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모임, 기도와 경청 가운데 교회의 새로운 실천 방안을 모색하다

주요 포인트:

  • 총감독회 리더십 모임 참가자들은 본격적인 일정 둘째 날, 연합감리교회 신앙공동체가 활력을 되찾고 성장할 수 있는 실천 방안을 성찰했다.
  • 발표자들은 기도와 깊은 경청, 하나님과 이웃과의 관계 형성 등을 제안했다.
  • 여러 발표자가 혼자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하지 말고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연합감리교회가 직면한 현실을 하루 종일 논의한 리더십 모임 참가자들은 이러한 도전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지 모색했다.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가 주도해 마련한 이번 리더십 모임은 둘째 날, 앞서 확인한 현실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이를 변화시킬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찾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총감독회 회장인 루벤 사엔스 주니어(Rubén Saenz Jr.) 감독과 함께 행사 준비 공동위원장으로 섬긴 평신도 스테퍼니 헨리(Stephanie Henry)는 참가자들이 마련하고 있는 권고안을 감독들이 전달받게 되며, 이번 모임의 논의에 대한 최종 책임도 감독들에게 있다고 상기시켰다.

헨리는 교단 최고 입법 기구인 총회(General Conference)가 2028년에 열린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번 모임을 마치고 여러분이 섬기는 지역으로 돌아가 총회에 제출할 입법안을 마련할 수도 있다는 것을 압니다. 만약 이곳에서의 숙의 과정을 통해 그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면, 그렇게 하시기를 권합니다. 그것은 여러분에게 주어진 권한입니다. 하지만 감독들은 총회 밖에서도 행사할 수 있는 권한과 영향력이 있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직면한 현실이며, 우리가 이곳에 모인 이유이기도 합니다.”

헨리는 이어 전날 참가자들이 언약 소그룹에서 나눈 교단의 현실을 정리하며 오전 전체회의를 시작했다. 현장에서는 230여 명이 언약 소그룹에 참여했지만, 캐나다 밖에서 온라인으로 참여한 46명 가운데 온라인 소그룹 모임에 참여한 사람은 인터넷 연결 문제로 9명에 그쳤다.

파이 쾰러-마사위수트(오른쪽)와 샘 블루이스(가운데)가 10월 22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예배에서 찬양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파이 쾰러-마사위수트(오른쪽)와 샘 블루이스(가운데)가 10월 22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예배에서 찬양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언약 소그룹에서는 교단이 직면한 여러 과제가 제기됐다.

  • 예수 안에서 변화된 삶으로 이끄는 영적 심화 및 강화의 필요성.
  • 재정의 지속가능성, 각 기관의 조직이기주의, 경직된 미국 중심 구조에 대한 우려.
  • 위계질서(hierarchy)와 권한 및 지도력 독점 문제.
  • 연합감리교회의 역사와 이야기를 소중히 보전하고 전승하며, 재정과 은사, 하나님이 주신 권한을 전 세계의 선교를 위해 책임 있게 사용하는 청지기적 사명의 중요성.

이날 오전에는 이러한 오랜 과제에 대응하는 데 도움이 될 실천 방안을 놓고 연합감리교회 지도자들의 발표가 이어졌다. 이들은 새로운 방안뿐 아니라 교회가 익히 알고 있는 실천의 중요성도 함께 짚었다.

아침예배에서 설교한 이영학(YoungHak Joseph Lee) 목사는 그중에서도 기도를 핵심적인 영적 실천으로 강조했다.

이 목사는 예배자들에게, 상당수에게는 낯선, 한국의 통성기도를 소개했다.

최근 장로목사(ordained elder)로 안수받고 동펜실베이니아 연회 파올리 연합감리교회(Paoli UMC) 담임으로 사역하는 이 목사는 “통성기도는 단순히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만이 아닙니다. 상처 입은 우리의 마음과 우리가 살아가는 상처 입은 세상으로부터 하나님께 부르짖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이 목사는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일제강점기와 이후 잇따른 군사독재 아래에서 자유를 제약받는 상황에서도 기도를 통해 믿음을 굳건히 하고 교회 부흥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참가자들에게 자신들의 기관이나 미래를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그토록 사랑하시는 상처 입은 세상을 위해 같은 열정으로 기도하자고 권했다.

“우리가 하나님의 창조세계를 충실히 돌보는 청지기로 살지 못했음을 회개하길 원합니다. 우리는 이웃을 사랑하지 못했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의 울부짖음에 귀 기울이지 못했습니다. 때로는 교회와 기관을 지키는 데 너무 몰두한 나머지 예수께서 우리에게 사랑하라고 하신 사람들을 잊기도 했습니다.”라고 이 목사는 말했다.

이영학 목사가 10월 22일 캐나다 캘거리의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아침예배에서 한국의 독특한 기도 방식인 통성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이영학 목사가 10월 22일 캐나다 캘거리의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아침예배에서 한국의 독특한 기도 방식인 통성기도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다른 오전 발표자들도 이 목사와 마찬가지로, 자신의 관심사에만 머무르지 않고 하나님께서 부르시는 곳이 어디인지 살피는 실천을 강조했다.

여러 발표자는 혼자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하려 해서는 안 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모임 첫날에도 발표자로 나섰다.

미시시피주 옥스퍼드의 옥스퍼드유니버시티(Oxford University)연합감리교회 담임인 크리스 매컬릴리(Chris McAlilly) 목사는 사람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정당화하기 위해 ‘분별’이라는 말을 사용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가운데 누구도 어느 순간이든 하나님께서 세상에서 하시는 모든 일을 온전히 이해할 수는 없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그렇기에 우리에게는 성서와 기도, 신앙의 전통과 성도들의 지혜가 필요합니다. 서로의 도움도 필요합니다. 특히 우리가 당연하게 여기는 생각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우정이 중요합니다.”

덴마크의 연합감리교회 정회원 목사이자 어린이 사역 전문가인 앤 클리트고르 톰슨(Anne Klitgaard Thompson) 목사는 나이 든 성인들도 어린 그리스도인들에게 배울 수 있다고 말했다.

톰슨 목사는 많은 사람이 다섯 살이 되기 전에 그리스도를 따르기로 결심한다는 점도 짚었다. 그는 어린이들이 그리스도인의 사랑 안에서 자라도록 돕는 과정에서 존 웨슬리의 성화 교리(doctrine of sanctification)를 길잡이로 삼을 수 있다고 제안했다.

“성화란 하나님의 부르심에 응답하고, 이 땅에 하나님 나라를 세우시는 하나님의 일에 동참하는 것입니다. 어린이들도 나이에 맞는 방식으로 이 일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녀는 그 예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좋아하지 않으면서도 매주 봉제 인형 두 개를 힘겹게 들고 교회에 오는 한 여자아이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왜 인형을 두 개나 가져오느냐고 묻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했다.

“하나는 제가 가지고 놀 거예요. 다른 하나는 아기가 울면 주려고요.”

클리트고르 톰프슨 목사는 이 아이가 짐을 하나 더 들어야 하는데도 자신보다 어린아이를 위로할 일을 먼저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렇게 물었다.

“이것이 어린이의 삶에 나타난 거룩함의 한 모습이 아닐까요?”

존 얌바수 주니어(John Yambasu Jr.) 목사도 사전 녹화한 발표에서 개체교회가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관계 형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애틀랜타로 이주한 뒤 출석할 교회를 찾았던 경험을 소개했다.

처음 방문한 세 교회는 모두 그를 처음 온 방문자로 환영했다. 그러나 예배가 끝나면 그것으로 끝이었다. 반면 네 번째로 방문한 헤이굿(Haygood ) 연합감리교회의 목사는 그에게 이메일을 보내 점심 식사에 초대했다.

얌바수 목사는 당시를 이렇게 회상했다.

“우리는 거의 한 시간 동안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목사님은 다시 교회에 오라고 권했고, 언제든 이야기하고 싶으면 연락하라고 했습니다. 잠시 생각해 보십시오. 네 교회 모두 저를 환영했습니다. 네 교회 모두 저를 첫 방문자로 집계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환영의 말을 건네는 데 그치지 않고 저와 적극적으로 관계를 맺으려 한 교회는 한 곳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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얌바수 목사는 결국 그 교회에 등록했다. 현재 벤힐(Ben Hill) 연합감리교회 부목사로 사역하는 그는 예수님께서도 사람들과 관계를 맺으며 제자들을 세우셨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의 웨슬리신학대학원에서 사역하는 베스 러들럼(Beth Ludlum) 목사는 지역사회가 이미 가진 은사와 자원을 발견하고 활용하도록 돕는 ‘자산 기반 지역사회 개발(asset-based community development)’ 접근법에서 배울 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그러나 그러한 은사를 발견하려면 깊이 경청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러들럼 목사는 자신이 출석하는 교회가 일주일에 하루, 버스 승차권을 받거나 각종 사회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려는 무주거 이웃들을 돕느라 몹시 분주했던 때를 회상했다.

“그래서 정기적으로 찾아오는 몇 분과 함께 앉아, 무엇이 필요한지 묻는 대신 다른 사람들과 나눌 수 있는 은사가 무엇인지 물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분들 각자에게는 어렵게 터득한 전문 지식이 있었습니다. 사회복지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 신분증을 발급받는 방법, 안전하게 잠잘 곳이나 따뜻한 식사를 찾는 방법 등이었습니다.”

교회는 이들의 경험과 지식을 활용해 수요일 오전 지원 활동을 개편했다. 버스 승차권을 받기 위해 줄을 서는 방식에서 벗어나, 진행자가 이끄는 소그룹에서 사회 주변부에 놓인 이들이 서로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도록 했다.

러들럼 목사는 “더 이상 교회가 이들에게 무엇을 해줄 수 있느냐가 중심이 아니닙니다. 함께 모인 이들이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고, 존엄과 용기를 가지고 서로를 섬기는 공동체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오하이오감리교신학대학원(Methodist Theological School in Ohio)의 에이프릴 캐스퍼슨(April Casperson)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려면 서로의 차이를 넘어 관계를 맺어야 한다고 말했다.

“차이를 넘어 다리를 놓는 일은 프로그램이 아니라 실천입니다. 먼저 서로의 관계를 깊게 하고, 그다음 교회 울타리 밖으로 나아가는, 더디지만 의도적인 작업입니다. 교인들이 의도적으로 서로의 관계를 깊게 할 때 신앙공동체는 더욱 튼튼해집니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를 통해 함께 선교할 수 있는 신뢰를 쌓습니다.”

캐스퍼슨 목사는 교회들이 제자를 세우는 과정에서 새로운 시도를 두려워하지 말고, 존 웨슬리의 속회(class meeting) 개념을 되살리자고 제안했다.

그녀가 제안한 속회는 정해진 교재로 공부하는 기존의 소그룹과 달랐다.

“서로를 선택해 모인 것도 아니고 배경도 같지 않은 소수의 사람이 정기적으로 만나, 서로에게 진솔한 질문을 던지는 모임입니다.”

휴스턴 세인트폴(St. Paul) 연합감리교회 교인이자 목사 안수 후보자인 로라 알트하우스(Laura Althaus)는 다른 참가자들과 마찬가지로 연합감리교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노력의 현장에 동참하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자신이 속한 언약 소그룹에서 모든 사람에게 발언 기회를 주고 서로의 말에 경청하는 모습이 특히 인상 깊었다며, “전 세계 연합감리교인들의 이야기를 듣는 것은 참으로 기쁜 일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필리핀 바기오 감독구(Baguio Episcopal Area)를 이끄는 로델 M. 아크달(Rodel M. Acdal) 감독은 이번 모임이 교회가 당면한 과제를 짚는 데서 출발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또 참가자들이 이러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렇게 말했다.

“우리는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습니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 부편집장이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한국/아시아 뉴스 디렉터인 김응선(Thomas E. Kim)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484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받아 보기를 원하시면, 무료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해 주세요.

교단
애슐리 비츠(왼쪽)와 테리 와타나베가 10월 21일 캐나다 캘거리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 연합감리교회 리더십 모임 개회예배에서 두 팔을 들고 찬양하고 있다. 10월 24일까지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전 세계 평신도와 목회자들이 함께 연합감리교회의 새로운 미래를 그려보기 위해 마련됐다. 사진, 마이크 두보스, 연합감리교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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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단
총감독회가 주최하는 리더십 모임이 10월 20일부터 24일까지 캐나다 앨버타주 캘거리의 녹스연합교회에서 열린다. 로고 제공,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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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 감 다 살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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