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감리교회는 코로나19 대유행과 교단의 잠재적 분리에 직면한 가운데, 교단 전체 사역을 위한 헌금에는 더 심각한 변동이 일어나고 있다.
이는 지난 5월 14일, 연합감리교 총회재무행정위원회(GCFA)의 올해 첫 1/4분기 헌금에 대한 재정 보고에 여실히 드러났다.
한마디로 말하면, 미국 내 선교분담금은 코로나19 대유행이 시작되었던 2020년 같은 기간에 비해, 2021년 3월까지 857,000 달러가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러한 감소는 월별 사상 최대 선교분담금인 약 4,000만 달러가 걷힌 2020년 12월에 이은 것이다.
이런 변화가 각 개체 교회의 재정 상태에 대해 무엇을 시사하는지는 분명치 않다.
GCFA 재무책임자인 릭 킹은 선교분담금의 감소에는 개체 교회의 재정적 어려움과 상관없는 또 다른 요인이 있다고 지적했다.
위원회의 화상회의에서 킹은 “우리는 각 연회가 (2016년 총회 예산에 따른) 선교분담금이 아닌 (2022년) 총회에 제출된 예산에 상응하는 선교분담금 액수를 내고 있다는 소문을 들었다.”라고 밝혔다.
선교분담금 완납
선교분담금을 완납한 연회는 다음과 같다.
미국 내 연회: 알래스카, 볼티모어-워싱턴, 캘리포니아-네바다, 남서데저트, 동오하이오, 일리노이 그레이트리버스, 뉴잉글랜드, 뉴욕, 북캐롤라이나, 오클라호마 인디언 선교연회, 오리건-아이다호, 서북퍼시픽, 펜실바니아-델라웨어, 레드버드 선교연회, 세스퀘하나, 테네시, 북뉴욕, 서버지니아.
해외지역총회: 중부 및 남유럽, 필리핀의 다바오, 동콩고, 유라시아, 독일, 라이베리아, 모잠비크, 노르딕-발틱.
문제는 현재 진행 중인 코로나19 대유행이 교단의 최고 입법기관인 총회를 2022년 8월 29일부터 9월 6일까지로 연기시켰다는 데 있다.
교단의 최고 법원인 사법위원회는 총회가 새로운 예산을 채택할 때까지는 2016년에 통과된 예산안이 유효하다고 판결했고, 이것은 GCFA가 5년 전 총회에서 통과된 선교분담금 산정 기준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각 교회가 분담하는 선교분담금은 연회로 보내지고, 그 기금은 개체 교회 사역을 뛰어넘는 연합감리교 사역을 위해 사용된다. 즉 교단 차원의 사역은 각 개체 교회가 연회에 지불한 선교분담금을 받아 이루어진다. 개체 교회 헌금의 약 90%는 개체 교회의 사역에 사용된다.
미국 내 연회가 낸 교단의 선교분담금은 7개의 기금인 감독실기금, 교역자영성교육기금, 총회 기관, 총회행정기금, 흑인대학기금, 아프리카대학교기금, 에큐메니칼 사역 등으로 분배된다.
아프리카와 유럽 그리고 필리핀 지역을 포함한 해외지역총회는 감독실기금과 총회행정기금만을 분담하고 있다.
2021년 3월까지 해외지역총회가 분담한 헌금은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2.6%가 증가했지만, 미국 내 선교분담금 저하를 극복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종합해보면, 2021년 1분기의 선교분담금은 1천 3백만 달러가 조금 못 되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약 6%가 감소했다.
하지만 선교분담금의 기금별 헌금 액수에는 큰 차이가 있다. 미국 내 감독들을 지원하는 감독실기금은 지난 2020년에 비해 사실상 17% 증가했지만, 에큐메니칼 사역을 지원하는 교회연대사역기금은 55% 급감했다.
이는 총회재무행정위원회가 다가오는 총회에 제출한 극단적인 긴축 예산안과 궤를 같이한다.
제출된 예산안은 감독실기금을 늘리고 모든 예산을 삭감했고, 상당한 기금을 보유하고 있던 에큐메니컬 사역 기금을 가장 극적으로 삭감한 상태다.
예산안은 총회가 열릴 때까지 계속 조정될 것이다.
총회재무행정위원회 앞에 놓인 가장 큰 숙제는 교단의 잠재적 분리가 재정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인가를 가늠하는 일이다.
다가오는 총회에서는 성소수자의 역할에 대한 교단의 오랜 논쟁을 해결하기 위해 신학적인 입장에 따른 교단을 분리하자는 안건들을 다룰 예정이다. 그중 가장 주목을 받는 제안은 분리를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이다.
총회재무행정위원회는 올여름 각 연회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교단을 떠나거나 문을 닫는 교회로 인한 파급 효과에 관한 두 번째 설문 조사를 계획하고 있으며, 이 조사 결과를 예산 산정에 사용할 예정이다. 재무행정위원회 위원들과 총회 기관들은 총회 대의원들에게 예산안이 상정되기 전에 예산안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총회재무행정위원회의 최고 책임자인 모세 쿠마르 총무는 위원회에 “예산을 짤 때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주기 바란다. 각 위원 여러분의 의견은 매우 중차대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교단의 기관들은 앞으로 다가올 도전을 예상하고 지출 삭감과 사역 조정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그들 대부분은 2021년 선교분단금이 50% 걷힐 것을 예상한 예산을 세웠다.
감독들 역시 코로나19 위기 이전부터 이미 소진되고 있던 감독실기금을 절감하기 위한 조정 중에 있다.
킹은 2016년 말 2천만 달러였던 감독실기금이 2020년에는 1,420만 달러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GCFA가 발표한 재무보고에 대해 더 알고 싶으면 이곳을 누르세요.
인도와 네팔의 코로나19 상황을 돕기 위한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UMCOR)에 기부하기 원하시면, 우편 주소: Global Ministries/UMCOR, P.O.Box 9068, New York, NY 10087-9068. (메모란에 “Advance # 3022612”를 써야 코로나19 구호 기금으로 쓰일 수 있다.)
당초 감독들은 감독실기금 안정을 위해, 2024년까지 미국 내의 감독 선거를 유예할 것을 제안했으나, 최근 그 제안을 철회하고 2022년에 감독 선거를 하기로 했다.
그 사이에 현 감독들은 은퇴하는 감독들의 지역을 치리하기 위해 자신들의 사역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최소한 두 명의 은퇴 감독이 임시 감독직을 수행하기로 했다. 이것은 감독들의 사례비가 절감된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킹은 말했다.
작년의 채권 수익률과 경비 절감으로 인해 총회재무행정위원회의 보유액이 6개월분의 경상 비용을 초과하고 있다. 하지만 재무행정위원회 관계자는 교단의 불확실성을 고려할 때 그 여유자금이 단기적인 상황인지 아니면 장기적인 상황이 될지는 여전히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 외의 총회재무행정위원회의 결정 사항들은 다음과 같다.
위원회는 총회행정예비비로 연합감리교 역사보존위원회에게 24만 달러의 기금을 지출할 것을 승인했다. 역사보존위원회는 “연합감리교회 역사를 보존하기 위한 사역”을 강화하기 위해 정보 기술 인력 지원과 기기 및 장비 구매 및 웹사이트 재설계 등에 그 기금을 사용할 계획이다. 이 기금 승인으로 예비비 잔고는 240만 달러가 된다.
위원회는 또한 인도와 그 주변 국인 네팔에서의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한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UMCOR)의 사역에 대한 보고를 받았다.
구호위원회의 최고 책임자이자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 총무인 로랜드 페르난데스는 의료 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협력 기관에 있는 인도 내 의료기관들과 다각도로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까지 구호위원회에 모금된 금액은 총 94만 달러이며, 더 많은 기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합감리교 여선교회 회장인 해리엇 제인 올슨은 여선교회도 코로나19 확진자 치료를 돕기 위해, 인도의 벨로아 지역에 있는 기독의료대학에 95,000 달러를 보냈다고 말했다.
총회재무행정위원회의 회의는 구호위원회의 노력에 힘을 실어주자는 위원장인 마이크 맥키 감독의 촉구와 함께 마무리되었다. 교단의 구호 기금은 지정된 곳에만 지급된다.
“나는 기도에 온 힘을 다하고, 동시에 기독교인들을 대표해서, 책임 있는 행동을 하는 일에도 온 힘을 다한다.”라고 북텍사스 연회를 이끌고 있는 맥키 감독은 말했다.
한(Hahn)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이메일 (tkim@umnews.org)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