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에 위치한 블레인메모리얼 연합감리교회의 교인들이 해마다 여는 디너 모금 행사를 위해 일본식 소고기 전골 스끼야끼의 준비를 마치자, 코로나바이러스가 이 행사를 망쳐놓았다. 디너 모금 행사가 예정된 그 주간에, 워싱톤주의 주지사는 대규모 집회 중지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소고기와 야채를 끓여 만든 전통 요리가 제공되는 디너 모임은 약 640명의 일본계 미국인 교인들을 위한 올해의 가장 큰 모금 행사 중 하나다.
교회 지도자들은 마지못해 3월 7일로 예정된 모임을 취소했다. 그리고 그 후로 블레인메모리얼 교회는 4주째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 목사인 캐렌 요코타-러브 목사는 “이와 같은 시기에 지도자 역할을 하기란 너무 힘들다. 여러분이 알고 있듯이 우리는 전무후무한 일을 겪고 있고, 지도자란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에 힘든 결정을 내려야 하기 때문이다.”
워싱턴주의 요코타-러브 목사를 비롯한 연합감리교인들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다른 지역보다 앞장서서 실천하고 있다. 이제 전 세계 연합감리교회는 대유행 전염병 속에서도 사역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
그 말은 사역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는 새로운 방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무엇보다도, 예배 시간에 교인들이 직접 헌금하는 방식을 할 수 없는 지금도 대부분의 교회는 헌금에 의존하고 있다.
교회들이 온라인 예배로 전환하여 교인들과 소통하는 것처럼, 많은 교회가 또한 온라인 헌금으로 전환하여 금전적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한다.
연합감리교 공보부가 미국 내 1000여 명의 목회자들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의 위기 상황에 2/3가량의 교회들이 온라인 혹은 실시간 생중계로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절반이 넘는 52%의 교회들이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 실시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교회 사역 현황을 보여주기 위해, 3월 26-30일 사이에 실시되었다.
블레인메모리얼 연합감리교회의 상황은 여론조사의 결과와 일맥상통한다.
요코타-러브 목사는 온라인으로 예배를 드린 첫 두 주일 예배에서는 헌금 시간을 건너뛰었다고 말했다. “나는 재정 보고서를 보면서, ‘우리의 수입이 전혀 없고, 상황은 심각하구나.’라고 생각했다. 우리에게는 아직도 갚아야 할 여러 종류의 청구서가 남아 있다.”라고 그녀는 말했다.
온라인 주일 예배 셋째 주, 요코타-러브 목사는 교인들에게 교회의 웹사이트를 통해서 헌금하기, 전화 문자로 송금하기, 또는 체크를 교회로 직접 보내기 등 헌금에 참여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블레인메모리얼 교회의 지도자들은 지금도 매일 교회의 우편물을 확인한다.
“그 방법은 주효했다. 교인들은 상당한 금액의 헌금을 보내왔다.”라고 요코타-러브 목사는 말했다.
정부가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도시를 봉쇄하고 50명 이상의 집회를 금지한 짐바브웨의 연합감리교회들도 온라인을 통한 헌금으로 전환했다.
서짐바브웨 연회의 행정위원회 회장인 벤 라베모요는 교인들에게 다양한 전자 플랫폼을 이용하여 헌금하도록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는 하나님께 헌금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편의를 위한 여러 가능한 대안들이 있기 때문에, 헌금하는데 큰 어려움이나 헌금의 감소를 예상하지는 않는다.”라고 그는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합감리교회의 지도자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자 증가와 예배 취소 그리고 실업률 상승으로 인한 급격한 재정 손실을 대비하고 있다.
교단의 재정을 관리하는 총회재무행정위원회 이사회는 최근 갖은 회의에서 경제적 어려움을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두고 장시간 토론했다.
팍스뉴스는 4월 2일, 3월 마지막 주의 미국인 실업자 수가 사상 최고치인 660만 명에 달했다고 노동부의 보도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연합감리교 공보부의 여론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교회 목회자 중 약 3분의 1은 교인들의 헌금이 이미 40% 감소했다고 밝혔다.
개체 교회의 재정 압박을 인지한 일부 연회는 개체 교회를 재정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예를 들어, 볼티모어-워싱턴 연회는 3개월간 개체 교회가 담당해야 할 연금과 보험료를 면제하고 있다. 대뉴저지 연회는 개체 교회가 내야 할 4, 5월의 선교분담금을 당분간 유예하라고 권고했다.
아칸소 연회는 3월 22일부터 각 교회 헌금의 십일조(아칸소 연회의 선교분담금)를 연회로 보내는 것을 중단하는 희년의 달을 선포했다.
희년을 제안한 아칸소 연회 주재 감독 게리 뮬러는 “우리는 교회가 최전선에 놓여 있고, 재정적으로 엄청나게 큰 타격을 받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본질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가 양육되는 곳이 개체 교회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연회는 그냥 말로만 ‘우리가 당신들을 지지한다.’라고 하지 말고, 이를 구체적이고 강력하게 설명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교회 재정과 코로나19
교단 내의 여러 연합감리교 지체들이 개체 교회의 재정 위기를 극복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몇 가지를 살펴보면,
- 제자사역부: 온라인 헌금 지정 방법에 관한 웨비나 동영상
- 총회재무행정위원회: 온라인 헌금 이해
- 연합감리교 공보부: 여러분 교회에 적합한 온라인 헌금 방법 찾기
- 연합감리교 공보부: 교회 페이스북에 헌금 옵션 추가 방법
- 제자사역부: 켄 슬론 목사, 새로 제정된 U.S. CARES 법과 이 법이 교회에 어떤 도움을 주는가
- 제자사역부: 켄 슬론 목사,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교회 재정을 돕기 위한 10가지 아이디어
- 아칸소 연회: 무료 급식소를 위한 모범 사례
- 미네소타 연회: 창의적인 사역을 위한 4가지 아이디어
- 연합감리교 공보부: 코로나19가 교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그런 가운데서도 연합감리교회들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두보이스에 위치한 레이크사이드 연합감리교회 목사인 브렛 딩거는 자신의 교회는 아직까지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헌금이 어떠한 형태로도 감소하지 않았다.”라고 말하며, 첫 온라인 예배를 드린 지난 3월 22일의 헌금액은 올해 주일헌금의 평균치였다고 딩거 목사는 전했다.
"우리는 교인들에게 자신의 상황에 맞게 헌금하라고 권유한다. 그러나 우리는 또한 현재의 경제적 현실이 교인들로 하여금 헌금할 수 없게 되었거나, 자신들이 하나님께 드리던 만큼 헌금할 수 없게 된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도 이해하고 있다.”라고 그는 말했다.
딩거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가 유지되고 있는 이 시기에조차, 자신의 교회 교인들은 함께 사역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의 교회는 지역 사회 학교들과 협력하여, 휴교로 인해 학교에서 제공하는 점심을 먹을 수 없게 된 학생들에게 교회의 자원봉사자들이 음식을 전달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서부 시골 마을에 있는 리버티 연합감리교회와 에미티 연합감리교회를 섬기고 있는 로라 새펠 목사는 자신의 교인들이 곧 원상회복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새펠 목사는 농부와 기타 직업을 가진 자신의 교인들이 지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알고 있으며, 교회의 지도자들과 함께 이러한 경제적 난국에 처한 교인들을 어떻게 도울지 상의하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교인들이 이 위기 상황이 지나가면,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나는 일단 이 시기가 지나면 사람들은 필요한 것들을 열심히 사 모을 것이고, 그러면 경제는 다시 활성화될 것이라고 확신한다.”라고 새펠 목사는 말했다.
“나는 그다지 불안하지 않다. 오히려 희망으로 가득 차 있다. 우리가 예배를 드리기 위해 다시 성전에 모이게 되면, 우리의 예배는 장엄할 것이다. 또한 우리는 성경 공부를 통해 엄청난 일들이 일어나기를 바란다. 나는 우리 모두 모여 다 함께 대규모 소풍도 가고 싶다.”라고 새펠 목사는 말했다.
연합감리교 공보부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조사에 응한 미국 교회 지도자의 59%가 “교회의 재정은 빠듯하지만, 비용 절감을 통해 이 상황을 관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블레인메모리얼 교회의 교인들은 사람들이 모이기 안전한 시기가 되면, 올해 말에 다시 스끼야끼 디너 모금행사를 할 계획이다.
다른 목사들과 마찬가지로 요코타-러브 목사는 현재 고난주간과 부활절을 교회 건물과 교인들로부터 물리적으로 떨어져 드릴 준비를 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녀는 이 위기가 지나, 그리스도의 부활을 다 같이 축하할 그 날을 고대하고 있다.
"나는 부활절을 제대로 만끽하고 싶다."라고 요코타-러브 목사는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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