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3일 총회위원회는 21일 열린 전체 회의에서 지난 18일 임원회에서 결정한 총회 연기를 확인하고, 2020년 총회는 2021년에 열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3월 18일 연합감리교회 총회위원회(Commission on General Conference) 임원회는 5월 5-1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2020년 총회를 코로나19로 인해 연기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었다.
지난 3월 11일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 19(CoVid-19)의 세계적 대유행이 시작되었다고 발표했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13일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3월 18일 8,400명에서 21일 20000+명으로 23일에는 확진자 42,200+명, 사망자 520+명으로 급증하고, 뉴욕 주를 비롯한 여러 주가 주민들의 외출을 금지했다. 이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거의 1억 명에 달한다.
이를 고려하여 총회위원회는 21일 전체 회의에서 총회 진행위원장 사라 호치키스의 총회 연기 권고를 받아들여 가능한 대안을 심도 깊게 논의한 후에 2021년에 총회를 열기로 하고, 구체적인 날짜를 추후 장소와 시기를 확정하기로 한 것이다.
총회위원회의 위원장인 킴 심프슨 목사는 “2020년 이내에 총회를 연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라고 말하고, 이 결정은 “총회 일정 재조정과 총회 장소를 구하고, 코로나19가 언제 종식될지와 세계 각국의 해외여행 금지 및 입국 금지가 언제 끝날지 알 수 없다는 사실, 그리고 비자 처리 지연 등의 문제가 포함된다.”라고 심프슨 목사는 설명했다.
2021년 총회 장소에 관하여 총회위원회는 “(기존의 장소인) 미니애폴리스 컨벤션센터에서 총회를 여는 방안을 가장 선호하고 있고, 총회진행위원장인 호치키스에게 미니에폴리스 컨벤션센터와 일정을 협상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했다.”라고 보도자료에서 밝혔다.
지난 주에는 미국 내 감독들은 자신의 연회에 속한 교회에 목회 서신을 보내 사회적 거리두기를 실천하고, 공공의 안전을 위해 주일 대면 예배를 2주간 중단할 것을 권고하는 목회 서신을 보냈다.
이에 호응하여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총회장인 류재덕 목사도 17일, ‘”한인 교회들뿐만 아니라, 교회를 섬기는 모든 한인 지체들도 걱정과 염려를 하고 계신 줄 안다.”라고 말하고, 목회자들에게 현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목회적 지도력을 발휘해 달라고 요청했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전염 사태를 막기 위해, 교회가 앞장서서 지침을 준수해야 합니다. 대면 예배를 취소하는 것은 믿음이 없는 행위이거나 비신앙적인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이는 공동체를 위한 ‘믿음의 덕’을 세우고, 공동체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보호하는 일입니다.”라고 지역사회 공동체를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많은 한인 교회를 비롯한 미국 내의 교회들이 대면 예배를 취소하고 인터넷을 통해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고, 줌과 같은 앱을 가지고 성경공부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13일 총감독회가 발표한 보도 자료에 따르면, 총감독회 회장단은 총회위원회 앞으로 보낸 편지에서 “앞으로 6주 후에 열릴 2020년 총회를 코로나19 (COVID-19)의 전 세계적 대유행을 고려하여 연기할 것을 권고합니다.”라고 서신을 보내는 동기를 설명했다.
이번 총회의 연기 결정은 1968년 연합형제교회와 감리교회가 통합된 이후 최초의 일이다.
총감독회는 13일 서신에서 총회를 연기해야 하는 이유로 2가지를 들었었다.
하나는 최근 발표된 미국으로의 여행 금지 제한 조치가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의 총회 참여가 쉽지 않은 상황이었다는 사실과, 또 하나는 대규모의 집회로 인한 코로나19의 집단 감염 우려였다.
한편 위스컨신 연회의 정희수 감독은 당시 총감독회 회장단의 총회 연기 요청에 대하여, “교회는 모든 이들과 세계의 건강과 안전을 선도해야 하는 책임이 있기에 총회의 연기를 통해서라도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내린 결정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3일 연합감리교회 총감독회는 총회위원회에 서한을 보내 2020년 5월 5일부터 15일까지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서 열릴 예정인 총회 연기를 고려해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따라 총회위원회 임원들이 수요일인 18일 내쉬빌에 모여 이에 관해 논의하던 중이었다.
18일 총회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미네아폴리스 컨벤션 센터가 코로나19의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5월 10일까지 50명 이상의 집회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라는 미네소타주 보건국과 주지사 그리고 미네아폴리스 시장의 명령에 따라 총회를 위한 장소 제공을 할 수 없게 되었다.”라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총회위원회는 또 “코로나19의 대유행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모든 사람의 건강과 안전에 대한 염려를 가지고 총회위원회는 상황을 관찰하던 중이었다.”라고 말하고 “총회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총회위원회 전체 회의가 21일 가질 예정이다. 총회위원회 전체 회의만이 총회를 위한 새로운 날짜 또는 대안을 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4년마다 열리는 총회는 전 세계 연회에서 선출된 대의원, 2020년 총회에는 862명, 그리고 66명의 감독이 모여 교단의 의사를 결정하는 최고 입법 기관이며, 교단의 선교정책과 예산과 장정과 결의문 채택 등을 결정하고 의결하는 자리다. 단 감독들은 총회에서 투표권이 없다.
특별히 이번 2020년 총회는 그간 성소수자에 대한 입장 차이에 관련한 교단의 미래를 다루기 위해 <결별을 통한 화해와 은혜의 의정서>를 비롯한 여러 플랜이 제출되어 다루게 될 예정이었다. 특별히 의정서는 전통주의 교회와 연회에 자신의 자산을 보유한 채 교단을 떠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새로운 교단을 세우기 위한 교회를 위해서는 2,500만 달러를 연합감리교회 기금에서 지불하기로 했다.
총회위원회는 “이 순간 우리의 초점은 우리에게 주어진 총회를 위해 일하는 것뿐만 아니라, 전 세계에서 이 전염병으로 인해 영향을 받는 개인과 가족과 지역 사회에 맞춰져 있다.”고 말하고 “각 지역의 연합감리교회들이 그들의 필요를 잘 돌볼 것으로 믿는다.”며 신뢰를 보냈다.
서펜실베이니아 연회 소속으로 그레이스연합감리교회와 크레인스빌연합감리교회 그리고 웨스트스프링연합감리교회를 담임하고 있고, 지난여름 서펜실베이니아 연회의 총회 대의원으로 선출된 한덕희 목사는 이번 총회 연기 결정에 대하여, “당연한 결정이다. 환영한다. 사람의 생명보다 소중한 것이 어디 있냐? 또 온 국가가 방역에 힘쓰는데, 교회도 당연히 이에 부응하여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뉴저지 연회의 총회 대의원으로 브리지워터 연합감리교회의 담임인 제니퍼 조 목사는 이번 총회 연기 결정에 대하여, “지금 전 세계가 혼란에 빠져 있기 때문에, 이미 예상했던 일이다. 모든 것이 잘 정상화 되어서 가능하다면 올 가을에라도 열려서 교단이 속히 정리될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소망을 표했다.
참고 기사
코로나 19의 위협에 맞서는 법 (feat 한인 교회들)
미 보건복지부의 <종교기관을 위한 유행성 독감 체크리스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코로나 19 예방을 위한 교회 생활 지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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