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 최대 교회 전 담임목사 사기죄로 6년 형 선고받다

휴스톤의 전직 연합감리교회 목사 커비욘 콜드웰이 송금 사기공모죄로 연방 법정에서 징역 6년과 보호관찰 1년을 선고받았다.

또한 미국 연방 지방법원의 에스 모리스 힉스 주니어 판사는 1월 13일 루이지애나 수레베포트에서 열린 선고 공판에서 콜드웰에게 12만 5천 불의 추징금도 명령했다.

콜드웰은 선고를 받기 전 힉스 판사에게 “이 일은 나를 불명예와 치욕의 계곡으로 추락시켰다. 내가 했던 행동이 정말 부끄럽다.”라고 말했다.

현재 67세인 콜드웰은 1982년 25가정과 함께 휴스턴에 소재한 윈저빌리지 연합감리교회에서 목회를 시작했다. 이렇게 개척한 교회는 그가 목회하는 동안 재적 교인이 18,000명이 넘는 연합감리교회의 초대형 교회로 성장했고, 미국 내 아프리카계 미국인 교회 가운데에서도 가장 큰 교회이다.   

지난해 3월, 슈레베빌의 그레고리 알란 스미스와 350만 달러의 투자 사기를 공모했다는 혐의를 인정하기 전 그는 목회자 자격과 권한을 반납했다. 오래된 중국 채권과 연관된 이 사기행각에 콜드웰과 스미스를 신뢰해 자금을 맡긴 20명 이상의 루이지애나 주민들이 피해를 받았다.

재판 도중 콜드웰의 변호사들은 그가 피해자들에게 4백만 달러 이상을 반환했다는 증거를 제시했다. 또한 그가 오랫동안 전립선암을 앓고 있어 지속적인 치료를 받아야 하며, 고혈압과 같은 기저질환을 가진 수감자들이 코로나19에 취약하다는 이유를 들어 수감 대신 자택 연금을 받게 해달라고 청원했다.  

콜드웰의 변호사 카리마 말로니는 그에게 수감은 “잠재적인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힉스 판사는 콜드웰과 검사가 합의한 감형 협상에는 분명히 수감 기간도 미리 논의되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힉스 판사는 코로나19 대유행을 인정해 수감 시점을 올해 6월 22일로 연기했다. 텍사스에서는 65세 이상 된 사람들이 이미 백신을 맞고 있다.

힉스 판사는 또한 콜드웰을 휴스톤에서 120마일 떨어진 텍사스 바스트롭에 위치한 경비가 삼엄하지 않은 연방 교도소에 수감하도록 선처했다.

힉스 판사는 콜드웰의 교회와 지역사회 활동을 칭송하는 수많은 편지를 받았다고 언급하며, 콜드웰이 피해자들에게 전액 배상을 했다는 점이 양형에 고려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동시에 그는 콜드웰의 교육 수준이 높다는 점과 투자자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목회자의 지위를 기꺼이 이용한 점을 지적했다.

힉스 판사는 “내가 피고인에게 듣지 못한 대답은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가 하는 해묵은 질문에 대한 답변이다.”라고 말했다.

콜드웰은 휴스턴에서 자라 미네소타에 있는 명문 대학 칼레톤에 진학했다. 이어 그는 와톤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를 취득하고 뉴욕에서 투자자로 일하다 목회의 소명을 받고 댈러스에 소재한 남감리교대학교의 퍼킨스 신학대학원에 입학했다. 그리고 졸업 후 윈저빌리지로 파송 받았다. 

그곳에서 그는 교육과 직업 훈련 및 주택문제에 초점을 맞춘 감동적인 설교와 혁신적인 지역사회 전도활동을 결합시켰다. 이 교회는 연합감리교회에서 가장 교인이 많은 교회로 성장했다.

콜드웰은 휴스톤을 넘어 다른 지역에서도 유명 인사가 되었다. 그는 기업과 비영리단체의 이사회에서 활동하면서, “선한 성공의 복음”과 “기업가적 믿음”을 공동 집필하기도 했다.

그는 조지 W. 부시와의 친분으로 부시 전 대통령의 딸 제나 부시의 결혼식을 주례했고,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버락 오바마에게 지지를 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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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윈저빌리지는 공직자들의 쏟아지는 축사와 함께 콜드웰의 교회 사역 30주년을 축하했고, 휴스톤 시는 “커비욘 콜드웰의 날”을 선포하기도 했다.

그러나 2013년 콜드웰은 슈레베포트 사의 투자 상담가인 스미스와 범죄를 공모하기 시작했다.  

콜드웰이 자필로 서명한 “유죄 인정의 근거가 된 사실관계”라는 제목의 법정 문서에 따르면, 스미스는 기존 고객과 지인들에게 콜드웰에 의해 성사된 중국 채권 거래에 투자하면 단기간에 고수익을 보장받을 수 있다고 접근했다.

그러나 그 채권들은 공산당이 중국을 장악하기 전에 발행된 것들로, 단지 상징적인 가치만 있을 뿐이다.

콜드웰과 스미스는 자신들을 신뢰하는 투자자들에게 콜드웰투자관리회사가 운영하는 은행 계좌로 투자금을 송금하게 했는데, 그 금액은 350만 달러에 달했다.

법정에 제출된 사실관계 문건에 의하면 콜드웰은 개인적으로 약 90만 달러를 받아 개인 주택담보 대출과 신용카드 대출 상환 및 개인 생활 유지를 위해 사용했다.

콜드웰이 이 역사적 채권 투자가 불법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거래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거듭된 정보를 적절한 시간에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의도적으로 무시했다.”라고 사실관계 문건은 기록하고 있다.

그의 공범인 스미스는 2019년 7월 송금 사기 공모 혐의를 인정했고, 지난해 11월 힉스 판사는 그에게 징역 6년과 3년간의 보호관찰을 선고했다. 힉스 판사는 스미스에게 350만 달러를 투자자들에게 배상하고, 10만 달러의 벌금을 내라고 명령했다.

FBI의 수사 결과 콜드웰과 스미스는 2018년 3월에 기소되었다. 그러나 콜드웰과 그의 변호사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무죄를 주장하며, “시간이 지나면 진실은 승리할 것이다.”라고 말했었다.

하지만 선고 공판에서 콜드웰은 피해자들에게, “나는 여러분들에게 손해를 끼치고 이익을 취했다. 매우 죄송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하며 거듭 사과했다.

그는 때때로 자신의 가족들과 윈저빌리지 교인들에게 사과하며 울먹이기도 했다.

그의 피해자 중 한 사람은 자신과 자신의 남편이 감내해야 했던 고통을 자세히 이야기하며, 콜드웰이 존경받는 목회자로서의 위상을 남용했다고 증언했다. “자신의 범죄 행각을 기독교 목회자의 탈 속에 감춘 것은 사악한 짓이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이미 콜드웰은 연합감리교회 목사가 아니었지만, 선고를 기다리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평신도 설교자이자 유급 사역자로 윈저빌리지에 남아 사역을 이어갔다.

지난해 텍사스 연회의 스콧 존스 감독은 콜드웰 목사의 아내이자, 이 교회의 부목사로 오랫동안 섬겨왔던 수제트 콜드웰 목사를 후임 담임 목사로 파송했다. 존스 감독은 커비욘 콜드웰을 그 교회의 사역자로 계속 남겨두었던 것은 교회의 결정이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감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수제트와 커비욘 콜드웰 목사는 윈저빌리지 교회의 온라인 예배에서 매우 두드러진 활약을 보였다.

윈저빌리지 교회가 일부 투자 사기 피해자들에게 배상하고, 커비욘 콜드웰이 그 교회에 배상하라는 언급이 선고 공판에서 있었다. 힉스 판사는 그 배상금이 콜드웰의 사례비에서 삭감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윈저빌리지 평신도 지도자들은 선고가 내려진 직후 페이스북을 통하여 성명을 발표했다. 

“주님은 이 시련의 계절을 통해 우리 교회 가족들을 지켜보실 것이다. 앞으로도 믿음을 가지고 함께 기도하자. 슬픔 이후에 기쁨이 따라올 것이라고 약속하신 시편 30장 5절의 말씀에서 위로를 얻자.”

윈저빌리지 교회 목회협력위원회장인 플로이드 르블랑크는 전화에서 “콜드웰의 교회와 지역사회 봉사를 참작할 때, 그가 받은 형량은 지나치게 무겁게 느껴진다.”라고 말했다.

르블랑크는 “콜드웰은 이번 일의 사업 파트너를 정할 때 잘못된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주 많은 공헌을 했고, 아주 많은 사람에게 선한 영향을 끼쳤다.”

르블랑크는 또한 윈저빌리지가 계속해서 사역을 향해 나아갈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우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를 구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교회가 현재 지역의 푸드뱅크와 합력하여 대유행병 기간 동안 어려운 사람들에게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존스 감독도 선고가 내려진 후 성명을 내고, 커비욘 콜드웰의 “진실된 회개의 모습”을 보았다고 말했다.

“우리는 콜드웰로 인해 피해를 본 모든 사람의 치유를 위해 지속해서 기도할 것이며, 그의 가족들과 윈저빌리지 연합감리교회는 물론 콜드웰을 위해서도 기도할 것이다.”라고 존스 감독은 말했다.

하지즈는 댈러스에 주재하는 연합감리교뉴스 기자다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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