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다락방 사역자들 미래를 향해 준비되어 나아가다

아시아 지역의 다락방 사역자들은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에 모여, 태국어판 다락방 사역 70주년을 기념하고,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는 아시아 10개국에서 온 연합감리교회에서 발행하는 격월간 묵상집 <다락방(The Upper Room)>의 편집자, 번역자, 배급자 등 75명이 참석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던 아시아 다락방 세미나는 2018년 서울 모임 이후 5년 만에 열린 첫 대면 행사였다.

2023년 10월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 및 태국 다락방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다락방 아시아 국제관계 디렉터 및 글로벌 프로그램의 매니저인 정임현 목사가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기획자인 정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격월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왔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2023년 10월 23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 및 태국 다락방 70주년 기념행사에서, 다락방 아시아 국제관계 디렉터 및 글로벌 프로그램의 매니저인 정임현 목사가 참가자들을 환영하고 있다. 이번 행사의 기획자인 정 목사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에 격월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해 왔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번 행사를 기획한 정임현 목사는 다락방 국제협력 담당 디렉터이자 아시아 및 글로벌 프로그램의 매니저로, 팬데믹 기간에는 격월로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했었다.

정 목사는 세미나를 시작하며, “팬데믹으로 인해 절망할 수 있었지만, 그에 굴하지 않고, 사역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바쁜 일상을 보냈습니다. … 여러분 개개인과 연결하고 난 후 저는 아시아에 놀라운 사역이 펼쳐지고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라고 말하고, "이제 이 세미나의 강의와 워크숍 그리고 개인 시간과 묵상 시간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고, 서로 기쁨을 나누며, 용기가 북돋아지기를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1930 년대 초, 텍사스주 샌 안토니오의 트래비스파크 감리교회 여선교회는 매일 성경 읽기와 기도 그리고 다른 크리스천들과의 신앙 나눔을 위한 묵상집을 위해 기도했다. 그들의 기도는 88년 전인 1935년 4월, <다락방> 창간호가 출판됨으로써 응답되었고, 1938년에는 한국어, 힌두스탄어, 스페인어로도 번역되어 출판되었다.

다락방에 따르면, 이 묵상집은 현재 34개의 언어로 번역되어, 격월로 전 세계 100여 개국에 200만 부 이상 배포되고 있으며, 매일 800만 명이 묵상집을 사용한다고 한다.

태국어판 다락방 70주년을 기념하는 예배의 설교에서, 태국교회(The Church of Christ in Thailand)의 석사 테파리(Suksa Theparee) 목사는 "매일 읽을 수 있는 경건하고 영감을 주는 묵상집을 준비하는 여러분의 노력은 사랑과 믿음의 사역입니다. ... 희망의 씨앗을 계속 뿌려주시고, 여러분의 사역이 더 많은 사람을 하나님의 임재 가운데로 이끌기를 기원합니다. 여러분은 많은 사람의 삶을 변화시키고 있습니다."라고 전했다.  

2023년 10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에서 다락방 발행인인 킴벌리 오르 목사가 워크샵을 이끌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2023년 10월 24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에서 다락방 발행인인 킴벌리 오르 목사가 워크샵을 이끌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어 진행된 첫 번째 발표에서, 다락방 발행인인 킴벌리 오르(Kimberly Orr)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변화하는 세상에서 예수의 복음을 전하라는 우리의 소명을 어떻게 감당할 것인지 도전하라고 촉구하며, 최근 다락방 판매량이 증가했다는 긍정적인 소식을 전했다.

"교단 탈퇴 이후 구독자 감소는 전혀 없었습니다. 오히려 수년 만에 처음으로 구독자가 15% 증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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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신실한 청지기와 경영(Faithful Stewardship and Business Practice)’이라는 주제의 워크숍에서 다락방 출판 담당 상임 디렉터인 피터 벨랜더(Peter Velander)는 다락방의 경영적 측면을 생각해 보자는 화두를 던졌다.

"미국은 세계의 중심이 아닙니다. 우리는 가르쳐야 할 것보다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습니다. 또한, 저는 저 같은 늙은 백인이 세상에 저지른 현재와 과거의 죄에 대한 용서를 구하러 여러분을 찾아왔습니다."라고 서두를 꺼낸 벨랜더는 "우리는 예수를 사랑하기 때문에 이 사역을 하고 있으며, 세상이 예수의 사랑을 깊고 절실히 필요로 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다락방 출판 사역을 위한 기금을 마련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낄 필요가 없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재능과 자원을 가장 잘 관리하는 청지기가 되기 위해, 어떤 재정 모델을 사용할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권유하며, 여유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떻게 하면 이 묵상집을 전할 수 있을지도 고민하라고 권면했다.

그는 광고와 마케팅 예산을 언급하며, 이를 "기업의 방식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재능과 자원을 돌보는 청지기의 정신으로 추진해야 합니다. 올바른 경영은 기대하지 않았던 어려움을 피하고, 하나님 나라를 위한 사역의 영향력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라고 설명했다.

2023년 10월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의 안토니우스 트리 술리스티얀토가 <사역으로서의 모금> 워크숍을 인도한 셰리 엘리엇에게 모금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2023년 10월 25일, 태국 방콕에서 열린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에서 인도네시아의 안토니우스 트리 술리스티얀토가 <사역으로서의 모금> 워크숍을 인도한 셰리 엘리엇에게 모금에 관한 질문을 하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어려서 다락방을 접하고, 35년째 다락방을 섬기고 있는 쉐리 엘리엇(Sherry Elliot)은 이 묵상집이 자신의 개인적인 신앙생활과 직업의 동반자가 되었다고 말했다.

워크숍 <사역으로서의 모금 활동(Fundraising as Ministry)>에서, 엘리엇은 다락방 사역을 위한 모금을 담당하는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며, "다락방이 어떻게 기부자를 유치하고, 사람들이 기부하도록 장려하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엘리엇은 사실 자신의 상사가 자신에게 다락방을 위한 모금을 담당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그다지 반기지 않았지만, 헨리 나우웬(Henri Nouwen)의 저서 <모금의 영성(The Spirituality of Fundraising)>을 읽은 후, 모금에 대한 자신의 관점과 태도가 바뀌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 책에서 모금을 “다른 사람에게 우리의 비전과 사명을 함께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정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모금은 설교, 번역, 편집, 마케팅, 배포 등 우리가 하는 다른 모든 업무와 마찬가지로 영적인 비전을 선포하는 것으로 선교적이고 의미 있는 일입니다."라고 엘리엇은 말했다.

"여러분에게 사역을 성장시키고 확장하는 방법에 대한 좋은 아이디어가 있다면, 자신에게 그것을 실현할 여력이 없다는 이유로 낭비하지 마세요. 먼저,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모금 캠페인을 고려해 보세요. 의미 있는 사명, 축복받은 이야기, 선한 사역의 증거를 담은 좋은 이야기는 사람들로 하여금 '제가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요?’라고 묻게 합니다.”

다락방의 애퀴지션 편집자(acquisition editor)인 앤드류 브리든(Andrew Breeden)은 자신의 사무실에 1년에 3,000~4,000건의 묵상문이 접수된다고 전했다. 브리든은 묵상집이 발행되기까지의 개발과 편집 그리고 제작 과정에 관해 설명하며, 브리든 다락방이 묵상집에 포함될 작가와 콘텐츠를 얼마나 다양하고 포괄적으로 구성하려고 노력하는지 밝혔다.

"우리는 다양성을 증진하기 위해, 신앙적 관점, 지역, 전통, 나이, 문화 등 폭넓고 다양한 측면의 필자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제 사역은 저를 저 자신보다 더 큰 무언가에 집중하게 합니다. 특히, 일과를 마무리할 때 그 목표는 제 일에 대한 열정을 유지하도록 도와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다락방을 통해 독자들의 영적 삶에 변화를 가져다주는 일입니다.”

브리든은 또 다락방 묵상집이 녹음된 음원을 홈페이지에서 MP3 파일로 구입 또는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새로운 유형의 사역이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제 관계 담당 디렉터이자 다락방 스페인어판인 ‘엘 아포센토 알토’의 편집자인 호르헤 베리오스(Jorge Berrios)가 <효과적인 번역자 및 편집자가 되려면(How to be an effective translator and editor of The Upper Room)>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동안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제 관계 담당 디렉터이자 다락방 스페인어판인 ‘엘 아포센토 알토’의 편집자인 호르헤 베리오스(Jorge Berrios)가 <효과적인 번역자 및 편집자가 되려면(How to be an effective translator and editor of The Upper Room)>이라는 주제로 발표하는 동안 참석자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마지막 강의는 <효과적인 번역자 및 편집자가 되려면(How to be an effective translator and editor of The Upper Room)>이라는 주제로, 호르헤 베리오스(Jorge Berrios)가 진행했다. 그는 라틴아메리카 및 카리브해 국제 관계 담당 디렉터이자 다락방 스페인어판인 ‘엘 아포센토 알토’의 편집자이다.

베리오스는 번역 과정에도 여러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제안하며, 다양하고 실용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21년의 경험을 지닌 베테랑 번역가이자 편집자인 베리오스는 참가자들에게, "어떻게 하면 원본에 최대한 가깝고 진정성 있는 스타일로 번역할 수 있을까요?”라고 자문한 후, “단어 선택 시 문화와 맥락을 고려하여 주의를 기울이세요.”라고 자답했다.

내쉬빌에서 참여한 다락방 직원들은 세미나 기간에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티타임 시간을 할애하여, 12개 언어 그룹을 번갈아서 만나며, 각 그룹의 2024년 사역과 관심 및 계획과 전략을 듣고 토론하며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아시아 10개국에서 온 연합감리교회가 발행하는 격월간 묵상집 '다락방'의 편집자, 번역자, 배포자 등 사역자 75명이 2023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를 열고, 태국어판 다락방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아시아 10개국에서 온 연합감리교회가 발행하는 격월간 묵상집 '다락방'의 편집자, 번역자, 배포자 등 사역자 75명이 2023년 10월 23일부터 27일까지 태국 방콕에서 제3회 아시아 다락방 리더십 세미나를 열고, 태국어판 다락방 70주년을 축하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 사진, 김응선 목사, 연합감리교뉴스.

이번 세미나는 참가자들로부터 매우 구체적이면서 실용적인 행사라고 찬사를 받았다.

필리핀의 다락방 번역자로 활동하며, 일로코스 남부지방(Ilocos South District) 감리사로 섬기는 조엘 벵벵(Joel Bengbeng) 목사는 "이번 행사는 매우 시의적절하고 실용적이며 필리핀 현지 상황에 부합하는 내용이 많았습니다.”라고 언급하며, “무엇보다 대면 모임으로 인해 상호 간의 교류가 풍부하고, 영적인 흐름도 느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각 문화의 다양성, 역사, 전통, 언어가 상호 존중받고 있음을 느꼈습니다. 무엇보다, 피터 벨랜터가 제국주의와 인종차별의 죄를 고백하면서, 우리 모두의 마음과 생각을 열었습니다.”라고 벵벵 목사는 말했다.  

미얀마에서 참석한 캐롤라인 라 라 아예(Caroline Hla Hla Aye) 박사는 세미나의 흐름과 강의 내용들이 매우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우리 미얀마 팀은 서로 각자의 점을 재연결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19와 쿠데타로 인해 혼란스러운 시기를 겪었고, 그로 인해 함께 모일 수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다락방은 우리의 삶을 변화시키고, 새로운 변화를 끌어낼 것입니다. 5년 전 서울에서 피터의 강의를 처음 들었을 때는 어떻게 그 내용을 적용해야 할지 잘 몰랐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의 강의를 이해하고, 모금과 하나님의 사역을 위한 마케팅을 개선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번역과 편집에 대한 이해도도 깊어졌고, 그로 인해 우리는 이미 2024년 예산 및 이웃들에게 어떻게 다가가고 이야기할지에 대한 전력도 세웠습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이메일을 보내거나 (630)797-6848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읽기 원하시면, 주간 e-뉴스레터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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