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말하는 죄란, 우리가 사는 세상의 죄성(罪性)과 깨어짐 그리고 불완전함의 상태를 의미합니다. 그 죄악된 상태에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하신 일을 행하지 않은 죄(sin of omission)와 하나님께서 하지말라 금하신 일을 저지르는 죄(sin of commission)를 범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서로의 앞에서 자신의 죄를 다함께 고백할 필요가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성만찬을 집례하기 시작할 때, 목회자는 “그러므로 우리 모두 하나님과 서로에게 죄를 고백합시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자신이 저지른 죄를 회개하며, 죄악에서 돌이키라는 초대를 받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인 우리 개개인이 부름받은 존재로 살지 못하고, 부름 받은 대로 행하지 못한 죄를 다 함께 <참회기도(Prayer of Confession)>를 드립니다.
우리의 입술로 고백하는 기도는 개인으로서 지은 개인의 죄(individual sin)와 집단으로서 지은 집단의 죄(collective sin) 그리고 그리스도의 몸을 이룬 집단의 일부가 행한 공동체의 죄(corporate sin)를 인정하고 고백하는 것입니다.
공동으로 드리는 <참회기도>와 <사죄의 말씀 선포> 사이에 드리는 <침묵기도>는 각 사람이 자신의 구체적인 죄를 하나님께 고백하고, 하나님의 길로 돌이키기(회개)로 결단할 기회를 줍니다.
다 함께 합심하여, 공동체의 죄와 개인의 죄를 고백하고, 우리의 죄악된 삶과 행위로부터 돌이킬 수 있도록 하나님의 용서와 권능을 구하는 것이 바로 우리가 “진정으로 회개”하는 길입니다.
<참회기도>를 드린 후, 회개하는 모든 사람에게 거저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상기시키기 위해 연합감리교인들은 다음과 같은 말을 주고받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당신은 용서받았습니다!"
죄는 우리의 삶에 끊임없이 영향을 줍니다. 따라서, 죄로부터의 회복은 우리가 우리의 죄를 깨닫고, 그 죄악이 우리 삶을 붙들고 있음을 인정할 때에 비로소 시작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좋은 소식은 우리가 우리의 죄를 자백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를 용서하시겠다고 약속하셨다는 것입니다.(요일 1:9)
이 기사는 연합감리교뉴스 Ask the UMC에서 작성한 글입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