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포인트
- 루마니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폴란드의 연합감리교인들은 우크라이나를 탈출한 사람들에게 피난처와 음식 등 다양한 도움을 주고 있다.
-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의 연합감리교인들도 러시아군에게 포위된 동쪽 지역으로부터 온 피난민들을 돕고 있다.
- 한인 공동체를 비롯한 전 세계의 연합감리교 교인들이 우크라이나를 위해 기도와 재정적 지원을 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이 격화되면서, 우크라이나 인근 국가 연합감리교인들은 물밀 듯이 밀려드는 100만 명이 넘는 난민들을 도울 방법을 찾고 있다.
우크라이나 서부의 리비우(Львів, 영어 표기 Lviv)지역의 보로디미르 프로킵(Volodymyr Prokip) 목사는 미네소타 연회의 프레드 반더워프(Fred Vanderwerf) 목사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자신의 교회와 학생들이 그들을 돕기 위해 벌이는 사역에 관해 설명했다.
“하나님은 우는 자들과 함께하신다.”라고 말한 프로킵 목사는 동료 연합감리교인들과 함께 해외로 향하는 우크라이나인들에게 음식과 임시 거처를 제공하고 있다.
루마니아, 헝가리, 슬포바키아, 폴라드, 불가리아에서 우크라이나 사태에 대한 연합감리교회들의 대응이 속속 보고되고 있다.
예를 들면, 루마니아의 클루지나포카(Cluj-Napoca) 연합감리교회는 지난해 호텔이었던 건물을 임대하여, 커뮤니티센터로 만들었는데, 그와 같은 담대한 믿음의 시도는 많은 피난민이 우크라이나-루마니아 사이의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갑작스러운 비상사태에 접어들자 축복으로 판명되었다.
루마니아 연합감리교회의 감리사인 라레스 칼루가(Rares Calugar) 목사는 전화 인터뷰에서 갑자기 커뮤니티센터가 대부분이 여성과 어린이들로 구성된 난민들로 가득 찼다고 말했다.
그곳에서 난민들은 음식을 비롯한 대화와 상담을 받을 기회를 제공받는다.
수많은 사람이 피난 길에 다른 나라를 통과하고 있으며, 그들 중 일부는 상황이 허락하면, 우크라이나로 돌아가기를 희망한다.
그들 중 루마니아에 머물기를 원하는 사람들은 곧 다른 보호소로 옮겨질 것이다.
칼루가 목사는 "연합감리교회는 클루지나포카에 네트워크를 구축해왔고, 커뮤니티센터 근처에는 그곳을 떠나는 사람들이 머물 수 있는 수많은 아파트와 주택이 있다."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지역 주민의 기부 의지가 높다고 덧붙였다. 교회는 음식과 여러 종류의 정성 어린 기부를 받고 있으며, 클루지나포카에 있는 난민들을 돕는 것 이외에도, 교인들은 국경을 가로질러 루마니아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돕기 위해, 국경 지역으로 갔다고 칼루가 목사는 전했다.
커뮤니티센터는 현재 난민들을 위한 주거를 제공하고, 보살핌에 전념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 회의 시설을 빌려주고 받는 임대료와 같은 수입은 줄어든 상태다. 하지만 칼루가 목사는 “루마니아 연합감리교인들은 연합감리교 구호위원회(UMCOR)를 포함하여, 교단 전체에서 지원을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헝가리의 수도 부다페스트에서도 연합감리교인들은 부다페스트의 켈레티 기차역에 도착한 난민들을 맞이했다.
헝가리 연합감리교회의 감리사인 라즐로 칼레드 목사는 이메일을 통해, “어제 엄청난 양의 물과 어린이용 주스 그리고 뮤즐리 초콜릿 등을 가져왔다.”라고 전했다.
두 곳의 연합감리교회가 난민들을 위해 숙소를 제공했으며, 일부 헝가리 연합감리교인들은 난민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국경으로 갔다. 칼레드 목사는 인도주의적 활동을 확대하기 위해, 모금 활동을 포함한 여러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슬로바키아 미카로흐체(Michalovce) 연합감리교회의 스베트아나 코미흐 프랑치스치(Svetlana Komives Francisti) 목사는 키이우(Kyiv)에서 공부하던 아프리카 학생들이 우크라이나-슬로바키아 국경을 넘어 탈출하는 것을 도왔다.
우크라이나 선교사로 섬기다가 지금은 비엔나 연합감리교회의 영어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존 칼호운 목사는 프랑치스치 목사가 6명의 학생을 자신의 교회로 데려가, 그곳에서 휴식을 취하게 했고, 다른 나라에 있는 친척이나 동료 학생들과 합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전했다.
슬로바키아의 브라치스와바(Bratislava) 연합감리교회도 난민들을 받아들이고, 교인들과 함께 그들을 위한 음식과 위생용품 그리고 기타 생필품 등을 제공하고 있다.
폴란드 연합감리교인들도 교회의 문을 열고 있다.
폴란드 연합감리교회의 감리사인 스와보이르 로다시스키(Slawomir Rodaszynski) 목사는 이메일을 통해, “어떤 곳에서는 난민들이 바르샤바 연합감리에서와 같은 매트리스에서 잠을 잔다. 우리는 특별히 아이들을 위해 따뜻한 옷과 신발을 구매했는데, 어떤 교회에서는 따뜻한 식사를 준비하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로다시스키 목사는 일부 연합감리교인들이 난민들을 자신들의 집으로 데려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불가리아 연합감리교인들도 난민을 받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비록 전쟁터와는 거리가 멀지만, 펜실베니아 허쉬(Hershey)의 제일연합감리교회 또한 우크라이나 상황에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 허쉬 제일연합감리교회는 우크라이나가 독립한 직후부터 거의 30년 동안 우크라이나에서 선교 활동을 해왔다.
연합감리교 한인 공동체 역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우크라이나를 위한 기도회를 개최했다.
의사이자 교회의 회중 돌봄 사역을 담당하는 베스 발렌타인(Beth Valentine)은 우크라이나를 18차례 방문했으며, 남편과 함께 우크라이나에서 두 명의 자녀를 입양하기도 했다.
발렌타인은 이번 침공에 대해, "남편과 나는 매우 상심하고 있다. 그것이 아마도 우리가 표현할 수 있는 최선의 단어일 것이다. 우리는 그저 슬픔과 좌절감과 무력감을 느낄 뿐이다.”라고 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렌타인과 허쉬 제일연합감리교회는 우크라이나의 모히리브-포딜스키에 있는 초교파 선교사들인 아치와 러시안 트카추크가 운영하는 비영리 단체 <희망의 우크라이나(Rising Hope Ukraine)>에 대한 지원을 두 배로 늘리고 있다.
발렌타인은 또한 "그들은 난민을 위한 사역에 중심을 두고, 집중해왔다. 그들은 교회와 시내 중심가에 2층 침대가 있는 쉼터를 가지고 있으며, 다른 지역에서 탈출한 사람들을 받아들이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합감리교인들은 우크라이나에서의 폭력 사태가 종식되기를 계속해서 기도하고 있다.
오클라호마주의 오클라호마시티에 있는 성 루크 연합감리교회는 재의 수요일 예배에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평화를 위해, 온종일 기도회를 갖기로 결정했다.
펜실베니아주 몽클레어에 있는 오터바인 연합감리교회는 2월 26일 우크라이나 원주민을 포함해 지역사회 구성원들이 참석한 기도회를 주최했다. 이날 발언자 중 한 명인 펜실베니아주 피닉스빌에 있는 성베드로/바울 우크라이나 가톨릭교회의 이호르 로이크(Ihor Royik) 신부는 우크라이나에서의 성장 과정과 여전히 그곳에 살고 있는 가족들에 관해 이야기 했다.
오터바인 교회의 담임인 케서린 바워스 목사와 그의 남편 톰 부룩스 목사는 동펜실베니아 연회에 그 예배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했다.
브룩스 목사는 보고서에서 찬송 "이 땅에 주의 평화(Let There Be Peace on Earth)"로 예배를 마쳤다고 언급했다.
지난 2월 27일 주일, 뉴욕 연회의 한인목회자협의회가 주관한 이 줌(Zoom) 기도회에는 총 35명의 목회자와 평신도 지도자들이 참석했으며, 뉴욕 연회 한인코커스 한인교회연합 회장인 문정웅 목사의 사회와 양민석 목사(뉴욕 그레잇넥교회)의 기도로 진행되다 뉴욕 연회 한인코커스 회장인 정인구 목사의 기도로 마무리되었다.
이번 기도회는 한국어로 진행되었지만, 영어로 자막을 띄워 영어권 목회자와 리더들도 동참할 수 있었다.
문 목사는 영어권과 한어권이 함께 소통하고, 기도로 하나 되는 것이 연합감리교회 정신을 실천하는 커다란 영적 의미를 지닌다고 말했다.
“다음 주일에 열리는 두 번째 기도회는 영어로 진행되고 한글 자막이 제공되며, 한인 2세 목회자들과 타인종 목회교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갈망하는 기도회가 될 뿐 아니라, 세대와 문화를 넘어서는 총체적인 화합의 기도회가 될 것이다. 우리는 우크라이나에 평화가 깃들 때까지 매 주일 모여 기도할 계획이다.”
연합감리교 한인총회 평화위원회는 3월 2일, “전쟁의 악행을 멈추고 평화의 길을 추구하라”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인총회 평화위원회는 “악한 일은 피하고, 선한 일만 하여라. 평화를 찾기까지, 있는 힘을 다하여라”라는 시편 34장 14절을 인용하여, “푸틴 대통령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땅과 국민을 상대로 불필요하고, 비인간적으로 자행하는 전쟁의 악행을 개탄한다.”라고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분명히 밝혔다.
성명은 또한 한국전쟁으로 인한 희생과 그로 인해 이어져 온 한반도의 아픔을 이야기하며, 전쟁은 답이 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한반도의 민중들은 300만 명 이상이 목숨을 잃고, 대부분은 살아서 다시 만나지 못한 1,000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을 발생시킨 한국전쟁의 참혹한 희생을 목격한 바 있다. 전쟁은 결코 해답이 될 수 없으며, 오히려 더 많은 고통과 더 깊은 적대감을 낳을 뿐이다.”
평화위원회는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연대하여, 기도와 도움의 손길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만민의 화해와 평화를 위해 적대감의 벽을 무너뜨린 그리스도 예수를 따르는 제자로서, 우리는 모든 적의를 멈추고 전쟁의 악에 맞서 모든 우크라이나 국민들과 함께 걸으며,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그들과 세계의 모든 기도하는 마음과 손길에 동참하고자 한다.”
우크라이나를 돕기를 원하면,
연합감리교회는 우크라이나 시민들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다. 이에 동참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연합감리교 세계선교부의 국제재난대응및회복을 위한 특별헌금인 Advance #982450으로 하면 된다.
우르스 슈와이저는 중남부 유럽 해외지역총회 패트릭 스트라이프(Patrick Streiff) 감독의 보좌역이며, 샘 하지즈는 달라스 주재 연합감리교뉴스 기자이다. 기사의 한인연합감리교회와 관련된 부분은 김응선 목사가 추가했다. 연합감리교뉴스에 연락 또는 문의를 원하시면 김응선 목사에게 tkim@umnews.org로 이메일 또는 전화 615-742-5109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연합감리교뉴스를 더 읽기 원하시면, 주간 전자신문 두루알리미를 신청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