려 간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 

2018년도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인신매매 발생 빈도가 높은 167개국 중 9위에 해당하는 나라다.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소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캄보디아는 강제 노동과 결혼 및 성매매를 위한 남성과 여성 그리고 아동들이 팔려 가는 나라이며, 또 팔려 오는 나라이기도 하다. 캄보디아의 성인들은 말레이시아, 태국, 중국 등 접경 지역 나라를 비롯해 고임금 일자리를 찾기 위해 점점 더 중동으로 이주하고 있다.”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사역자인 아담 샤는 이번 선교를 위해 캄보디아의 인신매매 현실에 대해 조사했다.

그는 “인신매매 피해자는 캄보디아 전역 25개 주에서 발생하고 있다. 성매매를 목적으로 한 인신매매의 대상은 시골에서 올라온 캄보디아인과 캄보디아에 있는 베트남계 소수민족 여성 그리고  소녀들이다. 그들은 주로 가라오케 바, 미용실, 마사지샵, 술집 등으로 음성적으로 팔려 간다. 시골 여성들은 종종 중국인들에게 팔려 갔다가, 되팔려 입찰에 부쳐지기도 하는데, 입찰로 팔려 간 후에는 강제 결혼 등의 형태로 성 착취에 시달리기도 한다.”고 말했다.

뉴욕 후러싱제일교회의 김정호 목사는“교인 한 분이 10만 불을 헌금하며, 가난한 나라 여성들이 성매매로 팔려 가는 일을 방지하는 선교에 써달라고 부탁했다. 그래서 이 문제를 세계선교국 아시아태평양지역 책임자 폴공 목사에게 제안하여 추진하게 되었다.”라고 선교팀을 추진하게 된 동기를 밝혔다.

폴 공 목사는 이번 선교에 대해, “인신매매 문제와 관련하여 우리가 감당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현장 경험을 통해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것”이라고 그 취지를 설명했다.

“우리는 캄보디아의 프놈펜에 오기 위해 적지 않은 시간과 경비를 들였고, 이곳에 무엇이 필요한지 보고, 듣고, 배웠다. 현재 우리 교단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신매매라는 악에 대항하여 선한 싸움을 벌이는 것은 반드시 행해야 할 사역이라는 공감대가 있었다. 선교단의 모든 참석자는 인신매매 문제와 기꺼이 씨름하고자 한다.”

A staff member from the Chab Dai nongovernmental organization in Phnom Penh details the organization’s work with survivors of human trafficking in Cambodia and throughout Southeast Asia. Chab Dai means “holding hands” in the Khmer language. Photo by the Rev. Thomas Kim, UM News.비정부단체인 찹다이, 크메르어로 ‘손에 손을 잡고’라는 의미, 사역자가 자신들의 사역 현황을 설명하고 있다. 2018년도 세계노예지수(Global Slavery Index)따르면 캄보디아는 인신매매 발생 빈도가 높은 167개국 중 9위에 해당하는 나라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  

선교팀은 세계선교부 캄보디아지역 사무소를 방문하여 캄보디아 사역에 관한 간단한 설명을 듣고, 여러 비정부단체를 방문하여, 그들의 인신매매 방지 사역과 피해자들을 위한 사역에 관해서도 설명을 들었다. 또한, 프놈펜의 인신매매 현장인 홍등가를 둘러보고, 톤레삽강의 수상 마을을 방문하여, 차후 가능한 선교 계획을 함께 논의했다.

선교팀이 방문한 장소 중 선교팀원들이 가장 가슴 아파했던 장소는 보트피플이 사는 톤레삽강 위의 마을이었다.

사이공 함락 후, 베트남을 탈출한 사람들이 마을을 이루고 사는 이곳은  캄보디아와 베트남 어느 곳에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난민들이 사는 지역이다. 난민들은 어떤 종류의 증빙 서류도 없이 그곳에서 살고 있어, 그들의 자녀들은 제대로 된 교육을 받지 못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식수로 빗물이나 강물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위생 또한 열악했다.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은 물탱크를 가지고 있는 아가페교회에 정수용 필터 구매 비용을 제공하고, 수상 마을 사람들에게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폴공 목사가 톤레삽 강 위의 수상 마을 아가페교회의 목사와 함께 정수통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은 물탱크를 가지고 있는 아가페교회에 정수용 필터 구매 비용을 제공하고, 수상 마을 사람들에게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폴공 목사가 톤레삽 강 위의 수상 마을 아가페교회의 목사와 함께 정수통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은 물탱크를 가지고 있는 아가페교회에 정수용 필터 구매 비용을 제공하고, 수상 마을 사람들에게  정수된 물을 마실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조오지아주 애틀랜타 세계선교부 직원으로 선교팀에 합류한 아이티 출신 이민자 소일라 빈센트는 혼자 놀고, 춤추고, 웃고 있는 어린 소녀의 모습에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는 수상마을 교회에서 그 소녀를 보았을 때, 마음속의 무엇인가가 뜨겁게 타오르기 시작하는 것을 느꼈다. 내 머릿속의 온갖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났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온갖 방법이 떠올랐다. 그렇게 나는 뭔가 답을 찾아야 한다고 느꼈고, 그것이 반드시 어려운 일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는 것도 느꼈다.”고 그녀는 말했다.

Villagers travel by boat to their home in a floating village on the Tonle Sap River near Phnom Penh, Cambodia. A United Methodist team visited the area to explore ways the church can help fight human trafficking. Photo by the Rev. Thomas Kim, UM News.프놈펜 근교의 톤레삽 강의 수상 마을 사람 둘이 노를 저으며 지나가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UM News). 

뉴욕 후러싱제일교회 영어부를 출석하는 쟈쉬 페리도 이번 선교 여행에서 강력한 느낌을 받았다.

“홍등가와 수상 마을 방문은 나에게 매우 큰 의미가 있다. 이 두 곳의 방문으로 나는 캄보디아에서 가장 열악한 환경에 처해 있는 사람들의 고통과 고난을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다. 인신매매 문제는 내가 원래 이해했던 것보다 더 복잡한 문제이며, 많은 형태의 근본적인 원인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 다시 말해, 많은 사람이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인신매매에 노출되어 있고, 인신매매의 피해자로 전락할 수 있는 위험에도 불구하고, 일자리를 찾아 나설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말했다.

콜로라도스프링스 한인교회의 담임 한동수 목사는 이번 선교 여행에 대하여, “캄보디아 선교의 방향과 전략을 위한 이번 캄보디아 선교 여행은 캄보디아 여러 사정을 더 깊게 이해하고 직업훈련으로 방향을 정하는 첫 단추라는 의미가 있지만, 개체교회로서 이 선교에 어떻게 후원하고 참여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더 깊은 고민이 있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정호 목사는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의 리더쉽을 이렇게 치하했다.

“연합감리교의 가장 큰 장점은 ‘연결성’(connectionalism)인데,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로 인해, 개체교회들은 감당할 수 없는 큰 선교 프로젝트를 감당해 낼 수 있다는 것이 자랑스러웠다. 우리 교단이 위기에 있다고 하지만, 잘 들여다보면 우리는 타 교단이 따라오기 힘든, 인종과 민족의 담을 뛰어넘어 하나가 되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을 지니고 있다.”

이제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은 인신매매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제에 있다고 파악하고, 인신매매 피해자들이 빈곤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특별 프로젝트 ARK(Advancing Responsible Khmer, 방주사역)를 준비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낮은 비용으로 양질의 주거 환경을 제공하고, 건축 기술을 가르쳐 스스로 생계를 책임지며, 인간의 존엄성 회복을 돕는 것을 목표에 두고 있다.  

폴공 목사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위생으로부터 자기 관리까지 삶의 기초적인 것들을 교육할 예정이다. 젊은이들은 18개월 동안 집의 기초 공사부터 지붕까지 집 전체를 건축하는  방법과 스스로 소득을 올릴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할 기회를 갖게 된다. 따라서 이들은 체계적이고 건강하게 살 수 있는 삶의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사회로 나아갈 것이다.” 

A young girl spreads fish to dry outside her family’s home in a floating village on the Tonle Sap River near Phnom Penh, Cambodia. The United Methodist Board of Global Ministries is planning a program, called Advancing Responsible Khmer, to help prevent human trafficking and to help its survivors feed themselves, educate their children, and afford family homes. Photo by the Rev. Thomas Kim, UM News.톤레삽 수상 마을의 여자 아이가 생선을 말리고 있다. 세계선교부 아시아태평양지역 사무실은 인신매매의 근본적인 원인이 경제에 있다고 여기고, 빈곤을 극복할 있도록 기회를 제공할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UM News).

고 김대중 대통령은 “복지는 곧 인권이다.”라고 말했다.

인신매매를 방지하고, 피해자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들에게 음식을 주고, 그들의 자녀를 교육하며, 안락하게 생활할 수 있는 집을 제공하는 것이다. 방주(ARK)사역은 가족과 자신을 위해 밥이 필요한 이들을 위한 캄보디아에 새로운 길을 열 것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615-742-5470 또는 newsdesk@umnews.org로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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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된다.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로 쓰인 기도문과 성경 구절 책자도 구비되어 있다. 사진은 기도실에 마련된 3곳의 기도 제단 중 하나이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총회 참석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기도실

총회 참석자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마음의 정원’이라는 이름의 기도실이 운영된다. 영어, 한국어, 포르투갈어, 프랑스어, 스와힐리어 등 여러 언어로 쓰인 기도문과 성경 구절 책자가 구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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