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6-21일에 개최되는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는 프란시스 교황의 방문과 남북한 교회 대표들의 참석으로 인해 예전과는 확연히 구별된 행사가 될 것이다.
연합감리교회 대표들도 스위스 제네바에 위치한 세계교회협의회 본부에서 열릴 이사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이 모임의 중재자로 봉사하는 메리 앤 스웬슨 감독(은퇴)은 세계교회협의회에 파견된 우리 교단의 대표이다.
6월 21일 회의 마지막에 있을 프란시스 교황의 방문은 지난 70 년 동안 교회일치 운동을 이끌어 온 세계교회협의회 70 주년 행사의 "꽃"이 될 것이다.
모든 행사에 참여하게 될 한국 대표들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협의회의 공보국장 매리안느 에저스텐은 에 따르면 제네바 시간으로 6월 20일에 오전 9시에서 11시 사이에 한국 대표들의 주제 발표가 있을 예정이고, 이 발표는 생중계될 예정이다.
남북의 교회 대표들은 교황의 도착 일정에도 참석할 예정이며, 협의회의 제네바 에큐메니컬 센터에서 오전 11시 15분에는 기도회를, 오후 3시 45분에는 대표단의 회의를, 오후 12시 45분에는 보세이의 에큐메니칼 회관에서 세계교회협의회 임원들과의 오찬 회동을, 오후 5시 30분 제네바의 팔렉스포 컨벤션 센터에서 미사에 참여하는 등 여러 활동을 갖게 된다.
시카고 지역의 샐리 딕 감독은 프랜시스 교황이 에큐메니칼 센터를 방문한다는 소식을 접했을 때 전혀 놀라지 않았다고 연합감리교 뉴스 서비스에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 중앙위원회의 연합감리교회 대표이며, 교회일치 운동에 오랫동안 참여해 온 딕 감독은 “로마 교황청과 우호적인 관계를 맺기 위한 협의회의 지속적인 노력과 협의회의 총무인 올라브 핔세 트베이트 목사의 우호적 관계를 위한 노력”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2일에 바티칸에서 가졌던 공동 기자 회견에서 트베이트목사는 교황의 방문을 "무너지고 분열된 세상에서 일치와 평화와 정의를 고대해 온 모든 이들의 염원에 대한 희망의 표시"이며, 모든 교회들의 공통적인 소명에 대한 확증이라고 표현했다.
로마 가톨릭 교회는 세계교회협의회의 소속된 회원은 아니지만, 1965년에 형성된 공동위원회가 "교리적인 대화와 교회의 일치 형성, 선교와 전도, 청소년 사역, 정의와 평화 및 현대 사회의 삶에서 파생되는 새로운 질문들에 관한 결실있는 협력의 촉매제 역할을 해 왔다"고 커트 코크 추기경은 전했다. 코크 추기경은 교황청 산하 <그리스도인의 일치 촉진위원회>의 의장이다.
카톨릭 대표들은 <신앙과 직제위원회>와 <세계 선교와 전도위원회> 등 세계교회협의회의 다양한 기관의 위원이나 자문위원으로 섬기고 있다.
딕 감독은 교황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으며, 교황이 세계교회협의회를 지지하는 입장을 표한다면 "아주 주목할만 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딕 감독은 "교황의 방문은 특히 흥미로운 일입니다. 저는 프란시스 교황의 시도와 시각은 세계교회협의회가 세상을 위해 추구하는 것과 같은 맥락 속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연합감리교회 뉴스 서비스에 말했다.
세계교회협의회의 중앙위원회에서 연합감리교회 대표로 섬기는 신티아 켄트는 어린시절 카톨릭 전통에서 성장했고, 그의 언니는 신실한 카톨릭 신자다.
그녀는 자신이 교황의 제네바 방문의 자리에 참석하게 됨을 놀라운 일로 생각하며, (프란시스) 교황의 카톨릭 교회를 인도하는 방향을 지지한다고 전하고, "교황이 무슨 이야기를 전할 지 기대가 된다"라고 덧붙였다.
뉴저지에 거주하며, 교단의 미 원주민 국제 코커스(Native American International Caucus)의 의장이기도 한 켄트는 세계교회협의회를 "사람들을 한 자리에 모이게 하게” 도우며, 서로 다른 신앙의 전통을 가진 사람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자매라고 볼 수 있도록 돕는 기관이라고 본다.
켄트는 이러한 경험은 중앙위원회의 활동을 통해 나온 것이다. 그녀는 "이 자리에는 연합감리교인, 혹은 감리교인들 끼리만 앉아 있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다른 그룹들과 함께 하고, 이슈가 생기면, 한 테이블에서 논의하면서, 다른 관점에도 귀를 기울이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합감리교회는 거대한 가족의 일원이라고 지적하며, "우리가 하나님의 가족이 되기 위해서, 우리의 모든 형제 자매를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세계기독교협의회의 웹사이트에 따르면, 세계기독교협의회 가족은 "19 세기 학생과 평신도 운동에서 시작되어, 1910 년 에딘버그의 세계 선교대회와 1920 년 (정교회의) 콘스탄티노플 총회가 발의한 회칙이 국제연맹과 비슷한 성격의 '교회의 연대'를 제시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1937-38 년 사이에 100여 개국의 종교지도자들이 모여 세계교회협의회를 창설하기로 표결하였으나, 제 2 차 세계대전으로 인해 창설이 지연되었다.
중앙위원회 기획위원회의 고문인 리버라토 바우시스타 목사는 세계교회협의회 70 주년의 의미를 교황의 방문에 연결하여 주목했다. 바우시스타 목사는 UN에서 연합감리교회의 교회와 사회위원회를 대표하고 있다.
그는 세계교회협의회는 "함께 동역함으로써 우리가 세상에 복음을 증거하고, 예언자적 소리를 내며, 그리스도를 위해 세상을 변화시키기 위한 제안을 제시하는 데 있어서 더 큰 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존재임"을 세상과 기독교인들에게 입증하는 방법의 하나라고 말했다.
바우시스타 목사는 교황의 방문이 세계인권선언의 70 주년과 최근에 있었던 종교개혁 500 주년을 기념하는 의미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보면, 신앙의 지체들이 신앙의 핵심뿐만 아니라 세계화된 세상에서 그 신앙을 증거하기 위해 연합되어야 할 필요성을 더 크게 각성하게 이끈다고 말했다.
글쓴이: Linda Bloom, UMNS
올린날: 2018년 6월 14일, 연합감리교회 공보부, TN