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의 레저렉션연합감리교회 <리더쉽인스티튜트>는 여러 교단의 지도자들에게 교회의 부흥에 관한 조언을 하는 모임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달랐다.
오랜 동성애 문제로 나누어져, 이제는 교단 분열 가능성까지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연합감리교회의 현실로 인해, 2019년 <리더쉽인스티튜트>는 교단의 미래에 대해 논의하고 전략을 짜기 위해 중도와 진보가 연합한 토론의 장이 되었다.
“우리는 누구이며, 어떤 교단이 되고 싶은가? 에 관한 모임이다.”라고 레저렉션교회 담임인 아담 해밀턴 목사는 말했다. 이 교회는 미국 연합감리교회 중 출석 교인 수가 가장 많은 교회이다.
유니우스 비 돗슨 목사의 연설에는 여성을 목회자로 인정하고 통합을 위한 교단 운동에 초점을 맞춘 동영상이 포함되었다. 또한, 그는 연합감리교회가 형성되던 1968년이 미국 역사에 있어 가장 격동적인 시기였다는 점을 강조했다.
돗슨은 지난 세대들도 변화를 위해 노력했지만,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한 적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제21회 <리더쉽인스티튜트>에 참여한 이들도 변화를 위해 노력할 것을 촉구했다.
“나는 우리의 과거를 통해 배웠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우리는 단지 과거로부터 배우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역사에서 보지 못한 부분은 도전하면 된다.”라고 연합감리교회 제자국 총무인 돗슨 목사는 말했다.
약 2,500명의 연합감리교인들이 캔사스시 근처의 리우드에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열린 행사에 참여했다. 이 자리에 모인 사람 중에는 교단의 기관 지도자들과 몇 명의 연합감리교회 감독, 대형 교회 목회자들 및 2020년 총회 대표로 선출된 사람들이 있었다.
교회 리더십에 대한 강의는 여전히 진행되었지만, 대부분 9월 25일 <리더쉽인스티튜트> 개막 전에 이루어졌다.
제니퍼 델라잔나는 ‘맞춤형 교회 성장: 진정한 교회 성장을 위해 자기 교회의 문화를 강화할 것’이라는 제목의 강의를 듣고 환하게 웃었다.
메릴랜드주 클락스빌에 있는 린덴-린티컴 연합감리교회의 평신도 대표인 델라잔나는 “나는 ‘여기 1년 치 설교 분량이 있다.’라고 우리 담임 목사님에게 문자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 리더십 강의는 당면한 위기관리를 기조로 하고 있었다.
“모든 사람이 똑같은 질문을 다양하게 물어본다. 그것은 ʽ교단에 무슨 일이 벌어질 것이며, 나는 그 와중에 교회를 어떻게 이끌어야 할 것인가?’라는 질문이다.”라고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개더링스연합감리교회 담임 목사인 매트 미오프스키는 말했다.
<리더쉽인스티튜트> 가운데 가장 잘 알려진 강사는 뉴욕타임즈의 칼럼니스트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데이비드 브룩스였는데, 그는 연합감리교회의 곤경에 대해 이렇게 얘기했다.
“내가 해 줄 수 있는 것은 외부인의 입장을 전달하는 것이다. 나는 당신들만 이런 일을 겪고 있는 것이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다.”라고 부룩스는 말했다. “현재 연합감리교회에서 보여주고 있는 아픔과 긴장 그리고 분리에 대한 욕구는 다른 단체들에도 많이 나타난다.”
이 특별 <리더쉽인스티튜트>를 촉발한 것은 동성애 문제로 인한 교단의 분열 위기를 다루기 위해 지난 2월 세인트루이스에서 열린 2019년 특별총회였다.
대부분의 감독과, 해밀톤 목사를 비롯한 미국 내 교회의 많은 지도자는 <하나의 교회 플랜 (One Church Plan)>을 지지했다. 이 플랜은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인 동성애는 ‘기독교 가르침과 어긋난다.’는 내용을 없애고, 개 교회와 연회가 동성 결혼과 공개적으로 자신이 동성애라고 선언한 사람들의 안수 문제를 융통성 있게 대응하도록 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2019년 총회는 438 대 384로 전통주의 플랜을 통과시켰고, “기독교 가르침과 어긋난다”는 표현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의 목사 안수를 금지하는 교회의 입장을 강화했다.
그 후, 휘몰아치는 일련의 사건들에 불만을 가진 교회들은 분담금 납부 지연을 포함하여 거세게 저항했다. 교단이 분리해야 하는지와 그렇게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들도 심화하였다.
중도와 진보 지도자들의 모임에 속해 있던 해밀톤 목사는 유엠씨넥스트라는 모임을 만들었고, 지난 5월 레저렉션교회에서 훨씬 더 큰 비공개 전략 회의를 하게 되었다.
유엠씨넥스트는 전통주의 플랜을 거부한다는 다짐과 함께 교회 내 성소수자 차별을 끝내는 사역을 하기로 결의했다. 이로 인해, 2020년 총회를 위한 미국 내 연회 대표들을 더 진보적인 인사들로 선출하는 역할을 했다고, 유엠씨넥스트의 지도부의 한 사람이 스탠 코프랜드 목사는 말했다.
지난봄, 중도와 진보 연합이 조직될 때 해밀톤 목사는 다음 <리더십인스티튜트>는 연합감리교회를 보존하면서 개혁하는 대규모 열린 모임이 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번 주 첫 번째 모임 후, 그는 전통주의 지지자들이 거의 눈에 뜨이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그들 중 다수는 다른 교단으로 분리해 나갈 수 있도록 허락하는, 합의분리안(amicable separation)을 요구했다.
“누구든지 여기 올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여기에 모인 이들이 ‘내가 왜 떠나? 여기는 내 교회인데’라고 말하는 이들일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해밀톤 목사는 말했다.
이 모임 직전에 유엠씨넥스트는 자신들이 2020년 총회에 낸 청원 안을 온라인에 게재했다. 그 안은 연합감리교회의 연속성을 요구하며, 동시에 장정에서 성소수자에 관련된 배타적인 표현들과 규정들을 제거해 달라는 것이다.
이 안은 또한 동의하지 않는 교회와 집단의 탈퇴를 완화했다.
유엠씨넥스트 지도부의 한 사람인 톰 벌린 목사는 참가자들에게 그 안을 설명했다. 그는 전통주의 플랜을 강력하게 지지했던 아프리카 대의원들에게서 충분한 투표를 얻어내는 것에 어려움이 있음을 인정했다.
“(미국 이외의)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이 이 안을 얼마나 지지하는가에 따라 이 안의 성패가 달려 있다.”고 베를린은 청중들에게 말했다. “많은 것이 이곳에 있는 여러분이 해외지역총회 대의원들과 관계를 맺을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
<리더쉽인스티튜트>에 모인 청중들은 또한 보수, 중도, 진보 그룹 연합이 제안한 인디애나폴리스 플랜에 대해서도 들었다. 그 안은 두 개 혹은 세 개의 교단으로 완전히 분리할 것과 중도가 연합감리교회의 ‘법적인 연속성’을 가지는 것을 전제하고 있다.
“사람들은 그것을 해체안이라고 말한다.”고 그 안을 기안하고 설명했던 존 스테픈 목사는 말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
그 모임에서 <화해사역네트워크>의 잰 로렌스는 성 소수자 포용에 관해 발언했다. 모임은 아프리카계 미국인들과 여성들 그리고 성소수자들이 교회 안에서 평등함을 쟁취하기 위해 겪는 갈등에 관한, 현장 학습장으로 바뀌었다. 여러 연사가 발전의 획을 그은 사건들을 언급하며, 성 소수자의 차별만이 아닌, 인종차별과 성차별도 여전히 있음을 말했다.
유엠씨넥스트의 또 다른 지도부 일원인 진저 게인스 시렐리 목사는 북 캐롤라이나 연회의 수년에 걸친 남자목회자들이 동료 여자목회자를 비하하는 발언들을 모아서 읽는 동영상을 틀었다.
“여자 목사들은 때로는 남자 목사들이 처음부터 받는 대우를 받기 위해 몇 년 동안 더 열심히 사역해야 했다. 즉, 단지 진짜 목사로 인정해주는 대접을 받기 위해서 말이다.”라고 게인스 시렐리 목사는 말했다.
그녀는 현재 교단이 겪는 갈등은 여성 목회자들에 대한 차별을 포함한 모든 종류의 차별을 철폐하고자 하는 새로운 다짐을 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나는 이 절묘한 위기를 낭비하고 싶지 않다.”고 웃음을 띄우며, 게인즈 시렐리 목사는 말했다.
이번 모임의 연사가 다양하지 않다고 불평하는 이들도 있었다. 또한 감독 모임 참가자 중 한 명인 아이오와 연회 감독 로리 할러가 2032년 교단에 대한 비전을 나누어 달라고 부탁받자, 또 다른 긴장감이 맴돌았다.
할러 감독은 그때는 성 소수자의 완전한 포용은 문제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녀가 말을 마치려하자, 몇 명의 청중들은 “안나는 어떻게 할 거야?”하고 소리를 지르며 말을 중단시켰다. 여기서 안나는 아이오와 연회의 스스로 동성애를 한다고 밝혀 재판에 계류 중인 안나 블래델 목사를 지칭한다.
북일리노이연회의 집사 목사인 그레고리 그로스 목사는 청중 가운데 소리 지른 사람 중 하나다.
“할러 감독은 2032년에 완전한 포용이 이루어진다는 자신의 희망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2019년 지금 더 효과적인 포용 기회를 가지고 있다.”고 그는 말했다.
총감독회의장인 켄네스 카터 감독은 그날 발언한 또 다른 감독 중의 하나였다. 그는 <하나의 교회 플랜>의 부결을 사망 선고처럼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성서의 신실성은 현재 교회의 동성애에 대한 입장을 유지할 것을 요구한다는 전통주의자의 주장을 반박했다.
“신실함이란 정체된 것이 아니다. 그것은 여정이며, 우리는 하나님의 빛 가운데 걷고 있다.”라고 카터는 말했다.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않았지만, 나는 신실하면서도 자발적으로 기쁘게 순종하고자 하는 교회의 모습들을 보아왔다. 나는 그것을 보아왔고 또 지금 당신들 안에서 그것을 보고 있다.”
하지즈는 달라스에 근거를 둔 연합감리교뉴스의 기자다. 그에게 연락하려면 615-742-5470으로 전화하거나 newsdesk@umcom.org로 이메일을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