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평화를 기도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 회담을 마치고

브라이언 렌(Brian Wren)은 찬란하고 희망적인 찬송에서 "이날은 새로운 시작의 날"이라고 노래합니다. "이날은 새로운 시작의 날, 기억하고 계속해서 나아갈 시간, 사랑이 가져오고 있는 것을 기대하는 시간, 지난날의 고통을 내려놓고 쉬어야 할 시간”입니다.

이 가사가 남한과 북한, 그리고 더 큰 세계공동체에서 일어나고 있는 삶에 대한 예언의 말씀은 아닐까요? 혹 이 찬송의 가사가, 너무 오랫동안 찢어지고, 분열되어, 고통당하고 있는 나라 안에서, 하나님께서 하시고자 하는 일에 대한 비전을 표현한 것은 아닐까요?

올해 우리는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불가능하다고 믿었던 진전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4 월에는 문재인(남한) 대통령과 김정은(북한) 국무위원장이 역사적인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을 했습니다. 이러한 기념비적인 진전을 어찌 이를 말로 다 표현할 수 있겠습니까? 하지만 이런 경우, 우리 믿음의 언어는 적절한 말이 있습니다. “기적”이라는 말이 바로 그것입니다.

그 기적은 판문점 선언을 확인하고, 한반도 전체와 미국의 새로운 관계를 수립하기로 한, 싱가포르에서의 김정은 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또 다른 역사적 정상회담으로 이어졌습니다.

일부 회의론자들과 비평가들의 이러쿵저러쿵 가혹한 평가가 있었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과거의 원수들 사이의 치유와 평화 그리고 새롭고 긍정적인 정신 등 엄청난 사건을 목격했습니다.

그러한 기념비적인 변화와 결정에 직면한 우리는 소망을 품지 않을 수 없습니다. 수없이 많은 강권적인 방법으로 우리는 약속의 땅에 대한 비전을 부여받았습니다. "새 하늘과 새 땅"과 비견할 할 만한 것은 아니지만, 용서와 은혜, 연민과 자비 그리고 정의를 향한 헌신 등은 변혁의 힘에 대한 확실한 증거임에 틀림없고, 그것은 하나님 나라의 매우 중요한 본질입니다.

우리가 화해와 평화를 위해 기도하는 일은 전 세계 에큐메니컬 기독교 공동체의 의무입니다. 세계감리교 상임위원회, 대한기독교감리회 그리고 연합감리교회가 이 소중한 사역에 연합하고 있음을 저는 큰 기쁨과 소망으로 여깁니다. 저는 또한, 세계교회협의회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세계개혁교회공동체 그리고 한국과 미국의 다양한 에큐메니컬 그룹과 평화 운동가들이 이 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 회담에 참석자들이 주일 예배 중 손에 손을 잡고 찬송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UMNS 한반도 평화를 위한 원탁 회담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지막 날, 예배 중에 손에 손을 잡고 찬송을 부르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UMNS.


동시에 저에게는 걱정거리도 있습니다.

남북의 통일과 화해와 회복이 지역 혹은 전 세계의 정치 문제보다 더 중요합니다.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이 제공하는 지원을 귀하게 평가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존중하지만, 이 과정은 전적으로 남북 두 나라가 주도권을 가지고 이끌어야 합니다.

한국은 더는 세계 정치라는 게임에서 전략적인 "소모품”과 같이 여겨져서는 안 됩니다. 한민족은 위대한 유산과 역사와 놀라운 잠재력을 가졌습니다. 과도한 개입은 남북 지도자들의 최선의 노력을 훼손하는 간섭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의 복음서는 예수님께서 "화평케 하는 자”를 축복하셨다고 기록합니다.

평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많은 손과 마음과 생각이 필요하지만, 평화를 만드는 세 가지 특유의 기술과 지식 세트가 있습니다. 평화 제작자, 평화 건설자, 평화 유지자가 바로 그것입니다. 이 세상의 평화 유지자는 강요된 평화, 거짓된 평화를 만들기 위해 폭력과 조작에 의존하는 경우가 지나치게 많습니다. 평화를 유지하는 일은 최선을 다해, 상호 존중의 협상과 자비로운 협력, 그리고 상호 이익을 위한 평등한 과정에 대한 것입니다.

평화란 인간 사회에서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기에 평화를 건설하는 것 또한 중요합니다. 이기심과 탐욕과 권력욕과 통제의 욕망과 인권 경시는 시대와 장소와 문화를 불문하고 발생합니다. 그러한 파괴적인 세력에 대응하기 위한 노력은 끊임없이 계속되어야 합니다.

평화 건설과 평화 유지는 우선 확고하고 견고하고 영원한 기초 위에 놓여야 합니다. "평화를 이루는 사람은 복이 있다.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마태복음 5 : 9, 표준새번역)

그 힘든 일을 한다는 것은, 수십 년간 쌓인 적대감과 폭력의 잔재를 제거하고, 불만과 분단과 증오의 대지를 평탄하게 하고, 견고한 기초를 세우고 유지하는 일인데, 민감하고 부서지기 쉽고 엄격하고 섬세한 작업입니다.

우리는, 한국의 평화 과정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하지 말고, 평화를 건설하는 일의 취약성을 존중하고, 모든 단계에서 (평화를) 보호하고 보존하기 위한 진정성 있는 노력을 다해주기를 기도해야 합니다.

한편으로, 이일은 한국에 관한 것입니다. 한국을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는” 것처럼 존중해야 합니다. (빌 2:12)

반면에, 우리의 지구촌 공동체와 인류는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는”(고린도 12:26)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와 너희를" 구별하는 것이 아니라 진정으로 "모두 함께하는" 역사 속의 순간입니다. 전 세계는 너무 오랫동안 해결되지 못하고 끝나지 않은 한국 전쟁의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원탁 회담은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제시하는 중요한 포럼이었습니다. 그것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성령의 열매를 맺는 데 참여하고 노력해야 한다는 암묵적인 요구에 응답한 것입니다.

기독교인으로서 우리는 온유와 희락을 창출하는 화평과 오래 참음과 친절과 사랑과 자비와 충성과 절제를 합니다. 우리의 신앙은 하나님의 방법이 우리의 방법과는 다르다는 사실과 우리가 함께 하면 인간의 기초적인 본성을 뛰어넘어 세상을 위한 그리스도의 몸이 될 수 있음을 깨닫게 합니다.

형제자매 여러분, 강요된 평화는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UN의 제재와 통상금지조치는 현 상황에서 별 도움이 안 됩니다. 비핵화 성취를 목표로 한 위협은, 노골적이든 고상하든, 우리가 원하는 것을 가져다 주지 않을 것입니다. 상호 간에 선하고, 건전하고 공평한 리더십이 요구됩니다. 미국의 개입이 최상의 외교와 협력과 섬기는 리더십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 신앙 공동체 여러분이 이 놀라운 시간 속에 하나님의 축복이 임하도록, 마음과 생각과 영과 혼으로, 동참해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오랫동안 용납되고 받아들인 분단의 종결, 치유와 온전함을 가져다줄 믿음을 단단히 붙잡아야 합니다.

우리는 한국에 있는 우리 형제자매들을 위해 예레미야에게 주신 하나님의 약속을 부르짖어야 합니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 29:11)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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