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8월 12일부터 15일까지 한국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 신학자들의 성과 인종과 계급과 신학 사이의 공통분모를 찾기 위한 학술 세미나가 열린다.
연합감리교회의 고등교육사역부가 주관하는 이번 세미나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대륙의 여성 신학자 20명이 참석하여 논문을 발표하고 서로의 의견을 교환하는 장이 될 것이라고, 이 행사를 준비하는 고등교육사역부의 상임 디렉터 박희로 박사는 말했다.
고등교육사역부(General Board of Higher Education and Ministry)는 평신도와 성직자를 육성하고 교육을 위한 자료를 제공함으로, 세계를 변화시키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연합감리교회의 기관이다. 또 그리스도인들이 자신의 소명을 발견하고, 이를 펼칠 수 있도록 돕고, 서로 다른 문화와 환경 속에 있는 그들 자신의 소명을 되새기고, 적응하며, 협력을 통해 실천할 수 있도록 그리스도인들과 동행하여, 세상에 그리스도를 전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
박희로 박사는 이번 학술 세미나가 “고등교육사역부의 사명인 전 세계 지도자들을 양육하고, 삶의 변혁을 일으키는 실천 사역 일환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이번 행사의 목표를 “첫째,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 신학자들의 공통점을 함께 찾고; 둘째, 아시아와 아프리카 여성 신학자들의 신학적 활동을 강화하고, 그들을 대변하며; 셋째, 신학적 유산과 독창적인 업적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 학술 세미나는 일반적으로 학술계나 출판계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 출신 여성 신학자들이 존중받지 못하고, 인정받지 못하는 풍토가 있는데, 그들의 목소리를 담는 세미나를 갖고자 한다.”라며 이 행사의 선지자적인 의의를 이해해야 한다고 박희로 박사는 덧붙였다.
고등교육사역부의 출판을 담당하는 캐씨 아미스테드 박사는 이번 세미나 참석자들의 논문을 모아 출판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한 볼티모어/와싱톤연회의 감독인 라트렐 에스털링 감독도 이번 세미나에 참석해 기조 발제를 할 예정이다.
연합감리교회 고등교육사역부는 이 행사를 위해 한국의 감리교대학교, 기독교감리회의 고등교육국, 서울의 중앙감리교회, 연합감리교회 여선교회아시아지국, 연합감리교회 세계선교부아시아지국과 연합감리교 뉴스(UM News) 등과 협력하여 준비하고 있다.
특별히 이 행사가 열리는 서울의 중앙감리교회는 조선 말기인 1890년 헨리 아펜젤러가 창립한 교회로, 당시 이름은 종로교회였다. 아펜젤러는 순직할 때까지 중앙교회를 거점으로 복음화에 힘을 쏟았으며, 조선의 계몽운동에도 앞장섰던 한국의 독립운동과 복음화에 깊은 연관이 있는 교회다.
1919년 3.1 독립운동 당시 독립선언문에 서명한 민족 대표 33인 중 중앙교회의 담임이었던 김창준 목사와 박희도 목사가 포함되기도 했던 교회다.
그뿐만 아니라, 이 교회가 1918년에 조선의 유치원 교사 양성을 위해 중앙보육학교를 개교하였는데, 이 학교가 오늘의 중앙대학교이다.
1930년 종로교회는 중앙교회로 이름을 개칭했고, 1975년 인사동으로 이전하였다.
한국의 복음화와 기독 운동을 넘어, 독립운동과 계몽운동에 앞장서 온 중앙감리교회에서 연합감리교회의 고등교육사역부가 한국의 기관과 연대하여,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여성 신학자들이 학술 세미나를 사상 최초로 개최하는 것이다.
“8월 14일, 매주 수요일 일본 대사관 앞에서 열리는 일본 제국주의의 한국 점령기에 일본에 의해 위안부로 끌려가 성노예로 희생당한 여성들을 기억하며 연대하는 1400차 시위 및 제7차 세계일본군위안부기림일 행사에 이번 세미나에 참석한 여성 신학자들도 참가할 예정이다.”라고 박희로 박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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