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연합감리교회 목회자들, 이민자를 향한 억압에 맞서다

주요 포인트:

  • 앤디 올리버(Andy Oliver) 목사는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주지사의 플로리다주가 일부 주민들에게 “숨 막히는” 곳이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 연합감리교 목사인 올리버와 로이 테리(Roy terry)는 앞으로도 플로리다에서 시위를 이어갈 계획이며, 특히 범죄 혐의 없이 수감된 서류미비 이민자들을 가둔 구금 시설 앞에서 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 ‘흑인 역사는 중요하다’ 벽화 철거를 막으려다 체포된 올리버 목사는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플로리다주의 연합감리교 목회자들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트랜스젠더 공동체, 이민자들, 흑인 인권 지지자들을 비롯한 사회적 약자들의 삶이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서다.

특히 올리버 목사와 로이 테리 목사는 억압적이고 열악한 구금 시설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며, 시위와 시민 불복종 운동을 통해 입법자들에게 지속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소재한 올렌데일(Allendale) 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는 앤디 올리버 목사는 “플로리다의 목사로서 말하는데, 우리 교인들은 일상적으로 숨 막히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정의와 평등, 그리고 포용과는 거리가 먼 일이 전국적으로 매일 같이 벌어지고 있음을 느낍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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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 목사는 “플로리다 주지사 론 드산티스는 사회적 약자들의 삶을 점점 더 힘들게 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 자녀를 둔 가족이나, 본인이 트랜스젠더인 경우, 필요한 의료 서비스를 받기 위해 플로리다주를 떠야만 했던 가정이 여럿 있습니다. 이곳은 더 이상 안전한 곳이 아닙니다.”라고 말했다.

에버글레이즈의 구금 시설인 ‘악어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와 잭슨빌 서쪽의 ‘추방 창고(Deportation Depot)’과 같은 구금 시설에는 불법 체류자로 의심받는 사람들이 수용되어 있다. 하지만 이들 대부분은 범죄 혐의 없이 구금 상태에 놓여 있다.

연방항소법원이 구금 시설 일부를 해체하라는 하급심 판결을 중단시키자, ‘악어 앨커트래즈’는 여전히 이민자를 구금하고 있다.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에 소재한 코너스톤(Cornerstone United Methodist Church in Naples) 연합감리교회 로이 테리 담임 목사는 “어젯밤에도 100여 명의 종교 지도자들과 함께 기도회를 가졌습니다. 이번이 6번째 주였고, 그곳에 사람들이 갇혀 있는 한 우리는 계속 기도회를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앤디 올리버 목사(앞줄 가운데)가 습지 한 가운데 위치한 에버글레이즈의 ‘악어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 구금 시설 앞에서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구금된 서류미비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매주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앤디 올리버 목사.앤디 올리버 목사(앞줄 가운데)가 습지 한 가운데 위치한 에버글레이즈의 ‘악어 앨커트래즈(Alligator Alcatraz)’ 구금 시설 앞에서 다른 시위자들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곳에서는 구금된 서류미비자들을 지지하기 위해 매주 시위가 열리고 있다. 사진 제공, 앤디 올리버 목사.

지난 8월 29일, 올리버 목사는 세인트피터즈버그 소재 유니테리언 교회(Unitarian Universalist Church of St. Petersburg)의 베네딕트 애서턴-지맨(Benedict Atherton-Zeman) 목사와 함께 체포되었다. 이들은 공공안전에 위해하거나 정치적 성격을 띤 작품은 철거하라는 지침에 따라 플로리다 우드손아프리카계미국인박물관(Woodson African American Museum of Florida) 근처에 있는 ‘흑인 역사는 중요하다(Black History Matters)”라는 사인(Mural)을 지우려는 플로리다 교통국 직원들을 막기 위해 벽화 앞에서 무릎을 꿇고 항의하다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기소되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소재한 우드슨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 인근 도로에서 ‘흑인 역사는 중요하다(Black History Matters)’ 벽화 철거에 항의하는 앤디 올리버 목사(가운데 앉아 있는 인물)와 함께 시위한 베네딕트 애서턴-지맨(오른쪽, 세인트피터즈버그 통일주의 유니테리언 교회 목사)이 공무집해방행 혐의로 기소되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앤디 올리버 목사.플로리다주 세인트피터즈버그에 소재한 우드슨 아프리카계 미국인 박물관 인근 도로에서 ‘흑인 역사는 중요하다(Black History Matters)’라고 쓰인 사인(mural) 철거에 항의하는 앤디 올리버 목사(가운데 앉아 있는 인물)와 함께 시위한 베네딕트 애서턴-지맨(오른쪽, 세인트피터즈버그 유니테리언 교회 목사)이 공무집해방행 혐의로 기소되었다. 유죄가 확정되면 최대 1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앤디 올리버 목사. 

“저는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는 부름을 느꼈습니다. 그것은 단순히 벽화를 지우는 문제가 아니라, 특정 인종의 문화와 존재 자체가 지워지는 일이었습니다.”라고 올리버 목사는 말했다.

하루를 감옥에서 보낸 그는 “우리는 비교적 잘 대우받았습니다. 그러나 비폭력 범죄로 구금된 이들이 우리보다 더 열악한 처우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밤잠을 설쳤습니다. 이번 일이 마무리되면, 앞으로는 그들의 이야기를 세상에 알리고, 그들의 목소리를 증폭시키는 데 제 사역을 집중할 것입니다.”라고 덧붙였다.

테리 목사는 ‘악어 앨커트래즈 구금 시설 앞 시위에는 평균 100명 정도가 참여하지만, 많을 때는 280명까지도 모였습니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이곳은 에버글레이즈(Everglades) 습지 한가운데라 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꽤 먼 거리죠. 네이플스에서만 해도 차로 한 시간 반이나 걸립니다.”라고 전하고, 하지만 시위 참여 인원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 만큼 장기적으로 분명한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강조했다.

테리 목사는 “현장에 간다는 것은 여러 면에서 차이를 만듭니다. 첫째, 언론의 관심을 끌어냅니다. 우리는 <월스트리트저널>에도 보도되었습니다… 여기저기 매체에 소개되면서 우리의 메시지가 널리 확산되고 있습니다."

“무심히 지나가던 사람들도 자기 교회의 목회자와 교인들이 이곳에 참여하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하죠. 그렇지 않습니까?”

테리 목사는 충분히 많은 사람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하면 변화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계속 강력하게 문제를 제기해야 합니다.”라고 주장했다.

올리버 목사는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최대 1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현재 주 하원의원인 미셸 레이너(Rep. Michele Rayner)가 그를 무료로 변호하고 있으며, 기소가 기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리버 목사는 “비폭력 범죄로 체포된 다른 이들은 주 의원이 직접 나서서 변호해 주고, 기소를 취소시키려 애써주는 특권을 누리지 못합니다.”라며, “필요다면 저는 언제든지 그런 자리에 갈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왜냐하면, 그것이 바로 예수님이 하신 일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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