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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총회, 안도와 혼란 그리고 불투명한 교단의 미래와 한인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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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의 : 기고문은 지난 특별총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과 생각을 나누는 특별총회 시리즈 4편으로, 이번 주는 한인총회 대안위원회의 위원장으로 한인교회의 특별총회에 대해 준비하고 연구했던 김태준 목사의 2019년 특별총회 결과와 성소수자 사역 등에 관한 생각을 나눈다

희비가 엇갈리는 가운데 특별총회가 끝났습니다.

교단의 어려운 상황을 종결시킬 것으로 기대했는데, 오히려 더욱더 어렵고 불투명해졌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인교회의 입장에서 보면 전통주의 플랜이 통과된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번 결정으로 힘들어하는 많은 동역자와 그들이 섬기는 교인들의 이야기에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무엇보다도 더욱 혼란스러워진 교단의 상황으로, 모든 이들의 힘들고 어려운 시간이 계속되리라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까울 뿐입니다.

그래서 이런 때일수록 본질적인 문제로 돌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상투적인 말이 될 수 있겠지만, 우리의 할 일은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기에, 내일부터 그 일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우리의 마음과 생각을 다시 모을 수 있는 길이 아닌가 합니다.

이번 특별총회의 대응책을 준비하던 대안위원회가 함께 기억했던 것은 “성정체성 문제에 빨려 들어가지 말자”였습니다. 

물론 이 이슈의 무게감이 깊게 관여되지 않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임에도, 늘 기억하려고 애썼던 것은 동성애 문제가 우리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가 아니라는 점입니다. 

동성애 문제 때문에 교인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고, 동성애 문제 때문에 가정들이 망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많은 “죄적인” 요소들로 인해 교회는 그 힘을 잃었고, 교인들의 삶도 활기를 잃어가는 것이며, 이것은 가슴 아픈 현실입니다. 

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혼돈과 어려움을 통해 스스로 더욱 깨어 본질적인 현실 문제를 직시하고, 우리를 온전히 새롭게 할 지혜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서는 우리가 함께하는 것이 더욱 중요합니다.

대안위원회 첫해를 마치며 Korean UMConnection이라는 말을 나눈 기억이 납니다. 

어려움 가운데 있는 한인교회지만 아직 그 안에 남아 있는 많은 은사와 은혜들을 찾아내고 연결하여, 하나님의 선한 일을 이루자는 의미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한인교회연합회”가 결성된 것입니다. 연합회를 통해 한인교회가 건강하게 서는 일이 미전역에서 일어나길 소망합니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진정 한인교회들이 하나가 되는 것이 필요합니다.

말로만 하는 하나 됨이 아닌, 시간을 내고, 회비를 모으는 것과 같은 “실제적인” 함께 함을 의미합니다. 그래야 우리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선한 일들을 이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투명한 절차와 신뢰를 바탕으로 일이 추진되며, 함께 눈물 흘리는 간절한 기도를 통해 “윈·윈”하고, “성령의 한 수”를 깨달아 그 일에 집중하는 지혜로운 열정이 있을 때, 우리는 함께 살고, 함께 성장해 갈 수 있을 것입니다. 

절대 쉽지 않겠지만, 270여개의 한인교회가 마음을 모은다면 한번 해 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바라기는 이번 특별총회의 결정이 다른 사람을 정죄하는 일에 쓰이지 않기를 바랍니다.

저는 이번 총회의 결정이 우리의 가치관을 지키고, 소명을 다하기 위한 기도와 고민 가운데 나온 겸허한 결론이라 믿습니다. 

이번 특별총회의 결정은 누구를 정죄하려는 것이 아닌, 다만 신앙인으로서 죄를 죄라고 말할 수 있는 정직한 소신은 있어야 한다는 믿음이 끌어낸 결론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같은 은혜를 나누며, 함께 주님의 나라를 위해 일하는 동역자들이 생각과 믿음의 차이로 서로에게 상처 주는 안타까운 현실에 마음 아파하며, 우리가 옳았다는 교만이 아닌, 오직 하나님만이 의로우시다는 겸손함 가운데 서로를 대했으면 합니다. 

특별히 이번 총회의 결정으로 인해 마음에 상처를 받은 성소수자들과 그들의 가족에게, 한인교회를 포함한 우리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죄인으로, 그들을 사랑하고 아낀다는 말을 겸허히 전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님의 은혜로 우리가 모두 선하고 바른길로 인도될 것이라는 믿음을 가질 때 이것은 가능할 것입니다.

아울러 이 어려운 때, 될 수 있는 한 서로를 생각해 줄 수 있는 여유 베풀기를 부탁합니다.

특별총회에 전통주의 플랜을 지지한 아프리카나 러시아 대의원들의 이야기를 통해, 이곳 미국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우리보다 더욱 절박한 사정과 상황에 부닥쳐 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생각과 믿음이 깊은 상처를 준 안타까운 상황이지만, 우리 모두 그리스도 안에서 한 은혜 가운데 있다는 것은 기억했으면 합니다. 

그렇기에 서로를 위해 기도함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생각과 믿음의 모양이 다르더라도 함께 기도해 주는 만큼, 성령 안에 하나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한 가지 더 기억했으면 하는 것은, 이러한 교단의 난국을 타개해 보려고 참으로 많은 이들이 수고했다는 사실입니다. 

한인총회의 임원들과 12명의 대안위원회 위원들도 바쁜 목회 일정을 쪼개 가며 많은 모임과 회의를 감당해 주셨습니다. 

많은 이들이 기도하셨고, 아직 끝나지 않은 우리의 현실 앞에 그분들의 기도를 다시 한번 의지하며 감사드립니다.

또 하나님께서 우리가 알지 못하는 신비로운 방법으로 우리를 이끌어 주실 줄 믿으며 함께 주님께 찬양과 감사를 드리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모두 힘내시고요! 

맡겨진 사역 가운데 아름다운 열매로 기쁨을 나누는 우리 모두의 목회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사랑합니다!

김태준 목사는 북일리노이연회 소속의 목사로 살렘 한인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고 있으며, 대안위원회 위원장으로 섬기고 있다.

 

총회
차기 총감독회장인 트레이시 스미스 말론 감독이 4월 25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총회 전체 회의를 주재하면서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 투표 결과를 읽고 있다.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헌법 개정안인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을 586대 164로 통과시켰고, 이 개정안은 이제 전 세계 연회의 투표를 거쳐 비준될 수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총회, 지역화 청원안에 그린 라이트를 켜주다

4월 25일 총회 대의원들은 교단 헌법 개정안인 전 세계 지역화 청원안을 586대 164로 통과시켰다. 이 개정안은 이제 전 세계 연회 3분의 2의 투표로 비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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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행정협의회 총무인 모세스 쿠마가 4월 24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롯에서 열린 총회에서 예산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대의원들이 감축 예산과 함께 '교회를 새롭게 시작하자’고 촉구하다

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은 감독 수를 줄이고, 예산을 감축할 필요가 있다고 교단 현실을 냉정하게 평가했다. 동시에 대의원들은 일부 교회의 교단 탈퇴에도 불구하고, 부흥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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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4일, 트레이시 말론 감독(왼쪽부터) 만데 무욤보 감독, 주디 케내스톤 연대사역협의회 의장, 토마스 비커튼 감독이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진행되는 총회에 보고하고 있다. 사진, 폴 제프리, 연합감리교뉴스.

4월 24일 총회 현장 스케치: 입법위원회 법안 심의에 들어가다

총회 둘째 날, 일어난 일들을 총정리했다. 이날 대의원들이 각 입법위원회에서 의장을 선출하고, 법안 심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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