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 가는 길

선교 가는 길은 언제나 기대가 가득하다. 그 기대가 충족되고 충족되지 못하고는 별 상관이 없다. 그 기대 자체가 행복하고 참 좋다.

우리 교회는 몇 년 동안 계속하여 나바호 인디언 선교지를 일년에 한번씩 방문하여 일주일씩 단기선교를 하고 있다. 작년에는 한 해 나바호 인디언 선교지 대신에 태국 선교지를 다녀왔지만 다시 나바호 선교지를 갔다 왔다. 힘에 밀려 살고 있던 좋은 생존의 터전을 잃고 황량한 땅에 자리 잡은 인디언들을 보면 참 가슴이 아프다. 풍경만 황량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영혼과 마음이 황량해진 것을 느끼면서 가슴은 더욱 시린다.

그런데 십 수년을 이곳 나바호 인디언 선교지를 방문하면서 작은 희망이 생긴다. 그곳에서 더위와 싸우며 열악한 환경 속에서 그들에게 어떤 통로를 통해서든 하나님 사랑을 전하고 예수님의 십자가 사랑을 전하기 위해 사역을 하다 보면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이 보인다. 그것이 작은 기대다.

워낙 단단하게 닫힌 마음 문이기에 복음이 쉽게 전달되지 않는다. 자신들의 조상을 도륙하고 죽인 사람들이 전하는 복음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그래서 많은 백인 선교사들이 인디언 보호 구역에 들어가 성경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했지만 오랜 기간의 노력이 큰 열매가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래서 우리 선교팀은 가서 그냥 일한다. 머리도 잘라 주고, 건물 보수 작업도 해 주고, 맛있는 음식도 대접하고, 이번에는 한의사 한 분도 함께 가서 치료도 해 주고, 아이들과 함께 춤추고 게임하고 노래부르고 하나님 말씀 가르치면서 여름성경학교도 하고, 그냥 같이 시간을 보내다가 온다. 매년 가니 반가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기대를 가지고 찾아오는 분들도 계시다. 우리들에게 어떤 금전적 이득도 없는 시간 쓰고 돈 쓰고 힘 쓰고 돌아오는 단기선교다. 그런데 마음이 참 즐겁다. 그리고 선교 가는 길은 늘 기대로 가득찬다.

큰 열매를 갈망한다면 선교 가는 길은 참 부담스러울 것이다. 그런데 우리에겐 열매에 대한 큰 기대가 없다. 그래서 부담이 없다. 열매에 대한 기대 대신에 하나님에 대한 기대가 있다. "우리는 명령하신 대로 준비하고 섬기고 최선을 다하고 돌아옵니다. 다음은 하나님 차례입니다." 이것이 기대다. 우리가 하는 일이 금방 열매가 없을 지라도 하나님은 일하고 계신다는 확실한 믿음이 우리에게는 있다. 우리를 택하여 일하시는 것도 하나님 계획이시고, 때가 되면 추수하실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믿음의 고백이 우리에게 기대를 갖게 한다. 그래서 선교 가는 길은 늘 기대로 가득찬다. 하나님이 하실 일을 기대하며...

글쓴이: 한동수 목사, 한미연합감리교회, CO
올린날: 2016년 8월 3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

개체교회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10일, 소설가 한강을 2024년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하고, 그의 작품들이 “역사적 트라우마에 맞서고, 인간의 삶의 연약함을 드러낸 강렬한 시적 산문”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사진은 한강의 작품집 중 채식주의자(2007), 소년이 온다(2014) 그리고 디에센셜(2022년) 등 3편이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한강에게 갈채를

박충구 박사는 “산문적 글쓰기의 정밀함과 아름다움 속에 인간의 비참함에 대한 깊은 연민과 동정, 그리고 분노를 넘어서 순수한 평화에 대한 깊은 열망”이 작가 한강을 노벨문학상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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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감리교인들도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드립니까?

만인성도주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연합감리교회에서는 11월 1일 <만인성도일(All Saints Day)> 또는 11월 첫 주일을 <만인성도주일>로 지킵니다. 이와 관련하여 왜 연합감리교인들이 추모 예배를 드리고 죽은 사람들을 위한 기도를 드리는지 신학적이고 역사적인 배경을 살펴봅니다.
신학
버지니아주 요크타운의 한 가정이 할로윈을 기념하기 위해 집 앞마당을 유령 인형 등으로 장식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연합감리교회가 생각하는 할로윈이란?

연합감리교회에서는 할로윈과 만인성도주일을 통해, 어려운 시기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거룩한 삶에 대한 이해와 다가올 부활을 향한 소망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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