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마운트베델교회(Mt. Bethel Church)는 북조지아 연회에 1,310만 달러를 지불하고, 자신의 재산을 보유한 채로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기로 합의했다.
- 이번 합의는 해당 교회가 담임 목사를 연회의 직책에 파송한 것을 거부한 뒤 발생한 소송과 반소로 세간의 이목을 끌었던 법적 분쟁을 해결한 것이다.
- 해당 교회의 일부 교인들은 교단 탈퇴를 위한 교인 총회의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에 실망을 표시했다.
- 한편, 이번 달 초 북조지아 연회는 교회법에 따라 교단 탈퇴 절차를 마친 70개 교회의 탈퇴를 비준했다.
교단 내 최대 교회 중 하나인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와 북조지아 연회는 세간의 이목을 끄는 법적 다툼을 끝내기 위한 합의에 도달했다.
중재된 합의에 따라, 조지아주 마리에타에 있는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는 자신들의 재산을 가지고 연합감리교회를 떠나 독립교회가 되기 위해, 연회에 1,310만 달러를 지불하기로 동의했다. 마운트베델 교회는 120일 이내에 그 금액을 지불해야 하며, 이를 위해 기금 마련 캠페인을 시작했다.
이 합의에는 수개월에 걸친 소송을 해결하겠다는 약속뿐 아니라, 교단 분열을 확산하는 중심에 놓인 마운트베델과 연회 사이의 언쟁을 중단하겠다는 양측의 약속도 포함되었다.
북조지아 연회와 마운트베델 교회는 합의문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서로의 사명과 사역을 존중한다.”라는 언약을 맺었다. 이번 소송의 당사자들은 또한 “합리적으로 생각했을 때, 상대방의 평판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는” 언급을 자제하기로 합의했다.
6월 7일, 콥(Cobb) 카운티의 고등법원 수석 판사인 로버트 D. 레너드 2세(Robert D. Leonard II)는 이 합의 문서에 서명했다.
북조지아 연회는 연합감리교뉴스에 보낸 성명서에서, “북조지아 연회와 마운트베델 간의 중재 합의를 승인한 콥(Cobb) 카운티 고등법원과 북조지아 연회의 재단이사들과 마운트베델 교회의 재단이사들에게 감사를 표한다.”라고 말했다.
"합의서에 명시된 바와 같이, 우리 모두는 하나의 공회(universal church)의 일부로, 예수 그리스도를 섬기기 위해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고대하고 있다."
기타 교단 탈퇴
마운트베델 교회의 교단 탈퇴 사항은 올해 북조지아 연회의 의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6월에 열린 연회에서 연회 대의원들은 교단의 장정에 있는 절차를 적용하여 탈퇴한 70개 교회의 탈퇴를 비준했다.
북조지아 연회의 시빌 데이비슨(Sybil Davidson)은 70개 교회는 연회에 속한 교회의 9%, 교인의 3%를 차지한다고 보고했다. 이 교회들의 교단 탈퇴일은 6월 30일이다.
교회가 지급을 마치면, 연회 재단이사회가 마운트베델 교회 재산의 소유권을 양도하지만, 마운트베델은 교회의 로고 또는 간판에 연합(United) 또는 연합감리교(United Methodist)라는 이름과 연합감리교회의 로고인 십자가와 불꽃(Cross and Flame) 더 이상 사용할 수 없게 된다.
교회는 웹사이트에 합의 내용을 설명하면서, “사실상 마운트베델 교회는 재산과 자산에 대한 모든 권리와 사용 권한을 가지고 운영될 것이며, 더 이상 연합감리교회와 연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교회는 연합감리교뉴스의 추가 논평 요청에 즉각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마운트베델 교원들은 교인 총회의 표결 없이 교회가 합의를 통해 연합감리교회를 탈퇴하게 된다는 사실에 실망감을 드러냈다.
미국에서 가장 교인의 수가 많은 북조지아 연회는 700개 이상의 교회와 약 340,000명의 연합감리교인들이 소속되어 있다.
또한 북조지아 연회에는 다수의 대형 교회가 소속되어 있는데, 그중에서도 175년 전에 설립된 마운트베델은 지난해 기준으로 약 10,270명의 교인을 보유한 연회에서 가장 큰 교회이다. 마운트베델 교회는 두 곳의 캠퍼스와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의 학생을 둔 기독교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교회가 연회에 제출한 기록에 따르면, 교회의 토지와 건물 및 장비의 시장 가치는 대략 3,460만 달러이다.
북조지아 연회와 마운트베델 교회 사이의 불화는 지난해 마운트베델 교회의 임원들이 그 교회의 담임목사가 연회의 새 직책으로 파송된 것을 거부하면서 시작되었다.
순회(itinerancy) 시스템으로 운영되는 연합감리교회에서 목사는 감독이 파송한 곳으로 가야 하며, 이 전통은 감리교의 창시자인 존 웨슬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안수식에서 연합감리교회 장로 목사들은 “당신이 파송된 곳이 어디라도 갈 것이며, 당신이 부름을 받은 대로 봉사하고, 온 교회와 교회를 대신하여 사역하며, 당신이 파송된 곳에 속한 모든 사람을 사랑하고, 무엇보다 하나님을 사랑하겠는가?”라는 질문에 그리하겠다고 서약한다.
하지만 2016년부터 이 교회의 담임이었던 조디 레이(Jody Ray) 목사는 연회의 수 호퍼트-존슨(Sue Haupert-Johnson) 감독을 자신의 보수적인 믿음 때문에 자신을 다른 곳으로 파송했다고 비난했다.
4월 18일, 자신의 가족들에게 한 설교에서 레이 목사는 “너희도 이날을 기억하길 바란다. 너희의 아버지는 진보 신학의 반지에 무릎을 꿇거나 키스하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이어진 기자 회견에서 그는 자신의 파송을 받아들이는 대신, 성직자의 자격을 포기하겠다고 발표했다. 해당 교회의 평신도 지도자들은 레이가 담임 설교자이자 최고 경영자로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 기자회견에서 교회 지도자들은 교인 50명으로 구성된 임원회(administrative council)가 연합감리교회 탈퇴를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교단을 떠나기 위해서는 임원회의 투표와 발표로는 충분치 않다. 연합감리교회와 그 이전의 교단은 1797년 이래로 모든 교회가 전체 교단의 이익을 위해 재산을 "신탁"하는 정책을 유지해 왔다.
이는 교단의 사명과 장정의 절차에 부합하는 경우에만 개체 교회가 재산을 취득하고 판매할 수 있다는 의미이며, 종종 연회가 교단의 신탁 조항을 집행하는 역할을 담당하기도 한다.
2019년 특별총회는 교회의 법률책인 장정에 교단 탈퇴를 위해 해당 교회가 특정 조건과 재정적 의무를 충족하고, 교회총회 투표의 3분의 2 이상을 충족할 경우, 연회가 교회를 신탁 조항에서 해제될 수 있도록 한다는 새로운 절차를 추가했다.
마운트베델은 장정의 탈퇴 절차를 밟는 대신, 민사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초기의 중재 시도가 실패한 후, 북조지아 연회의 재단이사회는 마운트베델이 장정과 신탁의무(fiduciary duties)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9월 소송을 제기했다.
무엇보다 이 소송은 교회의 임원회가 감독이 임명한 새 담임인 스티브 우스리(Steve Usry) 목사의 사무실 공간과 급여 지급을 거부한 것을 문제 삼았다. 또한 연회 이사회는 소송에서 교회가 마운트베델 크리스천 아카데미의 재산을 처리하면서, 장정의 절차를 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10월, 마운트베델은 연회에 반소를 제기했다. 교회는 반소에서, 연회가 장정의 절차에 따라 교단을 탈퇴하려는 교회의 노력을 방해하고, 목회적 갈등을 초래해왔다고 말했다.
3월 중순에, 콥 카운티 고등법원의 판사인 메리 스탤리 클라크(Mary Staley Clark)는 소송과 반소를 다루기 위한 청문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소송 당사자들은 판사에게 합의를 위한 협상을 중재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합의는 그 논의의 결과이며, 소송은 교단 분리의 상징처럼 되어버렸다.
마운트베델은 오랫동안 신학적으로 보수적인 단체인 웨슬리언약협의회(Wesleyan Covenant Association, WCA)의 일원이었으며, 2018년에는 전 세계적인 모임을 주최하기도 했다. WCA는 지난 5월 1일 출범한 새로운 교단인 글로벌감리교회(Global Methodist Church)의 출범을 주도하고, 다른 연합감리교회를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변호사이자 당시 WCA의 회장이었던 키에스 보이에트(Keith Boyette)는 소송에 참여한 마운트베델의 변호사 중 한 명이며, 이후 연합감리교회 목사 자격을 포기한 보이에트는 현재 글로벌감리교회의 회장을 맡고 있다.
마운트베델의 또 다른 변호사인 로버트 잉그램(Robert Ingram)은 아틀란타저널콘스티튜션(Atlanta Journal-Constitution)과의 인터뷰에서, 마운트베델이 글로벌감리교회에 합류할지 여부를 말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다만, 마운트베델의 교인들이 모두 같은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니다. 연회와의 파송 논란이 공개된 이후, 스스로를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의 친구'라고 칭하는 마운트베델 교인들의 모임이 공개되었고, 그룹의 일원인 도나 라챤스(Donna LaChance)에 의하면, 650여 명의 마운트베델 교인이 현재 이 그룹에 속해 있다고 한다.
그들은 보수적인 신학을 가진 우스리 목사를 파송한 것은 합법이며, 유효하다고 여겼다.
따라서 이 모임은 예배 및 친교 행사를 위해, 우스리 목사와 만나고 있으며, 올해 부활절 예배에도 인근 연합감리교회에서 우스리 목사를 설교자로 불러 함께 예배드렸다.
라챤스는 자신의 그룹이 "교인들의 투표 없이 연합감리교회를 떠나기로 한 것에 크게 실망하고 있다."라고 말하며, 그 합의가 교단의 탈퇴 절차에 따른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라챤스는 또한 지금도 그 그룹이 마운트베델 연합감리교회의 연합감리교인들에게 목회적 돌봄을 제공하고, 충실하게 하나님이 계획하신 다음 단계를 분별하도록 돕기 위해, 감독이 파송한 우스리 목사와 만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작업이 새로운 교회의 발전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일부는 연합감리교회에 남고, 또 다른 일부는 다른 교회에 가입할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라고 라챤스는 말했다.
“(이 문제는) 각 가정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대부분은 다른 교회에 나가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거나 이미 다른 교회에 정착한 상태다.”
한은 연합감리교뉴스의 부편집장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